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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마지막 가르침

부자의 마지막 가르침

: 삶의 자유를 위한 부의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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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5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408g | 130*190*22mm
ISBN13 9791193937068
ISBN10 119393706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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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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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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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 자는 교활하다. 그래서 나도 돈을 벌고 싶다. 그게 유토의 솔직한 심정이었다. 이 남자가 돈 버는 법을 가르쳐 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돈의 정체’라는 영문을 알 수 없는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기묘한 일에 말려들었다고 생각했지만 목적지를 알 수 없는 급행열차에 올라탄 것처럼 흥분됐다.
--- p.9

그녀의 뒤를 이어 유토도 서양식 건물 안으로 미끄러지듯 들어갔다. 세차게 쏟아지는 빗물이 들이치지 못하게 재빨리 커다란 문을 닫았다. 문이 닫히자마자 격한 빗소리가 아득해졌다. 건물 안에는 이질적인 공기와 시간이 흐르고 있었다. 천장이 높은 현관 홀에는 진홍색 카펫이 깔려 있었고 좌우로 뻗은 복도까지 쭉 이어져 있었다. 벽에는 값비싸 보이는 그림이 여러 점 걸려 있었다. 외관뿐만 아니라 내부 인테리어도 유토가 추리소설을 읽으며 마음속에 그렸던 부자의 저택 그 자체였다. 세차게 내리는 비와 대부호가 사는 서양식 건물, 그리고 연금술. 무언가 사건이라도 일어날 것만 같다.
--- p.14

“저는 사람들이 서로를 도우며 살고 있다는 말은 허울 좋은 말이라고 생각해요. 곤란할 때 도움이 되는 건 돈이에요. 살아가려면 아무래도 돈에 의지할 수밖에 없어요.”
나나미에게는 어떤 강한 신념이 있는 듯하다. 천천히 말하면서 스스로를 고무시키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녀의 말 한 마디 한 마디를 보스는 다정한 눈빛으로 소중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리고 나나미는 마지막으로 힘주어 말했다.
“그래서 저는 돈을 벌고 싶어요.”
--- p.65

“선택하지 못하면 돈은 힘을 잃어. 국가가 교육에 힘을 쏟으려고 예산을 늘려도 학교 선생님들이 없으면 아무 소용없어. 돈이 위대할 수 있는 건 일해 주는 사람들이 선택할 수 있을 때뿐이야. 재해가 일어나서 일할 수 있는 사람이 줄어들면 돈의 무력함을 깨달을 거야.”
“확실히 그렇겠네요. 큰 지진이 일어나면 가게들이 영업을 해 주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죠. 필수 인력이라는 말을 사용하게 된 것도 코로나19 유행이 계기였잖아요.”
“선택할 수 있다는 건 일상생활에서도 중요한 거야. 당시에는 그걸 만들 수 있는 사람이 없으니까 선택할 수 없었지.”
아무리 돈이 많아도 일하는 사람이 없으면 세상은 돌아가지 않는다.
--- p.87

30년 전에는 일하는 세대의 인구가 고령자 인구보다 다섯 배나 많았다고 한다. 다섯 명이 한 명의 고령자를 책임지면 되기 때문에 부담은 크지 않다. 그러나 지금은 두 사람이 한 명의 고령자를 책임지고 있다. 그래서 일러스트의 두 사람은 괴로운 표정을 짓고 있었던 것이다. 유토가 책장을 넘기자 충격이 한층 더 심해졌다. 30년 후에는 고령자 한 사람을 무려 1.3명이 책임져야만 한다고 한다.
--- p.115

“필요 이상으로 사람을 쓰는 게 사회에 대한 죄야.”
보스의 말에는 열의가 담겨 있었다. 투자한 3억 엔은 회사에서 일하는 연구자나 회사에서 구입할 설비를 만드는 사람들에게 지급된다. 총액 3억 엔만큼의 노동이 투입되는 것이다. 그 금액 이상으로 벌 수 없다면 그들의 노동이 사람들에게 충분한 가치를 제공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보스는 단언했다.
“돈을 벌 전망이 보이지 않는다면 일을 시킬 필요 없지.”
--- p.170

“우리는 좋든 싫든 돈에 매혹당하고 있어. 이 돈이라는 존재를 걷어치우면 경제의 풍경도 완전히 다르게 보이지. (……) 경제가 이 정도로 발전한 건 증여 덕분이야. 우리는 상품이나 노동을 돈과 교환하고 있다고 생각해. 하지만 사실 전부 증여하거나 증여받는 거야. 돈에 매혹당한 덕분에 증여가 교환으로 보이게 된 거야.”
--- p.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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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 경제의 고민을 휴먼 스토리 속에 녹여 놓아 책을 펼쳐 읽을 때에는 편안하지만 책을 덮고 난 후에는 상당한 여운이 남는다. 화폐와 세금의 관계, 화폐 국정론, 프리드먼의 ‘얍섬의 바위’ 이야기를 연상케 하는 화폐 유통, 기술 및 노동 생산성의 의미, 국가 부채 및 무역 흑자의 중요성에 이르기까지 심오한 화폐 경제의 이야기와 고민들이 이 책의 편안한 스토리텔링에 스며들어 있다. 그리고 차가워 보이는 화폐 경제도 우리 인간들의 삶에 의해 의미가 부여된다는 너무나 중요한 메시지를 던져 준다. 일상에서 쉽게 접하지만 실제로는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화폐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흥미롭게 접해 보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너무나 따뜻하고 소중한 책이다. 일독을 권한다.
- 오건영 (신한은행 WM추진부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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