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1년 09월 0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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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88쪽 | 364g | 140*200*20mm |
ISBN13 | 9791197407123 |
ISBN10 | 119740712X |
발행일 | 2021년 09월 0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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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88쪽 | 364g | 140*200*20mm |
ISBN13 | 9791197407123 |
ISBN10 | 119740712X |
주제 연구 목록 감사의 말 주요 등장인물 달의 날 화성의 날 수성의 날 목성의 날 금성의 날 토성의 날 태양의 날 |
사정상 읽는 기간을 길게 갖게 되었다. 사순절이 시작되었다는 핑계도 있지만, 의외로 바쁜 일정들이 있었기에 그렇다. 국내에 소개된 시리즈 중에서 네 번째로 읽으면서 그 중에서는 글밥이 가장 많은 것으로 느껴지기에 그랬다고 우겨 보고 싶다.
최초기의 기독인들이 살던, 팍스 로마나를 외치던 그 곳의 본진에서의 삶은 어떠했을까. 그들에게 전혀 친절하지 않은 유대교인들과 동일한 민족끼리 종교 때문에 싸우는 것으로 보여 맘에 들어 하지 않던 로마인들의 눈치와 쫓아냄까지 감당키 어렵지 않았을까. ‘세상이 감당하기 어려운 이들’이라는 말과는 역설적인 느낌으로 다가오는 현실이라서 그런가 보다.
이번에 읽은 책은 북오븐 사에서 히스토리컬 픽션으로 두 번째로 내놓은 이야기이다. 빵집에서 맛난 빵을 구워 주셨는데 너무 오래 숙성을 해서 보니 미안한 감도 있다. 다음번에는 빨리 읽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주인공 스다구와 일련의 인물들 간에 벌어지는 일들을 ‘일주일 시리즈’답게 일주일의 행적으로 나누어서 진행된다. 시리즈 중에서 가장 친절한 편집자 주와 더불어 작가의 설명이 붙어 있다. 마치, 당시 로마를 모르는 이들에게 모든 것을 알도록 도와주려 하는 것처럼…….
이야기책답게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이 있다. 왠지 K-드라마가 떠오르는 고구마 전개 느낌이 나는 곳도 있다. 그럼에도 K스럽게 해결하지 않기에 참 다행이다. 자세한 것은 직접 읽어보심으로 해결해 주셨으면 좋겠다.
생각하게 만드는 문장이 몇 군데 있지만 이를 소개하기 보다는 특징적이었던 표현을 적어 본다. 과연 우리는 길 따름이(Way-follower)로 살고 있는 것일까. 언제나 우리는 의식하던 무의식이던 간에 무엇인가를 따르고 있다. 그것이 성서의 표현대로 하자면 세상의 것이냐 아니면 주님의 것이냐는 진실 되게 돌아봐야겠지만 말이다.
누가 뭐래도 자신의 삶을 헌신된 삶으로 살려고 했던 이들이 있었기에 세상은 또한 신앙은 계승 발전되어 온 것이 아닐까. 로마에서 일주일 보내고 싶어지는 요즘. 얼른 모든 것들이 나아지기를 그래서 그 도시로 날아가고 싶다.
그 느낌과 마음을 가져 보고 싶으시다면 일독을 권하여 드리며
우리는 주변 사람들에게 내가 하나님을 믿는다고 해도 특별한 신변의 위협을 느끼지는 않는다.
그러나 성경을 읽다보면 핍박 속에서도 믿음을 지키다 순교하는 사람들이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대단한 믿음이다’ 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그 당시의 시대상을 잘 모르기 때문에 그 행동들, 그 배경을 이해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책의 부제에서 나오는 것 처럼 이 책은 1세기 로마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사도 베드로가 로마로 들어가는 그 시기에, 로마에서 거주하고 있던 스다구의 가족과 믿음의 공동체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다. 등장인물들의 이름은 스다구, 더디오, 우르바노, 빌롤로고, 율리아 등등 인데, 이 사람들의 이름은 모두 로마서에 나오는 사람 이름들 이었다.
(그래서인지 책을 보고나서 로마서를 다시찾아보니, 뭔가 사람들이 좀 더 친근하게 느껴졌다)
일주일간의 생활을 기록으로 만들어서, 당시 로마에서 그리스도를 처음 접하고 믿는 스다구의 생활을 잘 만날 수 있었다. 주인공이 행동하는 중간 중간 부분에 로마에서의 여러가지 제도, 생활상을 이해할 수 있도록 자세한 설명 (후견인-피후견인 제도, 로마 세계의 결혼과 가정, 노예제도, 연회, 극장, 시민권 등등)이 씌여 있었다. 후견인과 피후견인으로 묶여 있는 당시의 계급 상황 속에서, 여러 신들을 마음대로 섬기는 세상 사람들의 풍습을 거슬러야 하지만, 먹고 사는 문제가 동반되어 있기 때문에 어떤 선택을 해야 좋을지 고민하는 한 가장의 모습이 나타나 있다. 이를 통해 믿음이 없었던 스다구가 교회 공동체의 일원이 되어가는 과정이 잘 묘사되어 있었다.
신앙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오늘날 우리와도 크게 다르지 않아서 수천년 전이라는 거리감이 잠시 사라질 정도 였다.
스다구의 변화된 믿음을 보는 것도 큰 즐거움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