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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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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뮤지컬 미니 에디션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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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1년 06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448쪽 | 520g | 137*197*22mm
ISBN13 9788984374270
ISBN10 898437427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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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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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하는 아이에게 열쇠 구멍으로 바깥세상을 바라보며 살게 할 수는 없어
독일 [슈피겔]지 집계 베스트셀러 1위!
'쾰른 크라임 어워드 2019' 수상작! 전 세계 23개국 출간!


『사랑하는 아이』는 로미 하우스만의 데뷔작이다. 첫 소설이 나오기까지 원고를 들고 출판사를 찾아간 횟수가 무려 스물다섯 번이었고, 번번이 퇴짜를 맞았다고 한다. 작가가 되길 소망했지만 앞날이 보이지 않는 고통의 세월을 견뎌내며 완성한 원고가 바로 『사랑하는 아이』다. 작가는 아무리 열심히 써도 출판을 거절당하는 경우가 일상화되다시피 했지만 소설 쓰기를 자신의 인생에 주어진 과제로 인식하고 매진한 결과 마침내 베스트셀러 작가로 등극하는 결실을 맺게 되었다.

이 소설은 4825일, 14년 동안 수사의 진척이 없어 미궁에 빠진 레나 실종 사건으로부터 출발한다. 뮌헨의 여대생 레나는 파티에 참석했다가 돌아오는 길에 실종되었다. 레나의 아버지 마티아스는 실종된 딸을 찾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지만 끝내 돌아오지 않는 딸을 간절히 그리워하며 분노와 절망에 휩싸인다. 14년 동안 단 하루도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지내온 마티아스는 게르트 브륄링 경감으로부터 귀가 솔깃한 연락을 받는다. 체코와의 국경 지대인 캄의 숲속 길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고, 차에 부딪쳐 의식을 잃고 입원한 피해자의 인상착의가 레나와 비슷하다는 것. 마티아스는 통화를 마치자마자 교통사고 피해자가 입원한 캄의 병원으로 달려가지만 레나가 아니라는 걸 확인한다. 하지만 마티아스는 실망할 겨를도 없이 놀라운 광경을 목도한다. 어린 시절 레나와 판박이처럼 닮은 아이가 간호사와 함께 병원 복도를 걷고 있다. 레나는 돌아오지 않았지만 딸을 빼닮은 아이를 대한 마티아스의 마음속에서 만감이 교차한다. 아이는 누구일까? 레나와 어쩜 저리 똑같이 생겼을까? 교통사고를 당해 의식을 잃고 병원에 입원한 야스민, 레나를 빼닮은 열세 살 아이 한나, 두 살 터울의 동생 요나단을 통해 숲속 오두막의 실체가 서서히 드러난다.


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오두막에서의 첫날 나는 시간 감각과 인간의 존엄 그리고 어금니 하나를 잃었다. 그 대신 두 아이와 고양이가 생겼다. 고양이 이름은 미스 팅키인데 아이들 이름은 기억나지 않았다. 내겐 남편이라는 사람도 있었다. 그는 큰 키에 검정색 머리, 눈동자가 회색이었다. 나는 너덜너덜한 소파에 앉아 옆에 바짝 붙어 있는 그를 곁눈질로 살폈다. 그가 나를 어찌나 세게 끌어안고 있는지 등과 허리가 쿡쿡 쑤실 지경이었다.
이마의 상처가 쓰라렸고, 가끔 눈앞이 어질어질해 지다가 하얀 섬광이 보였다. 저녁 무렵인지 아니면 느낌상 그런 건지 가늠하기 어려웠다. 그가 창문을 두꺼운 판자로 막고 나사못으로 고정시켜놓은 까닭에 집 안에 있으면 밤낮이 똑같았다.
남편 행세를 하는 그는 마치 신이라도 된 듯 우리의 낮과 밤을 통제했다. 예측 가능한 사실은 그와 내가 곧 침대로 가게 되리라는 것뿐이었다. 아이들은 어느새 잠옷으로 갈아입고 있었다. 남자아이 잠옷은 턱없이 작았고, 여자아이 잠옷은 소매가 손목을 푹 덮을 만큼 컸다. 아이들은 소파에서 몇 발짝 떨어진 난로 앞에 몸을 구부리고 앉아 잦아드는 불에 손을 녹이고 있었다.
이 오두막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들은 하나같이 비정상적이었지만 아이들은 전혀 불만을 표하거나 불편한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 p.10

나는 무참하게 꺾여버린 자존심과 분노의 조각들을 안전한 비밀 장소에 숨겨두었다. 다람쥐가 겨울을 나기 위해 은밀한 곳에 먹이를 숨기듯 내게도 비장한 마음을 숨겨둘 비밀스런 공간이 필요했다. 나는 그가 비밀의 공간을 발견하지 못하길 바랐다. 내 안의 나약한 여자도 볼 수 없는 공간이어야 했다.
“와인 마실래?” 그가 양파를 사등분으로 자른 뒤 칼을 나무 도마에 내려놓고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칼이 놓여있는 도마를 힐끔 쳐다보았다. 자연스럽게 칼에서 시선을 뗀 나는 그의 얼굴을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입가에 나약한 여자의 미소를 머금고.
“네, 마시고 싶어요.”
“그래, 좋아.” 그가 미소로 화답하고 나서 식탁으로 걸음을 옮겼다. 식탁에는 장을 보고 나서 아직 정리해두지 않은 종이봉투 두 개가 놓여있었다.
“레드? 아니면 화이트? 당신이 스파게티를 먹을 때 어떤 와인을 좋아하는지 몰라서 두 가지 다 사왔어.”
그가 종이봉투 쪽으로 몸을 숙였다. 내 쪽에서 보자면 등을 절반쯤 돌린 상태였다. 그의 오른손은 종이봉투 안에 들어가 있었다. 내가 팔을 뻗으면 도마에 놓인 칼을 손에 쥘 수 있는 거리였다.
‘바로 지금이야!’
내면의 목소리가 소리쳤다.
--- pp.32~33

내가 다시 쏘아붙였다. “자네는 14년 전부터 계속 헛발질만 해오고 있어.”
카린이 훌쩍이며 물었다. “결론적으로 이번 일은 우리와 전혀 상관없다는 뜻이죠?”
게르트가 다시 한번 한숨을 푹 쉬고 나서 말했다. “네, 현재로서는 전혀 상관없어 보이네요.”
내가 다시 끼어들었다. “지난 14년 동안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계속 레나를 기다려야 한다는 뜻이야.” 나는 이제 희망을 접어야 한다는 듯이 체념적으로 말을 이었다. “레나는 돌아오지 않는다고 봐야지.”
그 말을 뱉고 나자 내면에서 분노의 불길이 일었다.
“레나는 14년 전에 이미 숨을 거두었을지도 몰라. 자네가 많이 애쓴 건 알지만 결국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았어.”
카린이 손으로 내 재킷을 쿡쿡 찌르다가 갑자기 깜짝 놀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마티아스, 저기…… 저기에 레나가 있어.”
나는 카린의 시선을 따라갔다. 카린의 말대로 거기에 레나가 있었다. 어린 레나가 복도에서 간호사의 손을 잡고 우리가 있는 쪽을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 레나, 나의 렌헨이.
--- pp.79~80

그가 말한 ‘규칙’이 뭔지 몰랐는데 그중 한 가지는 분명하게 알게 되었다. 내가 레나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아마도 내가 계속 레나가 아니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면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 나는 경찰이 이름을 물었을 때 순간적으로 ‘레나, 내 이름은 레나예요.’라고 대답했다. 지난 4개월 동안 줄곧 레나가 되길 강요당했으니까.
“이름은 레나이고, 성은 뭐죠?”
캄 경찰청의 기스너 경감이 재킷 안주머니에서 수첩과 펜을 꺼내들었다.
나는 고개를 저었다. 그냥 레나로 불렸을 뿐 성이 뭔지 몰랐다.
“당신은 14년 전 실종된 레나 벡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사람이죠?” 뮌헨 경찰청의 브륄링 경감이 그렇게 묻고 나서 의자 모서리로 옮겨 앉았다. 나는 화끈거리는 눈썹 위 이마의 상처에 손을 가져다 댔다. 나를 뚫어지게 바라보는 경찰의 눈빛 때문인지, 아니면 모공에서 흘러나온 땀 때문인지 상처 부위가 몹시 쓰라렸다.
기스너 경감이 다시 물었다. “그럼 당신은 누구죠?”
--- pp.104~105

레나, 그날 저녁에 나는 당신을 추도했어. 내가 입고 있는 옷의 주인, 나보다 앞서 오두막에 갇혀 살았던 기구한 운명의 여인에 대해 하염없는 연민을 느꼈지. 내가 두 눈으로 확인한 모든 상황을 근거로 판단해볼 때 당신은 이미 죽은 게 확실하니까. 수박을 단단한 바닥에 내동댕이쳤을 때 ‘퍽’ 소리가 나며 박살나듯이 당신의 머리도 그렇게 처참하게 깨졌을 거라고 상상하지 않을 수 없었으니까.

레나가 신던 신발을 내게 준 건 강렬한 경고의 의미였다. 나는 그가 준비한 미치광이 놀음에 협조하고 싶은 마음이 추호도 없었기에 은밀히 오두막을 탈출할 준비를 해나가기로 결심했다. 우선 그의 무차별한 발길질과 주먹질, 잔인한 공격으로부터 나를 지켜낼 수 있는 힘을 키울 필요가 있었다. 어차피 둘 중 한 사람은 죽어야 끝날 싸움이었다. 오두막에서 지내기 시작한 첫날부터 나에게는 너무나 자명한 일이었다.
--- pp.128~129

나는 자유를 찾을지, 그의 손에 죽을지 결판을 내기로 마음먹었다. 심장이 터질 듯이 뛰었고, 끔찍하게 무서웠다. 형언할 수 없는 공포가 질식할 듯 심장을 옥죄었고, 귀에서 계속 윙윙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내가 언제 스노볼을 집어 들었는지 기억나지 않았다. 그가 장 봐온 음식 재료들을 정리하고 있을 때였는지, 아니면 난로에 남아있는 재를 휘젓고 있을 때였는지 정확하지 않았다. 어쨌든 등을 구부린 자세로 내 앞에 있는 그가 보였다.
나는 스노볼을 들고 살금살금 그의 등 뒤를 향해 다가갔다. 스노볼이 무거워 잘 해낼 수 있을지 자신할 수 없었지만 나는 혼신의 힘을 다해 팔을 휘둘렀다. 그의 머리에서 수박을 바닥에 내동댕이쳤을 때처럼 ‘퍽!’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한나가 내게서 1미터쯤 떨어진 곳에 서서 위험을 알리듯 비명을 질렀지만 나는 공포에 휩싸여 있었기 때문에 그 소리를 듣지 못했다. 이내 입을 굳게 다문 한나의 얼굴이 시야에 들어왔다.
--- pp.316~317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뮌헨의 여대생 레나가 파티에 참석했다가 돌아오는 길에 실종된다. 파티 참석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레나는 술을 많이 마신 상태였고, 새벽 5시까지 자리를 함께했다. 레나는 귀가 도중 친구와 마지막으로 통화한 이후 휴대폰이 꺼졌다. 뮌헨 경찰청은 실족사 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자르 강을 뒤지는 한편 뮌헨 전역에서 수색을 펼치지만 끝내 레나를 찾아내지 못한다.
14년 후, 독일 바이에른 주와 체코의 국경지대인 캄의 숲속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한다. 피해자인 금발의 여자와 열세 살 소녀가 구급차에 실려 병원에 도착한다. 캄 경찰청의 기스너 경감은 교통사고를 당해 의식을 잃은 피해자의 신원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14년 전 실종된 여대생 레나와 인상착의가 비슷하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피해자는 레나처럼 금발에 이마에 상처가 있다.
뮌헨 경찰청의 수사 담당자인 브륄링 경감은 레나의 아버지 마티아스에게 그 소식을 전한다. 마티아스는 즉시 병원으로 달려가지만 의식을 잃고 침상에 누워 있는 환자는 레나가 아니다. 마티아스는 실망할 겨를도 없이 놀라운 광경을 목도한다. 어린 시절 레나와 판박이처럼 닮은 아이가 간호사와 함께 병원 복도를 걷고 있다. 무려 14년, 4825일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레나가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랐던 마티아스는 딸을 닮은 아이를 발견하고 크게 놀란다.
레나를 닮은 아이는 누구일까? 아이는 왜 병상에 누워 있는 여성을 엄마라고 부를까?
수많은 의문이 교차하는 가운데 병실에 누워 있는 여성의 정체가 드러난다. 교통사고 피해자는 4개월 전 실종된 야스민이다. 마티아스는 레나의 행방이 궁금해 야스민을 만나보려고 하지만 경찰은 허락하지 않는다.
경찰의 DNA검사 결과 야스민과 함께 병원에 온 한나는 레나의 아이로 밝혀지는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1. 내 사랑하는 아이에게 열쇠 구멍으로 바깥세상을 바라보며 살게 할 수는 없어.
- 독일 《슈피겔》지 집계 베스트셀러 1위!
- 〈쾰른 크라임 어워드 2019〉 수상작! 전 세계 23개국 출간!


《사랑하는 아이》는 로미 하우스만의 데뷔작이다. 첫 소설이 나오기까지 원고를 들고 출판사를 찾아간 횟수가 무려 스물다섯 번이었고, 번번이 퇴짜를 맞았다고 한다. 작가가 되길 소망했지만 앞날이 보이지 않는 고통의 세월을 견뎌내며 완성한 원고가 바로 《사랑하는 아이》다. 작가는 아무리 열심히 써도 출판을 거절당하는 경우가 일상화되다시피 했지만 소설 쓰기를 자신의 인생에 주어진 과제로 인식하고 매진한 결과 마침내 베스트셀러 작가로 등극하는 결실을 맺게 되었다.
로미 하우스만은 《사랑하는 아이》를 탈고하고 나서 에이전시에 보냈고, 독일을 대표하는 대형 출판사 10여 곳에서 동시에 출간 의사를 보였다. 책이 출간되자마자 독일 《슈피겔》지 집계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고, 〈쾰른 크라임 어워드 2019〉을 수상했고, 전 세계 23개국에 판권이 팔리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이 소설은 4825일, 14년 동안 수사의 진척이 없어 미궁에 빠진 레나 실종 사건으로부터 출발한다. 뮌헨의 여대생 레나는 파티에 참석했다가 돌아오는 길에 실종되었다. 레나의 아버지 마티아스는 실종된 딸을 찾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지만 끝내 돌아오지 않는 딸을 간절히 그리워하며 분노와 절망에 휩싸인다. 어린 시절부터 마티아스와 친구로 지낸 뮌헨 경찰청 게르트 브륄링 경감은 레나를 반드시 찾아내겠다고 호언장담하지만 아무런 단서도 발견하지 못한다. 언론은 레나 실종 사건을 호기심을 자극하는 선정적인 보도로 일관하며 마티아스의 분노를 산다. 경찰의 수사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레나 실종 사건은 점점 사람들의 뇌리에서 희미해져간다.
14년 동안 단 하루도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지내온 마티아스는 게르트 브륄링 경감으로부터 귀가 솔깃한 연락을 받는다. 체코와의 국경 지대인 캄의 숲속 길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고, 차에 부딪쳐 의식을 잃고 입원한 피해자의 인상착의가 레나와 비슷하다는 것이다. 마티아스는 통화를 마치자마자 교통사고 피해자가 입원한 캄의 병원으로 달려가지만 레나가 아니라는 걸 확인한다. 레나와 같은 금발인 데다 이마에 상처가 있지만 아버지이기에 딸이 아니라는 걸 금세 알아볼 수 있다. 마티아스는 실망할 겨를도 없이 놀라운 광경을 목도한다. 어린 시절 레나와 판박이처럼 닮은 아이가 간호사와 함께 병원 복도를 걷고 있다. 레나는 돌아오지 않았지만 딸을 빼닮은 아이를 대한 마티아스의 마음속에서 만감이 교차한다. 아이는 누구일까? 레나와 어쩜 저리 똑같이 생겼을까?
교통사고를 당해 의식을 잃고 병원에 입원한 야스민, 레나를 빼닮은 열세 살 아이 한나, 두 살 터울의 동생 요나단을 통해 숲속 오두막의 실체가 서서히 드러난다. 야스민은 4개월 전 오두막에 납치되었다. 납치범은 야스민을 레나라 부르고, 머리카락을 금발로 물들이고, 칼로 이마에 상처를 냈다. 오두막에 사는 아이들인 한나와 요나단은 야스민을 엄마라고 부른다. 야스민의 입장에서 보자면 너무나 황당하고 이상한 일이었지만 마치 신처럼 오두막을 통제하는 그의 눈치를 살피며 탈출의 기회를 엿본다.
어린아이 같지 않게 조숙한 아이 한나는 마치 남의 이야기를 하듯 오두막에 대해 언급한다. 뭔가 몰래 감추고 있는 계획이 있어 보이기도 하고, 어른들 머리 위에 올라앉은 듯 당돌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한나가 풀어놓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보면 보통 아이들과는 전혀 다른 의식 세계를 접할 수 있다. 한나는 일반적인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과는 확연히 다른 의식을 보여준다. 열쇠 구멍을 통해서만 밖을 내다볼 수밖에 없었던 한나의 의식 세계는 현실 세계와 상상의 세계가 모호한 경계를 이루는 가운데 서로 뒤죽박죽으로 혼재되어 있다. 엄마(레나)로부터 들은 이야기들, 가령 상상 속에서 나들이를 한 이야기들이 한나의 머릿속에서는 실제의 경험으로 자리 잡고 있고, 고양이 인형을 실제의 고양이로 인식하고 있기도 하다. 한나는 실질적인 체험은 부족하지만 오두막에서 매일이다시피 엄마와 함께 공부를 했고, 지적 호기심이 남달라 궁금한 게 있을 경우 백과사전을 들춰본 탓에 모르는 게 없을 만큼 박식하다. 다만 오두막에서 신과 다름없는 존재인 아빠(납치범)로부터 받은 세뇌 교육과 딸이 언젠가 밖으로 나가 살게 될 것이라 기대하며 끊임없이 바깥세상 이야기를 들려주고 상상력을 자극했던 엄마(레나)의 교육이 내면에서 서로 대립하고 충돌하면서 독특한 심리적 특성을 가진 아이로 성장했다. 한나의 심리와 밖으로 꺼내놓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오두막에서 벌어진 비극적인 사건의 진상을 마주할 수 있게 된다.


2. 아무리 오두막의 자물쇠를 채워도 아이의 상상력을 가둘 수는 없다.

이 소설의 화자는 세 사람이다. 14년 동안 실종된 딸을 간절히 찾아 헤맨 마티아스, 열세 살이 되기까지 오두막에 갇혀 살았지만 남달리 뛰어난 두뇌와 엄마의 교육으로 탁월한 지적 능력과 어른들에게도 밀리지 않는 논리를 갖춘 한나, 어느 날 오두막에 납치돼 레나가 되길 강요당했던 야스민이 저마다의 시각으로 오두막에서 벌어진 일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모두들 레나 실종 사건과 관련된 인물들이고, 회복하기 쉽지 않은 트라우마를 갖고 있다.
레나는 과연 어떤 인물이었는지 마티아스와 한나의 시선을 통해 입체적으로 그려진다. 파티를 좋아하고, 자유연애를 즐긴 여대생 레나이지만 오두막에 갇혀 아이들의 미래에 필요한 교육을 시키고, 딸의 상상력을 자극해 세상에 대한 간접 경험의 길을 열어준다. 자유분방한 여성이었지만 아이들을 위해서는 목숨을 버릴 수도 있을 만큼 모성애가 지극하다.
오두막에 잡혀온 첫날부터 단 한순간도 탈출을 포기하지 않고 자유를 갈망하는 야스민의 강한 의지와 열망 또한 매우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그녀보다 앞서 오두막에 잡혀있었던 레나와 심정적인 동질감을 이루며 납치범과 대적해가는 모습을 보자면 마치 아마존 전사처럼 당당하고 용감하다.
《사랑하는 아이》는 결코 벗어나기 힘든 암울한 환경 속에서도 끝내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탈출을 모색하는 레나와 야스민의 강한 의지, 자존감, 가족에 대한 사랑, 모성애 등을 주제로 다루고 있다. 레나와 야스민은 탈출할 방법이 보이지 않는 오두막에 갇힌 인물들이다. 납치범은 레나와 야스민이 의도한 대로 따라주지 않을 경우 가차 없이 폭력을 가하지만 그녀들은 절대 일방적으로 당하기만 하는 연약하고 순종적인 인물들이 아니다. 오랜 시간 절망적인 환경에 처해 있다 보니 잠시 나약하고 소극적인 심리 상태에 빠져들긴 해도 끝내 용기를 내 인간의 존엄을 찾고, 자유를 쟁취하기 위한 모험의 여정에 뛰어든다. 레나와 야스민은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 밀어닥쳐도 물러서지 않는 의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희망, 설령 자신은 다치더라도 자식들에게만은 부조리하고 절망적인 환경을 물려주지 않기 위해 목숨을 건다. 그런 그녀들의 모습에서 우리는 새삼 인간의 존엄과 긍지, 어머니의 무한한 모성애를 발견하는 동시에 강렬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된다.

실종 사건과 관련된 엇갈린 시선, 등장인물들에 대한 작가의 섬세한 통찰력과 매력적인 묘사가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게 한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충격적인 고문 장면 없이도 심장을 뛰게 만드는 서스펜스가 연속으로 몰아친다. - 데일리 메일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소설! - 파이낸셜 타임스

로미 하우스만은 우리를 계속 추론하게 만들고, 등장인물들의 일거수일투족에 촉각을 곤두세우게 한다. - 선데이 익스프레스

지금껏 이런 스릴러는 없었다. 한마디로 지적이고 독창적이다. - 선데이 인디펜던트

첫 페이지부터 시선을 잡고 놓아주지 않는다! - 마담

회원리뷰 (52건) 리뷰 총점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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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긴장감을 놓을 수 없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특**게 | 2021.11.2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다! 교통사고로 시작해서 점점 커지는 스케일.  한나, 레나(야스민), 마티아스의 시선이 교차로 진행되고 심리묘사로 몰입감을 준다. 읽을수록 궁금증을 자아내서 밥먹는 중에도 손에서 놓지 못했다. 생각지도 못했던 범인의 정체와 마지막 에필로그까지 놀라웠다. 에필로그가 인상적이란 말에 다 읽고 끄덕였다. 충분히 놀랍고 대단;
리뷰제목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다!


교통사고로 시작해서 점점 커지는 스케일. 
한나, 레나(야스민), 마티아스의 시선이 교차로 진행되고 심리묘사로 몰입감을 준다.
읽을수록 궁금증을 자아내서 밥먹는 중에도 손에서 놓지 못했다.
생각지도 못했던 범인의 정체와 마지막 에필로그까지 놀라웠다.
에필로그가 인상적이란 말에 다 읽고 끄덕였다. 충분히 놀랍고 대단하다.

과연 한나와 요나단은 어떻게 성장할까? 

 


"우린 도움이 필요 없어요. 다만 우리 집에서는 반드시 지켜야할 규칙이 있죠. 엄마가 가끔 잊어버리긴 하지만 우리는 대체로 규칙을 잘 지키고 있어요. 엄마가 모를 때마다 우리가 상기시켜주면 되니까 상관없긴 해요."
(...)
"엄마가 바보같이 아빠를 죽이려고 했어요."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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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아이야 너만은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그******라 | 2021.10.13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십여년 전 조카가 태어난 이후로, 아이들을 괴롭히는 사람들이 제일 증오스러워졌습니다. 그 다음이 동물 괴롭히는 사람이고요. 저는 그 정도로 천벌을 받을 사람이 안되기만을 바랄 뿐이에요.   소설은 영화 < 더 룸>을 연상시킵니다. <더 룸>도 정말 보기 힘든 영화였죠. 어른을 가두는 것도 끔찍한데, 아이들은 무슨 죄란 말입니까. 아 근데 이 소설이 영화 <더 룸>과 다;
리뷰제목

십여년 전 조카가 태어난 이후로, 아이들을 괴롭히는 사람들이 제일 증오스러워졌습니다. 그 다음이 동물 괴롭히는 사람이고요. 저는 그 정도로 천벌을 받을 사람이 안되기만을 바랄 뿐이에요.

  소설은 영화 < 더 룸>을 연상시킵니다. <더 룸>도 정말 보기 힘든 영화였죠. 어른을 가두는 것도 끔찍한데, 아이들은 무슨 죄란 말입니까. 아 근데 이 소설이 영화 <더 룸>과 다른 것은 범인을 알아가는 과정이 중요하고 흥미진진하다는 것이고, 어찌보면 아이들이 소설의 가장 중요한 축을 이루며 키를 쥐고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는 정말 이런 일은 없기를 바랄 밖에요. 정말, 아이가 무슨 죄랍니까. 한나는 13살인데, 다른 사람이 보기엔 10살 정도로 보이는 거예요. 평생을 창문과 문을 판자로 못질한 집에서 햇빛을 알지 못하고 공기청정기로 거른 공기만 마시고 산 겁니다. 우리 말이죠, 좋은 일을 못할거면 나쁜 일이라도 하지 않도록 애쓰며 삽시다. 이렇게만 사는 것도 대단한 일이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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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사랑하는아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알**콩 | 2021.07.2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섬뜩하고, 기괴하며, 무섭다. 밤길과 사람에 대한 공포를 유발시킨다. 억압받고, 착취 당하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비슷한 류의 작품이들 요근래 앞다투어 출간되고 있다. 왜 그런걸까? 현실의 다양한 문제점을 문학으로 재조명 하기 위함이 아닐까? 뉴스에서도 사실같지 않은 사실들이 보도되고 있다. 잘못된 어른들로 인해 피폐해진 아이들의 삶이 애처롭다.   &n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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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뜩하고, 기괴하며, 무섭다. 밤길과 사람에 대한 공포를 유발시킨다. 억압받고, 착취 당하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비슷한 류의 작품이들 요근래 앞다투어 출간되고 있다. 왜 그런걸까? 현실의 다양한 문제점을 문학으로 재조명 하기 위함이 아닐까? 뉴스에서도 사실같지 않은 사실들이 보도되고 있다. 잘못된 어른들로 인해 피폐해진 아이들의 삶이 애처롭다.

 

 

14년 전 행방불명이 된 딸 레나를 잊지못하는 마티아스는 교통사고로 실려온 여자가 그녀인지 확인해달라는 연락을 받고 병원으로 향한다. 안타깝게도 교통사고를 당한 여인은 기다리던 레나가 아니었다. 하지만 기괴하게도 그녀의 딸이 자신의 딸 레나의 어린시절 모습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레나로 살아가기 위해 포획되었던 야스민, 레나의 딸 한나가 서술하는 그들의 놀라운 비밀이 펼쳐진다.

 

 

정체 모를 남자는 야스민을 납치하고, 막강한 힘을 이용해 그녀를 굴복시킨다. 그리고 그녀의 머리를 금발로 염색 시킨 후 그녀를 '레나'라 부른다. 읽는 내내 누가? 왜? 야스민과 레나를 그 작은 오두막에 가두어 놓았을지 궁금했다. 왜 야스민은 레나도 불리는 걸까? 그렇담 레나는 어디로 간걸까? 아이들은 어떻게 아무거리낌 없이 야스민을 엄마로 부를 수 있는 걸까? 한나가 말하는 다양한 소풍이 과연 진실일까? 수없이 만들어 내는 질문들은 책의 가독성을 높인다. 그리고 진실이 하나 하나 벗겨질 때마다 경악한다. 또한 진실보다 더 역겨운 인간의 비열한 본성을 마주하며 씁쓸해진다. 어쩌면 그들 스스로가 만들어 낸 비극일 수도 있다 생각한다.

 

 

레나의 딸 '한나'는 다양한 감정을 유발시키는 아이였다. 그녀의 영특함이 공포스럽기도 하고, 그녀를 그렇게 만든 것이 오두막 사나이 때문일지, 그녀가 가지고 태어난 본성 때문이지 고민하게도 하였다. 또한 그 아이가 자라 세상에 던져져도 괜찮을지 걱정스럽기도 했다. 아이는 세상에 의해 한 번 더 가두어질 것 같기도 하다. 그 아이는 오두막에 가두어졌기 때문에 또다른 괴물이 된 것일까? 아니면 세상 속에서도 괴물이 될 수 있었던 아이일까? 작품 말미에 마티아스는 남겨진 한나를 보며 '희망'을 이야기(p.441) 한다. 하지만 과연 한나가 마티아스의 희망이 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

 

 

세상은 이치에 맞지 않는 일과 사람들도 존재한다.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는 잠깐 우리를 활활 타오르게 하고 금방 휘발된다. 그건 아프고, 마주하기 힘든 기억을 억지로 지우려고 하는 인간의 의지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어떤 불편함은 잔해가 남아 오래도록 기억하고, 되새겨야 한다. 이 작품 『사랑하는 아이』가 그런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이란 생각이든다. 근래에 발생했던 다양한 아동학대, 가스라이팅 사건들이 아직도 우리가 미쳐 살펴보지 못하는 공간에서 숨겨져 자행되고 있을 수 있다. 그들이 고통에서 벗어나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게 우리가 잊지말고 기억해야 할 것 이다. 더 이상 '한나'같은 아이들이 만들어지지 않길 바래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사랑하는아이 #로미하우스만 #밝은세상

#몽실북클럽 #몽실서평단 #완독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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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20건) 한줄평 총점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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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재미있어요 흥미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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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 | 2022.01.12
구매 평점5점
소재는 가슴아프지만 책은 흥미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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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 | 2021.10.13
구매 평점4점
아이가 재밌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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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3 | 2021.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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