품목정보
출간일 | 2021년 03월 25일 |
---|---|
쪽수, 무게, 크기 | 384쪽 | 622g | 143*220*30mm |
ISBN13 | 9788958271345 |
ISBN10 | 8958271345 |
출간일 | 2021년 03월 25일 |
---|---|
쪽수, 무게, 크기 | 384쪽 | 622g | 143*220*30mm |
ISBN13 | 9788958271345 |
ISBN10 | 8958271345 |
교육에 대한 안목과 통찰력을 키우는 책 교사, 예비교사들이 읽어야 할 교육 필독서 중 6권을 엄선하여 내용 해설과 함께 어떻게 읽고, 어떻게 공부하면 좋을지를 안내함으로써 교사의 사유와 성장을 돕는 책이다. 교사가 단순히 지식을 잘 전달하는 사람이 아니라 학생들 앞에 의미 있는 존재로 서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근본적인 물음에 답하고 있다. |
책장을 펼치며_ 공부하는 교사를 위하여 첫 번째 책_ 교사, 교육적 상황과 맥락의 창조자 《‘가르친다는 것’의 의미》 막스 반 매넌 두 번째 책_ 아이들은 한 명 한 명 빛나야 한다 《선생님들에게 드리는 100가지 제안》 바실리 수호믈린스키 세 번째 책_ 문화적 재생산과 수저계급론 《교육과 이데올로기》 마이클 애플 네 번째 책_ 인간의 존엄성을 생각하는 역량담론 《역량의 창조》 마사 누스바움 다섯 번째 책_ 교육은 가치 있는 것을 추구하는 활동 《 윤리학과 교육》 R. S. 피터스 여섯 번째 책_ 성장은 경험의 연속적 재구성 과정 《민주주의와 교육》 존 듀이 책장을 덮으며_ 또 다른 시작 공부를 돕는 질문들 |
기본적으로 책에 대해 호감을 가지고 있지만 책을 읽을 때에는 꽤나 날카롭게 비판을 하며 읽는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함영기 선생님의 글을 접하면서 나의 착각이었음을 깨달았다. 함영기 선생님의 글은 '사유'라는 단어와 참 잘 어울린다. 책을 읽으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두루 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전문성이 팍팍 묻어나는 글때문인지, 내가 전혀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콕 집어내는 능력 때문인지 무작정 고개를 끄덕이며 읽게 된다. 책을 읽는 동안 나의 비판의식은 어디론가 사라진다. 이번에는 조금 다르게 접근하고 싶어 책을 읽기 전 목차를 살펴보고 다루고 있는 교육 명저를 먼저 주문했다. 물론 너무 오래된 책이라 절판된 교육과 이데올로기를 제외하고 말이다. '교사, 책을 들다'에서 다룬 첫번째 책이자 가장 얇은 '가르친다는 것의 의미'를 펼쳤을때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는 느낌에 금방 읽었다. 그 후 '교사, 책을 들다'의 1장을 읽으며 내가 함영기 선생님께서 소개한 책이 아닌 다른 책을 읽은 줄 알았다. '가르친다는 것의 의미'를 읽으며 꽤나 많은 생각을 한 줄 알았는데 함영기 선생님의 책을 읽으며 내가 제대로 책을 읽을 것이 맞는지 의심이 들었다. 어쩌면 생각의 깊이가 다른 함영기 선생님의 사고체계를 따라간다는 것이 무모한 시도였는지도 모른다. 게다가 오랜 시간 함영기 선생님처럼 훌륭한 교사들과 함께 공부하시면서 축적된 사유 능력을 단숨에 따라가고자 한 것이 어리석었는지 모른다. '교사, 책을 들다'의 1장을 읽은 후 다시 '가르친다는 것의 의미'를 읽었다. 이전에 읽었을때와 다른 느낌과 생각이 들었다. 처음의 계획과는 달리 주문한 교육 명저를 제쳐두고 '교사, 책을 들다'를 먼저 읽었다. 책장을 한장한장 넘길때마다 감탄사가 절로 나왔고 교육에 대한 생각으로 머리가 터질 것 같았지만 반면 즐겁기도 하였다. 2장~6장까지 다루고 있는 책은 달랐지만 우리가 나아가야 할 교육의 방향은 일관성있게 제시해 주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함영기 선생님의 '교사, 책을 들다'를 모두 읽고난 후 이 책은 한번이 아니라 두고두고 여러번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교사뿐만 아니라 교육에 대해 관심을 가진 모두에게 '교사, 책을 들다'를 읽고 소장할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주변의 사람들과 교육 명저들에 대해 공부하고 의견을 나눌 기회를 가지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나 역시 이 책을 계기로 얼마전부터 뜻이 있는 사람들과 교육도서를 읽고 나누는 모임을 시작했다. 아직은 시작 단계라 서툴기도 하고 사유의 깊이가 부족하지만 나눔이 꾸준하게 이어진다면 나 역시 '교사, 책을 들다'를 지은 함영기 선생님처럼 '사유'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저자인 함영기 선생님은 직위로 소개되어지기보단 책 뒷면 추천사와 같이 '선생님들의 선생님'이라는 수식어가 가장 어울리는 분입니다. 언제나 청년같은 마음으로 교육에 대해 사유하고 함께 실천하고자 하는 그 마음과 생각이 소개되어지는 여섯권의 책과 함께 따뜻하게 와닿습니다. 생각과 의미보다는 현장에서의 테크닉에 대한 교육 도서들이 즐비하게 쏟아지는 때 가르친다는 것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깊이있는 교육도서가 나와 참 즐겁게 읽었습니다.
저자는 오랜 시간 동료 교사들과 함께 공부해오며, 함께 읽을 책을 고르던 일은 교직 생활에서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한다. 내 경험에 비추어볼 때 책을 읽고 대화를 나누는 일은 당장의 수업효과를 넘어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고 한다. 이 책 '교사, 책을 들다'는 쉬이 읽히는 책이 아니었다. 읽는데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고 한 장, 한 장 생각을 요했다. 그래서 읽는 것이 이렇게 어려울 수 있을까, 생각을 해 보았다. 이 방대하면서 사유하고 끊임없이 질문하는 이 책은 한 장 곱씹어 보게 하는 힘이 있었다.
이 책은 교사의 사유를 도울 책들을 소개하고, 그 책들은 어떻게 읽은 것인지 안내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저자가 오랜 고맨 끝에 고른 여섯 권을 소개하는데 제일 먼저 막스 반 매넌의 '가르친다는 것의 의미'였다. 첫 시작은 짧은 시간에 완독할 수 있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고 알려 주는데, 저자의 경험을 살린 말이기에 더 믿음이 갔다. 짧은 분량이지만 문장 하나하나를 음미할 때마다 느껴지는 교육적 감흥이 있다고 하니 그 감흥을 느껴보고 싶었다.
'가르치고 배우는 일은 교과서대로, 내가 의도한 대로, 교육과정 문서대로 이루어지지 않느다.' 정말 그렇다. 저자가 말하는대로 교육이 이루어지는 이상적 공간으로 학교와 교실을 상상하고 있었다. 그래서 좌절도 하고 그 괴리감에 괴로워하기도 한다. "교사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과정에서 자신의 삶을 더 잘 이해하게 된다는 것"이다. 가르치면서 배우는 것이 가장 큰 것에 크게 공감을 하며 그 성장의 기쁨을 매번 맛보기에 저자가 말하는 것에 더 이해할 수 있었다.
두 번째 책은 '선생님들에게 드리는 100가지 제안'이었다. 이 책을 저자가 선택한 이유는 단편적 지식교육에 과도하게 몰입하는 우리 교육의 실태를 점검하고, 전인적 성장의 실천적 개념과 방향을 살피기 위해서라고 한다. 이 책은 수호믈린스키의 100가지 제안을 우리의 교육상황과 교사들의 조건을 고려하여 여섯 가지 영역으로 재구조화했다고 한다.
'수호믈린스키 역시 창조적인 교육활동 가운데 참으로 건드리기 어려운 문제가 학습 속도가 더딘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이라고 하였다. 이러한 아이들을 교과서로만 가르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될 수 있는 한 책을 폭넓게 읽히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한다.'
'모든 학습 진도가 더딘 학생'에게 선명하고 흥미롭고 흡인력 있는 형식으로 개념과 개괄, 과학적 정리를 밝혀주는 책과 문장을 추려서 읽혔다. 학생들은 주변의 사물과 현상들에 대해 더 많이 호기심을 갖게 됐다. 궁금한 것을 내게 묻도록 하는 것이 그들의 지식을 늘리는 가장 중요한 조건이 됐다.-36-37쪽'
학습 진도가 느린 친구들과의 이야기에서 어려운 점은 누구나 비슷하고 수호믈린스키가 활용한 방법을 좀더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아이들이 공부를 어려워할수록, 어려운 장애에 부딪힐수록, 더욱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는 말을 기억하고 앞으로도 아이들에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었다. 읽을 책을 고르고 함께 읽으면서 성장하고 싶다. 저자의 글을 읽어가면서 수호믈린스키에 대해서 더 잘 알고 싶어지는 마음이 들었다.
마이클 애플의 '교육과 이데올로기', 마사 누스바움의 '역량의 창조', R.S. 피터스의 '윤리학과 교육', 마지막으로 존 듀의의 철학을 가장 포괄적으로 가장 충분히 제시했다는 평을 듣는 '민주주의와 교육'을 소개하고 있다.
'균형 잡힌 시각에서 아이들을 바라보고, 교육에 대한 안목과 통찰력을 기를 수 있기를 바란다.'는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을 읽는 그 순간 순간이 잠들어 있던 어떤 감각들을 깨우는 시간이었다. 몰랐던 혹인 잠시 잊고 있었던 것들을 정리하면서 '교사, 책을 들다'를 덮으면서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