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7년 01월 0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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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40쪽 | 340g | 130*190*20mm |
ISBN13 | 9791187011606 |
ISBN10 | 1187011606 |
발행일 | 2017년 01월 0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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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40쪽 | 340g | 130*190*20mm |
ISBN13 | 9791187011606 |
ISBN10 | 1187011606 |
수레바퀴 아래서 1장 2장 3장 4장 5장 6장 7장 작품 해설 『수래바퀴 아래서』는 무엇을 담고 있는가? |
수독회 북클럽에서 선정한 책은 헤르만 헤세의 <수레바퀴 아래서>.
소설 속 주인공 한스 기벤라트는 정든 고향을 떠나 수도원 학교에 입학한다. 고향 친구들보다 훌륭한 사람이 되겠다는 야망을 품었던 한스는 엄격한 규율과 성적에 대한 불안감, 교우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점점 무너져간다. 결국 신경쇠약에 걸린 한스는 학교를 그만두고 고향으로 돌아온다. 아버지와 고향 사람들의 기대에 부흥하지 못했다는 데에서 오는 자괴감, 사춘기 특유의 예민한 감수성과 혼란이 가중되어 끝내 한스는 비극적 결말을 맞이한다.
헤르만 헤세의 자전적 소설이기도 한 이 작품을 읽으면서 작가가 살았던 시절이나 지금이나 청소년들이 처한 상황은 별반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하는 대학에 가기 위해 새벽 무렵 집에서 나와 종일 책상 앞에 앉아 있다가 밤 늦게야 귀가하는 학생들. 나 역시 그런 시절을 겪었으면서도,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와 불안을 호소하는 조카를 향해 무심코 '공부할 때가 제일 행복하지'라는 말을 내뱉어버린 적도 있었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그동안 망각했던 청소년기의 감정들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미래를 향한 불안과 우정에서 비롯한 환희, 질투, 슬픔 같은 것들이. 마지막 장을 읽으면서 그 시절의 내가 조금만 더 삐긋했다면 그와 같은 결말을 맞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자 문득 조카 생각이 났다. 그 아이 또한 현재 한스와 같은 시기를 지나고 있다는 걸. 책장을 덮자마자 나는 오랜만에 조카에게 전화를 걸었다. 밝은 음성에 조금 안도하면서 아무쪼록 현실의 결말은 소설과 다르기를, 이 시대의 한스들이 행복한 결말을 맞이하기를 속으로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