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은 자유의지를 갖고 있으므로 그 행동을 예측하기 어렵다. 반면 집단의 행동은 더 원초적이므로 예측하기 쉬운 측면이 있다. 시장을 분석한다는 것은 어쩌면 집단행동을 분석한다는 것이다. 집단이 어느 방향으로 뛰어가는지, 또 어느 쪽으로 방향을 바꾸는지 알아내야 한다.
집단은 개인을 끌어들이며 판단을 흐려 놓는다. 분석가 대부분이 마주치는 문제는 자신들마저 군중심리에 휩쓸려 들어간다는 것이다. 상승이 오래 지속될수록 군중심리에 휩쓸리게 된다. 상승이 오래 지속될수록 점점 더 많은 기술적 분석가가 강세 심리의 포로가 되어 위험신호를 무시하는 바람에 반전 흐름을 놓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락세가 지속될수록 점점 더 많은 기술적 분석가가 우울한 약세 심리의 포로가 되어 강세 심리를 놓치고 만다. 때문에 시장 분석을 위한 계획을 적어두면 도움이 된다. 어떤 지표를 관찰하고, 어떻게 지표를 해석할지 미리 결정해야 한다. 투자자들은 몇 가지 도구를 활용해 군중심리의 성격과 강도를 추적할 수 있다.
---「제2장 군중 현상과 가격 변동 구조」중에서
가격대 분석은 본질적으로 정확한 매매 시점을 도출하기 위해 독립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현재 주가가 추세적으로 볼 때 높은 수준인지, 아니면 낮은 수준인지를 판단하는 데 유용하다. 가격대 분석은 주가 변동에 상 ·하한을 적용하여 시장 진입 여부와 매매 시점을 시사하는 지지 및 저항 수준을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따라서 가격대 분석에서는 오실레이터를 동시에 사용하여 분석함으로써 매매 신호를 보다 명확히 도출할 수 있다.
---「제5장 주식 가격과 가격대 분석」중에서
기술적 분석으로 주식의 가격이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는지 알기 위해서는 거래량을 먼저 알아야 한다. 주식시장에서 거래량이란 일정기간(분, 하루, 일주일, 한 달 등) 동안에 매매가 이루어진 주식의 수를 말한다. 주식시장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가격이다. 거래량은 가격의 움직임을 확인하는 보조지표로 이용된다. 그러나 거래량이 보조지표라고 해서 그 중요성이 덜 하다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거래량은 주가의 추세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일 뿐만 아니라, 주가에 선행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주가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지표가 된다. 따라서 거래량을 고려하지 않은 주가 분석은 신뢰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거래량은 투자 정보에서 결정적인 부분인데도 대다수의 투자자가 이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기본적 분석가들은 거래량을 고려조차 하지 않으며, 기술적 분석가들을 거래량을 충분히 활용하지 않는다. 거래량은 두 가지 측 면에서 핵심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첫째, 거래량은 주가의 변화가 실제화되기에 앞서 이를 짐작하게 해준다. 둘째, 거래량은 기술적 분석가가 주가 변화의 의미를 해석하도록 도와준다.
---「제11장 거래량의 중요성에 대하여」중에서
사이클 분석이라고 하면 다소 생소할 수도 있다. 그러나 사이클 분석은 기술적 분석의 체계 내에서 주가를 분석하는 하나의 정립된 영역이다. 사이클 분석은 가격 변동 분석의 두 번째 단계로, 주가로부터 추세 요인을 제거한 다음에 남은 추세 제거치를 가공하여 순환 요인Cycle 을 추출한다. 여기서 ‘순환 요인’과 ‘사이클’은 동일한 의미로 사용하는 용어이다. 사이클 분석을 강조하는 입장에서는 사이클 분석 없이는 어떠한 분석도 정확성이 떨어진다고 한다. 왜냐하면 증권시장의 등락 현상을 설명해줄 수 있는 것이 사이클이기 때문이다. 사이클이라는 것은 어떤 일이 일어나는 데 규칙적인 반복성을 갖는 것을 말한다..
---「제14장 사이클 분석이란 무엇인가」중에서
강도지수는 알렉산더 엘더가 개발한 오실레이터로 주가 상승 배경인 매수세력과 주가 하락 배경인 매도세력의 크기를 측정한다. 이 지표는 주가 변화의 방향, 크기, 거래량 등 주요 시장 정보를 종합적으로 결합한 지표로 개념상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주가 변동은 변동 방향, 변동폭, 거래량이라는 세 가지 요소로 정의된다. 만약 오늘 종가가 어제 종가보다 높으면 주가 변동의 힘은 양(+) 값이 되고 반대로 더 낮으면 음(-) 값이 된다. 이때 변동폭이 크고 거래량이 많을수록 주가 변동의 힘은 더 커진다.
---「제16장 엘더가 개발한 강도지수와 엘더레이」중에서
P&F 차트는 시간은 고려하지 않고 일정한 규칙에 의해 주가의 움직임만을 표시한 차트이다. 즉 모눈종이의 미리 정해진 칸Box 크기에 따라 주가의 변동을 기록한다. P&F 차트는 바 차트보다 신축성 있게 작성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매매 시점을 확실하게 나타낸다. 또한 캔들 차트와 마찬가지로 추세나 패턴 분석뿐만 아니라 엘리어트 파동 이론, 분기 현상 등을 분석하는 데도 이용할 수 있다. 따라서 기술적 분석을 할 때 바 차트를 기본적인 분석 수단으로 사용하고 P&F 차트를 보완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좋다.
---「제18장 P&F 차트란 무엇인가」중에서
삼선전환도는 주가가 상승에서 하락으로 전환하거나 또는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하는 시점을 보다 빨리 파악하기 위해 사용하는 지표이다. 단기적 관점보다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매수 혹은 매도 신호를 분명하게 나타내주는 특징이 있다. 삼선전환도는 추세가 상당 시간 지속되는 경우에는 유용하다. 그러나 주가 흐름이 불안정하여 추세의 진행 기간이 짧아 등락이 반복되거나 주가 변동폭이 큰 경우 유용성이 크게 떨어지고 활용성이 크지 않다. 이 차트 형태는 주가 흐름이 큰 상승 흐름을 탄 시장 주도주나 인기 종목에 적용이 용이하며, 주가 변동폭이 길면 길수록 강한 상승이나 하락의 장세를 나타낸다. 그리고 양선이나 음선의 한쪽 방향이 계속되면 그 방향으로의 추세가 계속되는 원리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삼선전환도는 상승 신호가계속되다가 하락 음선이 발생하면 단기 매도 신호로 인식하고, 반대로 하락 신호가 계속되다가 상승 양선이 발생하면 매수 신호로 인지하는 데 특별한 분석 기법이 필요하지 않은 게 특징이다.
---「제19장 동양에서 시작된 차트 I. 삼선전환도」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