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과 다른 말이 튀어나와요.”“말로 해도 되는데 화부터 나요.”“입을 열기가 너무 어려워요.”“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마음 표현이 서툴러서 힘든 어린이들을 위한 다정한 말하기 안내서친구에게 상처를 주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난감해하는 어린이가 있다. 반대로 친구의 말이나 태도에 상처를 받고도 욕먹을까 봐 아무 말 못하는 어린이도 있다. 아직 소통이 서툴고, 각자 성격이 다르고, 배려와 이해의 폭이 너무 달라 사소한 오해와 갈등이 생길 수는 있다. 하지만 괜찮은 어른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런 오해와 갈등을 처리하는 방법을 배워야 하는 법! 저자는 화, 질투, 슬픔, 짜증, 무서움 등의 부정적인 감정들이 툭툭 튀어나와 갈등을 겪는 어린이들에게 ‘나도 상처 받지 않고 친구도 상처 받지 않’도록 말하기 연습을 함께해 보자고 권한다. 무심코 나온 말 한마디 때문에 어떤 오해와 갈등이 생겨나는지, 그 부정적인 감정 표현 아래 어떤 마음이 숨어 있었는지 꺼내 보여 준다. 그러면서 그 부정적인 감정을 어떻게 다스려야 할지, 뭐라고 마음을 표현하면 좋을지 조언을 건넨다. 정중하게 사과하기, 고마움을 표현하기, 부드럽게 거절하기 등 인간 관계에서 꼭 필요한 대화법을 배울 수 있다. 스테디셀러 『나를 지키는 열두 가지 말』의 저자이자 말하기 교육 전문가인 강승임 작가는 풍부한 현장 경험을 이 책에 담았다. 직접 아이들과 눈을 맞추고 이야기하듯 꺼내 놓은 공감과 응원과 조언의 말들이 정답다. “어, 이거 내 이야기인데?” 만화로 만나는 공감 100% 아이들의 고민 사연 책 속에는 어린이들이 일상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크고 작은 갈등이 만화로 묘사되어 있다. 마치 아이가 쓴 일기장에 들어 있을 법한 생활 밀착형 이야기들이다. 실수하고 사과하고 싶은데 말하지 못한 미여기, 게임에서 질 것 같아 짜증을 내 버린 솔이, 친구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 답답한 석빙, 속상한 친구에게 위로 대신 지적을 한 고디, 대화하다 말이 끊겨 어색한 따루 등 다채롭고 친근한 캐릭터들이 등장해 저마다의 사연을 펼쳐 놓는다. 아이들은 이 만화를 통해 속상했던 기억을 꺼내 공감하고, 자신의 한마디에 마음 상해했던 친구의 입장을 확인하게 된다.김규정 작가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그림체로 아이들의 고민을 생생하게 포착해 냈다. 특히 등장인물을 미역, 와플, 고등어 등으로 캐릭터화해서, 재미를 더하는 것은 물론 외모와 성격을 연관시켜 낙인 찍지 않도록 한 점이 인상적이다. 어린이를 대하는 작가의 섬세한 시선이 고스란히 느껴진다.“앞으로는 이렇게 말하면 어떨까?”친구와의 갈등을 스스로 해결해 볼 수 있는 연습이 책이 내놓는 조언은 꽤 구체적이고 실용적이다. 그렇다고 ‘이런 상황에서는 이렇게 말해!’ 하는 정답을 정해 두지는 않았다. 아이들이 스스로 각자의 상황에 맞추어 갈등을 해결할 수 있게 돕는 안내자의 역할에 충실한다. 모둠 활동을 그르친 친구에게 윽박지른 아이한테는 사람마다 주어진 일을 해내는 속도가 다름을 설명하고, 친절한 도움을 받았던 기억을 떠올려 흉내내 보라고 권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더해, 만화 속 주인공들이 같은 상황에서 다르게 말할 때 결과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보여 줘 힌트를 삼을 수 있게 했다. 이 모든 조언의 바탕에는 단번에 잘하긴 어렵지만 천천히 연습하면 서로 상처를 주고받지 않는 건강한 관계로 이어질 수 있다는 포근한 응원이 깔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