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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다저스 에디션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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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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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챕터 1: BOYHOOD 1994 - 2012

1. 잠자는 게 특기인 아이
2. 160km/h 투수도 오르지 못한 고시엔 정상
3. 이도류 오타니의 탄생

챕터 2: NPB 2013 - 2017

1. MLB 직행이 아닌 닛폰햄을 선택한 이유
2. 이도류 오타니 완성 과정
3. 투수 오타니 VS 타자 오타니
4. 전환점이 된 프리미어 12 한국전

챕터 3: NPB ▶ MLB 2017 - 2018

1. 오타니가 오기 전의 LA 에인절스
2. 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영입 막전막후
3. Hi! My name is Shohei Ohtani.

챕터 4: MLB 2018 - PRESENT

1. 2018 | 빅리거 오타니의 시작
2. 2019 | 이도류를 내려놓고 ‘타자’에 전념하다
3. 2020 | 코로나19로 인한 단축 시즌, 아쉬웠던 성적
4. 2021 | 역사를 다시 쓴 남자
5. 2022 | 도전자로 돌아간 오타니
6. 2023 | OHTANI IN WBC
7. 2023-2024 | 오타니, 7억달러 시대를 열다

저자 소개3

선수 에디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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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에디터스는 좁은 의미로 브레인스토어의 스포츠 콘텐츠 에디터 & 디자이너 팀을 칭하며, 선수 시리즈 각 타이틀의 저자들을 보좌하여 책을 더욱 스타일리시하고 풍성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넓은 의미로는 각 타이틀을 집필한 저자들을 포함하는 크루를 지향하며, 선수 시리즈의 출간에 있어 크고 작은 목소리를 들려주는 참여형 독자들까지 아우르는 개념을 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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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전문 칼럼니스트로 네이버에서 아마야구 등을 다루는 ‘야반도주’를 공동 운영하고 있다. 기무라 고이치 기자가 네이버에 연재한 ‘야큐리포트’를 번역했으며, 김성근·김인식 감독 등과 함께 쓴 『감독이란 무엇인가』를 비롯해 『메이저리그 가이드북』, 『프로야구 크로니클』, 『킬로미터』, 『포수 교본』 등 다수의 야구 서적을 집필했다.
평일에는 포털 사이트 스포츠 서비스 기획자로, 주말엔 SPOTV 메이저리그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며 '이도류'를 하고 있다. 검의 양날이 무뎌지지 않도록 책을 쓰고 번역하는 일을 병행하면서 매년 미국 야구장을 찾는 '수련'도 반복하는 중이다. 과거에는 그 칼로 많은 것을 베어 나의 것을 얻는데 집중했지만, 이젠 수확한 것을 함께 나누는 법을 고민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겼을 때 홈경기장에서 틀어주는 토니 베넷의 "I left my heart in San Francisco"를 좋아한다. 자주 들을 수 없다는 게 아쉽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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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2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160쪽 | 428g | 170*240*10mm
ISBN13
9791169780254

책 속으로

아버지는 중학교 때까지 쭉 코치나 감독이었으므로, 집보다는 운동장에서 함께 보내는 시간이 더 많았다. 다만 지도자는 팀 전체를 봐야만 하므로 아들이라고 해서 특별히 생각해서는 안 된다. 나 역시 아버지가 아니라 지도자로 생각하고 대했다. 내가 아버지의 입장이었다고 해도 감독이라면 그렇게 했을 것으로 생각하는 바가 있다. 또래의 다른 아이들이 자식과 엇비슷한 실력이라면 자식이 아닌 다른 아이를 선수로 경기에 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자식인 내가 경기에 나가기 위해서는 압도적인 실력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했다. 팀원 모두가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확실한 실력이어야만 했다. 어린 나이였지만 그 당시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 「잠자는 게 특기인 아이」 중에서

다들 투수와 타자 둘 다 하는 것은 매우 힘들다고 하는데, 단순히 연습을 2배로 하는 게 아니다. 트레이닝이라면, 투수와 야수 양쪽 모두 공통적인 메뉴를 일관되게 한다. 기술적인 부분은 투구에도 타격에도 있으므로, 두 가지를 모두 해야 하지만, 단순히 연습량이 2배로 크게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효율성 있게 연습해 나가고 있다.
--- 「이도류 오타니 완성 과정」 중에서

우선 나는 타자도, 투수도, 일본에서 최고의 선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애초 최고의 선수니까 메이저리그에 간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꼭 일본 최고가 아니더라도 미국에 가도 된다고 생각한다. 절대적인 실력을 일본에서 발휘한 후 미국에 가는 게 일반적일지도 모른다. 혹은 ‘아직 갈 때는 아니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물론, 최고에 오른 뒤에 가는 게 더 멋지고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지금 가고 싶으니까, 간다. 일본에서 아직 더 할 게 남아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을 미국에 가서 할 수 없는 것도 아니다. 일본에서 아직 다하지 못한 걸 미국에서도 할 수 있다.
--- 「전환점이 된 프리미어12 한국전」 중에서

오타니가 밝힌 ‘에인절스 선택의 이유’는 간단했다. "인연을 느꼈다(緣を感じた)"는 것이었다. 여기에서 ‘緣(인연 연)’의 의미는 에플러 단장의 기자회견 답변에서도 다시 등장하는데, 그는 "선수의 재능을 살리기 위해서는 당사자와 구단의 ‘connectivity (연결)’이 중요한데, 에인절스 관계자 전원으로부터 자신을 향한 헌신을 느낀 것이 오타니가 팀을 선택함에 있어 큰 비중을 차지한 것 같다”고 밝힌 것이다. 실제로 에플러 단장은 스카우트로 근무했던 2013년부터 오타니를 보기 위해 10차례나 직접 일본을 방문했을 정도로 많은 공을 들였다. 하늘이 내려준 인연이라고 하기에는 에인절스가 오타니와 이어지기 위해 행한 노력이 대단하고 꾸준했다.
--- 「Hi! My name is Shohei Ohtani.」 중에서

2021년,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기록을 달성한 오타니는 어느새 메이저리그의 ‘얼굴’이 되어 있었다. 시즌 중반 평론가 스티븐 A. 스미스가 방송 중 "통역이 필요한 선수가 메이저리그의 얼굴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발언했다가 논란이 격화되자 다음날 곧바로 사과하는 해프닝도 있었지만, 미국내 여러 유력 매체들은 이미 오타니를 리그의 아이콘으로 치켜세우고 있었고, 유명 비디오 게임 [MLB The Show]의 2022년 에디션 표지 모델이 되면서 ‘얼굴 논란’은 사라졌다. 그의 인지도와 스타성은 더욱 커져갔고, 2022년부터는 선발 투수 겸 타자로 출전한 선수가 마운드에서 내려간 이후에도 타석에는 지명타자로 계속 들어설 수 있도록 규정이 바뀌었다는 점과 함께 ‘MVP 2연패’에 대한 기대감도 더욱 높아질 뿐이었다.

--- 「2022 | 도전자로 돌아간 오타니」 중에서

출판사 리뷰

오타니는 이미 고등학교 때부터 일본 야구의 미래로 불린 특급 선수였으나, 프로 레벨에서는 투수 혹은 야수(타자)로서 한 포지션을 정해 커리어를 쌓을 것이라고 전망한 이들이 많았다. 투수로서의 실력과 타자로서의 실력 모두 훌륭했기에, 누구는 투수가 더 낫다고 말했고, 누구는 타자가 더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평했다. 그리고 일단 투타 겸업을 시도하더라도 시간이 지난 후에는 더 성공적인 결과가 쌓인 한 분야를 선택하고 아쉬운 부분이 더 크게 엿보인 다른 한 분야는 내려놓게 될 거라고 내다본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오타니는 달랐다. NPB 닛폰햄 파이터스에 입단한 후, 미디어와 팬들의 예측과 전망을 보란듯이 뛰어넘고 묵묵히 자신만의 길을 걸어갔다. 물론 부침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리고 NPB에서 이도류로 다섯 시즌을 뛰는 동안 최고의 결과를 냈던 것도 아니다. 오타니 스스로도 투수로든, 타자로든 일본 최고의 선수가 되지는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최고가 아니어도 메이저리그라는 더 큰 무대에 도전해볼 수 있는 것이고, 일본에서 이루지 못한 것을 미국에서는 할 수도 있는 것이라며 담담하게 당당하게 자신감을 드러냈다.
도전의식 그리고 향상심 이것이 바로 오타니의 야구인생에서 가장 커다란 부분을 차지하는 가치관일 것이다. 오타니는 어렸을 때부터 자신의 인생을 야구에 걸었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모든 목표와 계획, 시간 사용을 야구 하나에 할애해왔다. 인터넷 상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오타니의 만다라트 목표 계획, 연도별 인생 목표 같은 것이 그 단적인 예이다. 스포츠스타들의 성장기 에피소드에 흔히 곁들여지는 방황의 시간 따위도 찾아보기 어렵다. 운동선수로서 모범에 가까운 성장기를 보내온 그이기에, 기존 선수 시리즈 어떤 타이틀보다 자기계발서적인 요소가 많이 담겨 있는 책이 아닐까 생각한다. 야구팬, 스포츠팬 독자들을 떠나 어린이와 학부모에게도 소구점이 많은 책이 될 것이다.

오타니는 1994년 7월생으로 30세가 채 되지 않은, 아직 전성기가 오지 않은 선수로 매해 성장,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그래서 미래가 더 기대된다. 올해 2024시즌은 부상과 수술로 인해 오직 타자로서 풀타임 시즌을 치르게 되는데, 그가 타자로만 집중할 경우 과연 얼마나 놀라운 성적이 나올지 온 야구계가 큰 관심을 갖고 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총액 5억 달러, 6억 달러를 넘어 7억 달러 시대를 연 그가 잠시 투타겸업을 내려놓는 2024시즌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24년은 분명 그의 야구 역사가 반환점을 맞는, 새로운 절반이 쓰여지기 시작할 첫 해가 될 것이다.

『오타니 쇼헤이 - 선수 11(다저스 에디션)』은 오타니라는 야구선수의 커리어를 중심으로 이야기하지만, 야구 경기에서의 활약상만을 조명하고 분석하는 책이 아니다. 국내 팬들에게는 세세히 전달된 적 없었던 그의 유소년 성장기와 일본프로야구 NPB 시절 이야기, 메이저리그로 건너가기까지의 과정, 메이저리그에서 발전을 거듭하여 최고의 선수로 자리잡기까지의 일들이 잘 정리, 묘사되어 있다. 물론 오타니의 우월한 피지컬, 비주얼이 매력적으로 담긴 역동적인 사진들까지 다수 만날 수 있다는 것 또한 책이 가진 장점이다.

오타니 쇼헤이를 다룬 평전 + 백과사전 + 화보집이 한 권의 책으로 묶였다고 생각하면 가장 쉽고 정확한 설명이 될 것이다. 오타니 쇼헤이라는 선수에 대해, 인물에 대해 궁금한 것이 많은 모든 야구팬, 스포츠팬들에게 권할 만한 매우 흥미로운 책이다. 물론 한 권의 책으로 오타니라는 아이콘적 슈퍼스타를 오롯이 담아낼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한국 최초로 그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을 다룬 책이 출간된 데 이어 리커버 에디션까지 새로이 출간된다는 것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 이제 ‘다저 블루’로 변신하는 그의 또 다른 이야기를 읽어볼 시간이다.

위기에 빠졌던 야구라는 스포츠에 새롭고 강력한 SHO-TIME을 선사하다
시대를 넘어 종목 자체를 대표하는 선수가 된 그 이름, 오타니 쇼헤이!
이제 진정한 챔피언이 되기 위해 새로운 팀에서 넥스트 챕터를 준비한다


오타니 쇼헤이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하며 NPB에 이어 MLB에서도 투타 겸업에 도전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을 때, 미국 야구계의 반응은 찬반양론으로 크게 갈렸다. 훗날 그를 영입한 LA 에인절스를 비롯해 시애틀 매리너스, 보스턴 레드삭스처럼 오타니가 충분히 투타를 잘 병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 구단들도 있었고, 피츠버그, 워싱턴처럼 부정적으로 내다본 팀들도 있었다. 기술적으로는 통할 수 있을지 모르나, 점차 내구성에 문제가 생길 것이며 결국에는 투수든 타자든 하나의 포지션을 선택해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봤다. 조심스러운 반응이 많았으나 다소 부정적인 의견이 더 많았던 것은 명백한 사실이었다.

그러한 반응은 오타니라는 선수에 대한 냉정한 평가인 동시에 메이저리그의 역사와 위상에 대한 자부심이기도 했다. 리그나 구단 관계자들뿐만 아니라 미디어에서도 부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어떻게 보면 불신의 눈초리가 당연했다. 120년이 넘는 메이저리그 역사에서도 베이브 루스 외에는 투타 모두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은 선수가 없었으니 말이다. 게다가 루스 역시 투타 겸업으로 활약한 시기가 길지는 않았으며 우익수를 맡아 타자로 활약한 시즌이 훨씬 더 많았기 때문에, 오타니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는 것이 이상하진 않았다.

하지만 오타니에게는 다른 이들의 시선이 중요하지 않았다. 그에게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애초에 그가 타인과 대중을 의식하는 사람이었다면, 미국이 아닌 일본에서도 이도류에 도전하지 못했을 것이다. 사실 일본 야구계에서도 고졸 루키 오타니가 투타 겸업을 선언했을 때 프로 레벨을 우습게 봐서는 안 된다는 식의 부정적인 분위기가 팽배했다. 이미 그런 냉담한 반응과 보이지 않는 견제를 이겨낸 바 있는 오타니였기에 두려움이나 걱정보다는 기대와 설렘이 더 컸을 것으로 본다.

오타니는 닛폰햄 파이터스에 입단하기 전 다음과 같이 밝힌 적이 있다. “제가 선수로서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인간으로서도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지가 앞으로의 즐거움입니다. 프로에서 이도류를 달성했을 때, 거기에는 큰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성장하면 저처럼 이도류에 도전하는 선수가 계속해서 나올 것으로 생각하고, 여러 가지로 가능성도 넓어질 것입니다. 지금은 어쨌든 노력해서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그가 갖고 있는 야구에 대한 진지한 자세와 태도, 승리를 향한 강한 열망,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하겠다는 향상심 가득한 마인드를 느낄 수 있는 발언이다. 그는 남다른 정신 무장과 강인한 신체를 바탕으로 일본에서도 5시즌간 이도류 선수로 활약했다. 일본에서 5년간 체득한 경험이 있었기에, 스스로 메이저리그에서도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겠다는 판단이 섰을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부족함을 느낀다면, 배우고 노력해서 채워 나가면 된다는 의식이 있었을 것이다. 굳건한 향상심은 오타니 쇼헤이라는 사람을 이야기할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가치이다.

이 책 『오타니 쇼헤이 - 선수 11 (다저스 에디션)』을 통해 그의 진면목을 느끼는 독자들이 많을 것이다. 이 책은 분명 ‘야구 책’이지만 야구 하나만을 다루는 책이 아니다. 오타니의 성장사와 커리어를 집중 조명하나, 결코 그가 달성해온 숫자에 포커스를 두지 않는다. 과거 그는 한 인터뷰를 통해 이런 메시지를 던진 적이 있다. “숫자나 성적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위해서 야구를 하지는 않습니다.” 그는 언제나 팀의 일원으로서 우승을 목표로 플레이하지만, 개인으로서는 기록과 성적을 위해 야구를 하는 선수가 아니다. 그것이 그를 더 빛나게 하는 진정한 프로페셔널리즘이다.

오타니는 과거 훌륭한 선수들을 보며 꿈을 키워왔고, 이제는 자신이 직접 다음 세대의 어린 친구들에게 꿈과 희망을 보여주려고 한다. 아니 직접 꿈과 희망 그 자체가 되려고 한다. 시대를 넘어 종목 자체를 대표하고 상징하는 선수가 되어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 성장, 발전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많은 선수라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올해 2024시즌부터 그는 새로운 소속팀 LA의 다저스의 유니폼을 입고 활약하게 된다. 2023년까지 LA 에인절스의 유니폼을 입고 보냈던 그의 MLB 커리어 챕터1은 성공적으로 종료되었다. 좌절도 있었고 시련도 있었지만 챕터1의 마지막 페이지는 자신의 커리어 두 번째 MVP 수상과 놀라운 FA 계약으로 완벽하게 마무리되었다. 게다가 2023시즌 개막 전에는 일본 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 팀에 월드 챔피언 타이틀을 안기며 국제대회 우승도 맛봤다. 2023년은 여러모로 오타니에게 있어 특별한 해였다.

그러면 2024년은 어떨까? 2024시즌은 앞서 말했듯 그의 MLB 커피어 챕터2가 시작되는 해이다. 10년이라는 장기 프로젝트에서 스타트를 끊는 첫 해가 될 것이다. 그는 항상 입버릇처럼 우승, 1위가 아닌 다른 것을 목표로 삼고 야구를 해오지는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챕터1을 함께 했던 팀메이트들은 우승의 꿈을 같이 일궈낼 만큼 강력하지 않았다. 그는 다저스와의 FA 계약 미팅에서 월드 시리즈 우승에 대한 강한 열망을 느꼈기에, 선택이 어렵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힌 적이 있다. 어쩌면 2024년은 그가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우승을 경험하는 해가 될지도 모른다.
오타니는 올 시즌을 치르며 29세에서 30세가 된다. 프로야구의 선수 생명이 점점 더 길어지고 있고, 그가 누구보다 몸 관리에 열심이며, 누구보다 야구라는 스포츠 자체를 사랑하는 선수임을 감안하면 40세가 넘을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빌 그의 모습을 그려보는 게 조금도 낯설지 않다. 적어도 그는 앞으로 10년간은 야구장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 10년 안팎의 시간 동안, 그러니까 오타니의 MLB 커리어 챕터2 동안 꽤 많은 우승 트로피와 MVP 타이틀이 쌓일 것이다.

우리에게는 아직도 그의 플레이를 감상할 많은 시간이 남아 있다. 지금처럼 최고의 기량을 펼치는 모습을 볼 수도 있으며, 지금보다 더 성장, 발전하는 모습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오타니가 유니폼을 벗는 순간까지 얼마나 많은 역사를 써내려 가게 될지 짐작도 할 수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는 우리가 기대하는 그 이상을 보여줄 것이라는 점이다. 그는 이제 다시 루키의 마음가짐을 장착하고 야구장에 나타날 것이다. 이 책은 그런 마인드를 가진 선수 오타니의 ‘다저 블루’ 버전을, 새로운 챕터를 국내 최초로 다루었다는 점에서 더없이 소장 가치 있는 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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