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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더 웨일리의 서문
지은이의 말 서장 불교의 길에 들어서며 1 ― 종교로서의 불교 2 ― 철학으로서의 불교 3 ― 자아 소멸, 곧 무아의 가르침 4 ― 불교는 근본적 염세주의인가 5 ― 자기 존재의 부정과 불멸의 삶 6 ― 불교는 어떻게 존속해왔는가 1장 불교의 공통 기반 1 ― 붓다의 직설과 가르침의 향취 2 ― 불교 경론의 체계 3 ― 완전한 분, 붓다 4 ― 불교는 무신론인가 5 ―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 6 ― 불교의 우주관 2장 승단불교 1 ― 출가 공동체, 승가 2 ― 청빈과 탁발 수행 3 ― 승가의 독신주의 4 ― 해치지 않음 5 ― 승단불교 사상의 주류 3장 대중불교 1 ― 신도들의 위치 2 ― 불교와 세속의 권력 3 ― 승단의 봉사 4 ― 승단과 재가신도의 상생 4장 옛지혜학파 1 ― 교설의 구전과 종파 2 ― 사리푸트라 3 ― 아라한 4 ― 불만에서 평온에 이르는 수행의 길 5 ― 계율 6 ― 선정 7 ― 지혜 8 ― 불법의 성쇠 5장 대승불교와 신지혜학파 1 ― 대중부 2 ― 소승과 대승 3 ― 문헌의 발전 4 ― 대승의 이상적 인간상, 보살 5 ― 비어 있음의 진리 6 ― 해탈의 네 가지 속성 7 ― 유사한 서양사상 6장 신앙과 귀의불교 1 ― 박티의 수용 2 ― 신앙의 대상들 3 ― 구원의 중개자 4 ― 신자들의 목표 5 ― 극락에 가는 방법 6 ― 자아 소멸과 믿음 7장 유식파 1 ― 지혜와 선정 2 ― 유식파의 문헌들 3 ― 오직 마음뿐 4 ― 아뢰야식 5 ― 세 가지 자성과 세 가지 몸 8장 탄트라 혹은 주술불교 1 ― 밀교의 문제점 2 ― 밀교의 역사 3 ― 밀교 수행법 4 ― 밀교 철학과 법신 5 ― 다섯 붓다의 신화적 체계 6 ― 좌도밀교와 무도덕주의 7 ― 깨달음을 위한 신체 조절 9장 인도 밖에서 발전한 불교 1 ― 변형된 종파들 2 ― 선종 3 ― 정토교 4 ― 티베트 불교의 닝마파 5 ― 유럽의 불교 옮긴이의 말 불교사 주요 연표 불교 사상의 갈래와 흐름 참고문헌 현재도 읽히는 콘즈의 책 찾아보기 |
Edward Con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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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속한 동시대의 세계와 자기 자신에 대해 철저히 환멸을 느낀 사람에게 불교는 매력적인 부분이 많다. 오묘한 사유로 도달하는 피안彼岸의 초월적 숭고함, 불교 예술의 화려함, 광대한 영역으로 전파된 그 장엄함, 불교에 심취한 사람들에게서 보이는 부동의 결단력과 고요한 선정 등이 매력의 일부이다. 처음에는 그러한 이국적인 정취 때문에 불교에 빠져들더라도 불교가 나날의 일상적인 삶에 끼치는 변화를 보고 판단해야만 불교의 참가치를 올바로 알 수 있다.
--- p.20 우리는 불교 사상에 이른바 실용주의 경향이 있다고 상당히 진실을 담아 말할 수 있다. 사상의 가치는 그 사상으로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그 사상이 삶의 질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에 따라 판단되어야 한다. 집착의 해소, 친절, 고요한 자신감 등의 증거를 어디에서나 발견할 때 우리는 그 태도의 배경이 되는 철학을 우호적으로 믿게 된다. --- p.26 불교에서는 생활 태도, 삶의 성스러움, 이 세상에 대한 집착의 제거 등에 강조점을 둔다. ‘에고는 없다’와 같은 단순한 이론적 명제는 완전히 무익하고 쓸모없는 것으로 간주된다. 사상은 도구에 불과할 뿐이고, 그것의 정당성은 실천 결과로 평가된다. 에고가 없다는 지적 확신에 만족하지 않고, 불교도는 전적으로 새로운 생활 태도를 목표로 한다. --- p.34 불교도들은 이 세상 너머의 완전한 행복을 추구한다. 왜 그들은 그렇게 행복을 열망하는가? 비록 작은 것이라도 왜 이 세상에서 얻을 수 있는 최대한의 행복에 만족하지 못하는가? 답은 우리가 실생활에서 끝없이 갈구하고 만족할 줄 모른다는 데 있다. 불교의 주장에 따르면, 우리 인간의 본성은 완전한 영원성, 완전한 평안함, 완전한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한 어떤 것에도 만족하지 못한다. 그리고 무상하게 변해가는 이 세상에서는 이들 중 어느 하나도 찾아낼 수 없다. --- p.38 불교 수행은 우리가 태어날 때 잃어버린 불멸성을 다시 획득하는 데 방해되는 것들, 그것들에 대한 애착을 체계적으로 약화시키는 방법들로 이뤄져 있다. 육신은 정복되고, 본능은 약화되고, 마음은 평온해지고, 논리적 사유는 모순에 의해 막히고 탈진하며, 감각적 사실이 경시되는 동안에 육신의 눈 대신 믿음의 눈과 지혜의 눈이 자리잡는다. 이는 제자에게 “자신을 점차로 죽여 나가라”고 했던 존 웨슬리의 계율과 거의 동일하다. --- p.43 불교도들의 전통에서는 창조신의 존재를 확실하게 부정하지는 않지만 ‘누가 우주를 창조했는가’는 실제로 큰 관심거리가 아니다. 불교 교의의 목적은 뭇 생명체(중생)를 고통에서 해방시키는 것이다. --- p.75 연민의 덕이 우리 안에 자라게 하면, 나를 해치지 않으려는 만큼 남을 해치려는 마음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방법으로 우리의 경계를 확장해감에 따라 자신만을 향한 애착과 사랑을 약화시킬 수 있다. 말하자면, 모든 사람들의 자아를 내 속에 품음으로써 남과 나를 갈라놓던 장벽을 허물어 버리는 것이다. --- P.118 |
불교의 기본 교리부터 철학과 사상, 역사와 수행법에 이르기까지
붓다의 진리를 가장 명확하고 체계적으로 일깨워주는 세계인의 불교 고전 모호하고 난해한 불교에서 벗어나 친절하고 정확하고 명료한 새로운 불교를 만나다 불교를 시동한 붓다가 부재한데도, ‘세상에서 물러나는 법’을 가르치는 불교는 2,500년 이상 인류 역사 속에서 살아있는 유기체로 성장하고 발전해왔다. 이러한 불교가 물질만능의 21세기에 과학과 종교와 철학 분야의 중심에서 세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역설과 모순은 우리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제 우리는 에드워드 콘즈의 예리하고 넓고 깊은 눈을 빌려 이 역설과 모순의 종교에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다. 독일 출신의 영국 불교학자 콘즈 박사는 대학 시절 인도철학과 비교철학을 전공했다. 비교종교학과 불교에 정통한 그는 팔리 원전, 산스크리트 원전, 중국, 티베트, 일본 원전의 번역을 통해 대대로 이어온 불교의 전개 및 발달 과정을 추적했다. 그리고 『불교의 길』이라는 새로운 불교개론서를 세상에 내놓았다. 그는 한정된 지면에 최대한 친절한 설명을 곁들이고자 노력했으며, 동양사상과 불교를 잘 모르는 독자들도 불교의 전모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불교사상을 현재 유럽에서 사용하는 철학 용어로 정의하는 것은 유럽인들이 불교에 접근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철학적으로 불교를 묘사한다면, ‘심리학적’ 경향이 있는 ‘변증법적’ ‘실용주의’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 나는 수세기에 걸친 불교의 살아 있는 전통을 묘사할 참이다. 붓다의 가르침이 지닌 지고한 위대함을 그 전체적인 폭과 깊이에서 충분히 이해한다면, 본래의 가르침에 연결되어 역사적으로 끊임없이 지속되어온 모든 불교의 가르침들, 그리고 개아에 대한 믿음을 제거함으로써 무아에 이르는 방법을 제시한 가르침들은 모두 붓다의 가르침에 포함된다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우리가 접한 불교 문헌은 대부분 한문으로 되어 있거나, 그것을 한글로 번역한 번역본들이었다. 한문 문헌은 한자의 특성상 모호한 부분이 많았고, 한글 번역본이 한문본보다 더 이해하기 힘든 경우도 많았다. 더구나 요즘 젊은 세대들은 한문보다는 영어를 훨씬 수월하게 느끼기 때문에 기성불교는 현대인과의 접점이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다. 그런 면에서 70년 전 영국에서 출간된 『불교의 길』을 새롭게 번역하여 소개하는 작업은 매우 의미가 있다. 우리가 한자어로 모호하게 알고 있던 불교의 주요 개념들은 콘즈의 원전 번역으로 쉽고 명쾌하게 다가온다. 예를 들면, 오온五蘊과 무아無我와 열반涅槃의 관계는 이렇게 표현된다. “자기 존재의 불멸성을 어지럽히는 온갖 것들을 부정하는 법을 배울 때에만 새로이 태어날 수 있다. 불교도들은 그를 구성하는 다섯 가지 무더기[오온五蘊] 밖에 불멸이 있다고 본다. 그러므로 그가 애착하는 소아小我를 구성하는 모든 요소를 부정해야 불멸에 이를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불교 수행은 우리가 태어날 때 잃어버린 불멸성을 다시 획득하는 데 방해되는 것들, 그것들에 대한 애착을 체계적으로 약화시키는 방법들로 이뤄져 있다. 육신은 정복되고, 본능은 약화되고, 마음은 평온해지고, 논리적 사유는 모순에 의해 막히고 탈진하며, 감각적 사실이 경시되는 동안에 육신의 눈 대신 믿음의 눈과 지혜의 눈이 자리 잡는다.“ 옮긴이 역시 불교를 처음 접하는 사람도 쉽게 불교의 세계에 들어설 수 있도록 수백 개의 역자 주를 추가로 달았다. 불교 전문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를 위해 가능한 한 일반 용어를 사용하고, 통용되는 한자 개념어를 병기했다. 그리하여 독자들은 다른 참고서적들에 의지하지 않고 이 책만 보고도 불교의 정수를 제대로 공부할 수 있다. 콘즈는 서양철학에 익숙한 사람들이 보다 쉽게 불교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다양한 철학자들과 성직자, 역사가 등을 등장시킨다. 무아를 설명하면서 아리스토텔레스와 흄을 불러오고, 불교와 염세주의를 비교설명하면서 프로이드와 하이데거, 야스퍼스의 견해를 인용한다. 또 불교가 삶을 변화시키는 종교임을 강조하면서 붓다와 쇼펜하우어를 대비시킨다. 또한 이 책에는 주요 불교학파들의 발달 과정이 간략하고 체계적으로 소개되어 있다. 각 부파들이 나름대로 선택한 방법들을 통해서 어떻게 다른 부파들과 동일한 목표에 이르게 되는지를 보여주며, 그것이 어떻게 역사 속에서 부침했는지도 개괄한다. 이때 상윳따 니까야와 숫타니파타를 비롯한 초기경전과 법구경, 반야경, 법화경, 화엄경, 금강경 등의 대승경전, 중관파와 유식파의 문헌들, 티베트 율장과 밀교 경전, 청정도론 등 다양한 경전과 불교 서적들이 인용된다. 콘즈는 이들 불교 문헌을 개관하면서 경전을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성립 연대와 보존된 장경에 대해 살펴본다. 그리고 불교의 승가와 재가, 소승과 대승, 그리고 다양한 학파들의 믿음과 수행을 논하는 데 공을 들인다. 그리고 붓다에 대한 신앙 형태,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사성제四聖諦]와 여덟 가지 바른길[팔정도八正道], 다섯 가지 무더기[오온五蘊], 무상無常, 고苦, 무아無我, 네 가지 무량한 마음[사무량심四無量心] 같은 불교의 핵심 주제들을 비중 있게 설명한다. 콘즈는 불교를 이론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실천 수행하여 삶의 질적 변환을 이루고자 꾸준히 노력했다. 붓다고사가 지은 청정도론의 지침에 따라 단기간 명상과 엄격한 고행을 하다가 괴혈병에 걸리기도 했다. 수행을 중요시한 그의 면모는 본문 곳곳에서 발견된다. “만약 붓다의 가르침을 수행과 별개로 분리해서 생각한다면 이는 아주 무의미한 일이 되고, 가르침의 강력한 힘을 잃게 된다.” “자아의 문제에 대해 놀랄 정도로 새롭고 듣도 보도 못한 아이디어를 불교에서 기대하는 사람들은 적잖이 실망할 것이다. 어떻게 무아의 삶을 일구어갈 것인가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사람들은 불교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불교철학의 위대한 공헌은, 우리들의 내켜하지 않는 마음에 무아의 진리를 각인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이 진리를 자기 존재의 일부로 만들기 위해 부과한 실천 수행에 있다고 하겠다.” 불교 수행의 궁극적인 목적은 고통에서 벗어나 평온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사는 것이다. 누구나 이 결실을 원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이 목표에 닿지 못한다. 수행할 마음을 내서 마음의 평온을 얻기까지는 수많은 고난이 놓여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길[도道]을 알려면 그 길을 걸어보는 수밖에 없다. 이 책을 통해 붓다의 길, 불교의 길을 꾸준히 걸어가면 분명히 누구나 자유롭고 행복한 지혜의 길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
오늘날 영어 또는 다른 어떤 언어로든 불교에 관해 콘즈의 책만큼 포괄적이고 읽기 쉽게 설명한 글은 없다.
- 아더 웨일리 (영국의 동양학자·시인) |
이렇게 정확하고 전문적이고, 간단하고 명쾌하며, 동시에 읽기 쉬운 불교서적은 찾기 어렵다. - [맨체스터 가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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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즈는 대중에게 충분한 가치와 흥미를 유발하면서 불교에 대한 장중한 학문적 토대를 열어주었다. 또한 지금까지 신비의 베일에 가려 있던 것들을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 [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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