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사 _ 4 이 책에 쓰인 용어 _ 8 책을 내며 _ 9 PART 1 소위 말하는 정상의 기준에서 벗어난 사람들 늦깎이 초등학생이 되다 _ 21 당신이 웃음거리로 사용한 소재는 누군가의 삶입니다 _ 27 나도 이제 편안하게 투표하고 싶다 _ 32 장애인은 왜 기계치일 수밖에 없는가? _ 38 아픈 손가락 대신 그냥, 자식 _ 43 당신에게는 일상이지만, 나에게는 체험이라고 말하네! _ 48 출발선부터 다르다 _ 54 우리가 반말할 만큼 친한 사이인가요? _ 58 저의 목표는 피아니스트가 아닙니다 _ 62 나에게 검사란 아픈 증상보다 장애 특성을 말하는 것 _ 70 저는 빨대를 들고 다녀야 하는 사람입니다 _ 75 빛 좋은 개살구 같은 장애인편의시설 _ 80 셀프라고 쓰고 이용 제한이라고 읽는다 _ 84 시설에 산다는 이유로 _ 88 장애인다움을 강요하는 것도 차별입니다 _ 92 네 인생이나 신경 써 _ 97 10cm의 턱은 생각보다 높다 _ 100 내 돈 주고 밥 먹는데도 눈치가 보여요 _ 104 PART 2 다양한 기준이 필요한 사람들 장애인식 개선으로 추천하고 싶은 드라마 _ 111 그 선생님은 제 이상형이에요 _ 116 자립은 혼자서 밥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_ 120 모든 사람이 숫자를 다 안다는 착각 _ 126 세종대왕님, 저는 한글을 잘 몰라요 _ 130 골라 보는 재미를 느끼고 싶어요 _ 136 정보를 쉽게 제공받을 권리 _ 140 실패의 경험이 쌓이면 살아갈 힘이 생긴다 _ 144 이상함의 기준은 없다 _ 149 무관심에서 비롯한 편견 _ 154 우리 이제, 마주치면 가볍게 인사해요! _ 157 그 마이크 제가 잡아드릴게요 _ 161 기준의 다양성을 인정한 시선 _ 166 그곳은 경계선이 보이지 않았다 _ 170 장애인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환경 _ 174 보물 같은 곳을 발견했다 _ 177 느리지만 저도 일하고 싶어요 _ 182 분리가 아닌 공존을 꿈꾼다 _ 185 참고 문헌 _ 188
“정상과 비정상, 그 기준은 누가 정했나요?”약자로서의 배려를 원하는 게 아니라,그저 동등한 사람으로서의 존중 받기를 바란다.뇌병변장애인으로 태어난 저자는, 사회복지사로서 비장애인 중심으로 돌아가는 사회 구조의 비조리를 짚기 위해 꾸준히 목소리를 내며 활동하고 글을 쓰고 있다. 첫 번째에 이어 두 번째 에세이인 『불편하게 사는 게 당연하진 않습니다』는 비장애인과 장애인의 경계가 무너지고 다양성이 존중하는 사회로 거듭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책이다. ‘소위 말하는 정상의 기준에서 벗어난 사람들’의 상황을 예시로 담아 풀어낸 1부에서는 장애인의 비장애인에게 맞춰져있는 사회(일상) 안에서 느끼는 잠재되어 있는 차별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어 2부에서는 ‘다양한 기준이 필요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다양한 모습을 담아, 우리가 조금씩만 더 생각하고 고민한다면 사회적인 관계로써 서로를 대하고 그렇게 서로가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거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저자는 가끔 장애 당사자들은 자신을 ‘물 위에 뜬 기름 같은 존재’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고 한다. 우리 사회가 장애인을 분리하지 않고 공존하는 분위기로 바뀌는 것을 함께 상상하고 기대하고 있으며, 그에 해당하는 목소리가 사회 여러 면에 반영되어 어엿한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이 책에 모든 장애인의 시선을 담지는 않았지만, 저자가 장애인으로서 직접 겪은 경험담과 일터에서 함께 삶을 나누는 지적장애인들의 이야기를 충실히 담았으며, 이 책이 많은 독자들의 삶 안에서 장애인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스스로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의 틈을 열어줄 것이라 기대한다.
다름을 알아가는 시간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p****1|2023.04.29|추천0|댓글0리뷰제목
예전부터 관심은 있었는데 어디서 배우는지 몰라서 생각에 그쳤던 수어 수업이 마침 회사 근처에서 개강중이라는 소식에 2월부터 초급반 수업을 듣게 되었다. 그곳에서 농인과 청인의 다른점들을 배우면서 많은 부분에서 다름을 알게 되었다. 직접 설명을 통해 이해하지 못한 문장의 속 뜻을 농아인들은 알 수 없다. 예를 들어 "저 사람은 발이 넓어." 라고 했을 때 그 안에 내포한 의미;
예전부터 관심은 있었는데 어디서 배우는지 몰라서 생각에 그쳤던 수어 수업이 마침 회사 근처에서 개강중이라는 소식에 2월부터 초급반 수업을 듣게 되었다. 그곳에서 농인과 청인의 다른점들을 배우면서 많은 부분에서 다름을 알게 되었다. 직접 설명을 통해 이해하지 못한 문장의 속 뜻을 농아인들은 알 수 없다. 예를 들어 "저 사람은 발이 넓어." 라고 했을 때 그 안에 내포한 의미를 의미 전달이 가능한 수어로 통역하지 않는다면,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고 한다.
처음 이 책을 보고 싶었던 이유가 그것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다름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해서.. 물론 그렇다고 전부 다 알수는 없겠지만 말이다.
"장애인이 불편하게 사는게 당연한 게 아닌, 누구나 살기 편한 세상이 오기를 바란다." 는 내용에 깊이 공감했다. 비장애인의 편리함을 위해 개발된 것들이 장애인을 불편하게 한다면 그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저 배제되고 특별하게 인식되지 않고 자연스럽게 모두가 함께 웃을 수 있는 그런 사회를 꿈꿔본다.
사무실 같은 층에 장애인협회가 있다. 오며가며 복도에서 마주치면서 보면 조금은 나를 경계하는 표정들일때도 있고, 웃으며 눈을 맞춰줄때도 있다. 솔직히 지체장애인이고 발달장애인이기 전에 마냥 아이같이 순수한 표정들이 더 많다. 물론 가끔은 이해할 수 없는 괴성이 들려와서 놀라기도 하지만, 그 아이들의 서툰 표현이 나쁘게 받아들여지지는 않는다.
비장애인들을 위한 셀프 서비스가 저 아이들에겐 얼마나 불편할까? 휠체어 높이에서는 손이 닿지 않는 키오스크를 보며 어떤 기분이 들까? 생각을 하면서 조금 마음이 무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