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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 봄 - 남과 여는 그렇게 만난다. 서로를 알아가며 사랑의 결실을 맺고 하나가 된다. 1. 예비부부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 결혼 전후 흔들리지 않도록 서로를 위한 규칙 정하기 2. 신혼부부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 바람직한 신혼생활 이후 결혼 중후반이 행복할 수 있는 노하우 3. 부부존칭 - 당연히 하되 고마움을 바라지 말고, 고마워하되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말기 4. 저녁이 있는 삶 - 저녁이 있는 삶에 대해 우리는 언제부터 왜 걱정하게 되었을까? 5. 무자식이 상팔자 - 자식으로 인해 비로소 완전한 어른이 되어가는 부모의 모습 6. 덕을 주며 살아가는 사이 - 부부끼리 덕을 보려할 때 나타나는 부작용 7. 주말농장의 의미 - 자연을 통해 부부가 함께 나눌 수 있는 소중한 것들 2. 여름 -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있으랴. 결혼생활은 다사다난(多事多難)함의 연속이다. 8. 관점에 따른 행복의 해석 - 사색, 관념, 관점의 변화를 통해 일어나는 신비스런 일들 9. 전쟁 같은 사랑 - 결혼이라는 전쟁터에서 전우와 같은 부부가 등을 맞대고 살아남는 방법 10. 남편이 귀여워 죽을 것 같을 때 - 한 번 물어보자. “여보. 내가 귀여워요?” 11. 명절 스트레스 - 명절과 제사로 힘들어하는 당신을 위한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발칙한 해법 12. 쇼윈도 부부 - 우리 사실은 쇼윈도 부부가 아니었을까? 13. 기준이 무엇이기에 - 잘못은 되도록 빨리 인정하는 가벼움을 가지는 방법 14. 가족 간의 스킨십 - 우리만의 신성한 의식을 만들어 가족의 심장을 매일 느낄 수 있는 방법 15. 남녀의 역할 - 페미니스트로 가장한 또 다른 역차별. 과연 남녀의 정해진 역할은 무엇일까? 16. 여보. 죄송하지만…… - 말 한마디로 천 냥 빛을 값을 수 있는 방법 17. 일상을 개그처럼 - 매일 유머가 가득 넘치는 삶을 살 수 있다면 3. 가을 - 서로를 이해하고 한 곳을 바라보는 부부는 그렇게 닮아간다. 18. 꾸밈없는 사이 - 꾸밈없는 사이어야 하지만 최소한은 꾸밀 줄 아는 사이가 되어야 하는 부부 19 각방 쓰는 부부 - 상대의 생활습관을 존중해야하는 이유 20. 누구나 한번쯤 생각하는 외도 - 살면서 누구나 한번쯤은 외도를 생각한다고? 21. 함께 카페에 가는 부부 - 우리는 왜 부부끼리 카페에 가는 것일까? 22. 취미로 하나 되는 부부 - 삶을 한방에 정리하는 지극히 의미 있고, 지극히 어려운 내용 23. 연을 날리듯 - 어렵게 잡은 인연을 멀리 보내지 않는 방법 24. 타임 슬립 하는 법 - 정말 타임 슬립 하는 법을 알려준다고? 25. 고부간의 대화 - 막장드라마보다 훨씬 더 비현실적인 말도 안 되는 고부관계 4. 겨울 - 지나온 시간을 돌이켜보고 남은 시간을 재정비(再整備) 하며 인생의 동반자와 함께 만들어가는 시간 26. 아내의 자리 - 다들 있을 곳이 있는데, 왜 이 집에 내가 있을 자리는 없을까? 27. 행복하지만 외로울 때 - 너무 행복하면 오히려 외롭거나 눈물이 날 때가 있지 않나요? 28. 모르면 부인에게 물어라 - 세상을 살아가며 모든 것을 물어봐야 하는 부인이란 존재 29. 제가 당신을 봅니다 - 우리는 서로 제대로 바라보고 살아가는 걸까? 30. 감사노트 고맙노트 - 소크라테스는 과연 고마움을 알았을까? 아니면 고마움조차도 몰랐을까? 31. 가족이란 -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면 어떨까? 32. 먼저 세상을 떠나는 남편이 부인에게 남기는 편지 - 남겨진 자들의 슬픔을 더 감당하기 힘든 남편이 남기는 유서 33. 먼저 세상을 떠나는 부인에게 남편이 보내는 편지 - 지나온 삶에 후회만 가득한 남편의 편지 34. 죽음 그 이후 - 죽어도 살고 싶은 우리를 위해 들려주는 담백하고 직설적인 죽음에 대한 고찰 에필로그 224 |
저박석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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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간에 도와준다는 말은 맞지 않다. 그냥 내 일인 것이다. 가끔 보면 남편들이 밖에 나와서 자랑하듯이 “나 어제도 설거지 도와줬어”라고 하는데, 이건 뭔가 큰 착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그냥 하는 것이다. 내 일인 것이다. 아이를 돌보는 것도 당연히 부부가 함께해야 하는 것인데 가끔씩 아이를 돌보며 “내가 애 보는 것 도와줬어”라는 말은 맞지 않다. 그 아이는 남의 아이인가?
부인 역시 마찬가지다. “내가 어제 세차 도와줬잖아.” 그 차를 부인은 안 타는가? 필요할 때는 ‘내 일’ 불리할 때는 ‘우리 일’이라고 하면 사소한 것으로 자칫 서로의 감정을 상하게 할 수 있다. 결혼이라는 울타리 안에서의 생활을 시작하고 나서부터는 모든 것이 ‘내 일’이 아닌 ‘우리 일’인 것이다. 쩨쩨하게 네 일, 내 일 따지지 말고 눈에 보이면 그냥 해버리자. 돈을 벌어오는 남편이 집에서 요리나 설거지도 하고 있다면 부인 입장에서는 얼마나 예뻐 보이겠나. 부인 역시 그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당연히 고마워해야 한다. 내가 할일을 업무분담을 해주는 것이니 서로가 “당연히 하되 고마움을 바라지 말고, 고마워하되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는 순간 모든 것의 불화(不和)가 시작된다. 부부지간에는 서로 덕을 보려고 해서는 안 된다. 덕을 보려고 하는 순간 그 관계는 금이 가게 마련이다. 덕을 보려고 하지 말고 서로에게 덕을 주도록 노력하자. 무척이나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두 사람이 만나 가정을 이룬 것만으로도 기적이다. 내 생활에 상대를 맞추려고 하지 말고, 상대의 생활습관을 인정하고 존중하고 이해하도록 하자. 상대를 나에게 맞게 고치려고 하면 서로가 피곤해진다. 그냥 상대를 인정하고 있는 그대로 바라보자. (물론 너무 지나친 것들은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해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 내가 하나라도 더 해주려고 해야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덕을 보려는 순간 모든 것은 망가지고 만다. 서로가 덕 보려고 하지 말고 덕 주며 살아간다면 매일매일이 순조롭고 행복한 나날이 될 것이다. --- p.28~29 살면서 싸우지 않고 사는 부부가 어디 있을까? 부부싸움의 이유 중 자녀문제로 싸우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자식이 잘 되라고 부부끼리 의견을 내고 대화를 나누는 도중 종종 갈등이 일어나곤 한다. 애초에는 자식이 잘 되라고 서로 의견을 내서 이야기를 하다가 결국에는 부부싸움으로 번지고 마는 것이다. 하지만 사실 알고 보면 그 싸움으로 인해 가장 피해를 입는 것은 바로 자식이다. 그때는 오히려 부모가 자식에게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 자식을 도와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일지도 모른다. 자녀문제로 부부가 대화를 나눌 때는 무슨 일이 있어도 그것이 결코 싸움으로는 번지지 않도록 처신하는 현명한 지혜가 필요하다. 우리 집 가훈은 “한 사람만 힘들자.”이다. 내가 우리 집 가훈이라고 주장하는 여러 가지 것들 중 하나이다. 바꾸어 말하자면 “고통은 혼자서 즐기고 행복은 함께 나누자.”는 것이 우리 집 가훈이다. 세상에 무슨 이런 가당찮은 가훈이 다 있나 싶을지도 모르겠다. 그 고통을 즐기는 대상은 주로 내가 되는 경우가 많지만 가족을 위해 살아가는 시간이 ‘고통’으로 와 닿을 리는 만무하다. 농담 삼아 ‘가훈(家訓)’이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가훈이라기보다는 외벌이를 하는 내 입장을 가족이 ‘미안해하지 않고 당연히 생각해주었으면 하고, 당연히 생각하되 고마워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투영되어 만든 말일지도 모른다. 세상의 많은 외벌이 가장이 힘들게 고생하며 사랑하는 가족을 부양하는 것처럼 이것을 당연하다고 느끼고, 다만 각자의 위치에서 삶을 충실히 살아나가게끔 해주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다. 짐을 들 때나 장거리 운전을 할 때도 이 말을 적용해서 주로 내가 하는 경우가 많다. 이제는 아이들이 커서 시장을 보고 난 후 짐을 좀 나눠서 들어주니 고마울 따름이다. 힘듦이 분배되는 순간을 겪고 있는 요즘이다. --- p.67~68 어느 마을에 한 부부가 있었다. 평소 많은 대화를 나누던 부부였는데 언젠가부터 남편은 아내와의 대화에서 불편함을 느끼게 되었다. 남편의 질문에 간혹 아내가 대답을 하지 않거나 동문서답을 하는 등 대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이다. 남편은 혹시라도 아내의 귀가 잘 들리지 않게 된 건지 걱정을 하게 되었고 이를 시험해보기로 했다. 어느 날 그는 방 한쪽 구석에 돌아앉아 조그마한 목소리로 아내에게 물었다. “여보 내 말이 들려요?” 그러나 아내는 대답이 없었다. 남편이 좀 더 가까이 가서 물어보아도 아내는 대답이 없었고, 더 바짝 다가가서 물어보아도 여전히 대답이 없었다. 결국 아내의 등 뒤까지 다가가서 같은 질문을 하자 아내가 귀찮은 듯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네 아주 잘 들려요. 벌써 네 번째 대답이에요” 잘 들리지 않았던 사람은 아내가 아닌 바로 남편 자신이었던 것이다. 자신만의 생각과 판단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지를 보여주는 일화다. 혼자만의 생각에 사로잡혀 있지 말고 좀 더 넓게 생각하고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사람은 자기가 아는 만큼 보이고, 보는 만큼 느끼며 느끼는 만큼 생각하고 행동하고 말하게 마련이다. 평소 배움을 게을리 하고 눈앞의 즐거움만을 위해 살아간다면 결국 본인의 지식이 머지않아 바닥을 드러낼 것임은 자명한 사실이다. 배움의 즐거움을 통해 내가 아는 범위를 넓히며 혜안(慧眼)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좋겠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전부라 생각지 말고 부부가 함께 공부를 하고 대화를 나누며 서로의 인생에 좋은 스승이 되기를 바란다. --- p.188~189 |
부부생활의 좋은 지침서
“나는 완벽한 사람이 아니다. 아직도 배울 것투성이고, 지금까지 사랑하는 아내에게 무척이나 많은 잘못과 실수를 하며 살아왔다. 이 책을 쓰며 나 또한 내 삶을 돌이켜보며 반성하게 되었고, 부부관계도 다시 한 번 재정립하는 계기가 되었다. 나에게 많은 공부가 되었듯 수만 가지 색깔을 가진 이 세상의 다양한 부부들에게도 이 책이 부디 부부생활의 좋은 지침서가 되기를 바라는 바이다.” 인문학 강사이자 19년차 부부로 살아가고 있는 저자 박석현이 부부가 함께하는 삶 속에서 얻는 인생의 지혜를 담은 『부부의 품격』을 썼다. 완성된 부부가 되기 위한 필독서인 이 책을 통해 우리 부부는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고 앞으로 남은 세월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한 번 생각해보고 또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를 바란다. 저자는 부부가 함께한 날들을 돌아보고, 매일의 삶 속에서 느낀 것들을 인문학적 요소와 함께 녹여냈다. 부부의 이야기를 4계절인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누어 풋풋한 젊은 시절에 만나서 함께 세월을 쌓아가며 나이 들어가는 모습을 글에 담았다. 어렵게 만나 부부의 연을 맺은 독자들이 보다 품격 있는 결혼생활을 해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덕을 주며 살아가는 사이 “명심하자. 우리는 늘 내가 덕을 보려고 해서 탈이 생긴다. 인간관계에서, 특히 부부관계에 있어서는 항상 상대에게 덕을 보려고 하지 말고, 덕을 주려고 노력하자. 이후 우리 결혼 생활이 조금씩 더 행복해지는 것을 느껴보자.” 결혼생활을 해나가며 부부가 서로에게 덕을 보려고 하면 반드시 문제가 생긴다. 그것은 부부뿐 아니라 세상 누구에게도 다 마찬가지일 것이다. 특히 연애를 할 때는 간이고 쓸개고 다 빼서 줄 것처럼 갖은 아양을 떨고 서로에게 잘 해주려고 노력하지만 결혼을 하고 나면 상황이 달라지기 때문에 문제가 커진다. 내 사람이 된 사람에게는 더 깊은 사랑과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한 마디로 덕을 보려고 하지 말고, 덕을 주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말이다. 이 책을 통해 내가 매번 덕을 주는 것은 아니라도 최소 열 번 중 다섯, 여섯 번 정도라도 덕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 거듭나보자. 각방 쓰는 부부 “각방을 쓴다고 부부관계가 나빠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각방(各房)이라는 단어가 주는 부정적인 의미가 있어서 그렇지 서로의 생활습관을 존중하며 각방을 쓰는 것도 나쁘지 않다. 잠만 따로 자는 것이지 다른 것은 달라진 것이 없다.” 우리 주위에 생각보다 각방을 쓰는 부부가 많다. 아이가 태어나서 아이의 생활습관에 맞추다 보니 서로를 배려하여 한 사람이 아이와 함께 자면서 자연스레 각방을 쓰는 경우가 있다. 남편이 코를 많이 골아서 각방을 쓰는 경우도 있다. 한 사람이 몸에 열이 많아서 따로 자는 경우도 있고, 부부 중 일찍 출근하는 사람이 있어서 서로의 아침잠을 보장해주기 위해서 각방을 쓰는 경우도 있다. 각방을 쓴다고 부부관계가 나빠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각방을 쓴다고 해서 사랑하지 않는 것이 아닌 것처럼 같이 방을 쓴다고 해서 꼭 더 사랑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잠만큼은 편안하게 자자는 뜻인데, 서로의 생활습관을 존중한다는 측면도 있다. 이렇게 다른 관점에서 부부관계에 있어 배려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 품격 있는 결혼생활 “다들 품격 있는 삶을 살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알다시피 그 품격이라는 것은 그냥 오는 것이 아니다. 노력 없는 기쁨은 없다고 했듯이 노력 없는 품격 또한 없다. 세상에 쉽게 만난 인연이 어디 있겠는가. 어렵게 만나 부부의 연을 맺고 사는 우리는 품격 있는 결혼생활을 해 나갈 필요가 있다.” ‘품격(品格)’이라는 말이 가지는 힘이 있다. 사람 된 바탕과 타고난 성품을 품격이라고 한다. 다들 품격 있는 삶을 살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알다시피 그 품격이라는 것은 그냥 오는 것이 아니다. 상대의 노력을 먼저 바라기보다 내 노력을 우선시하고 배려를 통한 결혼생활을 해나간다면 분명 품격 있는 결혼생활을 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부부의 품격』은 인생이라는 짧은 여행길에서 운명처럼 만난 소중한 부부, 그리고 가족과 함께하는 소중한 시간을 되돌아볼 수 있는 선물 같은 책이다. 이 책에 나오는 모두를 실천하기는 힘들겠지만 내가 할 수 있는 몇 가지만 실천해본다면 분명 지금보다 더 나은 결혼생활을 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