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2년 10월 05일 |
---|---|
쪽수, 무게, 크기 | 340쪽 | 574g | 153*203*20mm |
ISBN13 | 9788970751689 |
ISBN10 | 8970751688 |
발행일 | 2022년 10월 0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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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40쪽 | 574g | 153*203*20mm |
ISBN13 | 9788970751689 |
ISBN10 | 8970751688 |
동네 뒷산도 오르기 버거워하는 나에게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산이 아니라 7대륙의 최고봉을 등정한 이야기이고 그것도 전문산악인이 아니라 일반인이 그것을 해냈다니 놀라운 마음으로 책일 읽기 시작했다.
그가 그런 등반을 계획한 계기와 그의 여정을 따라가는 동안 나도 모르게 가슴이 뜨거워 짐을 느꼈다.
그가 산행을 모두 무사히 마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실패하고 하산을 한 후에 그것을 이겨내기 위해 다른 사람보다 훨씬 더 체력훈련을 했다고 하는 부분이 나에게 깨달음을 주었다.
무엇이든 쉽게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노력을 분명히 하여야 한다.
저자가 산행을 하는 동안 만났던 사람 그리고 저자가 그중에 느낀 이야기를 읽고 있자면 생각으로만 그치고 있는 것이 얼마나 많은지 그리고 그것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허투루 계획을 세워서는 안된다는 것 평소 꿈꾸던 길을 걸어 나가는 인간의 위대함을 같이 생각하게 된다.
결국 시작하는 것 생각만해서는 이루저지지 않는다는 것
문득 오늘부터 동네 뒤산이라도 올라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성취하는 인간의 모습을 본다는 것은 아주 좋은 간접체험이었다.
등산
나랑은 정말 정말 정말 친하지 않은 단어이자 활동이다.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활동 중 하나인 등산.
그렇다고 등산을 절대 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
산을 오르는 그 행위 자체는 즐기지 못하지만, 친구들과 가족과 함께 좋은 공기를 마시며 그리 높지는 않아도 어딘가를 함께 오르고 정상을 맛 본다는 느낌에 등산을 하려고 노력은 한다.
그런 등산을
인생 60대에 이르러
그것도 세상에서 제일 높다는 곳만 골라서 오르려는 분
이 분 나는 절대 이해 못 하겠지?
근데, 뭐, 꼭 이해를 해야 글이 재밌는 건 아니니
전직이 글을 쓰는 직업이었던 분이라 그런지 문장이 명쾌하고 깔끔하다
단지 책소개에서 '평범한'이라는 표현이 계속 나오는 데
이 분, 절대 평범하지 않다.
60대, 짧은 기간 안에 7대 산들을 점하겠다는 그이 목표에서는 내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허영이 느껴져 좀 허탈했지만, 사람마다 그런 허영, 욕심 없이 사는 사람이 있을까 싶어 큰 거부감은 없었고, 무엇보다 지은이가 글솜씨로 사람을 몰입하게 만드는 능력에 감탄했다.
돈을 버는 일을 그만두기로 결정하고
그 높은 산들을 오르기로 결심하고, 준비하고,
하나 하나 등정 해 내는 과정을 정말 재밌게 잘 풀어낸다.
읽다보니 어느새 마지막 정상이다.
방에서 편안하게
지구에서 제일 높은 산들을 오르느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그것도 재밌게, 흥미진진하게
그 산들이 속해있는 나라에서 겪는 에피소들 또한 심심치 않은 재미와 안 그래도 펜데믹으로 막힌 여행길에 대한 대리만족을 안겨준다.
올 가을 등산가기 전 한 번 읽어보는 건 어떨까한다.
한 평범한 사람의 7대륙 최고봉 등정기
산에서 나는 오롯이 나였다.
산은 나를 나 자신으로 살게 한다.
산은, 내가 바로 서면 그곳이 정상임을 일깨워 주었다. - 본문중에서-
남산에서 에베레스트까지 - 이성인 지음
문학세계사
올해 목표는 아니 평생의 목표 한라산 백록담까지 등산하기 였다.
어렸을 때 한번 올라가보고 힘들다는 기억 때문에 여지껏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었는데
최근에 지인분과 여기저기를 다니면서 한라산을 한번 등반하면 좋겠다 라는 목표가 생겼다.
진달래 꽃을 보러 영실도 가보고 올해초에는 아이젠을 끼워신고 윗세오름도 가봤다.
이제 가을 단풍을 목표로 한라산을 올라가기로 하고 마음을 다 잡아야 할 때가 왔다.
그 전에 남산에서 에레베스트까지 등정 하신 이성인 작가님의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한라산은 1950m이고 백록담까지는 별도 예약이 필요하고 등/하산을 포함하여 10시간 이상 소요된다고 한다.
작가님이 등정하신 7대륙 최고봉은 사진으로만 봐도 웅장하다
한라산 아니 윗세오름도 허덕거리는 나에게 해발 6000m 이상이 넘는 산들은 다 웅장하게 보인다.
중간중간 보이는 산들의 사진은 여기 한번쯤은 오고 싶지 않냐는 메세지를 풍긴다.
어릴 때 엄마의 손을 잡고 올라가보셨다던 남산은 나에게도 기억이 있다.
친구와 함께 케이블카를 타고 남산에 올라가서 야경을 보는 것이었다.
가면 케이블카를 탈 수 있겠지 라는 생각에 아무 계획없이 갔다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케이블카를 기다리지 않고 결국은 걸어서 올라갔던 12월의 남산 그때가 떠올랐다.
올라가는 내내 우리가 왜 여기를 오게 되었을까부터 많은 생각을 했다.
그때의 기억은 사람이 많았던 남산과 어둠속의 친구와 나였던것 같다.
이런 남산도 포기할까 라고 생각이 드는데
무거운 배낭을 메고 매서운 바람과 눈발을 헤치고 걸어 올라가는 산악인들은 얼마나 마음 다짐을 하셨을까 싶다.
휴양차 온 산이 아니다. 콧노래를 부르며 오를 것이라고는 애당초 기대하지도 않았다.
그렇지만 정말 힘들다. 아무리 힘들어도,
힘든 가운데서도 재미를 찾아내는게 내 스타일인데 그게 쉽지 않다.
어떻게 해서라도 만들어 내야 한다.
p. 76
남산에서 에레베스트까지 <아콩카과>
모두가 생각하는 그 기분이다. 힘들어도 재미를 찾아내야 한다.
산을 오를때마다 다르시겠지만 "아콩카과" 산에서는 가이드와 대원에게 양해를 구하고 길을 열어보기로 하셨다고 한다. 선두에 서서 걸었을 때 기분이 좋다고 하셨다. 힘든 기분을 전환하기 위해 나도 나만의 재미를 찾아봐야겠다.
책을 읽으면서 한번쯤은 가보고 싶다고 생각한 7대륙 중 유럽의 최고봉인 엘브루스 였다.
엘브루스는 사실 생소한 산이다.
이 산이 알려기지 전까지 유럽 최고봉은 알프스 몽블랑이라고 이었다고 한다.
캅카스 산맥은 흑해와 카스피해 사이에 위치해있고 엘브루스는 캅카스 산맥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바다 사이에 산이 위치해 있어서 공기중에 짠맛이 느껴지지 않을까 생각한 곳이라고 하셔서 왠지 그 맛을 느껴보고싶다는 생각을 했다. (단지 생각만... 랜선 산행)
다른산들과 달리 꽃 동산도 있다.
편안한 베이스캠프, 잘 먹고 잘 자서 고민
정상 등정 과정은 단순하다. 이자우와 미루까지는 관광용 케이블카, 니나카바라시까지는 스키 리프트로 이동한다.
베이스캠프 격인 베럴 산장까지도 설상차를 탄다. 정상 등정 이외는 기계가 대신 걸어주는 셈이다. 단, 고소 적응 등반은 예외다.
p. 107
남산에서 에레베스트까지 <엘브루스>
산을 등정한다면 최소한 엘브루스의 베럴 산장까지는 기계의 힘을 써서라도 가볼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상상의 나래를 펼쳐본다.
등반의 본질적 가치는 '쓸모없음'에 있다는 점에서 예술의 본질과 닮았다.
순수 예술일 수록 쓸모없음에 집착한다.
p.290
남산에서 에레베스트까지 <디날리>
7대륙 최고봉 등정기를 읽으면서 한라산도 제패하지 못한 나에게 어마무시한 산이라고 생각 했다.
하지만 한번쯤은 가보고 싶은 산도 생겼다.
산을 올라가보기도 전에 고산병으로 인해 입구컷을 당했을 것 같지만
혼절과 혼절에도 포기하지 않고 7대륙을 완주하고 집으로 무사히 도착하신 작가님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아임 오케이"
* 네이버 '디지털감성e카페' 카페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