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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사먹을 순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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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4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390g | 152*210*20mm
ISBN13 9788969930453
ISBN10 896993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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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사먹을 순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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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결핍되거나 부족함이 생기면 사람은 여유가 없어지고 평소의 페이스를 잃게 돼. 돈이 궁하면 인색해질 수 있고, 시간이 없으면 초조해지고 다급해지지. 실력이 없으면 마음이 불안해 정직하지 못할 수 있는 것처럼 배가 고프면 다정함을 잃을 수가 있어. 그러니 아침 꼭 챙겨 먹어!
---「# 너무 바빠 세수만 하고 나서는 아침」중에서

이 도시락을 먹는 순간이라고 엄마는 네가 잠시 쉬었으면 좋겠어. 잠깐이라도 빙그레 웃으면서 도시락 뚜껑을 열었으면 좋겠어. 힘든 날들이지만 이런 마음이 담긴 도시락 가방을 들고 한발한발 앞으로 나아가면 왠지 든든하잖아. 그럴 때 생각하렴. 나는 이 도시락을 먹고 조금 더 나은 어른이 되는 거다!
---「# 외식도 지겨운 날의 도시락」중에서

혼자 살면서의 저녁시간은 어른이 되기 위한 혼자만의 연습을 하는 시간인 것 같아. 조용히 앉아 스스로를 위해 준비한, 조촐하지만 건강한 음식을 먹으면서 그날의 방전된 배터리를 충전하는 거지. 진짜 어른이 되는 순간이야.
---「# 하루의 끝~ 끼니 챙길 힘도 없는 저녁」중에서

시판 사골국에 냉동 만두일지라도 만둣국을 끓여 먹으면 오래 전에 식구들이 다 같이 모여 새해 첫날을 보냈던 시간이 떠올라 마음이 포근해져. 꼭 새해가 아니라도 종종 엄마는 네가 만둣국을 먹으며 할머니 할아버지를 생각하고 시끌시끌하고 행복했던 그 시간을 기억했으면 좋겠어.
---「# 때로는 시판 사골굴으로 떡만둣국」중에서

엄마는 할머니의 애플파이가 먹고 싶은 날, 냉동실에 있는 파이크러스트를 꺼내 애플타르트를 구워. 그리고 할머니한테 전화를 해. “엄마 뭐 해~ 엄마가 만든 애플파이 먹고 싶어.” 나이가 오십이 넘어도 엄마가 늘 최고잖아.
---「# 대체불가 애플타르트」중에서

부엌에서 보글보글 끓이는 김치찌개 냄새가 나면 마음이 노곤해진다. 몸이 처지는 날, 아프고 힘든 날에는 김치찌개 냄새로 공간을 채워봐. 식사를 하고 푹 자고 나면 어제보다는 더 나은 내일이 기다릴 거야.
---「# 일단 끓여! 멸치김치찌개」중에서

혼자 살거나 독립하면 가장 힘든 게 먹는 일이야. 먹는 것에서의 독립이 힘들지만 제일 잘해야 하는 부분이지. 부실하게 먹기 시작하면 몸이 아프고 정신까지 모든 게 무너지게 되거든. 조금만 부지런하면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어. 잘 먹어야 멋진 독립을 시작할 수 있어.
---「# 입맛 없을 땐 볶음고추장」중에서

스스로를 위로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어. 엄마는 네가 스스로를 위해 재료를 준비하고 좋은 음식을 차리면서 식탁에 차분히 앉아 따뜻한 음식 한입 떠먹으면서 ‘아 괜찮겠구나, 나아지겠구나, 잘 할 수 있겠구나’하며 기운을 차렸으면 좋겠어.
---「# 찰랑찰랑… 마음이 힘든 하루」중에서

부엌에서 달콤한 치즈케이크 냄새가 나기 시작하면 마음도 괜찮아지기 시작하는 거야.
---「# 오늘의 슬픔은 바스크 치즈케이크」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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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 책은 다르다. 복잡다단한 설명 없이, 살뜰한 팁이 별사탕처럼 쏙쏙 들어가 있다. 메뉴도 심플한데 하나같이 쉽고, 건강하고, 맛있는 것들. 멀리 타지에서 공부하는 딸과 청춘들을 위해 썼다지만 휘파람 솔솔 불며 편하게 주방에 들어서고 싶은 모든 사람에게 권하고 싶다. 집에서 만한전석 만들 일 없더라. 맛있고 기분 좋게 먹을 수 있는 이런 메뉴라면 충분. 다 만들고 싶고, 다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요리책은 맹세코 처음이다.
- 정성갑 (갤러리 클립 대표)
10년차 식당의 요리사인 내가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건, 그 어느 셰프도 매일 사랑하는 가족과 사람들을 위해 밥하는 한국 엄마들을 쫓아갈 수 없다는 것. 그녀의 두 번째 책은 혼밥하는 젊은이, 유학하는 학생들, 은퇴해 요리하고픈 남자들을 위해 베이식한 집밥을 편리하고 스피드하게 즐기는 노하우를 알려준다. 스마트한 그녀의 신명나는 집밥 책.
- 우정욱 (수퍼판 셰프)
그녀와 나는 소위 ‘인친’이다. 서로를 잘 안다고 할 수 없어도 우리를 진하게 연결해주는 힘을 느낄 때 말할 수 없는 위안을 받는다. 집밥의 힘이겠다. 그녀가 딸에게 해준 밥 피드는 그 어떤 세계 명작보다 감동적이었다. 이제 독립한 그 딸이 엄마의 집밥을 직접 요리할 수 있게 도와주는 두 번째 책을 썼다. 이게 진짜 사랑이고 지혜다! 그래, 어떻게 맨날 사먹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선물해고픈 이유이다.
- 이정우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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