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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날 - 이루 대타 이구 …… 6
둘째 날 - 동물원이 된 운동장 …… 26 셋째 날 - 드론, 하늘로 날아오르다 …… 42 넷째 날 - 이구가 위험해! …… 60 다섯째 날 - 축구는 즐거워! …… 80 작가의 말 …… 94 |
글이봄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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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는 다시 휴대폰을 집어 들었어. 그런데 그때 누군가 베란다 문을 열고 거실로 들어왔지. 바로 이구였어. 이구는 이루와 함께 사는 이구아나야. 이루네 집에서 제일 한가하고 태평한 녀석이지.
“아훔, 너 왜 학교 안 가?” --- p.9 이구가 귀엽게 눈을 찡긋했어. 아이들 눈에는 이구의 모습이 마냥 신기해 보였어. 초록 빛깔의 피부, 우아하게 껌벅이는 쌍커풀눈, 등에 솟은 뿔 같은 비늘, 길게 늘어진 목 주머니, 검은 줄무늬 꼬리까지, 모든 게 다 새로웠거든. 때마침 선생님이 교실에 들어왔어. 이구는 이루의 자리를 찾아 잽싸게 앉았지. --- p.14 “이상하다, 나 원래 학교에서 인기 많았는데…….” 온종일 게임을 하며 신났던 이루의 기분이 우중충한 날씨처럼 어둡게 변했어. “그럼 애들이 내 얘기 하나도 안 했어?” “너 코딱지 먹는대.” 이루의 입이 삐죽 튀어나왔어. --- p.37 이루는 이구가 부러웠어. 자기를 대신하라고 학교에 보낸 건데, 친구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하고 싶은 말도 똑 부러지게 잘 하잖아. ‘계속 이대로 가다간 안 되겠어!’ 이루는 가방에서 비장의 무기를 꺼냈어. 파란 하늘 위로 부웅, 붕붕붕! 드론이 날아올랐지. 아이들이 일제히 동작을 멈추고 이루 쪽으로 우르르 몰려왔어. --- p.50 한참 후 이구가 집에 돌아왔어. 이루는 이구를 날카롭게 째려보며 소리쳤지. “너, 내일 절대로 학교 가지 마!” “왜 소리치고 그래?” 이구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이루를 봤어. “네가 학교에 가는 바람에 다 엉망이 되었단 말이야.” “대체 뭐가 엉망인데. 그리고 학교는 네가 먼저 가라고 했잖아.” --- p.57 |
‘아마존 정글 배틀’이라는 휴대폰 게임에 빠져 밤낮 없이 게임만 하는 이루. 엄마가 해외 출장을 간 사이, 반려 이구아나인 이구를 자기 대신 학교에 보낸다. 그런데 이루네 반 아이들이 신비하고 재미있는 이구의 매력에 빠져들면서, 이구는 단번에 반 최고 인기 스타로 등극한다. 게임과 등교 사이에서 갈등하던 이루는 이구가 점점 학교생활에 적응하며 친구들과 가까워지자 위기의식을 느끼게 되고, 서둘러 다시 학교에 나가 보지만 친구들은 이구의 편만 들고 이구를 쫓아내려는 이루를 비난하는데……. 과연 이루는 이구에게 빼앗긴 자신의 자리를 무사히 되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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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과 맞바꾼 등교, 이루 대타 이구의 등장!
어린이들이 흔히 하는 거짓말 중 하나가 있다면 “정말 딱 이번 한 판만 하고!”가 아닐까요? 좀처럼 믿기 어려운 이 말을 시도 때도 없이 남발하는 친구가 있어요. 바로 이야기의 주인공 이루예요. 이루는 ‘아마존 정글 배틀’이라는 휴대폰 게임에 푹 빠져 한 판만, 딱 한 판만 후딱 끝내자는 지키지 못할 혼자만의 약속을 늘어놓아요. 그러다 결국 학교에 지각할 위기에 처하게 되죠. 때마침 이루의 엄마는 해외 출장을 떠나고, 아빠는 바쁜 회사 일로 일찍 출근한 상황에서 이루는 몰래 땡땡이치기로 마음먹어요. 그런데 그때, 이루의 눈앞에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져요. 반려 이구아나인 이구가 이루에게 말을 걸어오는 게 아니겠어요. 이루는 평소 다른 이루의 모습이 신기하기도 했지만, 자꾸만 놀아 달라고 떼쓰는 이구를 보며 자기를 대신해 학교에 보내야겠다는 꾀를 내어요. 귀찮은 이구를 떼어 놓을 수 있으면서도 학교에 나가지 않아 혼나게 되는 상황을 피할 수 있는, 그야말로 절호의 찬스였죠. 그렇게 이루의 꼬드김에 홀랑 넘어간 이구가 신나게 학교로 향하고, 이루는 또다시 휴대폰 게임 속으로 빠져들어요. 앞으로 자신에게 다가올 고난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채 말이에요. 학교생활을 둘러싼 아이들의 불꽃 튀는 신경전! 이루 대타로 학교에 간 이구는 독특한 생김새, 재치 있는 말투, 엉뚱하지만 귀여운 행동들로 단번에 반 아이들의 관심을 독차지해요. 그렇게 점점 이구가 학교생활에 적응해 나갈수록 이루는 자신을 찾지 않는 친구들과 선생님에게 서운한 마음이 솟구치죠. 그런데 또 한편에선 이루만큼이나 이구의 학교생활을 못마땅하게 지켜보는 친구가 있었어요. 이루에게 절교 선언을 했던 우진이였죠. 사실 이루가 학교에 나가기 싫었던 가장 큰 이유에는 얼마 전 우진이와의 다툼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이루는 언제나 우진이가 정한 역할과 규칙에 따라 놀아야 했어요. 물론 같이 놀던 윤태와 민수도 우진이의 눈치를 보긴 마찬가지였죠. 하지만 이구만은 달랐어요. 우진이가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부릴 땐 단호한 모습을 보이고, 어떤 상황에서든 자신이 원하는 바를 당당히 말할 줄 알았어요. 이런 이구의 모습에 모두가 놀랐지만, 특히나 이루는 그동안 자신이 진짜 원하던 게 무엇이었는지, 왜 우진이의 말에 거절도 반박도 하지 못했는지를 돌아보며 진짜 자기 모습을 마주할 수 있었어요. 마음속 작은 변화가 시작된 이루는 과연 빼앗긴 제자리도, 잃어버렸던 자존감도 모두 무사히 되찾을 수 있을까요? 현실과 상상을 넘나드는 생활 밀착형 판타지 동화, 『이루 대신 이구』 마음의 눈을 밝히고 생각의 힘을 키우는 상상문고 시리즈 열여덟 번째 이야기. 『이루 대신 이구』는 현실에서 일어날 법한 친구 사이의 갈등 속에 기발하고 유쾌한 상상력을 더해 낸 생활 밀착형 판타지 동화예요. 『일회용 가족』, 『철부지 산촌 유학기』를 통해 우리 주변 어린이들의 삶을 긴밀하게 담아 온 이봄메 작가가 글을 쓰고, 만화와 일러스트 분야에서 종횡무진 활약을 펼치고 있는 메 작가가 그림을 그렸어요. 특히 『이루 대신 이구』에서는 귀여운 일러스트뿐만 아니라 이야기와 이야기 사이에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은 4컷 만화가 함께 들어 있어요. 4컷 만화를 통해 독자들은 동화 속 세상으로 더욱 깊이 몰입할 수 있을 거예요. 『이루 대신 이구』에서 그려지는 갈등은 실제로 초등학교 중학년과 고학년 아이들 사이에서 빈번한 ‘서열 짓기’, ‘무리 짓기’ 문제라고 해요. 놀이의 주도권을 두고 빼앗기만 하는 아이와 빼앗기는 아이가 어떻게 하면 서로를 이해하고 양보할 수 있을지 이 책을 읽으며 깊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해요. 또한 독자들이 이루와 함께 진짜 내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 조금씩 단단해지는 마음의 힘을 느낄 수 있길 바라요. 교과 연계 국어 3-1 10. 문학의 향기 국어 4-1 1. 생각과 느낌을 나누어요 국어 4-2 9. 감동을 나누며 읽어요 국어 5-1 2. 작품을 감상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