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진실은 아름답게 꾸미지 않는다제1부 상편 도경道經01. 깨달음을 얻은 자者의 행실02. 자연의 흐름을 따르라03. 불필요한 말을 삼가라04. 사사로운 욕심 버리기05. 내 몸을 천하처럼 사랑하라06. 마음이 비어있음의 극치감에 이르게 하라07. 큰 덕은 도道를 따르는 데서 온다 08. 발돋움 하고 서 있는 사람은 오래 서 있을 수 없다09. 성인聖人이 취해야 할 바람직한 자세10. 신비한 진리에 이르는 길제2부 하편 덕경德經11. 상덕上德은 무위이며 하덕下德은 인위이다12. 강한 자에 대한 심판13. 만족할 줄 알면 욕되지 않고 그칠 줄 알면 위태롭지 않다14. 도道를 체득한 사람15. 무슨 일이든 억지로 함을 삼가라16. 스스로를 낮추고 자신을 뒤에다 두는 미덕17. 진실은 아름답게 꾸미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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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김옥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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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고의 철학사상서 『도덕경』노자老子(BC 6세경)는 도가의 창시자이자 학자입니다. 사마천의 『사기史記』 「노자한비열전」에 의하면, 노자는 초나라 사람으로 성은 이李 씨, 이름은 이耳, 호는 담聃입니다. 그는 주나라 장서 사관으로 지금으로 보자면 왕실도서관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학설에 의하면, 노씨 성을 가진 사람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2,500년 전의 역사를 지금에 와서 어느 쪽이 더 정확하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노자가 존재했던 것만은 사실이라는 데는 이의가 없는 것은 분명합니다.『도덕경』은 기원전 4세기에 발간되었으며, 5,000자에 총 81장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상편 37장을 「도경」이라 하고, 하편 44장은 「덕경」이라고 합니다. 이 책을 쓴 저자로서 말하는 것은 『도덕경』을 한 사람이 썼던, 여러 시대에 걸쳐 새롭게 편집되었던 것보다 중요한 것은 『도덕경』의 가르침에 있고, 그 가르침의 요지가 무엇이냐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하겠습니다.노자가 말하는『도덕경』의 핵심 사상은 무엇인가?그런 까닭에 성인은 억지로 일을 처리하지 않고 말없이 가르침을 행한다. 모든 일이 생겨나도 말하지 않고, 생겨나게 하고도 소유하지 않는다. 무엇을 해도 드러내지 않으며, 공을 세우고도 거기에 기대지 않는다. 머물고자 하지 않으므로, 이룬 일이 허사로 돌아가지 않는다. 是以聖人 處無爲之事 行不言之敎 萬物作焉而不辭 生而不有爲而不恃 功成而弗居 夫唯弗居 是以不去시이성인 처무위지사 행불언지교 만물작언이불사 생이불유 위이불시 공성이불거 부유불거 시이불거 노자가 『도덕경』에서 일관되게 말하는 핵심 철학사상의 주체는 도道이며, 도를 실천하는 것이 곧 무위자연無爲自然입니다. 무위는 ‘도는 언제나 아무것도 하는 일이 없지만, 하지 않는 일이 없다.’이고, 자연은 ‘하늘은 도를 본받고, 도는 자연을 본받는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거짓됨과, 인위적인 것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을 뜻합니다. 무위는 인위人爲를 가하지 않아 자연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따르다보니 어긋남이 없지만, 인위는 생각을 더하고 힘을 가하여 작위적으로 하는 까닭에 억지스러움이 있으며, 거짓됨이 따르게 되어 본래의 것에서 어긋남이 있게 되는 것입니다.인간은 살아가면서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끝없이 새로운 것을 탐구하고, 편리함을 추구합니다. 그러다보나 자연을 파괴하고, 인간의 본질을 훼손하고 법을 어기는 일도 서슴지 않습니다.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은 ‘탐욕’이 작용하기 때문이지요. 탐욕은 무위를 탐탁하지 않게 여깁니다. 하지만 인위는 좋아합니다. 인위는 하고 싶은 것은 그것이 무엇이라도 맘대로 할 수 있기 때문이며, 그런 까닭에 인간은 탐욕에 집착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점점 더 진실로부터 멀어지게 되는 부작용을 낳게 되는 것이지요.도에서 벗어나지는 삶에 대한 깨달음 인간의 습성을 2,500년 전에 간파했던 노자는 무슨 일이든 억지로 하는 것은 자연스럽지 못하고, 도에서 벗어나는 일이라고 주장하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도에서 벗어나면 허위에 빠져 진실을 왜곡하고 거짓을 아름답게 포장하여 진실로 삼는다고 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노자는 『도덕경』 제81장에서 ‘신언불미 미언불신信言不美 美言不信’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믿음직스러운 말은 아름답지 않고, 아름다운 말은 믿음이 없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믿음직스러운 말은 아름답지 않고, 아름다운 말은 믿음이 없다.’라는 노자의 말을 보면, 모순이 있다는 생각이 들 겁니다. 믿음직스러운 말은 아름답지 않고, 아름다운 말이 믿음이 없다니? 이게 대체 무슨 말이지?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은 당연하니까요. 일반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믿음직스러운 말은 신뢰를 주기에 부족함이 없고, 그러기에 당연히 아름답다고 할 수 있지요. 그런 까닭에 아름다운 말에 믿음이 가는 건 당연합니다. 하지만 노자는 이를 반대로 말하니, 모순이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노자가 이리 말한 까닭은 무엇일까요? 믿음직스럽게 말을 하다보면, 상대방에게 잘 보이기 위해 없는 말도 하게 되고 상대방이 듣기 좋게 미사여구를 쓰는 등 말을 꾸미게 되지요. 노자는 이를 인위로 보는 것입니다. 그런 까닭에 남에게 믿음을 주고 잘 보이기 위해 꾸며 쓰는 말은 아름답지 않으며, 아름다운 말 또한 믿음이 가지 않는다고 하는 것입니다.50대, 인생 2막을 지혜와 비움의 삶으로 시작하는 깊은 깨달음『도덕경』은 노자의 모순적인 어법과 역설逆說적인 문장으로, 안개에 쌓인 풍경을 보는 듯한 모호함으로 인해, 이해가 잘 되지 않는 점이 있습니다. 이를 저자의 철학과 사상을 바탕으로 씀으로 해서 이해를 높이고자 했습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보는 방향에 따라 약간의 문제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이 글이 지니는 본질에는 충실을 기했음을 밝혀두는 바입니다. 『도덕경』은 인간으로서 인간답게 살아가는 데 근본으로 삼아 행해야 할 지침과도 같습니다. 이 책을 읽고 마음의 수양을 쌓는다면 탐욕으로부터 자신을 지켜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그로인해 인간의 본질을 잃지 않고 순리대로 살아감으로써 보다 진실 되고, 보다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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