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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이는 오늘도 발걸음을 멈춥니다.
“웅아, 미안. 오늘은 같이 못 놀 것 같아.” “자, 여러분, 지금부터 쪽지시험 시작할게요.” “웅아, 아침이야. 일어나야지. 어젯밤에 일찍 자라고 했지! 숙제는 다 했니? 학교 마치고 엄마한테 전화해. 오늘 학원 시험이지? 잘 봐야 한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몸은 쑥쑥 자라는데, 마음은 자꾸 바늘구멍이 되어가는 것만 같습니다. 웅이의 마음속에 무거운 생각들이 하나, 둘 쌓입니다. 웅이의 마음이 쿵! 떨어진 날입니다. ‘슬퍼’ ‘답답해’ ‘아무도 내 마음을 몰라’ (그때 어디선가 길강아지 한 마리가 웅이 곁으로 다가옵니다.) 길강아지는 쿵! 소리에 깜짝 놀랍니다. --- 본문 중에서 |
“엄마, 아빠는 늘 바쁘다. 아침엔 학교, 오후엔 학원을 돌다 집에 오면 밤이다. 밀린 숙제, 시험 준비... 조금만 어긋나면 혼이 난다. 아니 아니, 매일 혼만 나는 것 같다.”
_어느 초등 5학년 아이의 일기 중에서 한 명의 아이가 아니다. 많은 아이의 일상이 되고 있다. 해마다 불안, 우울,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초등 4명 중 1명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그중 절반 이상은 성인이 되어서까지 마음의 병을 안고 살아간다고 한다.) 그림책 『마음이 쿵 떨어진 날』은, 주인공 ‘웅이’를 통해 지금 우리 아이들이 겪고 있는 고민과 상처를 어루만지고, 작은 위안과 기쁨을 전해준다. 웅이와 길강아지의 만남은 마음 나누기의 시작이고, 행복의 발아이다. 일상 속에서 서로의 마음을 나누며 고민 풍선들을 하나, 둘 날려 보낸다. 어느새 둘은 ‘함께 하나’가 되어간다. 아이들은 마음이 맞는 친구와 신나게 뛰어놀아야 한다. 그것은 아이이기에 누려야 할 특권이다. 누가 줘서 받는 것이 아니다. 그런 친구를, 그런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배려와 관심이 필요하다. 책 속 웅이의 고민 풍선을 통해 어른은 아이를, 아이는 자신을 잠시나마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