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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소리 하고 자빠졌네

꿈꾸는 소리 하고 자빠졌네

창비시선-475이동
송경동 | 창비 | 2022년 04월 22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10.0 리뷰 4건 | 판매지수 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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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희곡 top100 1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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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4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204쪽 | 224g | 125*200*10mm
ISBN13 9788936424756
ISBN10 8936424750

이 상품의 태그

꿈꾸는 소리 하고 자빠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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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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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당신들의 집과 건물이
깨끗하기를 바랍니다

그만큼
우리를 대하는 당신들의 인성도
깨끗하기를 바랍니다

(…)

우리는 노예나 종이 아닙니다
당신과 나의 권리는 서로 존중되어야 합니다

이 세상의 모든 불의를 바르게 정돈하고
잘못된 구조와 모순을 뜯어고치는 일은
우리 모두의 일이어야 합니다

우리는 쓸겠습니다
당신은 닦으십시오

부디
우리가 치워야 할 쓰레기가
당신들이 아니길 바랍니다
--- 「청소용역노동자들의 선언」 중에서

그간 많은 사건에 연루되었다
더 연루될 곳을 찾아 바삐 쫓아다녔다

연루되는 것만으로는 성이 안 차
주동이 돼보려고 기를 쓰기도 했다

그런 나는 아직도 반성하지 않고
어디엔가 더 깊이깊이 연루되고 싶다
더 옅게 엷게 연루되고 싶다

아름다운 당신 마음 자락에도
한번쯤은 안간힘으로 매달려 연루되어보고 싶고
이젠 선선한 바람이나 해 질 녘 노을에도
가만히 연루되어보고 싶다

거기 어디에 주동이 따로 있고
중심과 주변이 따로 있겠는가
--- 「연루와 주동」 중에서

아니요. 나는 재벌의 사병이 되어 정의를 해산하려는
부당한 공권력의 참주선동에 따르지 않았을 뿐입니다

(…)

아니요. 나는 야간 시위를 한 게 아니라
인류의 새로운 새벽을 꿈꾼 것입니다
이는 역사에 자주 있는 특수한 길로
‘일반교통방해’로 좁게 해석되거나 가둬지지 않습니다

(…)

인정할 수 없습니다. 모든 이의 생이 노역과
고역이 되지 않는 사회혁명을 꿈꾸는 일은
인류의 보편적인 요구로 여기에 맞서
특권층의 이해만을 대변하는 국가의
어떤 ‘특수공무’도 인정될 수 없습니다
--- 「검사의 인정신문 재구성」 중에서

스물 초입 세상을 배울 때 꿈 하나는
나이 먹어서도 원숭이는 되지 말자였다
잠깐 민주주의자였다가
잠깐 정의의 편 참된 역사의 편이었다가
왕년의 시시껄렁한 무용담이나 늘어놓고
얕은 재주나 파는 이는 되지 말자
수많은 사람들의 헌신과 희생을
내 것인 양 사유화하고
헐값에 팔아넘기는 사람은 되지 말자였다

그러나 어느 틈에
내 안에도 들어와 사는 큰 원숭이 한마리를 본다
작은 재주에 으쓱하고 쉬지 않고 재롱을 부리며
광대처럼 무대에서 박수만 받고 싶어 하는 원숭이
사회를 검색하는 일보다 자신을 검색하는 일이 더 많고
숨겨진 진실을 캐는 일보다
눈곱만 한 자산을 계량하는 일이
더 많아진 원숭이
--- 「내 안의 원숭이를 보라」 중에서

한진중공업 희망버스 하면서는
한진 노동자들이 조남호 회장과 교섭할 때
자신들 정리해고 철회뿐만이 아니라
정규직에 앞서 우선 해고된 천오백여명의 비정규직과
조남호에 의해 필리핀 수빅조선소에 고용되어 있다는
비정규 노동자 이만여명의 권리를
교섭 의제로 삼아주었으면 했다
처지가 같은 노동자들끼리 함께 살기를 모색하는 것
그게 온당한 노동자들의 운동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꿈같은 소리 하지 말라 했다

(…)

그때마다 그러잖아도 바쁘고 일 많은데
꿈꾸는 소리 좀 그만하라는 질책과
비웃음을 듣곤 했지만
뭐 사는 게 별거 있는가
이제 와 무슨 권력이나 부나 명성 얻을 것도 없고
뒤늦게 철든 이들 따라 무슨 욕심 차리는 것도 추해
나는 계속 꿈꾸는 소리나 하다
저 거리에서 자빠지겠네
--- 「꿈꾸는 소리 하고 자빠졌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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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동의 시는 현장에서 발화하고 제련된 육성이자 공동체의 발언이며 마침내 불의와 고통을 넘어서 해방과 혁명이 되는 살풀이춤이다. 핏물 흥건한 노동과 살처분당한 몸 위에 쓰인 이 상형문자들에서 우리는 “희망이라는 군더더기를 덜어내며 사는/이 눈부신 사회의 평범한 밑줄들”(「내 삶의 서재는」)을 만나게 된다. 그는 “서로가 서로를 뜯어먹”고 “서로가 서로의 비참과 오물을 집어삼키”(「돼지열병」)게 하는 탐욕이라는 바이러스에 맞서, “밥 한공기 덜어준 이웃들이 함께 이룬” “사랑과 연대”(「가장 오래된 백신」)라는 백신으로 본문 취급받지 못하는 존재들을 존엄한 자리로 들어올린다.
“그간 많은 사건에 연루되었다”(「연루와 주동」)는 시인에게 삶은 꿈이요, 시는 꿈꾸는 자다. “꿈같은 소리 하지 말라”는 차벽과 우리 안의 폴리스라인 앞에서, 그래도 찍소리는 하고 끌려가겠다는 의지가 “희망버스”와 “을들의 국민투표”와 “광화문 캠핑촌”을 탄생시켰다. 한낮의 거리에서 한바탕 큰 꿈 꾸다 간 전봉준과 대작하며, 이제 대놓고 “계속 꿈꾸는 소리나 하다/저 거리에서 자빠지겠”(「꿈꾸는 소리 하고 자빠졌네」)다는 이런 시인 몇쯤 있어야 이 시대의 울화증 삭이지 않겠나. 봄이 “오긴 온당가” “영영 안 오면 어쩐당가”(「당가(黨歌)」) 읊조리면서.
- 김해자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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