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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해 1927

송해 1927

[ 사인 인쇄본,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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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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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1년 11월 1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12쪽 | 488g | 140*218*22mm
ISBN13 9788932921921
ISBN10 893292192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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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세요. 송해입니다.
--- 첫 문장

제 이름은 송해이고, 고향은 저 황해도 재령이라는 곳입니다. 1927년 4월 27일에 태어났습니다.
--- p.9

제 본명이 송복희인데, 상륙함에 실려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망망대해를 헤맬 때 제 이름을 다시 지었습니다. 바다 해 자를 따와서 송해(宋海)라고요. 이 이름이 주민등록상 본명이 되었죠.
--- p.17

누군가 시나리오를 쓰고 배우에게 연기를 요구하고 누구는 이 역을, 다른 사람은 이 역을 하라고 각각 정해 주는, 이런 모든 과정이 작품이 아닌가 싶어요. 하나의 작품이죠.
--- p.24

사람이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끝나는 것보다도 그리움이 있고 아쉬움이 있을 때 뭔가 하고 싶은 걸 더 찾아보는 건 모두 같은 마음일 겁니다.
--- p.47

아무것도 없던 제가 여러분과 살다 보니까 제게 집중해 주고 잘 못 하는 노래라도 한 곡 하면 박수 치고 무슨 말을 하면 웃어 주고 이러니 제가 어디 가서 이런 큰 보람을 느끼겠어요. 그래서 이 보람을 내가 가지고 있는 한 보답을 해야 한다, 한없이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p.50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있을 때처럼 즐겁고 기쁜 게 없어요. 즐겁고 기쁘다는 건 만족을 느꼈을 때 그러지 않습니까? 저는 지금도 원하는 것을 하고 있는데 더 이상 무슨 바람이 있겠습니까? 그저 건강해서 끝까지 여러분 앞에 꿋꿋하게 선다면 제가 누릴 수 있는 복이라고 생각합니다.
--- p.54

저는 이게 우리나라 얘기이고 우리 국민의 얘기이고 각 분야 그리고 전체에 해당하는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프로그램 하나가 이렇게 발전하고 있다는 것. 그러니 여러분이 하는 일에서 도태되지 말아요, 권태를 느끼지 마세요! 권태는 절대로 느끼지 마세요!
--- p.61

사람이 살아가는 데 무언가 자꾸 생각할 게 있어야 하고, 그렇게 내가 궁금했던 것을 누군가와 대화를 해야지만 정답이 나옵니다. 대화하지 않으면 정답이 나올 수가 없어요. 그냥 막혀 버리죠.
--- p.132

인생이 내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고 내 운명이고 내 팔자이니 내가 나를 위로해야 해요. 그래도 역시 고독합니다.
--- p.199~200

이 직업을 천직으로 아는 사람은 같은 무대에 1백 번 나오면 1백 번을 긴장하게 됩니다. 관객이 단 한 명이 있어도 1만 명이 있다는 자세로 대해야 해요. 매번 관객은 다르거든요. 그날 그 관객의 분위기를 파악하고 무대에 올라야 합니다. 지금도 무대에 오르기 전에는 긴장하게 되어요.
--- p.205

저는 후배들을 선배같이 생각할 적이 많습니다. 사람이 세월이 흘렀다고 다 된 게 아닙니다. 세 살 먹은 아이한테도 배울 게 있어요. 그리고 새로 만나는 사람이나 같은 자리에 늘 있었던 사람에게도 서로 다른 점들이 많이 있거든요.
--- p.207~208

오래 살아가면서 제가 바라는 게 하나 있습니다. 하고 싶은 거를 끝까지 다하고 목적을 이루려면 건강을 유지해야 할 거 아니겠어요? 그래서 건강하자! 그리고 가족이 제일 소중하지만 이만큼 나를 관심 있게 봐준 분들이 내 재산이 아니겠는가?
--- p.215

누가 직업에 대해 불평을 하면 꼭 그런 얘기를 합니다. 세상만사에는 우선 장단이 있는 것이고 가볍고 무거운 경중이 있는 거고, 높고 낮은 높낮이가 있는 건데 왜 나라고 높은 데가 없습니까! 다 있습니다! 올 때가 아직 오지 않은 것이죠.
--- p.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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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백 년을 살아 낸다는 건 어떤 걸까요? 저로서는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시간입니다. 송해 선생님은 그야말로 1백 년의 시간을 살아 내고 있는 분입니다. 버텨 내는 것의 진정한 가치를 몸소 보여 주는 분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송해 선생님을 사랑하고 존경하는 것이겠지요.

늘 국민들 곁에서 위로와 웃음을 주는 최고령 현역 MC!
그러나 정작 송해 선생님의 삶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앞날에 대한 두려움의 시간이었으며 뿌리를 잃고 흔들리는 나무처럼 헛헛함의 시간이었으며 생이별을 한 부모님과 가슴에 묻은 아들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의 시간이었습니다.

무대 위에선 언제나 웃었으나 무대 밑에선 늘 눈물을 삼켜야 했던 송해 선생님. 선생님이 우리에게 털어놓는 첫 고백이자 어쩌면 마지막 고백이 될지도 모를 이 책을 여러분께 자신 있게 권합니다. 많은 분의 관심과 사랑만이 이 시대의 영원한 딴따라, 송해 선생님에게 가장 값진 보약이 될 겁니다.
- 남희령 (KBS [아침마당]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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