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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행복합시다

우리, 행복합시다

: 102세, 긴 삶의 여정 뒤에 기록한 단상들

리뷰 총점9.5 리뷰 15건 | 판매지수 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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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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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1년 12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244쪽 | 332g | 130*200*14mm
ISBN13 9788934979906

이 상품의 태그

꽃길이 따로 있나, 내 삶이 꽃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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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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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마흔이 된 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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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나를 파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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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 너머에도 천 개의 태양이 빛나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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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당신이 철부지로 살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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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 (10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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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멋진 인생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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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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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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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같은 사람은 그 변화를 감당할 수 없어 전화만 걸고 받는 구형 폴더폰으로 만족하고 있다. 스마트폰까지 따라갈 재간은 물론 용기까지 포기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번엔 혼자서는 해결할 자신이 없었다. 도움을 받아 한 휴대폰 센터로 갔다. 내 고충을 들은 직원이 고맙게도 지금 쓰고 있는 것과 비슷한 크기의 작은 휴대폰을 보여주면서 사용법까지 설명해주었다. 어린 학생들과 나 같은 노인네들을 위해 갖추어둔 휴대폰이었다. 집에 돌아와 새 휴대폰에게 “네 친구는 나만큼이나 늙었으니까 쉬게 하고 오늘부턴 네가 나를 도와주어야 한다”라고 속삭였다.
--- p.24

지방 강연을 위해 김포공항에 간 때였다. 탑승권을 받는데 일행 중 내 표만 오류가 생겼다. 공항 직원은 컴퓨터 키보드를 두들겨보다가 내 얼굴을 쳐다보면서 이상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주민등록증 사진과 대조해보기도 하고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연세가 어떻게 되세요?”라고 물었다. 백한 살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그는 “컴퓨터에는 한 살로 되어 있네요”라며 비시시 웃는다. 그 컴퓨터에는 세 자리 숫자인 100이 입력되지 않는 모양이다.
--- p.33

그 속에는 정신적 가치를 모르는 사람은 물질적 행복을 누릴 수 없으며, 이기주의자는 행복해지지 못한다는 엄연한 가르침이 깔려 있다. 다른 사람에게 불행과 고통을 주면서 나는 행복해진다는 사고는 용납될 수 없다. 그 대신 다른 사람에게 선한 뜻을 베풀며 사랑을 나누어주는 사람은 더 큰 축복을 차지한다. 그렇게 살아본 사람은 누구나 체험하는 진실이다. 그런 삶의 사회적 결과를 우리는 거짓이 아닌 진실, 불의가 아닌 정의, 증오가 아닌 사랑의 가치로 받아들인다. 진실하고 정직한 삶은 버림받지 않는다. 더 많은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노력한 사람은 존경을 받는다. 그래서 훌륭한 인격이 최고의 행복이라는 윤리적 명제가 탄생한 것이다.
--- p.87~88

1999년 겨울 모임이 끝났다. 우리는 새해 2000년 봄에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고 헤어졌다. 내가 한 교수의 아파트 정문에서 악수하고 헤어질 때는 한 교수도 즐거웠다는 듯이 오른손을 흔들어 보였다. 그러나 인생은 가고 세월은 남는 법. 그것이 우리 셋의 마지막 모임이 되었다. 얼마 후에 한 교수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조간신문에서 보고 놀랐다. 두 구름이 잠시 셋이 되었다가 다시 둘이 되었다. 홀로 남은 구름은 어디로 가는 것인가.
--- p.121

90 고개를 맞이했을 때, 두 친구도 나 혼자 남겨두고 떠났다. 다른 친구들도 사라져가기 시작했다. 외로움이 변하여 ‘홀로’라는 느낌이 파도같이 엄습해왔다. 고독이라는 병이 ‘외로움’과 ‘홀로’라는 병으로 다가왔다. 외로움은 정서적 병이지만 ‘홀로’는 존재를 위협하는 병이 되었다. 약도 의사도 없다. 그러나 고독은 ‘죽음에 이르는 병’은 아니었다. 그때 내게 말없이 들려오는 음성이 있었다. “더 많은 사람을 사랑하자. 내 사랑을 기다리는 많은 사람을! 사랑이 있는 곳에는 고독이 머물 곳이 없어지는 법이다.”
--- p.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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