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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책을 펴내며 재출간에 부쳐 제1부 제3세계와 성서 해석 머리글 제3세계 신학 등장의 배경 1. 정치신학의 등장 2. 제3세계의 문제와 신학의 태동 제3세계 통치자들의 왜곡된 성서관(국가 신학) 1. 국가 신학(state theology) 2. 교회 신학(church theology) 3. 왜곡된 성서관에 대한 비판 4. 예언자적 행동 신학으로 제3세계 신학의 성서 해석 문제 1. 해방신학의 성서 해석 2. 민중신학의 성서 해석 제3세계 신학과 사회학적 성서 해석 제2부 예언과 정치 머리글 1장 _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 이해 역사의 기록과 풀이 출애굽 사건의 역사적 고백 제의(祭儀)와 역사의식 예언자들의 역사 풀이 2장 _ 고대 중동 세계의 국제 정치 국제 긴장 속의 이스라엘 중동 세계 국제 정치의 특징 3장 _ 초기 이스라엘의 정치와 예언 사울왕과 사무엘 다윗부터 바아사까지 오므리, 예후 왕조 시대의 예언 4장 _ 기원전 8세기의 예언과 정치 여로보암 2세의 시대와 배경 아모스가 본 정치와 사회 호세아의 정치관 이사야와 국제 정치 제3부 성서와 역사의식 머리글 평화의 신학 구약성서에 나타난 자유주의 인권의 성서적 근거 역사의식과 신앙 현대 징조와 성서의 역사관 현대 이스라엘과 구약 성서에 나타난 대중의 의미 성서에 나타난 죄 구약성서에 나타난 신화의 의미 |
저김찬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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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 13장 1-7절의 해석을 이 구절 자체만을 보고 읽을 때 모든 권력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니 그 정권이 독재라 하더라도 복종을 해야 한다는 논리로 받아들여서는 안 되고, 이 13장의 앞부분과 뒷부분을 연결해서 보면 그 뜻이 그런 뜻이 아님을 발견하게 됩니다. 로마서 12장 9절에 보면 “사랑은 거짓이 없나니 악을 미워하고 꾸준히 선한 일을 하십시오”, 또 12장 6절에 “오만한 생각을 버리고 천한 사람들과 사귀십시오”, 17절에 보면 “아무에게도 악으로 갚지 말고 모든 사람이 다 좋게 여기는 일을 하도록 하십시오. 모든 사람은 평화롭게 지내십시오” 등의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로마서 14장 10절에 보면 “우리가 어떻게 형제를 심판할 수 있으며, 또 멸시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다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설 사람이 아닙니까?”라는 말이 나와 있습니다. 요한계시록 13장에 보면 로마제국이 악마의 종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악마의 종, 로마제국을 하나님이 그냥 두시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와 있고, 그런 날이 얼마 되지 않아 올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1부 제3세계와 성서 해석 “제3세계 통치자들의 왜곡된 성서관(국가 신학)” 중에서」 과거의 성서 해석 방법은 역사적-문학적 비평과 양식사적 비평 연구를 해왔습니다. 그런데 서유럽 세계에서는 이 역사적으로 경험한 축적된 성서 본문에서 역사적, 문헌적 의미를 찾으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그 성서 본문의 배경을 알아서 그 뜻과 신학적 의미를 찾으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제3세계 신학의 목적을 위해서는 이런 접근 방법이 불완전하다고 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성서는 본문이 주어진 상황 아래에서 읽혀야 하는데, 이 성서 본문은 ‘뒤로 거슬러 올라가는 맥락’(context backward), 다시 말하면 과거지향적 맥락을 찾아 그 역사적 상황을 찾아보려고 하는 것으로, 제3세계 신학에서는 지나간 옛날의 역사적 상황만을 들추어내는 것으로 만족해서는 안 되고, ‘미래지향적인 맥락’(context forward)을 가지고 성서를 보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 말은 다른 말로 하면 성서 본문을 누가, 어디서, 어떻게 말했는가에 대한 기록입니다. 그러나 독자는 그 말씀을 가지고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를 위해서 새로운 의미 있는 교훈과 말씀을 찾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래지향적 맥락으로 앞을 내다보면서 그 상황과 자리(場)를 찾는다는 점에서 우리는 지금 우리가 선택한 이 성서 구절을 오늘 우리의 현실과 역사적인 미래라고 하는 전망에서 어떤 뜻이 더 필요한가를 생각해 보면서 성서의 의미를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1부 제3세계와 성서 해석 “제3세계 신학의 성서 해석 문제” 중에서」 고대 중동 세계의 정복자로 군림했던 이집트 왕국이나 신흥 아시리아 제국이나 신흥 바벨론 제국이나 페르시아제국 등은 시리아와 팔레스타인 영토를 손아귀에 넣을 때만 근동 세계의 맹주가 될 수 있었다. 이런 동서의 냉전과 열전, 즉 동쪽의 아시리아, 바벨론, 페르시아와 서쪽의 이집트 사이의 냉전과 열전 속에서 이스라엘은 양쪽 국제간 세력 균형의 완충지대나 중립지역도 아니었고 직접 양 세력의 갈등과 침략과 정복에 굴종하거나 유린당하거나 멸망당하거나 하는 수동적 생존을 겨우 유지하게 되었다. 그런 강대국의 세력 다툼 속에서 비록 정치적 독립은 위협과 멸망을 당했지만, 이스라엘인의 종교적 갈망과 전통 유지 의욕은 결코 말살되지 않고 살아날 수 있었던 것은 예언자들의 위대한 종교적 지도와 영향이 있었기 때문이다. ---「2부 예언과 정치 “2장 고대 중동 세계의 국제 정치” 중에서」 여로보암 2세는 아시리아로부터의 위협이 남하하지 않은 시기의 잠정적인 정치적 안정을 이용하고, 페니키아의 상업 무역의 확장정책을 고도로 활용하고 페니키아를 통하는 사방의 국제무역 도로를 관장하여 물물교환에서 중간이득을 취하는 등 상당한 이득을 보았다. 경제적 성장과 번영은 권력 계급과 자본주들의 독점적 혜택을 가져왔고, 수도인 사마리아의 사회상은 경제적 부정이 극심하고 빈부의 계층이 심하게 드러나는 데까지 이르렀다. 도시에 시민의 사회적 구조는 탄압적 구조가 되었고 계단식 착취의 피라밋을 형성하였다. 제일 많은 이득과 착취를 하는 사람이 지배자인 왕실이고, 왕실을 둘러싸고 뇌물을 받는 사람들이며, 다음이 상인들로서 자기들의 이득을 위하여 상업 도덕을 어기고서라도 부당한 이득을 취하는 악덕 모리배요, 이에 따라 모든 이득에서 최저의 대우를 받고 희생을 강요당하는 사람들이 대중인 가난한 시민들이었다(암 2:6, 5:10-13, 8:4-6). 한마디로 말해서 부정부패가 만연하여 양심이 마비되고 사회정의가 완전히 매장되어버린 타락한 사회가 되었다. 사회의 양심인 종교계도 권력에 결탁되어 어용 종교가 되었고, 우상 종교 숭배가 횡행하였다. 이러한 사회적, 도덕적, 정치적, 정신적 위기를 보고 기울어져 가는 타락한 사회 실정을 보고 용기 있게 나서서 사회적, 도덕적 혁신을 부르짖고 나선 기원전 8세기 예언자들이 아모스와 호세아였다. 계속해서 이사야와 미가도 예언자로 등장하였다. ---「2부 예언과 정치 “4장 기원전 8세기의 예언과 정치” 중에서」 우리가 인류의 평화를 위해서, 씨족 간의 화평을 위해서 실천해야 할 가장 궁극적 목표는 사랑으로 평등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정의와 사랑의 실천이 곧 인간을 불평등에서 해방시켜 주는 원리인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이 세상에 오셔서 인류를 구원하려고 십자가에서 희생당하신 일도 따지고 보면 이 땅에 진정한 평화를 가져오도록 하는 데 그 뜻이 있었다. 그의 희생적 사랑이 만민을 위한 평등의 사랑이 되었고, 만민의 화평을 조성하기 위함이었다. 예수가 사회의 모든 부조리를 보고서 항거하고, 버림받은 인권들을 옹호해서 인격적 자아로 대접했던 일은 하늘나라를 이 땅에 실현하려고 한 것이다. 구약 이사야의 예언에서 예언된 평화의 왕으로 오실(이사야 9장 6절 이하) 메시아의 이상이 예수의 오심으로 실현을 보았다. ---「3부 성서와 역사의식 “평화의 신학” 중에서」 이와 같은 아모스 후의 예언자들의 신관은 다소 세계적인 유일신관으로 발전된 것이지만 그래도 이스라엘 민족주의에서 이탈하려고 하지 않고 그 민족적 편협심에서 세계적 유일신관이 완전히 빠져나오지 못했다. 그런데 이 민족주의적인 관념에서 완전히 세계주의로 문호를 개방하여 야웨 하나님이 전 세계적 유일신이란 신앙을 확립시킨 사람은 제2이사야였다고 할 수 있다. 그만큼 제2이사야(사 40~55장) 이전에는 아주 자유롭고 관대한 예언자가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제2이사야는 고난받는 이스라엘 포로민을 위로하면서 야웨가 페르시아 왕 코레스(Cyrus)를 시켜서 바벨론을 멸망케 하고 이스라엘을 해방시킨다, 즉 야웨의 세계 지배와 하나님의 승리를 백성들에게 외쳤던 것이다. 이와 같이 단일신관적인 유일신관이 민족주의의 한계를 벗어나 세계적, 보편적, 유일신관으로 발전한 것은 오로지 이스라엘 백성의 자유주의 운동의 결과였다. ---「3부 성서와 역사의식 “구약성서에 나타난 자유주의” 중에서」 |
구약민중신학자 김찬국의 사상
민중신학은 잘 알려진 것처럼 한국 고유의 신학적 사유로서 독보적이다. 외국에서 박사학위 과정을 마친 다수의 사람이 그의 지도교수에게서 ‘너희 나라의 고유한 사상이나 신학적 시도가 어떤 것이 있느냐?’는 식의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고 한다. 그래서 유학 전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학자들이 오히려 외국에 나가 학위를 하면서 민중신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민중신학의 주제 의식과 관련 자료들을 탐구하게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한다. 민중신학은 안병무, 서남동을 필두로 현영학, 문익환, 문동환, 서광선, 김용복 등의 신학자들이 기축 체제를 만들었고, 그 이후로 여러 신학자가 소위 민중신학 2, 3세대, 민중신학회 등으로 현재까지 그 맥을 이어 오고 있다. 그 신학적 깊이와 인접 학문과의 교류, 신자유주의를 비롯한 현대적 주제의식과의 연계성으로 그 넓이도 더욱 확장되어가고 있다. 그런데 민중신학도 ‘신학’이다. 신학의 가장 근간이 되는 성서적 전거가 없으면 민중신학은 그 설 곳이 막막해진다는 뜻이다. 많은 민중신학자가 성서적 전거를 이야기하지만, 민중신학의 가장 결정적인 성서적 전거는 히브리 노예들의 탈출기인 출애굽 사건이다. 즉, 구약성서 신학이 소환되는 것이다. 그러고 나서 그 개념이 더 확장하여 창세기나 야훼 신에 대한 정의와 기원전 8세기를 중심으로 한 예언서 신학도 등장하는 것이다. 만약 민중신학이 구약성서를 도외시하고 역사 사회적 전거와 그에 평행적으로 연관되는 한국 사회의 민중적 사회 전거들만 이야기한다면 민중신학보다 민중사상으로서 자리매김할 뿐일 것이다. 김찬국의 구약 민중신학이 그 의미를 가지는 지점이 이곳이다. 그의 구약신학과 예언자 신학은 이런 민중신학의 토대를 만들어주고 있다. 묻혀버린, 가려진 그의 구약민중신학을 제대로 재조명하기 위해 김찬국 사후 10주기를 맞은 2019년에 12명의 제자가 학술적으로 정리하여 『구약 민중신학자 김찬국의 신학과 사상』(박신배 외 11명 지음, 도서출판 동연, 2019)을 출간한 바 있다. 거기에 게재된 12편 중 11편은 신학 분야 등재학술지에 기고하여 수록된, 검증을 받은 논문들이었다. 한마디로 이것은 김찬국이 구약 속에 민중신학적 근거가 되는 내용이 들어있음을 규명한 성서신학자라는 사실을 학술적으로 논증한 일이었다. 이 책은 구약민중신학자로서 김찬국 신학의 원재료인 그의 사상적 저서를 재출간하였다는 의미가 있다. 30여 년 전에 출간된 이래 절판되어 도서관이나 헌책방에서나마 간간이 찾을 수 있는 그의 구약신학에 관한 책 세 권을 재구성하여 수록하였다. 특히 잔혹한 군사독재의 연장선상에 있던 제3 공화국~유신 정권 치하에서 출애굽과 예언서를 말하고, 평화와 인권을 내거는 것은 비록 성서신학과 설교라는 학술/종교적 방식이었지만 당시는 감히 엄두를 낼 수 없는 정권에 대해 전면적인 비판을 가하는 예언자적인 행동이었다. 구약성서 시편에는 “용기는 정직에서 나온다”라는 말이 있다. 김찬국은 하나님의 뜻을 이 땅에 비추어 예언자 신학에 입각하여 긴급조치 시대, 유신 통제 사회에 신의 뜻과 평등, 인권, 평화 사상을 말하였다. 이 책의 구성과 주요 논점 이 책은 소원이 쓴 책들의 일부를 엮은 것으로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 제3세계와 성서 해석”에서는 1980년대 한국과 같은 제삼세계에서 성서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를 다루었다. 독재정치의 억압으로 인해 민중의 정치적, 경제적 자유가 억압받는 상황에서 제삼세계 성서 해석은 민중의 자유와 해방의 시각에서 성서를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성서에 나오는 출애굽 사건, 예수의 복음 사역 등에서 보는 바와 같이 고통당하는 민중의 아픔에 동참하시고 자유와 해방을 주시기 위해 일하시는 하나님의 뜻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제삼세계 성서 해석이 추구하는 역사의식이 무엇이어야 하는가를 가르쳐주는 것이기도 하다. “제2부: 예언과 정치”에서는 구약성서에 나오는 고대 이스라엘의 역사와 그 내용을 살펴보면서 구약성서가 추구하는 역사의식을 탐구한다. 즉 외세의 틈바구니에서 구약성서를 통해 이스라엘 민족이 이어가고자 했던 역사의식과 불의한 정치에 맞섰던 예언자들이 목숨을 걸고 지키고자 했던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 등을 제시한다. 특히 기원전 8세기 예언자들인 아모스, 호세아, 이사야 등은 제국 열강들이 포효하는 와중에서도 불의를 일삼으면서 민중을 착취했던 지배자들을 비판하면서 인권과 정의의 중요성을 외쳤는데, 이는 역사의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제3부: 성서와 역사의식”에서는 오늘날 우리가 개념화하는데 필요한 주제, 예를 들면 평화, 자유주의, 인권, 죄, 대중문화 등의 성서적 의미를 중심으로, 그것들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제시한다. 이것은 올바른 역사의식을 위해 필요한 주요 주제들에 대한 성서의 가르침을 찾아보는 데 유용하다. 제2부의 내용에서 고대 이스라엘의 역사라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역사의식을 추구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면, 제3부는 역사의식을 형성하는데 필요한 주요 개념들에 대한 성서의 가르침과 적용을 배울 수 있다. 이 책의 내용은 1970년대와 1980년대 우리 사회가 민주화를 위해 투쟁하고 저항하던 시대에 쓰였기 때문에 오늘날의 독자들은 어느 정도 거리감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성서가 가르치는 인권, 사회정의, 자유, 해방 등은 시 · 공간을 뛰어넘어 어느 사회, 어느 시대에서나 역사의식을 형성하는 데 필요한 개념들이다. 이를 바탕으로 오늘날 우리가 필요로 하는 새로운 주제나 개념들인 환경, 다문화, 디지털문화,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뉴노멀, 메타버스 등을 사고한다면, 더 나은 사회를 위해 필요한 역사의식 형성에 도움이 될 것이다. _ 천사무엘, “재출간에 부쳐” 중에서 |
이 책을 통해서 우리는 구약학자로서 김찬국 교수님의 생전 연구 업적과 제3세계의 신학 동향, 인권과 평화와 역사의식에 대한 사상을 두루 살필 수 있다. 나아가 군부 독재의 탄압에 맞서 투옥과 해직의 극한적 희생과 고난을 마다하지 않고, 사회적으로 소외되고 억압받는 이들의 편에서 거침없이 행동하면서 몸소 실천한 교수님의 예언자적 삶의 배경을 엿볼 수 있게 되었다. - 최민화, “책을 펴내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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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식을 필요로 하는 이 시대에 소원 김찬국이 남긴 글들은 우리에게 귀한 유산이다. 이 글들은 성서가 추구하는 역사의식이 무엇인지를 제시한다. 즉, 고대 이스라엘의 역사를 하나님의 관점에서 재해석하면서 올바른 역사의 방향이 무엇인지를 가르치고자 했던 구약성서 저자들과 정치, 종교, 사회 등의 문제를 비판하면서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를 외쳤던 예언자들이 가졌던 역사의식은 무엇이고, 오늘날 우리는 그들에게서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를 제시한다. 이 글들이 오늘날에도 소중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구약성서의 역사의식을 반영한 삶을 살았던 저자 김찬국의 몸부림이 투영되어 있기 때문이다. 즉, 그가 연구하고 가르쳤던 구약성서의 예언자들처럼, 그도 독재와 불의를 비판하고 사회정의와 인권을 외치면서 저항하다가 투옥되고 해직되고 사찰을 받는 등 학문을 실천하는 삶을 살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 글들에 나오는 표현들은 매우 절제되어 있고 평온하며 일반인들도 쉽게 읽을 수 있을 만큼 평이하다. - 천사무엘, “재출간에 부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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