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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돌린의 몰락

곤돌린의 몰락

[ 앨런 리의 컬러 삽화 8컷, 연필 드로잉 15컷, 벨레리안드 3단 지도 수록, 양장 ] 톨킨 시리즈 이동
리뷰 총점8.8 리뷰 12건 | 판매지수 2,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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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0월 3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84쪽 | 524g | 125*205*30mm
ISBN13 9791171171309
ISBN10 117117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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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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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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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바지에 이른 지난 40년가량의 작업을 돌이켜볼 때, 시종일관 나의 목표는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실마릴리온’의 성격 및 『반지의 제왕』과 관련하여 ‘실마릴리온’이 필연적으로 지니는 존재 의의를 좀 더 강조하고자 했던 것이라고 믿는다. 말하자면 실마릴리온은 가운데땅과 발리노르로 이루어진 아버지의 상상 세계의 ‘제1시대’였던 것이다.
--- p.34

“강철산맥이 있는데 그곳에 가면 공포와 위력의 소유자인 멜코가 있고 우린 그의 노예나 다름없어요. 사실 우린 당신을 이렇게 그의 눈에 띄지 않게 은밀하게 인도하고 있지만, 만약 멜코가 우리 목적을 모두 알면 우린 발로그들에게 고문을 당해야 할 겁니다.”
--- p.78

“아 돌의 도시의 아버지시여, 저를 이곳에 보낸 분은 심연에서 심오한 음악을 만드시는 분이시며, 요정과 인간의 마음속을 들여다보는 분으로, 해방의 날이 임박하였음을 폐하께 전하라 하셨습니다.”
--- p.87

산 너머로 해가 막 지고 주민들은 즐겁게 또 열심히 축제 준비를 하면서―기대에 찬 눈길로 동쪽을 응시하였다. 오호라! 해가 완전히 지고 사위가 캄캄해졌을 때 갑자기 새로운 불빛 하나가 나타났다. 이글거리는 불빛이었다. 하지만 불빛의 방향은 북쪽 고원 너머였고, 요정들은 깜짝 놀랐다―그쪽에는 성벽과 흉벽이 모여 있었기 때문이다. 불빛이 더 커지고 강해지면서 호기심은 의심으로 변했고, 산 위에 쌓인 눈이 핏빛으로 붉게 물들자 의심은 두려움으로 바뀌었다. 멜코의 불뱀들이 이렇게 곤돌린을 쳐들어온 것이다.
--- p.107~108

그때 왕이 입을 열어 “위대하도다, 곤돌린의 몰락이여”라고 말했고, 이에 요정들은 몸을 떨었다. 그 말은 바로 고대의 예언자 암논이 남긴 예언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투오르는 비탄한 마음과 왕에 대한 사랑으로 울부짖으며 소리쳤다. “곤돌린은 쓰러지지 않았고, 울모께서는 그 종말을 허락하지 않을 것입니다.”
--- p.130

그 순간 글로르핀델은 왼손으로 단검을 찾아 들고, (악마는 키가 그의 두 배였기 때문에) 자신의 얼굴 옆에 있는 발로그의 배 속으로 칼을 깊이 찔러 넣었다. 악마는 비명을 지르며 바위에서 뒤로 쓰러졌고, 쓰러지면서 챙 달린 투구 속에 있는 글로르핀델의 황금빛 머리채를 낚아채어 요정과 발로그는 함께 심연 속으로 추락하였다.
--- p.149

울모는 “그곳에서 그대의 입으로 할 말을 내가 마련해 줄 것이며, 그대는 거기서 잠시 머물러야 할 걸세”라고 말한다. 그가 투르곤에게 할 말이 무엇일지 이 원고에는 나타나 있지 않지만―울모는 “자신의 계획과 원하는 바를 몇 가지” 이야기한 것으로 되어 있고, 투오르는 이를 잘 이해하지 못했다. 울모는 또한 앞으로 태어날 투오르의 아이에 관한 특별한 예언을 전하며, “세상 누구도 바닷속이든 저 하늘의 창공이든 극한의 깊이를 그 아이보다 더 잘 아는 자는 없으리라”고 말한다. 그 아이가 에아렌델이었다.
--- p.279

역사에 대한 나의 역사는 예언, 곧 만도스의 예언으로 종료된다. 내가 편집한 ‘위대한 이야기’ 『후린의 아이들』에 썼던 글을 인용함으로써 이 책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이 시점의 「퀜타 놀도린와」는 (다소 빈약한 구도이긴 하지만) 아버지의 ‘상상 세계’의 전모를 온전히 보여주고 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나중에 ‘제1시대’라는 이름이 붙기는 하지만, 이 이야기는 제1시대의 역사라고 할 수는 없는데, 아직 제2시대, 제3시대라고 하는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또한 누메노르도 없고, 호빗도 없었으며, 물론 ‘반지’도 없었다.”
--- p.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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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문학은 언제나 몰락의 역사에 매혹되어 왔다. 한 사람이든 한 사회이든, 몰락의 순간에 그간 애써 감춰왔던 속내와 정체성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반지의 제왕』과 『호빗』이라는 거대한 서사시에 앞서 쓰인 이 이야기 『곤돌린의 몰락』은 톨킨의 문학적 인장을 제대로 세상에 드러내 보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의미 말고도 이 이야기는 무엇보다 재미있고 긴장감 넘치며 처절하다. 웹소설이든 판타지든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은 『곤돌린의 몰락』을 눈여겨봐야 할 것이다. 한 세계를 창조하려는 자는 한 세계를 책임지려는 자들이다. 그것이 이야기를 앞으로 밀고 나가려는 작가의 윤리이자 책임이다. 톨킨은 작은 것 하나 그냥 지나치지 않고 이야기를 부여했고, 책임졌다. 그것이 그의 작품을 신화로 만들었다. 이 책 『곤돌린의 몰락』은 그 신화의 한 챕터이다.
- 이기호 (소설가)
톨킨 독자들이 기대하는 모든 것을 담고 있다.
- 워싱턴 포스트
어디로 가는지 몰라도, 그 끝에는 놀라운 이미지와 특별한 이야기가 있다.
- 인디펜던트
톨킨 세계의 시작이자 끝이라 말할 수 있는 작품.
- 톨킨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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