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21년 04월 19일 |
---|---|
쪽수, 무게, 크기 | 228쪽 | 246g | 115*180*17mm |
ISBN13 | 9791130637099 |
ISBN10 | 1130637093 |
출간일 | 2021년 04월 1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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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28쪽 | 246g | 115*180*17mm |
ISBN13 | 9791130637099 |
ISBN10 | 1130637093 |
“이 이야기는 친구의 실제 경험담에서 출발했다” 결혼식 당일 사라진 신부, 30년 만에 밝혀진 충격적 진실… 결혼식 당일, 신부가 사라진다. 부모님, 친구들 모두 연락이 닿지 않고, 경찰에도 신고했지만 행방이 묘연하다. 신부를 찾아 헤매며 오랜 시간 악몽에 시달리던 남자는 결국 여자를 죽은 사람이라 생각하며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SNS에서 여자로 추정되는 사진을 발견한다. 올린 사람이 프라이버시를 고려해 자신 이외의 얼굴은 흐릿하게 처리했지만, 유리창에 비친 얼굴을 확대해보니 여자가 확실하다. 그동안 애써 억눌러온 감정이 폭발한 남자는 떨리는 마음으로 여자에게 메시지를 보낸다. 한 번, 두 번, 세 번. 답신이 오지 않아 거의 포기의 심정에 있던 그때, 마침내 여자에게 답장이 오는데……. 무명작가의 데뷔작인 『기묘한 러브레터』는 출간하자마자 일본 출판계를 발칵 뒤집어놓으며 문제작으로 떠올랐다. 바로 다음 한 줄조차 예측할 수 없는 전개와 막강의 반전으로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이야기가 가능한가”라는 반응이 터져 나왔다. 독자와 출판계는 자연스레 작가의 신원에 주목했지만, 이름도 나이도 성별도 직업도 지금까지 알려진 정보는 아무것도 없다. 밝혀진 사실이라고는 이 이야기가 친구의 실제 경험담에서 출발했다는 것뿐이다. |
기묘한 러브태러 (2021년 초판)
저자 - 야도노 카호루
역자 - 김소연
출판사 - 다산책방
정가 - 12000원
페이지 - 226p
마지막 페이지로 이야기는 뒤바뀐다
페이스북 메신저로 보내는 장문의 글.
글을 보낸 남자는 30년전 결혼 직전까지 갔던 연극부 선배였다.
이제껏 소식이 없던 그는 갑자기 DM으로 과거의 추억들을 이야기 한다.
모른척 하려 했지만 그가 보낸 글에 어느덧 답장을 하고.
그렇게 하나 둘씩 쌓이는 편지들 사이에
생각지 못한 진실이 드러나고 만다.
담당 편집자가 카피를 쓸 수 없었다는 작품. ㅎㅎㅎ 오고가는 짧은 편지글에 220페이지지만 사실 여백을 제외하면 분량은 그것보다 훨씬 짧다. 말그대로 일단 펴들면 단숨에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아무리 짧다지만 재미가 없다면 읽는 것은 고역이리라. 재미를 갖추고있기에 가능하다는 말이다. 누가 썼는지도 모르는 정체불명 무명작가의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빛난다.
올곶은 성품의 대학 연극부 선배였던 남자는 30년 만에, 오십대 중반이 되어서야 이름을 검색해 떠오른 페이스북 사진을 보고 여성에게 DM을 보낸다. 사실 여성은 같은 연극부 후배로서 남자와 결혼을 약속했던 사이. 하지만 결혼식 당일 여성은 이유없이 자취를 감추고 결혼은 그대로 파토가 나버린다.
왜 여성은 결혼식날 자취를 감춘 걸까.
왜 남자는 30년 만에 연락을 한 걸까.
모든 진실은 마지막 장에 있다.
떡밥은 결말을 연상케 하기엔 다소 부실한 느낌이다. 서술트릭이라기엔 언페어 하다는 말이다. 하지만 마지막 장을 읽고 다시 첫부분을 읽으면 보이지 않았던 부분이 보이는 것 또한 사실이다. 결말을 짜놓고 거기에 살을 붙인 느낌이랄까. 하여 서술트릭이라기엔 애매하지만 재미가 없는 것은 아닌 기묘한 작품이라는 말이다.ㅎㅎㅎ 어쩌다보니 편지글 형식의 반전을 가미한 미스터리([자살면접],[육식저택])를 연이어 읽고 있는데 나도 뭐 하나 짜보고 싶다는 욕망이 꿈틀 거린다.
유키 미호코라는 여성에게 미즈타니 가즈마라는 남성이 보낸 편지 한 통이 도착을 하면서 이 소설은 시작한다. 인터넷 페이스북 한 페이지에서 그녀를 우연히 발견한 가즈마는 놀라서 반신반의 고민 끝에 메일을 보낸다. 놀랍게도 두 사람은 오래 전 결혼을 약속한 사이였고, 미호코가 갑자기 사라지면서 두 사람의 인연이 끊어진 사연이 있다. 미호코 역시 가즈마에게 답신을 보내기 시작하고 그렇게 서로의 얽힌 과거의 사연들이 점점 풀려가면서 독자들은 여러 의문과 호기심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오로지 남자와 여자의 메일 교환이라는 전개로 구성되어 있는 이 소설을 쓴 작가인 야도노 카호루의 정체를 아는 이는 없다. 정체를 밝히지 않은 복면작가가 쓴 이 소설은 전자책 베스트셀러 1위에 등극하며 독자들을 충격의 도가니로 빠트렸다. 이 소설이 놀라운 이유는 로맨틱한 제목과 다르게 점점 더 파국으로 치닫는 전개 때문일 것이다. 물론 미스터리 장르에 속해 있기 때문에 이들이 초반에 보여주는 아련하고 달콤한 분위기는 페이크라는 사실은 장르 애독자라면 눈치챘을 것이다. 하지만 이들에게 어떤 사연과 숨겨진 비밀이 있는지를 바로 알아채는 독자들은 한 명도 없었을 것이다. 신선한 설정과 군더더기 없는 결말이 또 하나의 흥미로운 미스터리 소설을 만들어냈다.
아.. 이렇게 찝찝한 소설이라니. 너무 충격적이라서 지인들에게 이야기 해줄 때마다 소름이 돋았다. 페이지 터너 책이라 뒷 내용이 너무 궁금하고 술술 잘 읽히는 지라, 어느 순간 놓지 못하고 한달음에 다 읽었다. 마지막 문장을 읽었을 때의 그 찝찝함과 공포란. 어휴… 일본 소설 특유의 그 분위기와 문체가 있고, 간만에 읽은 가볍디 가벼운 소설은 그 제목 값과 예스 북클럽에서의 순위 값을 했다.
제목이 기묘한 러브레터. 표지도 색상과 느낌을 잘 잡은 듯 하다. 책을 다 읽고 표지를 보면 그 느낌이 확 산다. 저자의 이름은 야도노 카호루, 복면 작가라는 뜻이라고 한다. 친구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쓴 소설이라 가명을 써서 책을 낸 듯. 아무런 정보 없이 그저 친구의 경험담이라는 이야기라고만 저자의 설명이 되어 있다. 이런 상황들이 더더욱 소설을 궁금하게 만든다.
처음에 읽으면서는 뭐지..? 라는 의구심을 갖고 읽게 된다. 책의 내용 대부분을.. 이게 뭐지…? 응..? 이런 생각으로 읽었다. 뭐 하자는 거지..? 뭐하는 걸까..? 왜..? 뭔가 완전 재밌어!! 는 아닌데 책을 내려놓지 못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뒷 내용이 너무 너무 궁금하다. 그래서 어떻게 된 건데!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약 스포일러. 결론을 쓰진 않겠지만.. 그래도 내 글에서 약간이나마 힌트가 될 수 있으니..)
중간 중간 그들의 대화에서 알 수 있는 힌트들. 30년만에 컴퓨터를 배우고, 사용할 줄 알게 되고, 그 동안 연락할 수 없었다는 뉘앙스들. 은근히 여성들을 비하하고, 두 명의 여자를 비난하는 분위기와 말투. 상대적으로 계속해서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는 여성. 그 둘의 관계가 정말 사랑 관계였던 건지 의구심이 들게 만든다. 구구절절하고 아련함이 느껴지는 남자의 러브레터는 상대방의 마음을 흔들지 못한다. 여기서 작가가 대단하다고 느낀 게 한 작가가 양쪽의 다른 태도를 한결같이 유지하면서 선을 긋고 편지를 쓴다는 점이다.
….
더 쓰고 싶은데, 더 썼다간 결론을 말할 것 같다.
아아아악!!
시간 죽이기 용으로 딱인 내용. 그리고 은근 이야기 해볼 거리가 있는 내용.
본능, 혹은 선천적인 걸까? 아니면 만들어지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