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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미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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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6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쪽수확인중 | 540g | 142*195*28mm
ISBN13 9788958722014
ISBN10 895872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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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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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어 ‘피에아 테르(Pied-a-terre)’는 ‘땅에 한 발자국을 들여놓는다’는 뜻이다. 그 말처럼 어떤 공간, 사물, 요소를 만나는 첫인상은 특별하다.
--- p.7

이 세상은 하나의 거대한 시(詩)다. 그리고 공간 속에 담긴 장소와 사물들은 그 시의 소재다. 이 책이 독자들의 시선을 인도하기를 바란다.
--- p.8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책!”이라고 답하는 사람이 많다면 그곳은 보헤미안 도시다. 평소에 책을 가까이하는 사람은 책이 얼마나 무거운지 잘 알고 있다.
--- p.11

많은 시민과 방문자들이 그저 노천에 앉아서 도시와 행인의 풍경을 감상하기 위한 객석으로 쓴다. 이런 경우, 이용자들은 계단을 오르며 느끼는 신체적 부담을 잊고 편하게 걸터앉아 여유를 즐길 수 있다.
--- p.32

모든 사람이 바쁘게 걸어가는 도심의 길에서 잠시 멈추어 가는 장면에는 여유가 존재한다. 다양한 디자인을 가진 푸드 트럭처럼, 이제 슈샤인 공간도 신사의 문화를 포용하는 창의적인 형태로 변모할 필요가 있다.
--- p.59

묘지를 마을처럼 꾸미는 이유는 간단하다. 떠난 자에게도 익숙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자신이 살던 마을, 거닐던 광장, 나무 아래 벤치와 같은 기억을 재현한 것이다.
--- p.95

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날 깨끗하게 빤 옷을 너는 기분은 상쾌하다. 빨랫줄과 빨래집게는 자유의 도구다. 좋은 햇살 아래 손으로 빨래를 거는 몇 분이야말로 나름 ‘힐링’의 순간이다.
--- p.102

지적이고 양식적인 압박에서 탈피한 자유로운 구성과 무한의 풍요로움이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을 준다. 이탈리아는 실로 아름다운 마을의 모델을 간직하고 있다.
--- p.169

만화는 상상의 세계에 있지만 늘 우리를 추억에 젖어 들게 한다. 만화를 좋아했던 어린 시절은 행복했다. 브뤼셀은 그 동심을 잃어버리지 않게 하는 장치를 도시의 군데군데 심어 놓았다.
--- p.187

텍사스 사람들의 삶은 랜치에서 시작돼 랜치에서 마침표를 찍는다. 랜치에서의 일상을 빼놓고는 그들을 상상하기 힘들다. 랜치는 밀과 목화, 사탕수수, 오렌지나무를 키우는 밭이자, 가축을 키우는 목장이자, 야생화와 들풀, 각종 동물과 조류들이 서식하는 생태의 보고(寶庫)다.
--- p.196

포틀랜드는 커피와 음식, 책의 전통이 강한 도시다. 시민들은 건강한 음식을 먹고, 책을 많이 읽으며 늘 주변의 자연을 가까이한다. 틈틈이 에스프레소와 수제 맥주, 피노 누아(Pinot Noir)를 즐긴다. 음식은 도시인들의 일부가 되고 거리의 환경은 도시와 호흡하며 자연스레 녹아든다.
--- p.263

스콧 피츠제럴드(F. Scott Fitzgerald)를 비롯한 많은 이가 대관람차에 관한 문구를 남겼다. “맛없는 감자튀김이 없듯이, 재미없는 대관람차는 없다”도 그중 하나다.
--- p.283

한 사람의 꿈이 이루어진 결과를 지켜보는 것은 언제나 뭉클하다. 우아하고 특별한 경험을 한 승객들에게 감동의 여운은 길고 깊다. 이후에도 기차 여행의 꿈은 지속될 것이다.
--- p.305

우리에게는 첫 월급을 받으면 부모님께 빨간 내복을 사 드리는 풍습이 있었다. 북유럽 사람들은 첫 월급을 타면 의자를 산다. 자신을 위해서다.
--- p.329

사람의 몸에 뿌리는 향수의 쓰임새가 근래에는 실내 공간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그 선두에 몇 도시의 특급 호텔들이 있다.
--- p.348

서양에서는 벤치가 나오는 꿈을 꾸면 좋은 징조라고 한다. 기다리고 바라던 일이 모두 잘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p.385

모든 사람이 패션 테러리스트들처럼 후줄근하게 걸치고 다니면 이 거리 곳곳의 미감은 온데간데없을 것이다. 뉴요커들이 레스토랑을 선택할 때 ‘피플 워칭’, 즉 물 좋은 장소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다.
--- p.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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