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1년 08월 1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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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36쪽 | 206g | 128*188*20mm |
ISBN13 | 9788972970002 |
ISBN10 | 897297000X |
발행일 | 2021년 08월 1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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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36쪽 | 206g | 128*188*20mm |
ISBN13 | 9788972970002 |
ISBN10 | 897297000X |
들어가는 글: 작은 실천이 모여 거대한 전환을! 1장 소비는 탄소 발자국을 남긴다 흙으로 스마트폰을 만든다고? 데이터 센터가 북극으로 갔대! 지구에 꽂은 빨대, 이제는 뺄 때! 옷장에서 탄소가 배출된다니! 내 침대가 숲을 먹어치워! 함께 토론하기: 탄소 배출 2장 우리가 먹는 것 하나하나가… 고기인 줄 알았는데 내 미래라니! 30년 뒤에는 초콜릿이 없어진대! 그 많은 새우는 어디에서 왔을까? 음식은 쇼가 아니고, 쓰레기도 아니야! 함께 토론하기: 공정한 먹거리 3장 남극이 펭귄을 잃게 될 때 북극곰 앞발이 샛노랗대! 펭귄이 흙투성이로 나타났다고? 물을 물처럼 쓰면 안 돼! 함께 토론하기: 기후 재난 4장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우리의 실천 더 나은 지구를 위한 일이야! 내 차가 아닌 우리 차를 갖고 싶어!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새로운 상상! 함께 토론하기: 친환경 정책 나가는 글: 덜 소비하고 더 나누는 삶 |
#책간략소개
'탄소 발자국에 숨은 기후 위기'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기후 변화에 대한 입문서이다.
동녘 청소년 교양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로, 환경과 생태 문제를 청소년 눈높이에서 알기 쉽게 전달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기후 변화 교육이 강조되고 있는 지금, 꼭 알고 있어야 하는 기후 문제, 우리가 모르고 하고 있는 행동들을 알려 주고 있으며, 함께 토론하기 좋게 토론 주제들을 각 장 뒤에 정리해 두었다.
#좋았던점
이 작은 책에 환경 오염, 기후 위기에 대해 굉장한 경각심을 줄 정도로 유익한 내용이 가득하다.
나만 몰랐나? 무선 충전기가 편리하다고만 생각했지 무선 충전이 '반드시 필요한' 기술인지는 자문해 보지 않았었다. 스마트폰을 만들 때 쓰는 강화 유리는 깨지기 쉽고 자주 수리해야 하지만 스마트폰 뒤판이 강화유리가 아닐 때는 무선 충전 기술을 적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강화 유리로 많이 만들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또한 스마트폰을 만들려면 20여 가지 광물이 필요하다는데 이 광물 하나하나가 지구에서 뽑아서 사용하는 거니까 스마트폰을 2년에 한 번씩 바꾼다? 이건 그만큼 지구에서 원료를 채취하는 소모 과정과 환경 오염에 일조하고 있는 것과 같았다.
그리고 물건의 시작점에 대해서 생각하고 살아야 할 의무가 있다는 것에 대해 알게 되었다. 우리가 선택하는 상품, 우리가 먹는 물건 하나하나가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것에서 소름이 끼칠 정도로 두려웠다. 추천 영양제에 빠지지 않는 것으로 오메가3가 있는데, 최근에 크릴 오일로 만든 오메가3가 인기가 많았다. 먹이사슬의 맨 아래쪽이라 중금속 등 유해 물질로부터 비교적 안전하다는 것에서 인기가 많아진 건데 바로 이것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채집하다 보니 크릴 수가 급격히 줄어들어서 이것이 또 환경에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니.... 인간의 과한 대량생산, 대량구입이 끝이 없다.
#아쉬웠던점
특별히 기억에 남는 아쉬운 점은 없었다.
각 장의 말미에 있는 '함께 토론하기' 챕터가 있어서 의견에 대한 반대 주장까지 함께 고려해 볼 수 있다.
<저 청소일 하는데요?> 저자로 유명한 분이 이 책의 일러스트를 담당해 주셔서 그림 보는 재미도 있다. (아쉬웠던 점을 적으라니까 좋았던 점을 적고 있다. ㅋㅋ)
#인상깊은구절
p13 하지만 일상에서 개개인이 탄소 발자국을 줄이려는 노력은 삶의 태도에 큰 변화를 가져와. 삶의 태도가 바뀌고 내 의식에 변화가 생겨야 비로소 세상의 변화를 추동할 힘이 생기거든. 한마디로 '거대한 전환'을 이룰 힘 말이야! 이 책이 너희들 일상에 작은 변화를 가져다준다면 좋겠어.
p38. 처음 일회용 플라스틱 컵이며 숟가락이 소비재로 생산되기 시작했을 때 사람들은 한 번 쓰고 버리질 못했어. 당연하게도, 인류 문화에 한 번만 쓰고 버리는 물건은 없었으니까. 그런데 어쩌다 우리는 '플라스틱 월드'에 사는 처지가 되고 말았을까?
p95. 우리는 단지 새우를 먹었을 뿐이야. 피자를 먹느라 파스타를 먹느라 햄버거를 먹느라 새우를 먹었을 뿐인데 그 새우를 길러 내느라 맹그로브 숲이 사라졌어. 우리 일상이 바다에까지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면, 어떤 것을 먹을지 좀 더 신중하게 선택하게 되지 않니?
p113. 2020년 7월, 월간 저널 <네이처 기후 변화>에 2035년쯤 되면 여름 한철 북극에서 더 이상 해빙을 보지 못할 것 같다는 연구 결과가 실렸어. 에어컨 없이 여름을 지낸다는 상상을 해 봐. 2035년이 먼 미래로 느껴지니? 너희는 그때 몇 살일까?
p129. 21세기 말까지 크릴의 서식지는 최대 절반가량 사라질 수 있대. 현재 해양보호구역은 4퍼센트에 불과해. 너도나도 바다에 있는 것들을 무분별하게 가져올 수 없도록 환경 단체와 해양학자들은 해양보호구역을 바다 면적의 3분의 1로 지정해야 한다고 해. 어업, 채굴, 석유 시추 등 파괴적인 산업을 금지하자는 의견도 내놓았어. 이러한 노력이 우리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까?
#총평
동녘 청소년 교양 시리즈 '왜요'가 들려주는 세 번째 이야기, 기후 위기에 대한 이야기이다.
기후 위기의 원인부터 실천까지,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알기 쉽게 작성되었기에 어른들도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이다. 기후 위기를 일으키려고 의도적으로 선택을 했던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기후 위기를 막을 수 있으려면 우리가 그동안 살아왔던 삶의 태도, 삶의 가치관, 방향을 바꿔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깨달음을 이 책을 통해 얻어서 내가 할 수 있는 자그만 행동 하나부터 실천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한다.
나는 육식 줄이기, 과잉 소비 안하기부터 실천해 보고자 한다.
불편하지만 꼭 알아야 하는 진실, 꼭 행동해야 하는 문제이다. 우리 지구를, 우리 미래를 위해서.
관광지에 살아서인지 환경에 대해 관심도 많고 많은 생각을 해요.
그래서 아이와 함께 기후변화에 대해 같이 책을 읽고 있어요. 아직 초3이라 조금 어렵기도 하지만 저랑 같이 읽으면서 토론을 하니 많은 이야기도 오가고 모르는 것은 인터넷을 찾아보면서 같이 보고 있어요.
새로운 것을 많이 알게 되고 배움으로써 다시 한 번더 환경에 대해 생각하고 좀 더 아끼고 살펴야한다느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7월 15일에 돌곶이습지에서 삑삑도요를 봤다. 8월 초에 본 해가 있지만 7월15일이라니! 도감을 찾아보았다. “유라시아대륙 북부에서 번식하고, 아프리카, 중동, 인도, 중국, 동남아시아에서 월동한다. 흔하게 통과하는 나그네새이며, 흔하지 않은 겨울철새다. 8월 중순에 도래하며 5월 중순까지 관찰된다”. 도감보다 빠른 8월 초에 이미 보았고, 올해는 그보다 더 빨라져 7월 중순에 본 것이다. 까닭을 알아보니 북극권의 기후 변화 탓이다. 올 여름 시베리아와 알래스카에 대형 화재가 잦았다. 기후 변화로 북극권 풀과 나무가 더 잘 자라면서 큰 화재로 이어졌다. 따스한 공기가 상승 기류를 타고 올라가 번개가 자주 쳤다. 유라시아와 북극권에서 번식하는 도요새에게 번식 환경이 나빠졌다. 다른 해에 비해 이른 7월부터 도요가 많이 보이는 까닭이다. 그러니 번식깃을 달고 있는 나그네새가 반갑지만 반갑지 않다.
북극 얼음이 녹고 있다는 소식은 어제오늘 얘기가 아니다. 북극곰이 조그만 얼음 위에 불안하게 앉아 있는 사진을 우리는 기억한다. 실제로 지난 30년 동안 북극 빙하가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빙하가 줄어들어 빙하가 하는 일인 태양 빛을 우주로 되돌리는 게 줄어든다. 그리고 빙하가 줄어든 만큼 바다가 드러나 열을 흡수하여 더 따뜻해진다. 바다가 따뜻해진 만큼 빙하가 녹는 속도가 더 빨라지고, 빙하가 녹는 만큼 바다가 드러난다. 악순환의 연쇄 고리다. 기후 변화는 심각해지고 기후 위기, 기후 불안이 일반화되기에 이르렀다. 불안이 전염병처럼 사람들 속으로 스며들어 미래를 준비하지 않는다. 오늘만 있고 오늘만 살아가는 삶. 도대체 이 절망적인 악순환의 고리를 어떻게 끊어내야 하나. 생각할수록 앞이 깜깜하다.
사람들의 소비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산과도 같은 충격이야. 우리가 이런 충격을 쉼 없이 가하는 동안 지구는 자기 속도를 잃어버리고 인간의 속도로 변하고 있어. 자원을 지구에서 꺼내 쓴다는 일은 생각보다 참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야. 지구는 유일한 공간이기 때문에 자원을 꺼내 쓸 때는 그곳에 형성된 생태계쁀 아니라 다음 세대를 늘 염두에 둬야 할 것 같아. 지속 가능성을 생각한다는 의미야. 뿐만 아니라 지구에서 자원을 꺼내고 다시 가공하는 이 모든 과정에는 온실가스 배출이라는 무척이나 불편한 진실이 배어 있어. (21쪽)
최원형 작가는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는 기후 위기를 다양한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우리가 일상에서 쓰는 스마트폰과 광물 자원, 지우지 않은 이메일 등을 저장하기 위해 북극에 세워진 데이터 센터, 탄소가 배출되는 옷장, 숲을 먹어 치우는 침대, 공장식 축산과 코로나19, 가나산 카카오는 있는데 가나산 초콜릿은 없는 까닭, 먹방의 불편한 진실 등 기후 위기와 일상을 연결해 머리에 쏙쏙 들어오게 이야기한다. 기후 위기가 결국 과도한 소비에 연결되어 있음을 지적한다. 이러한 사실을 알면 알수록 희망이 안 보이고 앞날이 불안하여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일어난다. 그렇지만 책에 소개된 새로운 상상에 이르면 포기 대신 가슴 설레는 경험을 하게 된다. 내게는 독일의 ‘공정 나눔 냉장고’가 그랬다. 이외에도 대중교통이 공짜가 되는 도시, 쓰레기로 기념품을 만든 저스틴 지낙 등 기후 위기를 앞날의 기회로 삼을 상상력이 풍부하게 다뤄진다. 작은 실천으로 거대한 전환을 만들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보게 된다. 새로운 상상력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