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시피 재료 준비에 표기되어 있는 채소가 없다고 불안해하지 마시고, 그때마다 대체하여 조리해주세요. 예를 들자면 청경채가 없을 때 시금치, 시금치가 없을 때 청경채나 아욱 등으로 대체해주세요. 혹은 다른 채소가 하나 이상 있다면 나머지는 빼셔도 됩니다. 이 책의 채소에 너무 얽매이지 마시고 집에 있는 채소들로 대체해서 조리하세요. 단, 식재료 궁합은 확인하면서 집에 있는 채소들로 대체해 조리하세요. 고기, 생선류 등 단백질 식재료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초기, 중기, 후기에 먹일 수 있는 것과 궁합을 잘 살펴본 후 조리해주세요. ---p.53
드디어 우리 서아에게 음식을 먹일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나 설렜습니다. 서아는 분유를 안 먹는 아기라 정말 힘들었거든요. ‘이제 서아와 엄마 모두 고생하지 않고 배부른 행복한 날이 오는구나’ 하며 좋은 재료로 정말 열심히 이유식을 만들었습니다. 다행히 서아가 입을 아기 새처럼 쩍쩍 벌려 열심히 받아 먹었어요. 세상에, 더 달라고 칭얼대기까지 했습니다. 서아에게 이유식을 떠먹인 그 순간이 얼마나 행복했는지 몰라요. ---p.94
우리나라 이유식 책들은 대부분 줄기 및 껍질을 제거하거나, 돼지고기, 달걀, 새우같은 알레르기 유발 식품은 최대한 늦게, 마늘, 파, 그 외 허브들도 완료기 때 시도하라고 하잖아요. 하지만 해외 이유식 서적들을 읽어본 결과 외국 아기들은 6개월부터 모든 재료들을 섭취하더라고요. 유럽 같은 경우는 모든 이유식 조리에 허브를 많이 이용하고 있어요. 딜과 타임도요. 아기가 많은 맛을 느끼면 느낄수록 두뇌 발달에 좋다고 해요. 그래서 저도 서아가 6개월이 됐을 때부터 모든 재료와 허브들을 하나씩 시도했어요. 맛의 풍미는 더 깊어지고 영양도 올라가 서아의 입도 얼마나 즐거웠는지 몰라요. 단, 식품 알레르기에 민감한 아이들은 후기부터 시도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pp.168~169
후기가 되니 이유식 만들기가 한결 더 쉬워졌어요. 진밥으로 하면 되기 때문에 쌀을 믹서기에 갈지 않아도 되니 얼마나 편했는지 몰라요. 이제 성인들처럼 밥, 국, 반찬도 먹고 비록 주위는 난장판이 되지만 자기주도 이유식도 시도해볼 수 있어서 얼마나 설렜는지 몰라요. 서아가 스스로 포크와 수저를 들고 밥을 입으로 떠먹었을 땐 눈물까지 날 뻔했다니까요. 모든 엄마들이 다 저 같은 거 맞죠? ---p.232
일반식으로 넘어가니 온 가족 외식이 더 쉬워져서 얼마나 행복했는지 몰라요. 일반적인 쌀밥도 잘 먹게 되고, 양념이 살짝 들어간 반찬들도 먹을 수 있으니 서아도 정말 좋아했지요. 잘 안 먹는 아기였던 서아가 완료기부터 간식도 정말 잘 먹었어요. 하루에 배변을 세 번씩이나 하더니 몸무게가 더 늘기 시작했어요. 서아에게 제가 좋아하는 파스타 요리도 약간 싱겁게해서 만들어주면 너무 맛있는지 소리 지르면서 먹었어요. 이제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요리들을 아기에게 맛볼 수 있게 순한 간으로 맞춰서 해주세요. 아기와 엄마 모두 행복해집니다. ---p.302
서아에게도 이유식 정체기가 찾아왔습니다. 6개월부터 시작되었던 것 같아요. 정체기가 3~4일 간격으로 두 달 정도 찾아왔어요. 하루에 한 끼밖에 안 먹는 날도 있어 너무 속상했어요. 여러 연구 끝에 많은 방법들을 찾아 시도해보고 정체기를 극복했어요. 이 방법 때문에 다행히 영유아 검진에서 항상 평균 이상을 웃돌았어요.
이유식은 아이의 발육을 돕는 과정이기도 하지만, 다양한 식재료의 식감과 맛에 점진적으로 노출시킴으로써 편식 없는 올바른 식사 습관을 길러주는 과정이기도 하다. 그런 면에서 영양가 높은 식재료만을 사용해 다양한 요리를 했던 ‘궁중의 음식’을 차용하는 건 가장 건강하고 효과적인 이유식 방법이다. 그녀는 이유식에 궁중을 접목시키기 위해 궁중 요리 연구 독학에 들어갔다. 뿐만 아니라 현대의 각종 식재료 자료들과 외국 서적들도 참고했다. 궁중에서 어떤 재료가 이유식에 쓰였으며, 어떤 효능을 가졌는지, 어떻게 조리해야 더 맛있을지 등을 고민했다. 수많은 고민과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끝내 당당히 “이렇게 만들면 맛있어요!” “이렇게 만들면 건강해요!”라고 말할 수 있는 그녀만의 레시피를 확인해보길 바란다.
연세대학교 의학박사 아빠가 의학적으로 검증하고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가 감수한 레시피
건강하면서도 아기가 잘 먹는 이유식을 만드는 비결은 간단하다. 기본적인 영양 기준은 지키면서 아기의 발달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다. 쉬운 듯 보이는 이 방법은 이유식 만들기를 어렵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 시기에 이걸 먹이는 게 맞는지, 얼마나 먹여야 하는지 등등 아이의 성장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유식이란 미지의 세계에 진입하는 부모들의 걱정을 헤아려 의사인 그녀의 남편이 현대의학을 기반으로 레시피 검증을 했다. 덕분에 더 정확하고 풍부한 시기별 및 식자재별 정보를 전달한다. 아이를 키우면서 알아야 할 기본 의학 지식들도 챙겼다.
또한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가 레시피 감수를 도와 영양적 균형도 놓치지 않았다. 이렇듯 두 분야 전문가가 집필을 도운 ‘최신 의학 지식에 근거한 과학적 이유식 책’으로서 부모들이 건강하게 아이에게 이유식을 먹일 수 있도록 한다.
이정현이 직접 딸에게 해먹이던 그 마음, 그 정성 그대로 초기- 중기 후기- 완료기 시기별 이유식과 간식, 육수와 양념류까지 총 130개 레시피 수록
엄마들은 이유식을 할 때마다 고민스럽다. 무슨 재료를 이용하여 어떤 조합으로 아이에게 먹이면 좋을지, 갑자기 이유식을 안 먹는 아이에게는 뭘 주면 먹을지, 한 번씩 특식을 해주고 싶을 때는 뭘 만들어줘야 하는지, 아픈 아이에게는 어떤 레시피가 좋을지, 변비가 있을 때는 무엇을 먹여야 하는지 등등… 이유식의 전 과정이 막막함의 연속이다.
본 책은 초기-중기-후기-완료기 이유식 레시피뿐만 아니라, 각 시기별 먹이면 좋을 간식, 어른 요리에도 활용 가능한 육수, 건강하게 아기의 입맛을 돋우어줄 아기용 소금, 간장, 된장 등의 양념류 만드는 방법까지 총 130개의 레시피를 소개한다. 또한 ‘궁중’이라는 콘셉트에만 갇히지 않고 현대의 식문화 트렌드를 반영하여, 부모와 아기가 함께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서양 이유식들도 소개한다. 내 아기를 좀 더 튼튼하게 키우고 싶어 하는 부모, 이유식을 먹지 않아 속상한 부모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