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눈동자와 입술

범우문고-333이동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 판매지수 174
정가
5,900
판매가
5,31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국내배송만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3월 06일
쪽수, 무게, 크기 206쪽 | 110*174*20mm
ISBN13 9788908063334
ISBN10 8908063331

이 상품의 태그

어린 왕자 오리지널 초판본

어린 왕자 오리지널 초판본

2,970 (10%)

'어린 왕자 오리지널 초판본' 상세페이지 이동

데미안 :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데미안 :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2,970 (10%)

'데미안 :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상세페이지 이동

수레바퀴 아래서 :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수레바퀴 아래서 :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2,970 (10%)

'수레바퀴 아래서 :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상세페이지 이동

소설 보다 : 여름 2024

소설 보다 : 여름 2024

4,950 (10%)

'소설 보다 : 여름 2024' 상세페이지 이동

사람이 보인다 관상백과

사람이 보인다 관상백과

1,980 (10%)

'사람이 보인다 관상백과' 상세페이지 이동

기도일지 1

기도일지 1

4,500 (10%)

'기도일지 1' 상세페이지 이동

1984

1984

3,960 (10%)

'1984' 상세페이지 이동

청담동 리나쌤의 필라테스 홈 스트레칭

청담동 리나쌤의 필라테스 홈 스트레칭

3,150 (10%)

'청담동 리나쌤의 필라테스 홈 스트레칭' 상세페이지 이동

감각적인 니터를 위한 손뜨개 모티브 & 에징 300

감각적인 니터를 위한 손뜨개 모티브 & 에징 300

3,960 (10%)

'감각적인 니터를 위한 손뜨개 모티브 & 에징 300' 상세페이지 이동

Why 클린 How 클린

Why 클린 How 클린

4,950 (10%)

'Why 클린 How 클린' 상세페이지 이동

동물농장

동물농장

2,970 (10%)

'동물농장' 상세페이지 이동

자녀를 위한 무릎 기도문

자녀를 위한 무릎 기도문

3,600 (10%)

'자녀를 위한 무릎 기도문' 상세페이지 이동

에듀퐁퐁 쉬운 종이접기 컬러링북 (봄·여름)

에듀퐁퐁 쉬운 종이접기 컬러링북 (봄·여름)

3,870 (10%)

'에듀퐁퐁 쉬운 종이접기 컬러링북 (봄·여름)' 상세페이지 이동

기도일지 3

기도일지 3

4,500 (10%)

'기도일지 3' 상세페이지 이동

기도일지 2

기도일지 2

4,500 (10%)

'기도일지 2' 상세페이지 이동

포인트 간추린 체르니 100

포인트 간추린 체르니 100

4,500 (10%)

'포인트 간추린 체르니 100' 상세페이지 이동

기도일지 4

기도일지 4

4,500 (10%)

'기도일지 4 ' 상세페이지 이동

30분에 끝내는 영어 필기체 + 공부명언 필기체 30

30분에 끝내는 영어 필기체 + 공부명언 필기체 30

2,970 (10%)

'30분에 끝내는 영어 필기체 + 공부명언 필기체 30' 상세페이지 이동

신묘장구대다라니 사경

신묘장구대다라니 사경

4,500 (10%)

'신묘장구대다라니 사경' 상세페이지 이동

가족을 위한 무릎기도문

가족을 위한 무릎기도문

3,600 (10%)

'가족을 위한 무릎기도문' 상세페이지 이동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모파상은 문학에 매달려 “나를 위로해 주오. 나를 즐겁게 해 주오. 나를 슬프게 해 주오. 나를 감동시켜 주오. 나를 꿈꾸게 해 주오. 나를 웃게 해 주오. 나를 두렵게 해 주오. 나로 하여금 눈물을 흘리게 해주오. 나를 사색하게 해주오”라고 애원한다. 그러려면 누구나 푸근하게 쉬어가고 싶을 정도로 인간미가 넉넉하거나, 입심에 재기 넘치는 감수성까지 갖춰야 하건만 나라는 인간은 그저 무덤덤한 게 영 밥맛이니 글쟁이로는 턱없이 모자란다.

부족한 사람이 뭔가 하려면 남다른 피와 땀과 눈물로 얼룩진 체험이나 탐색, 혹은 하다못해 깊은 사색이라도 해대는 열성밖에 없다. 그런데 나는 도통 그런 정성도 쏟을 줄 모르는 데다 약간 게으르면서도 간접체험으로도 감쪽같이 땜질할 수 있는 직업인 문학평론가가 되어버렸다. 20대 중반부터 내 어깨에 달고 그걸로 밥을 먹어온 지가 어언 60년이 가까워 오건만 연륜이 쌓일수록 첩첩산중이다.

그 갑갑한 인생의 후반 길에서 살짝 객기를 부려 본 것이 수필 쓰기다. 굳이 변명하자면 평론만으로는 뭔가 내 답답한 인생살이를 토로할 길이 없기에 고백이나 하소연처럼 틈새 시간에 써댄 글들을 나는 ‘잡감문(雜感文)’이라 부르기를 좋아한다.

이 술어는 작가 루쉰〔魯迅〕이 소설이 아닌 글들을 모아 펴내면서 붙인 명칭으로, 원래 뜻이야 온갖 상념과 잡념들이란 취지겠지만 사실 인생살이 그 자체가 따지고 보면 너나없이 다 ‘잡놈’에서 오십 보 백 보 아닐까. 백 보 밖에서 보면 누구나 잘나 보이지만 그 안으로 가까이 다가서 보면 한낱 잡놈에 다름 아닌 인생들! 그러니 잡감문이란 잡놈의 이런 생각 저런 망상일 수밖에 없다. 루쉰의 잡감문 중 이런 게 있다.

한 고귀한 댁에서 아들을 얻어 한 달을 맞아 축하잔치를 열었다. 100일 축하연인 우리와는 달리 중국은 한 달 만에 우리의 백일잔치 같은 행사를 한단다. 축하객들이란 어디든 덕담을 늘어놓기 마련이라 그 아이가 자라면 부자가 되겠다거나 높은 벼슬을 하겠다는 등 태연스레 거짓 예언들을 남발해댔다. 그런데 인간이란 존재는 이런 중에도 꼭 엉덩이에 뿔이 나서 어깃장을 놓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그런 흰소리가 거슬렸던 한 사나이가 “이 아이는 분명 죽을 겁니다”라는 만고의 진실을 선포했다. 그러자 죽도록 얻어터진 이 정직한 인간의 하소연에 대한 모범답안을 루쉰은 아래와 같이 제시한다.

“선생님, 저는 거짓말도 하기 싫고, 얻어맞기도 싫어요. 그러면 어떻게 말해야 하지요?”
“그래, 그럼 이렇게 하려므나, 우와―! 이 아이는 정말! 이걸 보세요! 얼마나… 어이구! 하하! 허허허 헛, 허허허허!”
― (루쉰 〈헛, 허허허허!〉 《아침 꽃을 저녁에 줍다》 이욱연 편역, 도서출판 창, 1991)

생판 거짓말에서 얼버무릴 만한 원숙의 경지에 이르려면 만고풍상 인생 계급장을 몇 단계나 껑충 넘어야 할 것이다. 촌철살인의 경지라 나도 이런 잡감문을 쓰고 싶다. 따지고 보면 아무런 경이로움이 없건만 감탄사를 늘어놓는 그 자체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굳이 따진다면 거짓이거나 과장법이라 진실은 아니지 않은가. 그러나 진수성찬 앞에서 최소한 이 정도는 하는 게 잡놈들의 처세술이니 어쩌겠는가.

이렇게 아득바득 살다가도 가끔은 감상에 촉촉이 젖어들면 아비규환에 복마전인 세상이 갑자기 아름다워질 때도 있다. 아, 한 송이 꽃, 저 무심한 구름, 그리고 넉넉한 하늘, 어딜 둘러보나 바라보이는 의젓한 산, 나무, 바다, 호수, 무지개, 아, 무지개… 그런 글만 쓰면서 한유를 즐길 수는 없을까. 아무리 서정적인 음악을 들으며 고소하고 달콤한 글을 쓰려고 용을 써도 어느새 슬그머니 냉혈한처럼 따지며 파고드는 논리성으로 빠져들고 만다.

“내 손에 호미를 쥐여다오”라고 시인 이상화는 절규했다. 망치를 잡고 사유하고 피로 쓰라고 니체는 호소한다. 그런데 나는 고작 냉철하게 컴퓨터 앞에 앉아 자판만 두드리고 있다. 어쩌다 이렇게 가슴이 메마른 도구적인 인간형으로 바뀌어버렸던가. 평론가란 직업 탓일까. 그러니 내 글이 베스트셀러 되긴 틀린 건가!

그래도 혹시 운 좋게 될지 몰라? 평론집보다는 쉽고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책이잖아. 문고본이라 책값도 싸고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도 있잖아? 요즘 누가 지하철에서 책 보는 거 봤어? 다 휴대폰에서 만화나 게임에다 코를 박지! 참 세상 천박해졌지? 그래도 내 책은 볼 거야, 워낙 재밌거든. 글쟁이들은 거의 다 이렇게 착각할지 몰라. 어휴, 제발 꿈 깨셔! 이런 턱없는 기대감으로 내 솜씨가 허락하는 온 힘을 다 쏟아내 순수하고 서정적인 글들만 모아 본 것이 이 문고본 《눈동자와 입술》이다.

운명이니 팔자니 하는 고정관념을 시니컬하게 다룬 게 〈운명론에 대한 변증법적 만상〉이다. 사주, 관상이 다 거지 팔자라도 넉넉하고 복스럽게 살 수 있는 요지경 같은 팔자 고치기가 얼마나 쉬운가를 파헤쳐 본 글이다. 그런 복된 삶을 위해 가장 절실한 건 건강이기에 그 유지 비법을 〈국민보건체조+낙지춤〉에서 따져 보았다. 그러나 아무리 복되고 건강해도 언제나 시큰둥하게 세상을 바라보며 화만 버럭버럭 내지르는 인간상들에 분노 조절 비법을 공개한 것이 〈30초 안에 화 가라앉히기〉다.

요즘 세상은 웃음이 만병통치 보약이라며 웃음을 전파하려는 온갖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내 견해는 다르다. 희로애락애오욕(喜怒哀樂愛惡欲)의 모든 감정은 인간의 기본적인 자연권이기 때문에 그걸 속시원하게 잘 발산만 하면 웃음에 뒤지지 않는 행복 노다지라는 게 내 경험이자 인생철학이다. 실컷 울거나 지랄발광해대며 분노 터뜨리기, 미운 놈에게 온갖 쌍욕을 해대기, 허기졌을 때 진수성찬 맘껏 먹기 등등이 얼마나 통쾌한가!

그래서 나는 감히 통곡 동호회, 욕하기 동호회, 유머 동호회, 사랑하기 동호회 등등을 조직하는 게 행복의 지름길이라고 주장한다. 특히 남의 흉보기가 주는 쾌락은 내 인생삼락의 하나다. 이런 정신적인 열락에 드는 경지를 나는 〈통곡의 철학〉과 〈데모니쉬 혹은 지랄〉에서 다뤘다. 세상이 온통 미친 듯이 돌아가니 제대로 살아가려면 가끔씩은 나도 지랄발광해대야 어울릴 수 있지 않겠는가.

이만하면 마음이 좀 넉넉해졌으니 세상으로 잠시 시선을 돌려 본 게 〈바람둥이들이 가는 지옥〉과 〈돈 후안과 카사노바〉 그리고 〈국민재산이동 관리법〉이다. ‘바람피운다’는 건 만국 공용어로, 단테는 바람둥이들이 가는 제2지옥에 걸맞는 형벌로 태풍이 불게 했다. 그러나 같은 바람이라도 자기 멋대로 혼자 신명나는 경우와는 달리 남녀 둘 다 황홀의 경지에 이르는 건 확연히 다르다는 걸 〈돈 후안과 카사노바〉를 통해 설파해보았다. ‘국민재산이동 관리’란 모든 도둑의 별칭이라 그런 범죄의 음습한 경지를 다룬 글이다.

〈금빛 게으른 울음〉과 〈눈동자와 입술〉은 내가 가장 아끼고 싶은 서정적인 글쓰기의 전형이다. 그야말로 사무사(思無邪)의 경지다. 〈소설 깊이 읽기 모임〉은 내가 경애하는 작가 조정래의 《태백산맥》 동호회 방문기다. 맨 뒤쪽에 실린 글들은 내 신변잡기로 고향 이야기와 대학 생활, 그리고 존재의 영원한 고향인 어머니에 관한 애도의 글이다.

항상 책을 낼 때마다 더 정성 들일 걸 후회하지만 미련은 버리련다. 여러 면에서 오랜 선배이자 형님인 범우사의 윤형두 회장과 그 계승자 윤재민 사장, 범우사 편집부에 두루 고마운 마음 올린다.
---「이 책을 읽는 분에게」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5,31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