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1년 11월 2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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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56쪽 | 782g | 206*275*20mm |
ISBN13 | 9788934944188 |
ISBN10 | 8934944188 |
발행일 | 2021년 11월 2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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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56쪽 | 782g | 206*275*20mm |
ISBN13 | 9788934944188 |
ISBN10 | 8934944188 |
역사 연대표 공포의 작은 작물 신화와 인간에 대해 미로 속으로 픽션 박사의 밀실 감사의 말 이 책의 내용에 대해 |
상상의 질서, 힘겹고 고단한 사피엔스의 삶을 평화롭게 변화시킬 힘을 찾아서
<사피엔스 그래픽 히스토리 Vol.1 [인류의 탄생]>은 공존한 인류 중에서 호모 사피엔스만 살아남은 이유에 대해서 찾아가는 여정입니다 그리고 생태계에 대한 호모 사피엔스의 범죄를 추적하는 로페스 형사의 이야기가 이어지지요.
사피엔스 2권은 안전하고 풍요로운 생활을 기대하며 농업혁명을 이루었던 호모 사피엔스의 삶이 힘겹고 고단해지는 이유에 대해서 찾아갑니다. 그리고 상상의 질서에 대해서 이야기해나가지요.
여기에서는 주로 <사피엔스 그래픽 히스토리 Vol.2>-[문명의 기둥]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니다.
이 책은 유발 하라리 교수가 사라스와티 교수, 조카와 함께 농부 파우스트 연극을 보러 가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밀"이 자신의 영역 확대를 위해 유인원인 호모 사피엔스를 속여서 번성하게 되었다는 연극의 내용은 이 책의 원작자인 유발 하라리 교수가 농업혁명이 호모 사피엔스에게 행복을 가져다 준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농업혁명은 호모 사피엔스에 있어서 상당히 큰 변화였습니다. 그것이 과연 인류에게 좋은 것이었을까요? 아니면 오히려 짐을 지우는 불행이었을까요?
농업 혁명은 호모 사피엔스의 생활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밀을 키우고 그것으로 식량을 대체하기 위해서 인류는 계속 일을 해야했습니다. 밀에 얽매여 자유롭게 다니지 못했고 날씨, 계절에 맞춰서 그에 맞는 일을 해야했으며 식량도 밀에 한정되어서 오히려 건강에도 좋지 못했습니다. 수렵채집 생활에 맞는 호모 사피엔스의 몸은 농사를 지으며 무릎과 팔꿈치, 허리를 비롯한 관절이 망가지고 손상되었습니다. 그리고 농업혁명의 결과물은 모든 사피엔스들이 누리지 못했고 일부만 부유해지고 대다수는 계속 고된 일을 해야했다고 말합니다. 물론 인류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농업혁명을 계기로 사피엔스의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하나의 종으로 본다면 무척이나 번성한 셈이지요.
이 책에서는 이처럼 유발 하라리 교수와 사라와스티교수가 조카와 함께 다니는 이야기 하나, 위 그림처럼 "농부 빌과 신디의 새로운 모험"의 이야기 둘, 픽션박사와 로페스 형사의 새로운 의심과 그 해결을 찾는 모험이 셋으로 세 가지 이야기가 동시에 진행됩니다.
농부 빌과 신디의 새로운 모험 에피소드에서는 수렵채집인과 농사를 짓고 사는 사람들의 대조적인 모습으로 농업 혁명 이후 어떻게 변했으며 어떤 점이 좋고 나쁜지를 극명하게 알려줍니다.
농업으로 전환한 집단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 세계로 퍼져갔습니다. "몇 사람의 배를 채우고 앞날을 대비하기 위해 내린 작은 결정들이 쌓이고 쌓여 고대인들을 끝없는 고역의 나날로 밀어 넣은 거예요."라고 말하는 사라스와티 교수의 말은 농업혁명의 부정적인 면을 떠올리게 만듭니다. 새로운 기술, 새로운 발견이 정말 우리에게 긍정적인 것인가를 한번쯤 생각하게 하지요.
유발 하라리 교수의 어벤저스 버전 같은 픽션 박사는 "상상의 질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합니다. 오늘날 사람들은 부지런히 벌어서 모으고 휴가를 가서 그 돈을 쓰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오래전 호모 사피엔스에게는 다른 영역으로 휴가를 떠난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는 일이었겠지요. 오늘날 사람들은 다른 이웃의 영역으로 휴가를 떠나 "경험"을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며 매우 중요한 욕구라고 믿습니다. 이것은 "소비주의와 낭만주의의 신화"가 사람들에게 이런 믿음을 심어준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낭만주의는 경험에 대한 욕구를 불어넣고, 소비주의는 그것을 제공하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당연하게도! 수고비를 받습니다. 이것이 오늘날 관광산업이고 이 관광산업은 "경험"을 팔고 수많은 사람들이 당연하게도 이런 경험을 위해 기꺼이 돈을 지불합니다. 코로나19로 집안 생활이 장기화된 지금, 사람들은 다들 여행가고 싶어서 몸이 근질근질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모습은 오래전 우리 조상들에게는 자연스러운 일이 아니었죠.
법, 인권, 신, 국가, 기업, 돈은 실제하는 것이 아닌 상호 주관적인 것이지만 역사를 만드는 가장 중요한 힘입니다. 상호 주관적인 것은 "수많은 개인의 마음을 연결하는 의사소통망 안에 존재"합니다. 한 사람이 '여행보다 집에 있는 게 나아, 여행은 돈만 쓰고 좋지 않은 거야.'라고 생각하더라도 다른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힘들게 번 돈을 휴가지에서 쓰는 경험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 쉽게 바꿀 수 없습니다. 이런 상상의 질서는 수많은 사람들의 생각의 변화로 대체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픽 노블의 대사만 보니 그림은 쉽고 재미있게 넘어가지만 이런 대사들은 쉽게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어쩌면 글자 책을 한번 더 봐야할 지 모르겠네요.
사람들은 기억을 합니다. 하지만 모든 것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그 기억을 확대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메소포타미아의 점토판에 이름이 나오는 '쿠심'의 이야기, 잉카 문명에서 나오는 줄로 만든 '키푸'는 새로운 문자의 출현과 그 다양한 모습에 대해서 알려줍니다. 하지만 문자만 기록해서는 정리가 되지 않습니다. 점점 더 방대해지는 정보량을 다 담을 수 없었어요. 그래서 위 그림의 등기소 담당자가 말하는 "파일 보관 프로그램"이 필요합니다. 문자로 축적하기 시작한 정보들의 목록을 작성하고 처리하는 효율적인 방법을 생각해내야 했지요.
1권에서 로페스 형사가 남자인 줄 알았는데 여자분이었네요. 어찌되었든 로페스 형사는 "허구라는 조직 범죄"의 유력한 용의자로 픽션 박사를 추적합니다. 앞서 말한 "상상의 질서는 조직의 꼭대기에 있는 사람들에게 힘과 특권을 몰아주고 밑바닥의 바보들에게는 차별과 억압을 쏟아부었다"고 로페스 형사는 말합니다. 계속 수사를 진행하려는 로페스 형사한테 "차별은... 세상이 원래 그런 거라고!"말하는 상사의 말도 의미심장합니다. 변호인은 "각자 능력이 다르기 마련이고, 사회적 사다리의 각기 다른 칸에서 다른 대접을 받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라고 말합니다. 사회에서 위계질서가 존재하고 이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이 과연 정당한 것일까요? 이런 사회질서를 바꾸려면 전쟁을 비롯한 고통이 반드시 필요한 것일까요? 픽션 박사는 우리가 세상을 평화롭고 신속하게 더 좋게 바꿀 수도 있다고 말해줍니다.
결국, 픽션 박사는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사피엔스가 믿는 이야기들을 폭로하는 것이 자신의 일이라고 합니다. 아마도 농업혁명의 변화에 따른 호모 사피엔스의 불행한 면을 말한 것도 그 중 하나겠지요. 로페스 형사를 통해 세상이 공정하지 않다는 것을 밝힌 것도 그렇구요. 그리고 "여러분 모두가 이 이야기를 바꿀 힘을 가지고 있음을 상기시켜 주는 것!"이 자신의 하는 일이라고 날아가는군요. 마치 마블의 어벤저스의 해피엔드 결말을 보는 것 같습니다~
[인류의 탄생]이란 1권에 이어서 [문명의 기둥]의 2권까지! 유발 하라리 교수의 <사피엔스>글자 책이 그래픽 노블로 연달아 세상에 나왔습니다. 이제 다음 책에서는 허구가 인류를 통합하는 이야기가 이어진다고 합니다.
유발 하라리와 사라와스티 교수, 농부 빌과 신디의 에피소드, 픽션 박사와 로페스 형사까지 세 팀이 이끄는 이야기는 호모 사피엔스의 변화와 그 변화가 과연 긍정적인 것이었는지에 대한 의문, 그리고 앞으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힘이 우리에게 있는지에 대한 물음을 던지고 있습니다. 기존의 글자 책이 어려웠다면 그래픽 노블을 통해 좀 더 쉽게 이야기를 읽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재미있는 만화와 함께 호모 사피엔스의 삶과 변화, 그 긍정과 부정의 양면에 대해서 한번쯤 생각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 김영사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 사피엔스 】: 그래픽 히스토리 Vol.2 - 문명의 기둥
_유발 하라리 (원작) / 김영사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가 그래픽 히스토리로 출간되었다. 아직 『사피엔스』를 못 읽어본 독자들에겐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로, 이미 읽어본 독자들에겐 주요 내용을 다시 확인해보는 시간이 되리라 생각한다. 총 5권의 시리즈로 계획되어있고, 현재 2권이 출간되었다. 1권 「인류의 탄생」에 이어 이 책 2권은「문명의 기둥」을 타이틀로 했다. 이 책은 농업혁명의 이면과 문명 건설의 토대가 주요 내용이다.
인류학자 및 관계학자들의 연구 결과로는 호모 사피엔스가 약 30만 년 전에 아프리카에서 진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7만 년 전 사피엔스가 아프리카 밖으로 확산된다. 5만 년전에 호주에 정착하고, 3만 년 전엔 네안데르탈인이 멸종하고 호모 사피엔스가 유일하게 살아남은 인류의 종이 된다.
사피엔스가 지구에 살면서 돌이킬 수 없는 과오를 저지른 것은 대형 동물들을 멸종시킨 것이다. 초기에는 대형 동물 위주였지만, 그 후에도 수없이 많은 동물 종들이 지구상에서 자취를 감췄다. 대형동물들이 사피엔스의 생명을 위협했기 때문에 그렇다 해도 너무 지나쳤다. 5만 년 전 호주 대형 동물 멸종, 1만 5천 년 전 아메리카 대형 동물 멸종으로 기록된다. 그 후 지구상에서 사라진 동물, 멸종 단계에 이른 동물들도 셀 수 없을 정도이다.
1만 2천 년 전, 수렵생활에서 정착생활로 넘어간 사피엔스. 정착생활에서 중요한 매개체는 ‘밀'이었다. 밀이 정착생활을 유도했을까? 정착생활을 하다 보니 ’밀‘을 재배했을까? 중동에서 시작된 밀 재배는 인류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어주었다는 점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밀의 1인칭 서술로 표현되었다. “보잘것없는 밀 이삭으로 변신해서 ’파우스트‘라는 불쌍한 사피엔스를 꼬드기는 작업에 착수했다.”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해주겠다고 접근한 것이다. ’농업혁명‘의 시작이다. 당시 북아메키카 대평원에는 밀이 한 포기도 없었다. 하지만 불과 몇 천 년 만에 온통 나(밀)뿐인 세상이 되었다. “수백 킬로미터를 걷는 동안 나(밀) 말고는 어떤 식물도 발견하지 못했다.” 유발 하라리가 농업혁명이 인류에겐 덫(의존성 기근, 육체의 질병, 전염병 등)이었다고 주장하자 즉각 반론이 제기된다. 유럽 경제학자 밀턴 골드마인은 농업이 인류의 가장 위대한 거래라고 한다. 그 덕분에 사피엔스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는 것이다. 골드마인 교수의 반론에 유발 하라리는 농업 덕분에 지구상에 사피엔스가 증가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만큼 삶이 더 비참해졌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한다고 강조한다. 내 생각은 유발 하라리 쪽으로 기운다.
인류의 정착생활 초기엔 많은 문제점들이 생겼을 것이다. 제한 된 장소에 많이 모여 살다 보니 좋은 점보다도 나쁜 점들이 더 많았을 것이라 짐작된다. 공통소유에서 개별소유로 넘어가는 단계에서 여러 분쟁도 생겼을 것이다, 법과 정치도 필요했을 것이다. 사유재산이 생기면서 사피엔스는 이기적인 성품으로 바뀐다. 농사를 짓기 시작하면서 미래에 대한 희망보다 불안감이 더 커진다(비가 안 오거나 너무 많이 오거나, 병충해로 농사를 망치거나, 누가 농작물을 훔쳐가지 않을까? 등등).
책의 후반부는 인류의 문명이 발전되는 과정에서 야기된 (성, 인종)차별 문제를 폭넓게 다루고 있다. 이 주제는 현재, 미래진행형이기도 하다. 제 아무리 외쳐본 들 차별 없는 사회나 국가가 존재할까? 요원한 이야기이다. 미국 백인들과 유럽인들의 주도로 진행된 노예제도는 같은 인간으로서 용납하기 힘든 부분이다. 프랑스 문학과 철학의 대가인 크리스티앙 들라캉파뉴는 그의 저서 『노예의 역사』에서 아프리카의 역사는 노예제도를 배경으로 살펴보지 않는다면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노예제도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보면, 그리스 ???로마 사회, 더 나아가 고대 중동에서 유래해 유일하게 ‘장기간’ 지속된 제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예제도가 인간의 도덕의식을 건드리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노예제도가 처음으로 비난의 대상이 된 것은 기껏해야 18세기 후반 유럽에서다. 아직도 ‘노예’라는 신분(이름만 바뀌었거나 명칭만 없을 뿐)으로 묶여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인류 모두가 풀어나가야 할 큰 숙제라고 생각한다. 현 사회에선 갑과 을의 관계로 표현되지 않을까?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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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피엔스 그래픽 히스토리 Vol 2. 문명의 기둥
지은이: 유발 하라리
옮긴이: 김명주
펴낸 곳: 김영사
워낙 유명한 인문학 베스트셀러이자 인류 문명을 다룬 역사책이라 꼭 읽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도전했던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결과는? 다 읽긴 읽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정말 꾸역꾸역 읽었다. 까만 건 글씨요, 하얀 건 종이. 그나마 위로가 됐던 다양한 사진 자료에 정을 붙이며 완독하고 나니... 이건 뭐 내가 책을 읽은 건지, 책이 나를 읽은 건지 어질어질. 그 후, 책장 한구석에서 세월의 먼지를 뒤집어쓴 『사피엔스』가 눈에 들어올 때면 '언젠가는 다시 읽어야지, 언젠가는...'이라며 넋두리하듯 긴 한숨만 뿜어냈다. 하지만, 이런 내게도 드디어 쨍하고 해 뜰 날이 돌아왔도다. 무려 그래픽 노블이라니! 총 5권으로 예정된 『사피엔스 그래픽 히스토리』 시리즈의 두 번째 책 '문명의 기둥'을 만났다. 2권부터 읽고 역주행해도 아무 문제 없으니 편하게 읽으시길!
《사피엔스: 그래픽 히스토리》 시리즈
Vol. 1 인류의 탄생 - 변방의 유인원 호모 사피엔스는 어떻게 세상의 지배자가 되었는가?
Vol. 2 문명의 기둥 - 농업혁명은 인류의 삶을 어떻게 바꾸었으며, 문명은 어떻게 가능했는가?
Vol. 3~5 출간 예정
사피엔스: 문명의 기둥 핵심 줄거리
전 세계로 퍼져 나간 인간은 제 발로 비극을 향해 치닫는다. 점점 더 많은 힘을 얻으려 했지만 그건 마치 악마와 계약을 맺는 자멸로 가는 길이었다. 유발 하라리는 연극 '파우스트'를 통해 이번 주제에 접근하다. 수렵채집 생활에 지칠 대로 지쳤던 사피엔스는 농업혁명을 통해 꿈꾸던 정착 생활에 돌입한다. 이제 좀 편해지나 했더니, 어라? 눈만 뜨면 논과 밭에 일하러 나가야 하는 상황. 게다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인구. 이게 아닌데 싶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원하는 걸 뺏기 위해 폭력이 난무했고 그로 인한 사망자가 25%에 달했다. 설상가상으로 열악한 환경 때문에 감염병도 돌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미 사치를 맛본 사피엔스는 수렵채집 생활로 다시 돌아가지 못한다.
사유재산이 생기면서 사피엔스는 더 이기적으로 변했다. 잉여 식량에 운송 수단이 더해지자 점점 더 많은 사람이 한 장소에 모여 살 수 있게 되어 마을과 도시가 건설됐다. 왕국과 제국을 지탱하는 사회적 규범의 밑바탕은 공통 신화에 대한 믿음이었다. 먼 훗날 인간은 생물학적으로 모두 평등하진 않더라도, 본질적으로 평등하다고 믿어야 했다. 사회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상상의 질서'를 믿으면, 협력하여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음으로! 문자의 발명이 인류 역사에 미친 가장 큰 영향은 인간의 세계관과 사고방식을 서서히 변화시킨 것이었다. 자유로운 연상과 전체적인 사고는 결국 구분과 관료주의에 자리를 내주었다.
진한 감상과 3권을 향한 기대
인류가 오래도록 헤어나오지 못하는 계급, 인종, 젠더 등의 문제를 꼬집고 지난 세기에 벌어졌던 평화로운 여러 혁명을 되짚으며 2권을 마무리한다. 그게[ 우리가 세상을 더 좋게 바꿀 수 있고, 그 일을 신속하고 평화롭게 할 수 있다는 증거란 희망을 품고! 3권 <인류의 통합>에서는 인류는 어떻게 신과 국가, 돈과 법을 신봉하게 되었는지를 다룰 예정이라고 하니 이 또한 기대가 크다. 그래픽노블로 만난 사피엔스는 훨씬 더 이해하기 쉽고 재밌었다. 다양한 예시를 통해 원작에서 이해하기 어려웠던 부분을 더 자세히 설명하고 그림을 통해 생생하게 전달한다. 유발 하라리가 말하고자 했던 핵심을 콕 집어 뿌리를 세우고 하나둘 가지를 뻗으며 그에 곁든 역사의 여러 순간을 살펴보니 머릿속에 쏙쏙. 이 책의 권장 연령대는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괜찮지 않을까 싶다. 더 큰 아이들이 읽기에도 더없이 좋은 책이니 중학생 필독서로 추천! 축복인 줄 알았던 농업혁명이 실은 재앙이었다는 놀라운 해석과 더불어 카메오로 등장하는 공자, 프란츠, 존 레넌, 마거릿 대처 등을 찾는 묘미도 쏠쏠하니 놓치지 마시길! 3권은 또 내년쯤에 나올 듯한데 어찌 기다리나... 훌쩍.
출판사 지원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