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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복수 주식회사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

리뷰 총점9.6 리뷰 187건 | 판매지수 1,530
베스트
소설/시/희곡 top20 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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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00
판매가
14,220 (10% 할인)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9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524쪽 | 562g | 128*188*31mm
ISBN13 9788932921433
ISBN10 893292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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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요나스 요나손, 유쾌한 복수 대장정] 교활하고 위선적인 미술품 거래인 빅토르, 그에게 전 재산을 빼앗기고 목숨을 잃을 뻔한 두 사람이 우연히 만나 그를 향한 복수를 꿈꾼다. 복수 대행 업체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가 두 사람을 위한 복수를 계획하고, 마침내 케냐와 스웨덴을 배경으로 한 복수의 대장정이 시작된다! -소설MD 박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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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할 수 없지!"
그는 종종 어깨를 으쓱하며 이렇게 말하곤 했다. 다시 말해서 아직 조금 더 분투해야 한다는 얘기였다. 어쨌거나 유쾌한 기분으로 말이다.
--- p.15

이번에는 고국으로 향하지 않았는데, 오히려 잘된 일이었다. 아직 아돌프는 그녀가 누구인지 모르고 있었겠지만, 그녀는 그가 혐오하는 모든 것을 갖추고 있었다. 그녀는 표현주의자일 뿐 아니라 흑인을 비롯한 유색인들과 가깝게 지냈다. 또 스스로도 유대인이었다.
여기에 공산주의만 추가하 결점의 완결판이라 할 수 있으리라.
--- p.99

이웃이 또다시 시청을 입에 올리자 후고는 그를 목 졸라 죽이고 싶었다. 아니, 쓰레기통에 처넣고 싶었다. 아니, 자신이 배출한 쓰레기를 다 먹게 하고 싶었다.
다행히도 그는 이 중에서 어느 것도 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스웨덴 최악의 이웃을 두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였다. 다시 말해서 그는 행동에 있어서는 체념했다. 하지만 생각에 있어서는 그렇지 않았다.
이후 몇 달 동안, 모닝커피를 마시며 이웃과 그의 뜰과 쓰레기통과 차고 진입로를 내다보고 있는 후고의 머릿속은 온통 쓰레기통 분쟁에 대한 생각뿐이었다.
어떻게 하 가장 시원하게 복수할 수 있을까?
--- p.114-115

그래, 콘셉트로서의 복수.
비즈니스 모델로서의 복수.
후고는 마멀레이드와 감자 칩과 긁는 복권을 실제 이상의 가치로 포장할 줄 아는 마법사였다. 이런 말도 안 되는 것들을 팔아먹을 수 있다, 복수를 가지고도 마찬가지로 할 수 있지 않을까?
재택근무를 하서.
--- p.125

"그런데 혹시 그…… 선생님 표현을 빌리자 '망나니'가 학창 시절에 이따금 '훈육'이라는 명목하에 귓방망이를 한두 대씩 얻어맞지는 않았나요?"
"네, 맞아요." 뢰슬러는 솔직히 시인했다. "사실 교사와 학생이 피치 못하게 얽혀 살아야 하는 3년 동안 귓방망이를 사용하지 않을 수 없는 경우가 가끔 생긴답니다."
"그래서 그가 선생님께 복수했나요?"
"네."
"그리고 선생님은 다시 그걸 돌려주고 싶고요?"
"먼저 시작한 것은 그놈이에요!"
--- p.135-136

후고가 이륙하고 있을 즈음에는 두 이웃이 수업 내용을 확실히 소화한 후였다. 첫 번째 남자는 다른 이의 주차장 진입로에 못을 뿌려 놓으며 반목을 이어 갔고, 그 보답으로 두 번째 남자는 상대의 공구 창고에 불을 놓았으며, 다시 첫 번째 남자는 상대의 엉덩이에 산탄총을 쏘아 화답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산탄총에 맞고 나서 코카콜라 플라스틱병들에다 주사로 살충제를 넣고 있던 남자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그는 그 용도를 설명하지 못했다.
--- p.173-174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의 친구 대주교의 목소리를 오랜만에 들어 한편으로는 기쁘기도 했지만, 그들이 나누는 대화의 주제 때문에 마음이 착잡하기도 했다. 섹스와 관련하여 자신이 다뤄야 할 골치 아픈 문제들이 지금도 충분히 많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정말이지 주님께서는 짊어지고 갈 십자가들을 끊임없이 내주고 계셨다. 그는 다만 씩 웃으며 견뎌 낼 뿐이었다.
--- p.327-328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케냐와 스웨덴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복수의 대장정!
엉망진창인 세상에 시원하게 한 방 먹이고 싶다면,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를 만나 보세요


베스트셀러 작가 요나스 요나손의 장편소설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가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요나손은 4편의 소설로 전 세계에서 1천6백만 부 이상 판매되며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킨 작가다. 다섯 번째 작품인 이 책 역시 출간되자마자 유럽 전역에서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으며, 독일에서는 한 달 만에 책이 매진되기도 했다. 요나손 특유의 문체와 말맛을 그대로 살리기로 정평이 난 전문 번역가 임호경이 번역을 맡았다.
스웨덴 스톡홀름에 사는 빅토르는 교활하고 위선적인 미술품 거래인으로, 비열한 방법으로 아내의 재산을 빼앗고 이혼한다. 또 창녀와의 관계에서 낳은 아들 케빈을 죽이려고 케냐 사바나에 데리고 가서 버린다. 케빈은 원주민 치유사 올레 음바티안의 구조를 받아 마사이 전사로 거듭난다. 하지만 성인식에 할례가 포함되어 있다는 말에 기겁하여 다시 스웨덴으로 돌아온다. 우연히 빅토르의 전 아내 옌뉘를 만나게 된 케빈. 의기투합한 두 사람은 복수를 꿈꾸는데, 이들 앞에 나타난 것은 복수를 대행하는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의 CEO 후고다. 후고는 양아들을 찾아 케냐에서 스웨덴으로 건너온 올레 음바티안과 함께 두 사람을 위한 복수를 계획한다.

무기력한 일상을 유쾌함으로 살아나게 하는 복수의 힘

이 작품의 핵심 키워드는 〈복수〉다.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이웃에게, 학창 시절에 체벌을 가한 교사에게, 내 아이를 징계한 축구팀 코치에게 우리는 응당 복수심을 품는다. 이 마음을 해소해 주는 대가로 돈을 벌 수 있지 않을까? 유럽 최고의 광고맨에서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 CEO가 된 후고는 복수 대행업을 시작한다. 이 인물은 15년 차 기자, 직원 2명에서 100명으로 성장한 미디어 기업 대표의 이력을 지닌 작가 요나스 요나손을 떠올리게 한다. 요나손은 이웃과 갈등을 빚고 있는 친구에게 복수 계획을 짜주다가 이 작품을 착상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복수가 지닌 창의적인 잠재력에 주목하면서, 복수 계획을 짜는 것이야말로 가장 효과적인 치유법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작품 안에서 온갖 기상천외한 방법이 동원되는 복수담을 풀어놓는다.
그만큼 복수는 우리의 일상과 맞닿아 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에 의뢰하고 싶은 사연과 실현 가능한 복수 방법을 모색하게 된다. 그렇게 윤기 없고 무기력한 일상이 통통 튀는 유쾌함으로 살아나게 된다.

우리 시대의 가장 사랑받는 이야기꾼 요나스 요나손이 돌아왔다!

또 하나의 키워드는 〈현대 미술〉이다. 그간 현대 예술에 관한 안목과 애정을 드러내 온 요나손은 이번 작품에서 표현주의 미술의 숨겨진 거장으로 꼽히는 이르마 스턴을 조명해 낸다.
1894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독일계 유대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스턴은 아프리카의 인물, 풍경, 문화에 영향을 받는다. 이후 독일에서 미술을 공부하며 표현주의를 접하고 자신만의 색채를 완성한 스턴은 아프리카를 여행하며 인물의 내면을 살피는 신비로운 작품들을 내놓는다. 그녀의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는 그림 3점이 책에 수록되었다.
이 책에서는 히틀러의 예술 탄압과 그로 인한 표현주의의 개화, 즉 이르마 스턴의 생애가 한 축을 구축한다. 그와 더불어 네오나치즘을 표방하며 인종주의와 혐오주의에 빠진 스톡홀름의 미술품 거래인 빅토르가 시공간을 초월해 한 축을 이룬다. 표현의 자유가 침해되는 현실은 나아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상황에 이른다는 인식이 두 인물의 행보에 깃든다. 여기에 더해 소셜 미디어의 발달로 인한 흑백 논리의 범람, 포퓰리즘의 도래에 대한 요나손의 유머러스한 통찰이 빛을 발한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복수를 의뢰하는 한국인의 출현까지 대륙을 넘나드는 그의 유쾌한 국제 감각 또한 여전하다. 요나손은 다채로운 캐릭터, 어디로 튈지 모르는 사건, 세계사에 대한 감춰진 교훈 그리고 무엇보다도 끝없이 솟아나는 유머라는 자신의 스타일을 고수하면서도 한 발 더 나아가는 엔터테인먼트 문학의 거장다운 솜씨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그리하여 우리 시대의 가장 사랑받는 이야기꾼이 돌아왔음을 알린다.

표현주의 미술의 숨겨진 거장

이르마 스턴(1894~1966)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베를린에서 미술 교육을 받고, 당시 히틀러의 나치 정권에 의해 탄압을 당하던 표현주의 미술가 막스 페히슈타인과 교류하게 된다. 그리하여 유럽 유대인 공동체의 전통과 현대 미술의 발달에 영향을 받으면서, 아프리카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자기만의 독특한 색채를 완성한다. 그녀의 작품은 강렬한 색감과 이국적인 모티프로 가득 차 있다. 생전에 그녀는 한 편지에서 이렇게 쓴다. 〈가을에 무르익은 배들이 풀 위에 떨어지듯 이미지들이 내 무릎 위로 떨어져 내렸어요.〉
이르마 스턴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흑인 모델을 개성적 주체로 인지하고 묘사한 최초의 백인 화가로 평가된다. 표현주의 화풍으로 대상을 과장하거나 변형해서 그리기도 했는데, 이런 예술적 수법은 소설 속 인물을 개성화하는 요나스 요나손에게서도 찾아볼 수 있다.


요나스 요나손 작가 인터뷰

베스트셀러 작가 요나스 요나손의 새 소설, 코로나 그리고 과거로부터의 교훈

장난스러운 윙크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을 좋아하는 스웨덴 출신의 소설가 요나스 요나손은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이후 베스트셀러의 보증 수표다. 신작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의 출간을 계기로 그와 예술과 자유, 아프리카, 코로나에 관해 대화를 나누어 보았다.

Q. 당신은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를 한 문장도 쓰기 전에 이미 전 세계 출판사와 계약을 맺었습니다. 그게 글을 쓰는 데 압력으로 작용했나요?

전혀요. 나는 내 일을 사랑하고, 항상 자신감에 충만해서 작업에 들어갑니다. 어차피 나는 나 자신이 읽고 싶은 것만 쓸 수 있으니까요.

Q. 복수는 이 소설의 핵심 장치입니다. 개인적으로 복수를 좋아하십니까?

아뇨! 복수는 나쁜 것입니다(웃음). 그럼에도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복수심이 어느 정도 잠복해 있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복수에는 부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이 아니라 긍정적이고 치료적인 효과도 있어요. 당신이 만일 나한테 나쁜 짓을 저질렀다면 나는 다양한 형태의 복수를 고민하게 되겠죠.

Q. 실행은 하지 않고 고민만 한다고요?

맞아요. 그건 남의 악행을 처리하는 중요한 방법일 수 있습니다. 게다가 복수의 개념에는 유머러스한 요소도 상당히 많아요. 내 이야기에 복수를 집어넣은 것도 그 때문이죠.

Q. 스웨덴과 아프리카의 문화 충돌은 당신 이야기의 또 다른 측면입니다. 케냐가 배경인데, 어떻게 구상하게 되었나요?

나는 자연 경관을 보존하고, 숲이 농업용으로 개간되는 것을 막는 일을 하는 케냐 사파리 로지의 공동 소유주입니다. 또한 성기 절단 의식인 할례로부터 소녀들을 보호하기 위해 그곳의 학교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Q. 소설 속 주인공을 통해 진정한 마사이족 전사의 모습을 그리고 싶었습니까?

아마 부분적으로는 그럴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아닙니다. 요즘에는 전통 의상을 입고 염소를 치는 젊은 마사이족도 죄다 손에 스마트폰을 들고 있어요. 그게 오늘날의 마사이족 문화예요. 오랜 전통과 최신 기술의 결합이죠. 소설 속 마사이족은 내 이야기의 맥락을 위해 휴대전화를 가질 수가 없었습니다. 부족민에게 전기와 인터넷을 금지한 늙은 추장을 등장시킨 것도 그 때문이고요.

Q. 어떤 방식으로 글을 쓰십니까? 플롯을 명확하게 정해 놓은 다음 캐릭터를 집어넣습니까, 아니면 갑자기 멋대로 움직이는 주인공들에게 깜짝깜짝 놀라는 스타일이십니까?

글을 쓰기 전에 항상 시작과 끝을 정해 놓습니다. 시작과 끝 사이에는 정류장이 열 개 정도 있고요. 이야기를 버스 노선에 비유하자면 말이죠. 아무튼 각 정류장은 매우 분명하게 정해져 있습니다. 그런 다음 캐릭터를 거기다 풀어놓고 쓰기 시작합니다. 소설 쓰기의 진정한 묘미가 거기 있죠. 버스를 타고 가는 것처럼 항상 도중에 내 캐릭터를 조금씩 알아 나가니까요. 그러다 보면 140페이지쯤 썼을 때 10페이지나 15페이지 혹은 20페이지로 돌아가야 하는 일이 생깁니다. 등장인물의 이런저런 발언이나 반응을 수정하기 위해서죠. 이제 나는 그 등장인물을 이전보다 더 잘 알거든요.

Q. 이 소설에서는 독일 유대계 혈통의 남아프리카 예술가 이르마 스턴의 그림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구상하셨나요?

이르마 스턴은 내 이야기의 버스 정류장에 처음부터 있었던 건 아니에요. 내가 스톡홀름의 부코스키 미술품 경매 회사에서 자료 조사를 할 때 불쑥 나타났죠. 나는 그곳 큐레이터에게, 혹시 미술품 사기 사건에 대해 구체적인 정보를 줄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그 뒤 우리는 함께 아프리카 화가들을 쭉 훑었습니다. 그러다 큐레이터가 내 앞에 이르마 스턴을 내놓았습니다. 나도 들은 적이 있는 화가였죠. 케이프타운의 미술관에서 그녀의 그림을 본 적도 있고요. 아무튼 그 이름을 듣는 순간, 나는 이르마 스턴이 내 이야기에 적합한 인물임을 직감적으로 깨달았습니다. 나의 아프리카와 나의 유럽을 이어 줄 다리를 찾은 느낌이었어요.

Q. 그뿐만이 아니지 않나요?

그렇죠. 스턴은 이 작품에서 내가 우리의 미래와 민주주의의 지속적 발전에 대해 갖고 있던 우려를 표현하는 계기가 되어 주었습니다. 예술의 자유는 표현의 자유나 언론의 자유와 무척 가깝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그와 관련해서 우리는 일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러던 차에 문득 떠올랐죠. 이르마 스턴이 30대 초반에 창작력의 절정에 달했을 때는 그런 어려움이 훨씬 더 컸을 거라고요.

Q. 사람들이 과거로부터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는 것 같아 걱정되십니까?

당연히 걱정이 크죠. 나는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에서 이미 내 방식대로 사람들에게, 적어도 전쟁과 분쟁의 희생자 수에서는 우리가 역사상 가장 끔찍한 세기를 살았음을 상기시키고 싶었습니다. 이 책은 천만 권 넘게 팔렸습니다. 그러나 세상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당신은 아주 자신 있게 말씀하셔도 됩니다. 내가 실패했다고요(웃음). 그럼에도 나는 결코 포기하지 않습니다.

Q. 지난 5월, 당신과 당신 부인이 코로나에 감염되었습니다. 지금은 괜찮으신가요?

네, 좋아요. 아주 건강해요. 다만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있다면 자신이 어떤 것에도 무릎을 꿇지 않는 무적처럼 굴어서는 안 되죠. 그건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어요.

Q. 팬데믹에 대처하는 스웨덴의 방법이 올바른 접근 방식이었다고 생각하십니까?

10년 안에는 그에 대한 답을 찾지 못할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다만 현재까지 스웨덴의 접근 방식이 틀렸다는 증거는 아직 없습니다. 다른 측면에서 보자면 팬데믹으로 인해 우리 사회, 그러니까 스웨덴 사회의 시스템 결함이 발견되었습니다. 우리의 양로원이 얼마나 열악하게 조직화되어 있고, 거기서 일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극도의 저임금에 시달리는지 여실히 드러난 거죠. 그런 점에서 코로나는 우리에게 경종을 울렸습니다. 무언가를 바꿔야 한다는 거죠!

Q. 현재 독일은 코로나 제2차 대유행과 락다운 상태에 있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책 읽을 시간이 더 많아졌다고 할 수 있는데, 당신의 책 말고 고요한 겨울밤에 읽을 만한 다른 책을 추천해 주시겠습니까?

나는 핀란드 작가 아르토 파실린나의 작품을 좋아합니다. 특히 마음에 드는 건 『토끼와 함께한 그해』라는 작품입니다. 파실린나는 아주 훌륭한 코로나 작가죠(웃음).

안드레아 헤르데겐, 박종대 옮김, 『라인팔츠』, 2021년 1월 23일


기상천외하며 말도 안 되게 재미있다.
- [슈타트킨트 하노버 마가친]

이 우울한 코로나 시대에 가장 큰 유쾌함을 안겨 주는 소설.
- [라이니셰 포스트]

현존하는 최고의 코믹 소설가로서 요나손의 위치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는 걸작.
- [데일리 미러]

처음부터 끝까지 예측을 불허하는 이 소설을 통해 요나손은 자신을 뛰어넘었다!
- [얀 마가진]

요나손의 신랄한 풍자로 가득한 이 걸작은 그가 엔터테인먼트 문학의 거장임을 증명해 주고 있다.
- [MDR 쿨투르]

요나손의 소설은 요즘의 정치계를 신랄하게 풍자하고 있을 뿐 아니라, 지난 백 년간의 미술사를 훑어보고 있다.
- [슈피겔]

다채로운 캐릭터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사건들, 세계사에 대한 감춰진 교훈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끝없이 솟아나는 유머!
- [더 텔레흐라프]

놀라울 정도로 창의적인 플롯과 기상천외한 코미디는 요나스 요나손을 전 세계 서적 산업의 스타로 만들었다.
- [오버외스터라이히셰 나흐리히텐]

교묘하고 매혹적이고 복잡하지 않으며 무엇보다도 재미있다. 요나손의 야심은 독자를 잃지 않는 것이고 그 목적을 훌륭히 이뤘다.
- [마리에스타스 티드닝]

대단히 창의적인 작가 요나스 요나손은 정신없으면서도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예술과 정치 그리고 복수에 대한 철학적 성찰로 가득 채워 놓고 있다.
- [더 타임스]

독자로서 자신을 방어하기 힘들 정도이다. 페이지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우리를 미소 짓게 하고, 따스한 햇볕 아래 선탠하고 싶은 욕구를 느끼게 한다. - [노란]

늘 그렇든 그의 이상한 캐릭터들과 간결한 언어에는 설득력이 있다. 그는 너무나도 인간적인 것들을 아이로니컬하게 묘사하며, 다시 한번 사회에 거울을 비춘다. 코로나 스트레스를 이겨 내기 위한 최고의 독서!
- [킬러 마가친]

회원리뷰 (187건) 리뷰 총점9.6

혜택 및 유의사항?
웃음은 국경이 따로 없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추**방 | 2021.09.14 | 추천21 | 댓글14 리뷰제목
   지금은 농구를 즐겨보지 않지만 학창시절만 해도 농구에 푹 빠져 지낸 적이 있다. 프로농구가 생기기 전 실업팀과 대학팀이 모두 참여하는 농구대잔치가 큰 인기를 끌었는데, 당시 이상민, 우지원, 서장훈 등이 뛰던 연세대 농구팀을 좋아하던 나는 영원한 맞수인 현주엽, 김병철, 전희철 등이 뛰던 고려대 농구팀과의 경기가 있는 날이면 목이 터져라 연세대;
리뷰제목


 

 지금은 농구를 즐겨보지 않지만 학창시절만 해도 농구에 푹 빠져 지낸 적이 있다. 프로농구가 생기기 전 실업팀과 대학팀이 모두 참여하는 농구대잔치가 큰 인기를 끌었는데, 당시 이상민, 우지원, 서장훈 등이 뛰던 연세대 농구팀을 좋아하던 나는 영원한 맞수인 현주엽, 김병철, 전희철 등이 뛰던 고려대 농구팀과의 경기가 있는 날이면 목이 터져라 연세대 농구팀을 응원했다.

 농구대잔치 당시 연고대처럼 북유럽 소설 분야에서도 쌍벽을 이루는 두 명의 작가가 있으니 전 세계 뿐만아니라 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요나스 요나손과 프레드릭 배크만이다. 두 작가 모두 스웨덴의 인기 작가로 성공적인 데뷔 이후 후속 작품이 출간될 때마다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있는데 나에게 프레드릭 배크만이 연세대 농구팀이라면 요나스 요나손은 고려대 농구팀이었다. 프레드릭 배크만의 소설 [오베라는 남자]를 읽고 팬이 된 이후 신간이 나올 때마다 구입하는 것과는 달리 같은 스웨덴 작가인 요나스 요나손의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등은 동향의 경쟁 작가 소설이라는 생각에 신간이 나와도 관심을 갖지 않았다.(물론 호기심에 요나스 요나손의 책 몇 권은 구입을 했다).

 고백하건대, 이번에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를 읽고나서 프레드릭 배크만한테는 미안하지만 책 읽는내내 요나스 요나손식 유머에 푹 빠지며 보냈다. 주인공들의 성격에 맞게 툭툭 던지는 말과 작가 특유의 문체는 시종일관 웃음을 선사했고 케냐와 스웨덴을 오가는 이야기는 큰 재미와 함께 책 읽는 즐거움을 전해 주었다.

 

 케냐 사바나의 외딴 마을에 사는 치유사 올래 음바티안의 가족 내력에 대해 이야기하며 시작되는 소설은 현재 두 아내와 여덟 명의 딸을 둔 치유사 소 올레 옴바티안(그의 전문 분야는 한 가정이 원하는 것 이상의 아이를 갖지 않게 하는 것이다)과 세 아내와 여섯 명의 딸을 둔 어릴 때 올레 옴바티안에게 얻어맞아 앞니가 두 개나 빠진 올레밀리 추장에 대해 설명한다. 올레밀리 추장은 어릴 적 아버지의 명에 따라 넓은 세상을 보기 위해 여행을 떠났지만 전기와 타자기에 대한 나쁜 기억을 갖고 돌아와 마을에서 전기와 글을 쓰는 기계는 사용하지 못하게 한다.

  글의 서두만 읽으면 소설의 주무대가 케냐 사바나로 생각하게 되지만 요나스 요나손의 전작 [핵을 들고 도망친 101세 노인]에서 주인공 알란이 우연찮게 북한까지 가며 펼쳐치는 모험을 알고 있는 독자라면 섣부른 생각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소설의 배경은 케냐의 마사이 땅에서 북쪽으로 1만 킬로미터나 떨어진 스웨덴으로 바뀐다. 스웨덴에서는 교활한 빅토르라는 청년이 스톡홀름에서 가장 명성 높은 미술 갤러리에 취직한 후 갤러리 주인인 알데르헤임의 신임을 얻어가며 그의 어린 외동딸 옌늬와 결혼을 하기 위해 위선적인 모습으로 계획을 하나하나 진행해 나간다(낮에는 유능한 매니저 역할을 하며 사장의 눈을 속이고 밤에는 고급 매춘부들을 만나러 다닌다). 계획대로 일을 착착 진행하던 빅토르에게 어느 날 생각치 못한 위기가 찾아오니 과거에 만났던 매춘부 중 한 여자가 자신과 사이에서 낳았다며 10대 소년 한 명을 데리고 갤러리에 찾아온다. 자신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갈 것을 걱정한 빅토르는 급히 스톡홀름 남쪽 교외에 원룸을 하나 임대해서 케빈을 살게 하고 절대 자기를 아버지라 부르지 말고 후견인이나 사장님이라고 부르라고 신신당부를 한다(여자는 에이즈로 곧 죽고 케빈은 홀로 학교에 다니며 빅토르가 일주일에 한 번씩 갖다주는 피자에도 불평 없이 고분고분 18세까지 자란다).

 

 자신의 계획에 눈에 가싯거리인 케빈을 어떻게 정리해야 할 지 고민하던 빅토르는 직접 살인을 하지 않고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낸다. 18세가 된 케빈을 비행기에 태우고 인적이 드문(맹수들이 득실거리는) 아프리카 케냐 초원 한가운데에 데려다 준 후 그 자리를 떠난 것이다. 아버지와의 첫 여행에 설레하던 케빈은 초원에 홀로 남은 상황을 이해 하지 못 하다가 정신을 차리고 맹수들을 피해 나무에 오르게 되고 배고픈 사자들은 나무 주위를 맴돌기 시작한다.

 

 자신의 대를 이을 후계자에 고민하던 치유사 올레 음바티안(딸만 여덟명이다)은 이른 새벽 그날따라 종교적 기운이 가득한 사바나에 산책을 나가다가 하늘에서 장성한 소년 하나가 발 밑으로 뚝 떨어지는 것을 본다. 올레 음바티안은 전혀 놀라지 않고 마치 기다렸다듯이 "오. 엔카이 님, 감사합니다!"라고 외치며 시퍼렇게 멍이 든 소년을 안아 든다.

 소년 케빈은 치유사 올레 음바티안의 양자가 되어 5년 동안 마사이족의 교육을 받으며 일찍 교육을 받기 시작한 또래 대부분을 따라잡는다. 그러나 성인이 된 마사이족이라면 무조건 받아야 하는 할레 의식을 도저히 받을 수 없었던 케빈은 자신의 고추를 지키기 위해 스웨덴 여권과 여행 경비로 쓰기 위해 아버지의 귀중품 두 개를 집어 들고 작별 인사도 없이 스웨덴으로 향한다.

스웨덴으로 돌아가야 할 거였다. 아니라면 어디로 가겠는가? -p.68

 

 스웨덴으로 돌아온 케빈은 자신의 살던 원룸으로 찾아가는데 뜻밖에도 원룸에는 어느 낯모르는 여자가 살고 있었다. 그 여자는 바로 옌늬로 갤러리 주인이었던 아버지 알데르헤임이 죽고나자 빅토르와 결혼을 하게 되지만 비열한 빅토르의 철저한 계획 아래 원룸 하나만 얻고 무일푼으로 이혼을 당하고 케빈이 살았던 원룸으로 오게 된 것이다. 케빈옌늬는 그림에 대한 서로의 취향에 공감하며(더불어 사랑이 꽃피며) 자신들을 이렇게 만든 빅토르에게 응당한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는 것에 합의를 하고 복수를 다짐하게 된다. 하지만 수중에 돈이 거의 없는 세상물정 모르는 이혼녀와 아프리카 케냐에서 전사 수업을 받다 5년 만에 스웨덴에 돌아온 케빈이 어떻게 복수를 할 수 있을까?

 

 아직 책의 주요 인물과 내용이 나오지도 않았고 줄거리를 줄인다고 했는데도 이렇게 긴 리뷰가 되고 있다. 아직 책의 1/3도 지나지 않았다. 빅토르의 복수를 꿈꾸며 돈을 벌기 위해 고용청에 들렀다가 나오던 케빈옌늬는 우연히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 간판을 보고 들어가면서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이 된다. 회사의 CEO는 후고 함린이다. 어린 시절 천부적인 재능으로 감자 필러에 스프레이로 금색을 입힌 창작품을 팔다가 광고 업체 사장 눈에 띄어 입사 후 광고 업계에서 승승장구를 하며 평온을 삶을 살아간다.

옆집과의 쓰레기통 사건만 아니었다면 말이다. - P.152

 

 투명스럽고 고집불통인 옆집 이웃 브로만이 후고 함린의 우체통에 옆에 쓰레기통을 갖다 놓으면서 서로 감정이 쌓이게 되고 급기야 경찰까지 부르는 사태가 벌어진다. 그러나 여전히 냄새나는 쓰레기가 가득한 쓰레기통은 후고의 우체통 옆에 여전히 있고 이웃에게 어떻게 복수를 할지 여러 날 고민을 하게 되는데 허탈하게도 예순다섯 살이 된 브로만은 어느날 정원에서 돌연사 하고 그동안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평온이 찾아온다. 골칫거리 이웃이 사라졌으나 후고는 만족감도 없이 왠지모를 허탈감에 빠진다. 비록 브로만이 죽어서 개인적으로 복수할 사람이 없어졌지만 다른 수많은 브로만들을 대신 복수해 주며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하는 생각에 이르게 되고, 법의 테두리 안에서 복수를 대행해 주는 사업을 생각해 낸 후고는 회사에 사표를 던지고 드디어 복수대행 회사인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의 문을 연다. 여기서는 후고는 여러 의뢰인들이 부탁한 복수를 기상천외한 다양한 방법들로 성공적으로 이뤄내고, 우연찮게 찾아온 케빈엔늬를 무임금 직원으로 고용하고 대신 빅토르의 복수를 해 주기로 하는데....(소설은 허구라지만 소설 속에서 작가의 자전적인 모습도 볼 수 있는데 한때 미디어 기업 대표였던 작가의 모습도 문득 떠올리게 된다)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는 실존작가인 표현주의 미술의 거장 이르마 스턴의 그림 2점이 빅토르의 복수에 중심 매개물이 되고 케빈의 양아버지인 마사이족 올레 음바티안이 케냐에서 아들 케빈을 만나기 위해 스웨덴에 오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에피소드(오래 전 영화 '부시맨'도 떠오른다. 물론 부시맨보다 마사이족 올레 음바티안이 좀 더 험악하지만..)와 은퇴를 며칠 앞 둔 말년 수사관 칼란테르가 등장하면서 소설의 몰입도를 더해준다. 여기에 후고의 형인 안과의사 말테를 빼놓으면 섭섭하다.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는 524쪽이라는 두꺼운 장편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요나스 요나손식 유머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을 수 있은 소설로 그동안 내겐 생소했던 표현주의 작가 이르마 스턴에 대한 삶과 작품에 대한 조명, 복수 대행이라는 흥미로운 소재,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인물간의 우연을 가장한 필연적인 만남, 복수를 의뢰하는 한국인의 출현 등 다양한 재미 요소들을 만날 수 있는 소설이다. 작년 초부터 이어지는 코로나 팬더믹으로 인해 국가간 왕래가 많이 어려워졌지만 북유럽의 스웨덴 유머가 한국을 비롯해 세계 곳곳에서 통하는 것을 보며 유머는 국경이 따로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앞으로는 그동안 팬이었던 스웨덴 작가 프레드릭 배크만 뿐만 아니라 요나스 요나손 또한 나의 최애 작가 중 한 명이 될 것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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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망진창인 세상을 시원하게 한 방 먹이는 유쾌한 복수 이야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g*******g | 2021.10.05 | 추천20 | 댓글2 리뷰제목
복수를 주제로 한 경쾌한 터치의 소설이다. 저자의 전작인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을 연상시킨다. 등장인물도 비교적 단출하다. 미술품 거래인 빅토르 주변에서 일어난 일들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는 교활하고 비열한 방법으로 아내의 재산을 빼앗고 나서 이혼한다. 또 창녀와의 관계에서 낳은 아들(?) 케빈을 사자의 밥이 되게 하여 죽이려고 나이로비에;
리뷰제목

복수를 주제로 한 경쾌한 터치의 소설이다. 저자의 전작인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을 연상시킨다. 등장인물도 비교적 단출하다. 미술품 거래인 빅토르 주변에서 일어난 일들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는 교활하고 비열한 방법으로 아내의 재산을 빼앗고 나서 이혼한다. 또 창녀와의 관계에서 낳은 아들(?) 케빈을 사자의 밥이 되게 하여 죽이려고 나이로비에 있는 사바나로 데리고 가서 버린다. 하지만 케빈은 원주민 치유사 올레 음바티안의 구조를 받아 살아나고, 마사이 전사로 키워진다. 하지만 성인식에 할례가 포함되어 있다는 말에 놀라 태어난 곳인 스웨덴으로 도망친다. 자기의 옛 거처로 돌아와 우연하게 빅토르의 전 아내 옌뉘를 만나며 두 사람은 빅토르에 대한 복수를 꿈꾼다. 이들 앞에 나타난 것이 복수를 대행하는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의 CEO 후고다. 후고는 양아들을 찾아 케냐에서 스웨덴으로 건너온 올레 음바티안과 함께 두 사람을 위한 복수를 계획하면서 흥미진진한 사건이 전개된다.

 

CEO 후고가 세운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의 설립목적은 우리가 살아오면서 느끼는 다양한 복수의 심정을 멋지게 대행해 주는 것이다. 그는 회사 설립 목적을 이렇게 말한다.


"누군가에게 부당한 일을 당했을 때 법을 어기지 않고 복수할 필요가 있으십니까? 우리가 해결해 드립니다! 시간당 1천 2백 크로나! 만일 우리가 고객의 명예보호를 위해 입을 다물 필요가 없다면, 전 세계 수천명의 만족하신 고객이 우리의 퀄리티를 보증해 드릴 것입니다."


 

가볍게 웃으며 읽으면 그만인 소설이다. 굳이 스토리 라인을 들자면 <복수>, <현대 미술>, <유머 감각> 정도가 되겠다. 소설의 제목처럼 전체적으로 복수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우리가 빅토르와 같은 비열한 인간에게 당하고 나면 당연하게 복수심이 불타 오르겠지만, 그 외에도 일상에서 복수하고픈 일들은 비일비재하다.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이웃에게, 소포배송에 융통성을 보이지 않는 편의점 점장에게, 내 아이를 징계한 축구 코치에게 복수하고 싶은 마음이 들끓는다면 우리는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를 찾아가면 된다.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복수해 줄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저자는 이 소설에서 표현주의 미술의 숨겨진 거장으로 꼽히는 이르마 스턴의 작품이 매개가 되어 사건이 진행된다. 네오나치즘을 표방하며 인종주의와 혐오주의에 빠진 미술품 거래인 빅토르와 이르마 스턴 그림의 소유자였던 올레 음바티안과의 우연한 만남 등 시공간을 초월한 다소 황당한 이야기가 종횡무진 이어진다. 복수 주식회사의 업무 중에서 케빈과 옌느의 빅토르에 대한 복수를 위한 매개체도 당연히 바로 그 이르마 스턴의 작품들이다.

 

마지막으로 작가는 인생이란 이렇게 웃으며 가벼운 터치로 살아가는 것이라는 점을 이야기하는 것 같다. 500쪽이 넘는 긴 이야기이지만 작가의 걸쭉한 입담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금방 읽을 수 있다는 것도 이 작품의 장점이다. 터무니 없는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스웨덴과 케냐라는 공간을 뛰어넘는 이야기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연결된다. 스토리 전개는 어디로 튈 지 예상을 허락하지 않는다. 가벼움과 유머러스함이 글의 특징이다. 나에게는 연휴 후유증으로 책이 손에 잡히지 않는 상황에서 다시 독서로 이어지는 길을 열어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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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달콤한 복수는 어떻게 하는 걸까요?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삶**소 | 2021.10.06 | 추천19 | 댓글6 리뷰제목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의 요나스 요나손의 신작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를 만나보았다. 복수라고 하면 피도 눈물도 없을 것 같은데 달콤하다고 하니 요나스 요나손의 작품을 읽어 본 사람들에겐 이 제목만으로도 충분히 흥미 유발에 성공적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작품에서는 작가의 미술 애호가로서의 면모를 엿볼 수 있었는데 화가 이르마 스턴(1894~1966)의 절묘한 등장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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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의 요나스 요나손의 신작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를 만나보았다. 복수라고 하면 피도 눈물도 없을 것 같은데 달콤하다고 하니 요나스 요나손의 작품을 읽어 본 사람들에겐 이 제목만으로도 충분히 흥미 유발에 성공적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작품에서는 작가의 미술 애호가로서의 면모를 엿볼 수 있었는데 화가 이르마 스턴(1894~1966)의 절묘한 등장과 복수의 계획에서 그녀의 작품이 중심 소재가 된다.

 


 

스웨덴 스톡홀름에 사는 빅토르는 백인 우월주의자이며 야심에 가득 찬 인물로 미술 갤러리에 취직해 갤러리 주인 알데르하임의 신임을 얻게 된다. 예술에 대한 깊이도 없는 그는 현대미술을 경멸하지만 사회 진보적인 파워엘리트들과 연결될 수 있는 미술계에서 자신의 입지를 다지고자 한다. 자신보다 19살이나 어린 알데르하임의 딸 옌뉘가 성인이 되어 자신과 결혼을 하고 갤러리를 손에 넣을 날을 기다린다. 매춘부들과 만남을 정기적으로 가지고 있던 빅토르는 어느 날 매춘부 중 한 명이 그의 아들이라며 맡기고 간 케빈의 보호자가 된다. 피부색을 보아서도 자기 아들이 아니라 생각하며 케빈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던 그는 직접 살인을 할 수는 없고 그 대안으로 사바나 한가운데에 케빈을 남겨두고 자신만 집으로 돌아온다. 빅토르의 바람과 달리 사바나에서 문명과 단절된 부족의 치유사 올레 음바티안을 만난 케빈은 그의 아들로 받아들여진다. 알데르하임이 죽자 빅토르는 갤러리와 모든 재산을 자신 앞으로 돌리고 옌뉘와 이혼을 하고 그녀를 케빈이 머물던 아파트에 기거하게 한다. 한편 사바나에서 마사이 전사로 훈련받던 케빈은 마지막 관문인 할례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어 아무도 몰래 그곳을 빠져나오면서 아버지의 귀중품인 그림 두 개를 가지고 나오게 된다. 다시 스웨덴으로 돌아온 그는 자신이 살던 아파트에서 옌뉘를 만나게 되고 자신들을 그렇게 만든 공동 인물인 빅토르에게 복수를 꿈꾸게 된다.

광고계에서 성공의 가도를 달리던 후고 함림은 좀 더 특별한 일에 몰두하고 싶어 고민 끝에 합법적이면서도 통쾌한 복수를 대행해주는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를 차리게 된다. 복수를 상담을 위해 들렸던 옌뉘와 케빈은 비용을 지불할 능력이 없었지만 대신 이곳에 취직하며 빅토르에 대한 복수를 계획하게 된다. 케빈이 몰래 가지고 나왔던 음바티안의 그림 두 점은 이르마 스턴의 서명만 없을 뿐 그녀가 그렸다고 해도 믿을 정도였다. 이 그림 두 점을 이용해 빅토르가 위작을 거래하고 불법 약물 투여와 비정상적인 성생활을 한다는 추문을 퍼트려 그를 몰락시키는 복수를 계획한다. 한편 사바나를 떠난 케빈에게서 온 편지를 받은 음바티안은 케빈을 만나기 위해 문명의 세계로 발을 내디딘다. 한 번도 사바나 밖으로 나온 적이 없던 그는 자신의 치유를 받았던 사람들의 도움으로 비행기를 타고 스웨덴으로 올 수 있었지만, 경찰을 폭행했다는 오해를 받고 구치소에 갇히게 된다. 이 구치소에서 빅토르와 음바티안이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케빈이 음바티안이 그린 그림이라고 여겨졌던 그림이 사실은 이르마 스턴이 그린 진품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후에 이들에게 여러 가지 사건들이 잇따라 일어나며 점점 더 빅토르에게 복수하기가 어려워진다.

 


 

쉽게 나락으로 떨어질 것 같지 않은 빅토르에게 이들의 복수는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하신 분들은 책으로 직접 만나보시길 바란다. 복수를 위해 여러 방면으로 방법을 모색하지만 기대와 달리 항상 빅토르보다 선점에선 밀리는 듯한 이들의 복수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인 음바티안은 작가의 처녀작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의 주인공 알란과 흡사하다. 양로원을 도망친 노인이 바깥 세계에서 겪는 파란만장하고 의도하지 않게 휘말리게 되는 사건들은 문명의 세계로 나온 음바티안의 좌충우돌 이야기와 상충한다. 냉정할 것만 같았던 후고 함린이 옌뉘와 케빈에게 인내와 애정을 발휘하고, 세상 물정 모르고 순수한 인물인 옌뉘와 케빈의 캐릭터가 서로 조화를 이루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블랙 유머가 곳곳에 등장하고 의도치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지만, 실망감보다는 기대감으로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져 책을 끝까지 읽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을 처음 읽었던 그 강렬함이 너무 컸기에 그의 후속작품에 이보다 더 후한 점수를 주기는 힘들 것 같다. 하지만 요나스 요나손이 펼치는 좌우충돌 복수 이야기는 충분히 흥미롭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책 표지에 그려진 '달콤한' 링곤베리 잼 병에 눈길을 한 번 더 주게 된다. 그 이유는 책을 보시면 알게 될 것이다.

 

 

*YES24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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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64건) 한줄평 총점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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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요나스 요나손의 느낌이 많이 드러나는 책이다. 심심할때 읽으면 좋다.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YES마니아 : 로얄 민******꾼 | 2022.06.01
구매 평점5점
작가님의 이야기는 저를 항상 행복하게 합니다.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탱**매 | 2022.05.17
구매 평점5점
믿고보는 요나스 요나손!!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뒹**돌 | 2021.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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