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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 수 있을 때 놀고 볼 수 있을 때 보고 갈 수 있을 때 가고

: "인생, 지금이 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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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6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324g | 130*205*20mm
ISBN13 9791191401721
ISBN10 119140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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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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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계획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세상은 곳곳에 지뢰다. 장애와 돌발은 언제나 투 비 컨티뉴다. 친정엄마와 단둘의 여행은 나 바쁜 일 끝나면, 엄마 기운 차리면…으로 미루다 영영 기회는 가버렸다. 엄마는 영원히 엄마로서 남아 계실 줄만 알았다.
---「프롤로그」중에서

어차피 죽을 때 안 해본 일 후회할 터인데, 하고 싶은 거 하고 살자. 집도 짓고, 공간도 꾸미고, 홀로 여행도 가고, 사고 싶은 것도 사고…. 아무 일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무모한 집」중에서

내가 늘 하는 얘기가 있다. ‘좋은 사람들끼린 바쁜 일 없다.’ 연애할 때는 열 시간 달려가 십 분 만나라고 해도 아마 다들 행할 것이다. 그런 열정과 호기심이 없는 시간도 만들어낸다. ‘재밌겠다!’ 하면 무조건 달려 나가는 힘.
---「노는 것도 연습이 필요하다」중에서

부디 혼자 다니시라. 그래야 곁이 비어 있어 누군가를 만날 수도 있다. 여고 시절에 경험하지 않았는가. 혼자 걸어갈 때 남학생이 쫓아왔던 경험. 향단이가 없어야 이 도령이 내게로 오지.
---「혼자 다녀라」중에서

나는 농담처럼 얘기한다. “우리나라 62세 중 내가 젤 잘 놀고, 젤 예쁘다!” 농 아니다. 진짜다. 내가 나랑 잘 놀고, 내가 나를 예뻐해야 남도 나랑 놀고 싶어 하고, 나를 예뻐한다.
---「나하고 놀자」중에서

백 미터 달리기 하듯 숨차게 달려왔다면, 이제 천천히 체력 배분을 해가며 오래달리기로 패턴을 좀 바꿔본다거나, 오늘 할 일을 내일로도 좀 미뤄본다거나,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하는 생각에서 ‘그럴 수도 있겠지…’로 말이다.
---「열심이라는 덫」중에서

예쁨은 오래가지 못한다. 외모는 세월과 함께 낡아진다. 그러나 표정은 오래간다. 어떤 사람의 인상을 결정하는 것은 단순한 외모가 아니라 그 사람의 감정이 드러나는 게 표정이라 생각한다. 화장을 하고 성형을 하고 피부 관리, 통장 관리만 할 게 아니라 표정 관리부터 하자. 표정 관 리를 하는 데는 돈도 들지 않는다.
---「외모보다 표정」중에서

요만큼 살아보니 남은 나에게 관심 없더라. 가뜩이나 기억력 떨어져 오늘 점심 뭐 먹었는지도 알쏭달쏭한데, 남의 일에 관심 하나도 없다. 남도 그렇다.
---「나한테 관심 없다」중에서

촌스럽다고 싫어했던 내 이름이 만만해 영미투어, 영미상회에 쓰이고 있는 게 참 신기하다. 다들 영미란 이름이 좋다고 한다. 영미는 윤영미만이 아니다. 이 시대 모든 중년의 숙녀를 지칭한다.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영미들에게 나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꾸준히 가다 보면 꼭 좋은 일이 생길 거라고, 영미의 전성시대는 곧 온다고.
---「영미투어, 영미상회」중에서

제주여서, 혼자여서, 내가 해야만 하는 일들이 나를 성장시킨다. 이 나이에 ‘혼자’가, ‘고독력’이 나를 어른으로 만든다.
---「이제 어른」중에서

우스갯소리로 나는 그런다. “내 주변이 잘돼야 나도 잘된다. 주변이 안 되면 나한테 돈 꾸러 온다. 내 주변이 잘돼야 커피라도 얻어먹지.” 그래서 나는 커피를 자주 얻어먹는다.
---「질투는 나의 족쇄」중에서

뭐, 그래도 좋아. 죽을 때까지 꿀벌 웽웽거리고 들꽃 만발한 초여름 꽃밭에서의 설렘과 절정이 있다면. 사랑의 그가 손짓하고만 있다면…. 찰거머리처럼 붙어 있는 이 지긋지긋한 숫자의 굴레를 벗어던지고 맨발로 춤추며 온 몸으로 생을 껴안을 수 있다면…. 예순은 아직 뜨겁다.
---「나의 예순」중에서

나는 진실로, 진실로 내 남편에게 러브 어페어가 생겨도 괜찮다. 진심이다. 어떻게 한 사람으로 태어나 한 사람만을 사랑할 수 있겠는가. 사랑할 사람이 없어 못 하지, 사랑이 생긴다는 건 축복이다.
---「어쨌든 사랑」중에서

기대하시라. 메뚜기 같은 한철의 첫사랑보다 은근한 끝 사랑이 더욱 근사할지도 모르니. 천상병 시인은 그랬지. 늙어가는 것이 서러운 게 아니라 아무것도 한 것이 없는 게 더 서럽다고. ‘그 밥에 그 나물’인 매일이라지만 생은 조금씩 변한다.
---「에필로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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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미와 친구가 되는 순간, 우리는 그가 베푸는 보물 지도의 황홀한 여행자가 된다. 그가 믿는 보물은 세속적 욕망에 닿아 있는 허상이 아니다. 그는 사람과 자연과 사물과 그 모든 대상에 신비한 힘을 불어넣어 순간순간 우리 앞에 놀랍고도 가슴 뛰는 세계를 펼쳐놓는다. 일찍이 삶의 양달과 응달을 바라본 사람. 나는 당대에 이토록 고급하고 우아한 열정의 나침반을 알지 못한다. 상쾌한 책이 세상에 나왔다. 기쁘다.
- 류근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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