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오늘의책
녹나무의 파수꾼

녹나무의 파수꾼

[ 양장 ]
리뷰 총점9.0 리뷰 132건 | 판매지수 5,892
베스트
국내도서 top100 12주
정가
17,800
판매가
16,020 (10% 할인)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3월 17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556쪽 | 600g | 135*196*38mm
ISBN13 9791165075064
ISBN10 1165075067

이 상품의 태그

레이크사이드

레이크사이드

14,400 (10%)

'레이크사이드' 상세페이지 이동

홍학의 자리

홍학의 자리

12,600 (10%)

'홍학의 자리' 상세페이지 이동

가재가 노래하는 곳

가재가 노래하는 곳

14,400 (10%)

'가재가 노래하는 곳' 상세페이지 이동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10,800 (10%)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상세페이지 이동

안젤리크

안젤리크

15,120 (10%)

'안젤리크 ' 상세페이지 이동

사이코패스는 일상의 그늘에 숨어 지낸다

사이코패스는 일상의 그늘에 숨어 지낸다

12,600 (10%)

'사이코패스는 일상의 그늘에 숨어 지낸다' 상세페이지 이동

센 강의 이름 모를 여인

센 강의 이름 모를 여인

14,400 (10%)

'센 강의 이름 모를 여인' 상세페이지 이동

백광

백광

13,050 (10%)

'백광' 상세페이지 이동

블랙 쇼맨과 이름 없는 마을의 살인

블랙 쇼맨과 이름 없는 마을의 살인

17,820 (10%)

'블랙 쇼맨과 이름 없는 마을의 살인' 상세페이지 이동

녹나무의 파수꾼

녹나무의 파수꾼

16,020 (10%)

'녹나무의 파수꾼' 상세페이지 이동

백조와 박쥐

백조와 박쥐

16,200 (10%)

'백조와 박쥐' 상세페이지 이동

꼭두각시 살인사건

꼭두각시 살인사건

13,950 (10%)

'꼭두각시 살인사건' 상세페이지 이동

허상의 어릿광대

허상의 어릿광대

16,920 (10%)

'허상의 어릿광대' 상세페이지 이동

명탐정 코난 95

명탐정 코난 95

5,400 (10%)

'명탐정 코난 95' 상세페이지 이동

흑뢰성

흑뢰성

15,120 (10%)

'흑뢰성' 상세페이지 이동

당신의 남자를 죽여드립니다

당신의 남자를 죽여드립니다

15,120 (10%)

'당신의 남자를 죽여드립니다' 상세페이지 이동

조각상 살인사건

조각상 살인사건

13,950 (10%)

'조각상 살인사건' 상세페이지 이동

여덟 건의 완벽한 살인

여덟 건의 완벽한 살인

14,220 (10%)

'여덟 건의 완벽한 살인' 상세페이지 이동

불붙은 링을 뛰어넘는 소년

불붙은 링을 뛰어넘는 소년

10,800 (10%)

'불붙은 링을 뛰어넘는 소년' 상세페이지 이동

명탐정으로 있어줘

명탐정으로 있어줘

15,120 (10%)

'명탐정으로 있어줘' 상세페이지 이동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상품 이미지를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원본 이미지

MD 한마디

[마침내 찾아오는 감동, 히가시노 게이고 신작] 기묘한 제안을 받고 ‘녹나무’를 지키는 일을 하게 된 레이토와, 녹나무를 향한 수상한 ‘기도’의 실체를 파헤치려는 유미. 두 사람이 밝히는 진실은 무엇일까? 저마다의 사연으로 나무를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간절한 마음이 마침내 독자에게 닿아 감동을 전한다. -소설MD 박형욱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덤불숲을 빠져나가면 문득 시야가 툭 트이고 그 앞쪽에 거대한 괴물이 나타난다.
정체는 녹나무다. 지름이 5미터는 되겠다 싶은 거목으로, 높이도 20미터는 넘을 것이다. 굵직굵직한 나뭇가지 여러 줄기가 구불구불 물결치며 위쪽으로 뻗어나간 모습은 큰 뱀이 뒤엉켜 있는 것 같다. 처음 봤을 때는 완전히 압도되어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 p.12

그렇죠, 라고 노부인은 온화한 웃음을 띠며 등을 꼿꼿이 세우고 턱을 끄덕였다.
“나는 그쪽의 어머님 미치에 씨의 언니예요. 이복 자매지만. 아까 나한테 아줌마라고 했는데, 실은 그쪽의 손위 이모입니다.”
--- pp.35-36

“진짜 수상하다.” 거기까지 이야기를 듣고 레이토는 손가락을 튕기며 말했다. “분명 여자야. 애인이 생긴 거라고. 틀림없어. 업무 중에 빠져나와 밀회를 하다니, 여간 대담한 게 아니네.”
--- p.62

“아까부터 계속 마음에 걸렸는데, 왜 기념(祈念)이라고 하지? 소원을 비는 거라면 보통은 기원(祈願)이라고 하잖아.”
글쎄, 라고 레이토는 고개를 외로 꼬았다. “그건 어느 쪽이든 상관없지 않나? 기원이든 기념이든. 말뜻은 별 차이도 없잖아. 여기서는 기념이라고 한다고 해서 나도 그대로 따라했을 뿐이야.”
--- p.70

“녹나무 님의 영험이야 당연히 믿고말고. 내가 몸소 감지했으니까. 하지만 소원이 이루어질지 어떨지는 모르겠어. 우선 그건 내 힘만으로는 어떻게도 할 수 없는 일이거든.”
--- p.139

새삼스럽게 이 역할이, 녹나무 파수꾼이라는 이 일이 얼마나 중대한 것인지 깨달았다. 나아가 이런 일을 맡겨준 치후네에게 진심으로 감사했다.
--- p.412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결함 있는 기계는 아무리 수리해도 또 고장이 난다.
그 녀석도 마찬가지로 결함품이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그 말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증명하도록 해.”


천애고아, 무직, 절도죄로 유치장 수감 중. 그야말로 막장인생 그 자체인 청년 레이토. 그런 그에게 일생일대의 기묘한 제안이 찾아온다. 변호사를 써서 감옥에 가지 않도록 해줄 테니 그 대신 시키는 대로 하라는 것. 제안을 받아들인 레이토 앞에 나타난 사람은 지금까지 존재를 알지 못했던 이모라고 한다. 그녀는 레이토만이 할 수 있다며 ‘월향신사’라는 곳의 ‘녹나무’를 지키는 일을 맡긴다. 그 녹나무는 이른바 영험한 나무로, 많은 사람들이 기도를 하러 온다. 그러나 단순히 기도를 한다기엔 그 태도에는 무언가 석연찮은 것이 있다. 일한지 한 달 정도 지났을 무렵, 레이토는 순찰을 돌다 여대생 유미와 마주친다. 유미는 자신의 아버지가 여기서 도대체 무슨 기도를 하는지 파헤치려 뒤쫓아 온 것. 레이토는 반은 호기심에, 반은 어쩌다보니 유미에게 협력하게 된다.

새 시대를 맞이하여 독자들에게 보내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메시지!
세월이 흐르고 세상이 달라져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세대를 뛰어넘는 마음, 그렇게 과거와 미래가 이어진다.


어느덧 2010년대도 끝이 나고, 새로운 2020년대의 날이 밝았다. 그러나 여전히 유토피아는 오지 않고, 황금빛 미래는커녕 기후변화, 노인문제, 젠더갈등, 빈부격차, 세대갈등 등 심화되는 사회문제들이 우리 앞에 산적해 있다. 이전과는 분명히 많은 것들이 달라졌지만 그만큼 새로운 문제들이 부상하는 지금 이 시점에서, 이순(耳順)을 넘긴 노작가는 기성세대로서 가장 기본적인 가치를 다시 되짚어 보인다. 어느 누구도 완벽할 수 없고 어느 누구도 한 점 후회 없이 살아갈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모든 이에게는 태어난 이유, 살아갈 가치가 존재하며 그것은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든 전해질 것이라고. 소원을 들어주는 나무라는, 다소 황당무계해 보이는 설정에서도 히가시노 게이고는 대가다운 솜씨를 발휘해서 그 나무의 능력을, 그리고 그 나무에 마음을 전하고 싶은 사람들의 사연을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 정말로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사람들의 모습과 그들의 이야기를 읽고 있다 보면 어느새 마음속 어딘가에서 감동이 툭, 하고 번져오게 될 것이다.

작가의 말

소원을 100% 들어주는 신비한 나무의 이야기입니다. 옆 사람과 서로 마음을 열고 만나기를 빌어보는 것도 가능합니다.

옮긴이의 말

작가 생활 35년차, 바로 지금의 히가시노 게이고가 그려낸 신비한 세계의 진한 향기를 좀 더 많은 독자들과 함께 누릴 수 있기를 빌어본다.

회원리뷰 (132건) 리뷰 총점9.0

혜택 및 유의사항?
파워문화리뷰 우리는 모두 마음 속에 녹나무를 키우고 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e*a | 2020.04.14 | 추천12 | 댓글4 리뷰제목
책을 펴들고 얼마 지나지 않아 녹나무가 뭔지부터 찾아봤다. 히가시노 게이고가 하필이면 녹나무를 등장시켰는지를 알아야 했다. 그리고 금세 이해할 수 있었다. 내게도 익숙한 나무였다(이름은 몰랐지만). 그 나무에 무슨 영(靈)이 서렸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었고, 지금도 그렇지만, 그가 녹나무에 그런 역할을 부여한 것은 납득이 되었다.  소설 속의 이야기는 몇 개의 고리;
리뷰제목

책을 펴들고 얼마 지나지 않아 녹나무가 뭔지부터 찾아봤다. 히가시노 게이고가 하필이면 녹나무를 등장시켰는지를 알아야 했다. 그리고 금세 이해할 수 있었다. 내게도 익숙한 나무였다(이름은 몰랐지만). 그 나무에 무슨 영()이 서렸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었고, 지금도 그렇지만, 그가 녹나무에 그런 역할을 부여한 것은 납득이 되었다.

 

소설 속의 이야기는 몇 개의 고리를 지니고 있다. 녹나무의 파수꾼이 된 나오이 레이토의 가정사와 그를 녹나무의 파수꾼으로 끌어낸 야나기사와 치우네의 사연과 관계, 사지 유미와 그의 아빠, 그리고 큰아버지, 할머니에 얽힌 사연, 큰 기업의 후계자 오바 소키라는 청년의 이야기 등등. 모두 각각의 사연을 가지고 있는 일이지만, 결국엔 녹나무를 매개로 풀리는 일이다. 하지만 반드시 그 녹나무에만 의지해서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그 이야기의 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마음이 녹나무와 연결되었을 때 풀리는 일들이다. 언뜻 봐서는 녹나무의 기념(祈念)과 수념(收念)에 기대는 것 같지만, 소설 속의 인물들은 결국엔 자신의 의지를 펼치고 있다. 녹나무는 배경이다.

 

그런 녹나무 같은 배경이 있었으면 싶지만, 그게 배경이라면 그런 배경은 누구에게라도 존재하고 있는 것이고, 혹은 만들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에 이른다. 치우네의 마음을 읽고 그를 대변한 레이토의 경우나, 큰아버지의 머릿속 음악을 현실화해낸 사지 유미나, 혈연으로 연결되지 않았어도 당당히 가업을 밑바닥부터 이어가겠다고 결심한 오바 소키나 모두 녹나무를 통해서 그런 결심을 한 것 같지만, 사실은 녹나무를 그렇게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은 그들의 마음이다그러니까 우리는 모두 마음 속에 녹나무를 키우고 있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이런 현실을 초월한 상상을 펼치는 소설을 가끔 낸다. 그의 대표작이랄 수 있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 그런 것이었고, 『라플라스의 마녀』나 『마력의 태동』도 그런 것이었다. 이과 출신 소설가로서 자신의 경험과 지식, 내지는 성향을 바탕으로 엄밀한 소설을 쓰기도 했는데, 이런 소설들을 보면 그의 출신에 비해 조금 의외란 생각도 든다. 그런데 가만 보면 이런 소설들은 따뜻하다. 그의 추리 소설들도 추리 자체보다는, 또 차갑다기 보다는 사람 사이의 관계에 중점을 두는 따뜻한 느낌의 것이 훨씬 많기는 하다. 하지만 이런 초현실적인 현상을 다루는 소설은 더욱 따뜻하다. 어쩌면 그가 소설 속에서 이런 장치를 하는 이유는 그런 따뜻한 세상에 대한 염원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것이 아닐까 싶다.


1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2 댓글 4
인간의 착한 본성 찾기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g*******g | 2020.09.20 | 추천11 | 댓글2 리뷰제목
우선 책의 제목에 있는 녹나무에 관심이 간다. 가고시마에는 수령 1,500년으로 추정되는 녹나무가 있는데 나무기둥 안에 약 13제곱미터의 빈 공간이 있다고 한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신비한 녹나무와 외형적으로 비슷해 보인다. 독특한 향의 정유성분이 있어 방부, 방충역할을 하는 상록 활엽수이기도 하다. 장수나무라 산 사람과 죽은 사람을 이어주는 매개체로 사용하기에도 적절;
리뷰제목

우선 책의 제목에 있는 녹나무에 관심이 간다. 가고시마에는 수령 1,500년으로 추정되는 녹나무가 있는데 나무기둥 안에 약 13제곱미터의 빈 공간이 있다고 한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신비한 녹나무와 외형적으로 비슷해 보인다. 독특한 향의 정유성분이 있어 방부, 방충역할을 하는 상록 활엽수이기도 하다. 장수나무라 산 사람과 죽은 사람을 이어주는 매개체로 사용하기에도 적절해 보인다.


이 소설의 이야기를 읽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저자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 떠오른다. 히가시노 게이고 특유의 추리 소설물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 죽은 자와 산 자를 연결시켜 주는 매개체를 등장시켜 따뜻한 인간애를 느끼게 하는 감동소설이라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작품의 소재로 쓰였던 나미야 잡화점이 이번에는 녹나무로 옮겨져 있고, 두 작품에서 비슷한 감동이 느껴진다. 


소설의 주인공은 결점 투성이의 청년 레이토이다. 아버지의 얼굴도 모르고 자란 아이, 할머니와 엄마가 어렵게 꾸려나간 가정형편, 어머니마저 돌아가시고 이젠 천애고야가 된 청년, 결함있는 기계처럼 끊임없이 사고치고 유치장에 수감되기까지 한 주인공, 그런 그에게 인생일대의 기묘한 제안이 들어온다. 변호사를 통해 감옥에 가지 않도록 도와줄테니 대신에 시키는 일을 하라는 것이다. 그래서 "월향산사'란 곳에서 '녹나무 파수꾼'일을 하게 되고, 녹나무와 관련된 이야기가 진행된다.


500쪽이 넘는 긴 이야기지만 등장인물과 이야기 구성은 비교적 간단하다. 주인공 레이토와 이모 치후네, 유미와 그녀의 아버지인 사지 도시아키, 본인의 의사에 반해 억지로 기념에 끌려온 오바 소키의 가족사를 다루고 있다. 화려한 가족사 속에 숨겨왔던 부끄러운 비밀들,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상황들, 거기에 담긴 사람들의 감정과 사연이 담겨 있다. 밑바닥 인생을 살아온 주인공 레이토를 등장시켜 우리의 삶이란 것이 다 거기서 거기가 아니냐는 의미를 주는 것 같기도 하다.


녹나무를 통해 기념(祈念)이라는 행사를 하는 것이 이야기의 또 한 축을 이룬다. 내가 이루지 못한 것을 자녀를 통해 이루려는 부모의 마음을 전달하고, 가까운 사람간 생전에 하지 못한 마음 속 이야기를 주고 받는 방편으로 녹나무가 사용된다. 세대간 소통, 친척들간 진심을 주고받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우리 삶의 본질적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해피엔딩의 결말을 보면서 가슴 뭉클함을 느끼게 된다.

1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1 댓글 2
구매 포토리뷰 아쉬움이 남는_029 (녹나무의 파수꾼)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J*y | 2020.05.02 | 추천11 | 댓글6 리뷰제목
오랜만의 히가시노 게이고였다. 저자의 책 중, 아니 내가 읽은 책들 중 단연 상위에 랭크되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과 맥락이 닿아있다는 책 소개에 망설임 없이 집어든 책이기도 했다. 주거 침입, 기물 파손, 절도 미수로 경찰서에서 취조를 받던 레이토는(왠지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에 나온 인물들과 겹쳐지는 대목이다) 존재 자체도 알지 못했던 이모님 치후네의 도움으로;
리뷰제목

오랜만의 히가시노 게이고였다. 저자의 책 중, 아니 내가 읽은 책들 중 단연 상위에 랭크되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과 맥락이 닿아있다는 책 소개에 망설임 없이 집어든 책이기도 했다.

 

주거 침입, 기물 파손, 절도 미수로 경찰서에서 취조를 받던 레이토는(왠지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에 나온 인물들과 겹쳐지는 대목이다) 존재 자체도 알지 못했던 이모님 치후네의 도움으로 석방된다. 물론 모든 일에는 대가가 따르는 법, 치후네는 그에게 앞으로 할 일을 제안, 아니 지시를 내린다.

 

"그쪽이 해야 할 일...... 그건 녹나무 파수꾼입니다." p.39

 

그렇게 이야기는 시작된다. 녹나무 파수꾼이 된 레이토가 그 곳을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나고, 치후네와의 어색한 거리를 좁혀나가면서 녹나무의 기념에 얽힌 비밀을 풀어가는 시간을 풀어낸다.

 

맞아요. 그믐날과 보름날 밤이 기념을 하기에 가장 적합한 날입니다. 다들 그것을 아시기 때문에 그 날짜를 중심으로 예약을 하시는 것이지요.”

적합하다니, 그건 무슨 얘기죠?”

말 그대로의 의미예요. 기념의 효험이 있다는 뜻입니다.”

효험.....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거예요?” p.96

 

550 페이지에 달하는 이야기를 만난 이후 처음 든 소감은 솔직히 조금 아쉽다는 것이었다. 이야기의 소재가 주는 녹나무의 신비로움이나 인물들간에 느껴지는 감정선은 다 읽은 후 따뜻한 느낌을 주지만, 인물들간의 관계나 그 설정이 촘촘하게 엮여 있어서 읽으면서 앗, 어떻게 이런 생각을! 감탄을 하며 읽었던, 그간의 소설들에 비하면, 다소 평면적인 인물들과 전체적으로 예상되는 전개였다고나 할까?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작, 거기에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의 느낌을 다시 한번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너무 컸던 탓일지도 모르겠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입장에서는 다소 억울(?)할 수 있지만, 그의 작품에 대한 기대치가 그만큼 높았던 탓이리라.

 

1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1 댓글 6

한줄평 (175건) 한줄평 총점 9.2

혜택 및 유의사항 ?
구매 평점5점
갈릴레오 시리즈 허상의 어릿광대, 금단의 마술, 침묵의 퍼레이드외 희망의 실도 부탁합니다.
14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4
d*******4 | 2020.03.03
구매 평점5점
책값이 점점 부담스럽지만 기다리던 히가시노게이고의 일본과동시발매하는 신간책이라 구매합니다
6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6
하*뿅 | 2020.03.03
구매 평점5점
친구가 추천해서 벌써 나온책인줄 알았더니 예약도서네요. 나미야잡화점 계열인듯.기대해봄
5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5
l******6 | 2020.03.13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6,02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