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말에서 “이 책은 ‘이런 완벽한 영어 실력을 갖고 싶지 않냐’는 유혹과는 정반대다”라는 문장을 읽고 무릎을 탁 쳤다. 내가 영어 공부에 관한 책을 쓴다면 딱 하고 싶은 말이기 때문이다. 영문학과 교육심리학을 전공한 저자는 실제 본인이 미국 생활 중에 영어를 배우며 겪었던 다양한 상황을 꼼꼼하게 분석하며, 나만의 영어를 찾는 과정에 대해 이야기하고, 심지어 그 과정을 나를 발견하는 과정으로까지 이끌어간다. 이는 독자가 알고 있는, 아니면 지금 하고 있는 공부법과는 많이 다를 수 있다. 그래서 당신의 공부법을 한번 대차게 흔들고, 당신만의 영어 공부 목표, 당신만의 영어 실력 기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만들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 책을 통해 영어 공부가 더 이상 공부가 아닌 삶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는 성공이다.
- 박치욱 (퍼듀대 교수, 『삶이 괴로울 땐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저자)
“힘 빼!” 15년 이상 검도를 하면서 고단자 사범님들께 늘 듣는 말이다. 몸에 힘을 빼라는 것이다. 힘을 뺄 때 더 큰 힘이 나오기 때문이다. 박혜윤 작가의 글을 읽는 내내 “힘 빼”라는 소리를 듣는 것 같았다. 나는 두 번째 책에서 “나다운 영어 하기” 혹은 “영어 하는 사람으로서의 정체성”을 이야기하며 영어를 잘하는 가장 빠른 지름길은 계속 오래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런데 내가 말하는 “나다운 영어 하기”의 밑바탕이 열정, 긴급성, 간절함이라면 박혜윤 작가의 “나다운 영어 하기”에는 냉정, 느긋함, 쿨함이 있다. 같은 그러나 또 다른 느낌이랄까. 무엇보다 박혜윤 작가의 ‘냉정’과 나의 ‘열정’ 사이에는 ‘영어 하는 사람으로 살아가기’라는 공통점이 있다. 힘 뺀 영어, 그러나 더 큰 힘이 나오는 영어, 이번에는 한번 끝까지 가보자!
- 정김경숙(로이스 김) (전 구글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디렉터, 『영어, 이번에는 끝까지 가봅시다』 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