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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은 건축

: 걷고 싶은 날의 런던 건축 안내서

리뷰 총점8.0 리뷰 1건 | 판매지수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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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춰진 이야기, 감각하는 예술 : 마티스 패브릭 포스터 증정
9월 전사
예스24현대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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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1년 07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200쪽 | 232g | 113*162*13mm
ISBN13 9791190314084
ISBN10 119031408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오픈하우스 런던 디렉터 추천
세계적인 건축 도시 런던, 그 기나긴 이야기로 안내하는 작은 책


“이 책을 읽다 보면 헤어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아예 그 곳에서 길을 잃어버릴지도 모른다. 이 책에는 수많은 스토리가 담겨 있고, 그중에 짧은 이야기는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 로리 올케이토, 오픈하우스 런던 디렉터

검색만 하면 원하는 정보가 온라인에 가득한데 굳이 가이드북을 살 이유가 있을까? 맞는 말이다. 하지만 장황한 정보보다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제시하는 의견을 더 좋아하는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다. 요즘처럼 정보가 넘치는 시대란 없었으니까.

런던 최고의 건물을 엄선해 소개하는 이 책 『런던은 건축』은 뻔뻔할 정도로 짧은 가이드북이다. 디자인/건축 전문 매체 [월페이퍼*]의 에디터인 두 저자의 박식한 해설에 [타임스], [가디언], [모노클]과 일하는 포토그래퍼 태런 윌쿠의 탁월한 사진을 더한 이 리스트는 런던의 뛰어난 건축을 오감으로 느끼고 싶은 사람에게 더없이 알맞다. 또한 이 리스트를 바탕으로 걷기 여행 코스를 제안했는데 5~10가지 건축물을 반나절 안에 돌아볼 수 있는 적절한 동선이라 부담없이 알차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서문
용어해설
걷기 여행 1, 2, 3

1 런던 정경대 소 스위 혹 학생회관
2 존 손 경 박물관
3 브런즈윅 센터
4 로열 발레 학교의 염원의 다리
5 매기의 바트
6 넘버원 폴트리
7 블룸버그 본사
8 바비칸 에스테이트
9 세인트 폴 대성당
10 센터 포인트
11 로이드 빌딩
12 스미스필드 마켓
13 선 레인 룸스
14 대영박물관
15 밀레니엄 브리지
16 M 바이 몽캄
17 20 펜처치 스트리트
18 런던 아쿼틱스 센터
19 화이트채플 갤러리
20 윌튼스 뮤직홀
21 세인트 폴스 보 커먼
22 리오 시네마
23 아일 오브 독스 양수장
24 푸르니에 스트리트
25 테이트 모던
26 옥소 타워 워프
27 리볼리 볼룸
28 덜위치 픽처 갤러리
29 엘텀 팰리스
30 라반 빌딩
31 더 샤드
32 배터시 발전소
33 국립극장
34 뉴포트 스트리트 갤러리
35 더 채플
36 사우스 런던 갤러리
37 페컴 도서관
38 골드스미스 현대미술센터
39 서펜타인 새클러 갤러리
40 이스마일리 센터
41 디자인 박물관
42 월머 야드
43 미쉐린 하우스
44 웨스트민스터 지하철역
45 트렐릭 타워
46 영국 왕립 건축가 협회
47 후버 빌딩
48 큐 왕립 식물원
49 콜 드롭스 야드
50 왕립 의사회
51 BAPS 슈리 스와미나라얀만디르 (니스덴 사원)
52 런던 이소콘 플래츠
53 하이게이트 공동묘지
54 켄우드 하우스

런던은 건축 여행, 박찬용
런던 안에서, 임지선
나의 다음 런던은, 강수정

저자 소개 (6명)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정보만으로는 부족하다. 중요한 건 의견이다!

검색만 하면 원하는 정보가 온라인에 가득한데 굳이 가이드북을 살 이유가 있을까? 맞는 말이다. 하지만 장황한 정보보다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제시하는 의견을 더 좋아하는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다. 요즘처럼 정보가 넘치는 시대란 없었으니까.
런던 최고의 건물을 엄선해 소개하는 이 책 〈런던은 건축〉은 뻔뻔할 정도로 짧은 가이드북이다. 디자인/건축 전문 매체 〈월페이퍼*〉의 에디터인 두 저자의 박식한 해설에 〈타임스〉, 〈가디언〉, 〈모노클〉과 일하는 포토그래퍼 태런 윌쿠의 탁월한 사진을 더한 이 리스트는 런던의 뛰어난 건축을 오감으로 느끼고 싶은 사람에게 더없이 알맞다. 또한 이 리스트를 바탕으로 걷기 여행 코스를 제안했는데 5~10가지 건축물을 반나절 안에 돌아볼 수 있는 적절한 동선이라 부담없이 알차다.

왜 런던은 건축일까?

건물은 스토리다. 여기에는 두 가지 의미가 담겨 있다. 스토리(storey)라는 영어 단어에는 건물의 ‘층’이라는 뜻도 있기 때문이다. 스토리는 그림을 그려 넣은 일련의 창문을 의미하는 중세 라틴어 ‘히스토리아’에서 유래했으며, 실제로 인물을 그려 넣은 그림이나 조각(이를테면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을 모두 스토리(story)라고 칭하던 때도 있었다.
그렇다면 런던이라는 도시는 도대체 얼마나 방대한 도서관인 셈인가. 문득 모든 건물이 누가 읽어 주길, 또는 새롭게 쓰이길, 아니면 다시 회자되길 기다리는 책이 된다. 이 얼마나 도시를 상상하는 매력적인 방법인가!
매년 9월 런던에선 최고의 건물들을 자유롭게 출입하며 감상할 수 있는 축제, ‘오픈하우스 런던’이 열린다. 다채로운 풍경과 개성있는 건물이 어우러진 ‘건축의 도시’ 런던이기에 이 이벤트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극복하며 올해 서른 번째 오픈한다.

17세기 네오클래식에서 포스트모더니즘까지
런던이라는 도시는 얼마나 방대한 도서관인가!


건물들이 들려주는 스토리는 처음에 짐작했던 것과 번번이 다르다. 런던 도심에서 웅장한 자태를 자랑하는 포스트모더니즘 건축물 넘버원 폴트리(No.6)만 해도 그렇다. 설계가가 이미 세상을 떠난 후 80년대의 디자인을 90년대에 완성한 이 건물을 대부분의 비평가들이 웃음거리로 취급했던 게 불과 얼마 전이다. 그런데 지금은 순수주의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장난스러운 에너지를 발하는 이 건물을 모두 사랑한다. 어쩌면 계속해서 변모하는 도시에서 건물들은 그렇게 자신의 이야기를 계속 고쳐 쓰는 건지도 모른다.
거나하게 점심을 먹은 은행장의 옆구리처럼 불룩한 형태의 워키토키(No.17)는 또 어떤가? 영감을 고스란히 현실로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는 물론 완벽하다. 그러니 이곳을 너무 미워하지 말자. (어쩌면 의외로 마음에 들어서 깜짝 놀랄 수도 있다.)
인파로 북적이는 코벤트 가든을 지나다 보면 멋진 콘서티나(아코디언 비슷한 6각형 악기) 같은 ‘로열 발레 학교의 염원의 다리(No.4)’를 못 보고 지나치기 십상이다. 그래서 가끔 하늘을 봐야 하는 모양이다. 건물과 건물 사이의 연결통로인 이 다리는 발레리나의 동작처럼 우아한 모습이다.
힐링이 절실한 대도시 사람들에게 런던에서 가장 오래되고 근사한 녹지대 속 켄우드 하우스(No.54)는 어떨까? 17세기에 지어진 이 아름다운 네오클래식 저택은 사실 철거 위기에 처했었다. 다행히 이 집은 (유명 주류회사 회장을 지낸) 에드워드 세실 기네스가 1925년에 구입했고, 그는 공동체를 위해 공원과 갤러리로 꾸며 무료로 개방하기로 했다. 그의 유지는 지금까지 지켜지고 있다.
지금 여러분이 손에 들고 있는 이 책에는 이렇게나 변덕스럽고 혹은 웃음을 자아내는 이례적이고 도전적인 건물들이 가득하다. 신중한 고민을 거쳐 선정된 건물들은 시간을 내서 찾아가 볼 가치가 충분하다.

당신의 다음 런던을 위한 세 가지 관점 (저널리스트 박찬용, 런던의 건축가 임지선, 번역가 강수정의 에세이를 수록한 팬데믹 에디션)

이 책은 팬데믹 에디션이다. 세 사람의 필자가 런던과 건축 여행을 주제로 쓴 에세이를 수록했다. 코로나19 상황이라는 지금, 그리고 일상을 회복하고 다시 여행하게 될 가까운 미래를 생각하며 쓴 글들이다.
첫 해외 여행지가 런던, 마지막 출장지도 런던인 저널리스트 박찬용은 건축 여행을 좋아한다. 건축물을 찾아가는 남다른 동선이 여행의 우연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런던은 그가 최적의 건축 여행지로 추천하는 곳 중 하나다.

“건축 여행을 떠나기에 런던은 아주 좋은 도시 중 하나다. … 런던은 옛것을 유지하는 동시에 새것을 받아들이는 감각이 좀 특이하다. 단순히 헐어 버리고 새로 짓거나, 그냥 오래됐다고 남겨 놓는 수준이 아니다. 괴팍할 만큼 보수적이면서도 정신 나갔다 싶을 만큼 전위적이고, 그러면서도 앞뒤가 딱딱 맞는 이상한 논리가 런던에는 있다.”

건축가 임지선은 2004년 런던에 정착한 이래 이토록 텅빈 풍경은 처음이었다. 관광객과 다양한 인종으로 늘 활기가 넘치던 거리에서 생기라곤 찾아볼 수 없는 날들이 지속되었다. 런던 북부 이즐링턴에 발이 묶인 채 옴짝달싹 못할 뿐이었다. 그런데 이런 상황이 오히려 오랜 관심사였던 지역 건축을 대면 접촉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임지선은 코로나19 이후 다시 활기를 띠게 될 도시 여행을 이렇게 제안한다.

“건축물의 외피를 우리가 걸치는 옷에 비유할 수 있다면, 코로나 이후 런던을 다시 찾을 때 건축물들이 입고 있는 옷을 가까이서 접촉해 보길 권한다. 못 본 새 어딘가 변했는지 낯설지만 눈에 익은 코트를 걸치고 등장한 친구를 만난 듯, 런던과의 대면 접촉은 우려보다 편안하고 기대보다 훨씬 반가울지 모른다.”

런던에 처음 갔을 때가 봄이었던 번역가 강수정은 다음 봄의 런던을 기대한다.

“봄을 기다리는 마음은 늘 섣부르지만 봄이 올 거라고 믿는 마음에 봄은 온다. 그곳에 다시 가게 된다면 더 구석구석 깊숙이 길을 헤매 보고 싶다.”

런던에서 첫인상이 그대로 유지되는 건물은 단연코 하나도 없다. 어쩌면 뛰어난 건물들은 그렇게 다층적인 면모를 지니는지도 모른다. 이 작은 책에는 수많은 스토리가 담겨 있고, 그중에 짧은 이야기는 하나도 없다.

회원리뷰 (1건) 리뷰 총점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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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파워문화리뷰 [21-44] 런던 건축 여행을 위한 가이드북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w******f | 2021.09.06 | 추천19 | 댓글10 리뷰제목
  [런던은 건축]은   낯선 곳으로 여행을 가기로 결정을 하면, 여행 가이드북을 사야 할까 고민을 하게 된다. 시간이 흐를수록 원하는 정보를 온라인에서 더 쉽게, 더 많이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패키지 여행을 가게 되면 그런 고민을 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배낭 여행까지는 아닐지라도 자유 여행을 가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는 여행 가이드북의 필요;
리뷰제목

 

[런던은 건축]은

 

낯선 곳으로 여행을 가기로 결정을 하면, 여행 가이드북을 사야 할까 고민을 하게 된다. 시간이 흐를수록 원하는 정보를 온라인에서 더 쉽게, 더 많이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패키지 여행을 가게 되면 그런 고민을 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배낭 여행까지는 아닐지라도 자유 여행을 가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는 여행 가이드북의 필요성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보게 된다.

 

몇 차례 해외 여행의 경험을 비추어볼 때, 일반적인 여행이라면 굳이 여행 가이드북을 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특정 주제를 중심으로 여행을 한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해당 분야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책이라면 굳이 여행 가이드북의 형태가 아니라도, 또 여행이 끝나더라도 소장할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디자인/건축 전문 매체 <월페이퍼>의 디자인 에디터인 수자타 버먼과 로사 베르톨리의 해설에 라이프스타일과 건축을 다루는 사진을 <타임스>, <가디언>, <모노클> 등의 잡지에 수록한 포토그래퍼 태런 윌쿠의 사진을 첨부된, 이 책 <런던은 건축>은 그런 의미에서 유용한 책이다.

 

먼저 이 책은 부담 없이 들고 다닐 수 있는 포켓북 사이즈의 아담한 책이다. 그리고 서문과 간단한 용어 해설을 지나면, ‘런던의 보물 같은 유산을 둘러볼 수 있는 시간 여행[WALK 1]’, ‘컨템퍼러리 스타일과 탁월한 브루탈리즘으로 구성한 한나절 투어[WALK 2]’, ‘런던의 아름다운 공원을 가로지르는 신고전주의 와 모더니즘 산책[WALK 3]’라는 걷기 여행 코스가 등장한다. 이 3가지 걷기 여행 코스를 따라 걷다 보면, 5~10가지 건축물을 반나절 안에 돌아볼 수 있으니 유용한 여행 가이드북의 역할도 하는 셈이다.

WALK 1

 

또한 런던이나 건축에 관심이 있는 이라면 54개의 건축물이 소개된 이 책은 짧지만 흥미로운 소개서가 될 수 있다.

 

 

왜 런던은 건축일까?

 

런던은 다채로운 풍경과 개성 있는 건물이 어우러진 ‘건축의 도시’라고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의 제목을 <런던은 건축>이라고 할 이유는 없다. 그렇다면 왜 이 책의 제목을 그렇게 지었을까?

 

“건축은 스토리다. 여기에는 두 가지 의미가 담겨 있다. 스토리(storey)라는 영어 단어에는 건물의 ‘층’이라는 뜻도 있기 때문이다. 스토리는 그림을 그려 넣은 일련의 창문을 의미하는 중세 라틴어 ‘히스토리아’에서 유래했으며, 실제로 인물을 그려 넣은 그림이나 조각을 모두 스토리(storey)라고 칭하던 때도 있었다”

 

여기서 말하는 ‘storey’는 영국 영어에서 쓰이는 표기이고, 우리에게 익숙한 표기로 하면 ‘story’다. 이 단어에는 건물의 층이라는 뜻도 있지만, ‘이야기’라는 뜻도 있다. 다시 말하면 런던에서 수많은 건축물이 있고, 또 그 건축물에 얽힌 수많은 이야기도 있다라는 것을 동시에 보여주기 위해 ‘런던은 건축’이라고 한 것이 아닐까?

 

 

런던의 건축들

 

오래 전, 런던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때 나는 이 책에 소개된 건물 대부분을 보지 못했다. 짧은 일정 탓도 있을 것이고, 비와 지하철 노조의 파업이라는 예상치 못한 사태의 영향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그때는 건축에 전혀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그랬을 것이다.

 

로열 발레 학교의 영원의 다리


인파로 북적이는 코벤트 가든을 지나다 보면 왕립 오페라 하우스와 로열 발레 학교를 연결하는 통로인 ‘로열 발레 학교의 염원의 다리(No.4)’가 있다. 트위스트 춤을 추듯이 배배 꼬인 모습이 특이하다.

 

밀레니엄 브리지


'흔들 다리’ 혹은 ‘빛의 검’이라는 별명을 가진, 템스 강 유일의 보행자 전용 다리인 ‘밀레니엄 브리지(No 15)’를 건너는 것도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이다. 특히 해가 뜰 때나 해질녘에 보면 왜 이 다리에 ‘빛의 검’이라는 별명이 생겼는지 알 수 있다고 한다.

 

20 펜처치 스트리트


윗부분이 넓고 휘어진 형태가 비슷하다고 ‘워키토키’라는 별명이 붙은 ‘20 펜처치 스트리트(No.17)’도 개성적이다.

 

더 샤드


어디서 많이 본 듯한 건축물도 있다. 유리 피라미드 건물인 ‘더 샤드(No. 31)’은 왠지 친숙함을 느끼게 한다.

 

이렇게 이례적이고 도전적인 건물들뿐만 아니라 차분한 분위기의 ‘대영박물관(No. 14)’, 웅장하고 화려한 바로크 스타일의 ‘세인트 폴 대성당(No. 9)’도 소개되어 있다. 마치 다양한 음식들이 차려진 뷔페처럼, 이 책에 소개된 건물들은 짧은 소개글과 사진으로도 런던에 가게 되면 시간을 내서 한 번 찾아가 볼 가치가 충분해 보인다.

 

 

책 소개에 따르면, 이 책은 ‘팬테믹 에디션’으로 저널리스트 박찬용, 런던의 건축가 임지선, 번역가 강수정의 에세이를 추가 수록되어 있다. 한국인의 눈으로 본 런던의 천축인 셈이다.

 

첫 해외 여행지가 런던, 마지막 출장지도 런던인 저널리스트 박찬용은 건축 여행을 좋아한다. 건축물을 찾아가는 남다른 동선이 여행의 우연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런던은 그가 최적의 건축 여행지로 추천하는 곳 중 하나다.

건축 여행에는 좋은 점이 많다. 우선 정보를 찾기 쉽다. 내가 처음 여행을 떠날 때에 비해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유명 건축 정보가 엄청나게 많아졌다. 특정 건축물을 보러 가는 일은 자체로 동선을 만드는 것이기도 하다. 남다른 목적지와 남다른 동선은 여행의 우연성을 높인다.

~ 중략 ~

건축 여행을 떠나기에 런던은 아주 좋은 도시 중 하나다. 런던, 파리, 뉴욕, 상하이, 도쿄 등 제국급의 대도시는 되어야 질 높은 건축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런던의 건축은 그 중에서도 특별하다. 런던은 옛 것을 유지하는 동시에 새것을 받아들이는 감각이 좀 특이하다. 단순히 헐어 버리고 새로 짓거나, 그냥 오래됐다고 남겨 놓는 수준이 아니다. 괴팍할 만큼 보수적이면서도 정신 나갔다 싶을 만큼 전위적이고, 그러면서도 앞뒤가 딱딱 맞는 이상한 논리가 런던에는 있다.” [pp. 180~181]

 

건축가 임지선은 2004년 런던에 정착한 이래 이토록 거리가 텅 비고 생기라곤 찾을 수 없는 것은 처음이었다며, 이런 상황 때문에 오히려 오랜 관심사였던 런던의 지역 건축을 가까이에서 대면 접촉할 수 있게 되었다고 얘기한다. 그러면서 건축물의 외피를 우리가 걸치는 옷에 비유하면서 코로나 이후 런던을 다시 찾게 되면 건축물의 외피를 가까이에서 접촉해 볼 것을 권한다.

“특히 주거 건축은 ‘단순함’으로 요약되는데, 실용적이고 자연스럽게 낡은 것을 선호하는 영국인의 성향이 압축되어 드러나는 영역이기도 하다. 단순한 건물들이 모여 소박한 동네 풍경을 만들고, 이런 특징 때문인지 건축적 형태보다는 외피의 재료가 풍경의 인상에 큰 역할을 한다” [pp. 186~187]

 

런던에 처음 갔을 때가 봄이었다는 번역가 강수정은 코로나로 인한 지금의 상황을 겨울로 비유하면서 다음 봄의 런던을 기대한다.

“봄을 기다리는 마음은 늘 섣부르지만 봄이 올 거라고 믿는 마음에 봄은 온다. 그곳에 다시 가게 된다면 더 구석구석 깊숙이 길을 헤매 보고 싶다. 해마다 돌아오는 봄이어도 조바심치며 기다리다 경이로운 생명력에 번번이 감동하듯, 새삼스러운 설렘으로 그곳을 다시 한번 찬찬히 거닐어 보고 싶다” [p. 194]

 

사람이 자라면서 인상이 바뀌는 것처럼 ‘런던’이라는 도시에서 첫인상이 그대로 유지되는 건물은 없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라는 말처럼 현재까지 존속되어 온 건물들은 다 그렇게 변화를 겪으면서 자신만의 스토리를 쌓아왔기 때문에 살아남은 것일지도 모른다. 이 책을 통해 런던에 있는 건물들의 이야기를 들었으니 내가 사는 서울에 있는 건물들의 이야기도 듣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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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 없이 들고 다닐 수 있는 포켓북 사이즈의, 런던의 54개 건축물을 짧게 소개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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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f | 2021.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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