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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1장 선택보다 밸런스 첫 번째 밸런스: 디자인과 공예 두 번째 밸런스: 아트 디렉터와 브랜드 경험 디자이너 세 번째 밸런스: 대기업 디자이너와 독립 디자이너 2장 유학을 결정할 때 고려해야 할 것들 왜 가고 싶은지 유학 비용이 얼마나 드는지 유학 환경이 나와 맞는지 3장 준비 연락하기 자기소개서 [전공 최종 결정 전 RCA 인테리어 디자인 석사 과정의 스티브 교수와 주고받은 이메일] [MOTIVATION LETTER] 포트폴리오 학교를 선택할 때 고려할 점 [교수님께 대신 물어봐드립니다] 4장 적응 난생처음 겪은 부동산 사기 즐거운 나의 집 낯선 곳에서 빠르게 적응하는 방법 그놈의 영어 5장 학교 안에서의 배움 교수님이 아니라 타냐 완성도 결국 과정이 된다 이걸 손님상에 어떻게 내놔요 미니 을지로 6장 학교 밖에서의 배움 도와줘 칭찬에는 ‘아니에요’가 아니라 ‘고맙습니다’ 달리면 기분이 나아진다 7장 내가 이러려고 유학 왔지 내 포트폴리오가 남아 있는 곳 런던에서 디자이너로 일하기 [서머 인턴 및 구직 가이드] 졸업 전시 버버리로부터 [Work 1. 사라지는 건축 유산을 기억하는 방법: 기억의 조각] [Work 2. 죽음에 다가가는 우리의 자세] 8장 연극이 끝나고 난 뒤 돌아보기 선택의 시간 작별 인사 화양연화 누구도 우연히 당신에게 오지 않는다 9장 나의 디자이너 친구들을 소개합니다 영국 왕립 예술 대학: 명실상부 세계 랭킹 1위 팽민욱 정현수 박윤형 센트럴 세인트 마틴스: 우리 모두가 상상하는 예술 학교 김송이 에인트호번 디자인 아카데미: 담론을 이끌어 내는 디자인 오상민 송승준 양시영 로잔 예술대학: 세계에서 가장 큰 디자인 스튜디오 송동환 이기용 알토 대학: 자연의 낭만을 추구하는 디자인 강대인 [한국 학생들을 위한 교수들의 조언] 맺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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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남는 시간’이란 없기에 어떤 일에 1~2년의 세월을 통째로 할애하는 것은 인생의 어느 단계에서나 꽤나 큰 결정일 것이다. 그래서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고민해야 한다. 도대체 내가 왜 지금의 환경을 두고 다른 환경에 놓이고 싶은지에 대해서. 떠나기 전에 왜 유학을 가고 싶은지에 대한 이유를 구체화한다면 돌아온 뒤 유학의 가치를 스스로 평가할 때 좋은 지침이 되리라 생각한다. (…) 자신만의 ‘왜’를 찾기가 조금 어렵다면 현재 자신의 삶을 분석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지금 내 현재 상태와 삶의 어떤 부분이 만족스럽고 어떤 부분이 불만족스러운지. 현재 만족스러운 부분이 불편하게 바뀌는 것을 감수하고라도 불만족스러운 부분을 개선하고 싶은지. 그리고 그 불만족스러운 부분은 어떤 식으로 개선되면 좋을지.
---「2장 유학을 결정할 때 고려해야 할 것들」중에서 유학원보다 더 정확하고 품질 높은 정보를 얻는 방법은 해당 학교나 학과를 졸업한 사람에게 직접 연락하는 것이다. 나 또한 가고 싶은 학과 및 학교를 졸업한 사람들을 링크트인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렵지 않게 찾아낼 수 있었다. 학교 졸업 전시 웹사이트에서 마음에 드는 작업을 찾아 그 졸업생에게 연락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었다. (…) 졸업생이 아닌 학교와 교수에게 연락하는 방법도 있다. 학교 입학처나 교수들에게 메일 보내는 것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본인의 작업 내용을 교수에게 메일로 보내며 자신의 스타일이 해당 과와 맞을지 미리 상담해 보는 것도 좋다. ---「3장 준비」중에서 중요한 건, 디자이너로서의 자신감이에요. 과정 중 어떤 순간들을 담을지에 대한 선택에서 그것이 드러나요. 전체 과정을 다 넣으려고 하지 마세요. 우리는 수백 개가 넘는 포트폴리오를 보는데, 디자인 과정의 모든 단계를 보여 주는 것보다는 핵심적이고 결정적인 순간들을 보여 주는 게 더 중요해요. ---「3장 교수님께 대신 물어봐 드립니다」중에서 영국에 있으면서 한국의 어떤 것이 가장 그리웠냐고 묻는다면 그것은 한식도, 에어컨도, 헤어숍도 아닌 을지로였다. 을지로, 동대문 종합상가, 방산 시장, 충무로 인쇄 골목, 호미화방…. 작업물이 세상에 나올 수 있게 해 주었던 시설과 서비스들. 한국은 영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저렴한 편이고, 그 덕분에 머릿속에 있는 것들을 바로바로 실물로 만들어 볼 수 있는 편리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또한 작업 과정에서 ‘실험’이 가능하다. 실패해도 금전적으로 타격이 그렇게까지 크지 않다는 말이다. 실패하면서 배운다지만, 실패할수록 돈이 더 들기 때문에 유럽에서의 실패는 한국에서의 실패보다 아주 많이 비싸다. 그래서 실패도 신중히 해야 한다. ---「5장 학교 안에서의 배움」중에서 1학년 마지막 인사이드 아웃 강연의 주제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디자이너이자, 내가 가구 디자인을 시작하게 된 계기인 아일린 그레이였다. 그곳에서, 북적이는 학생들 사이에서 눈에 띄지 않게 다소곳이 앉아 있는 재스퍼 모리슨을 만났다. RCA는 오랫동안 수많은 예술가를 배출했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디자이너는 단연 재스퍼 모리슨이었다. 그는 영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로서 단순함, 기능주의, 미니멀리즘에 뿌리를 둔 디자인을 선보이며, 가구 및 제품 디자인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디자이너 중 한 명이다. 그런 재스퍼 모리슨이 바로 내 앞자리에 앉아 나와 함께 강의를 듣고 있었다. 내게는 아이돌을 만나는 것처럼 비현실적인 경험이었다. ---「5장 내가 이러려고 유학 왔지」중에서 Q 유학을 끝내고 난 뒤의 소감은 어떠한가? A 유학을 마치고 보니, 내가 얼마나 많이 변했는지 실감한다. 작업 방식이나 스타일, 관점까지 작업을 둘러싼 모든 것이 변화했다. 학교에서 새로운 영역을 탐구하고 습득하면서, 그것들을 내 작업에 적용하고 싶은 욕구가 크게 생겼다. 지금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다. 그곳에서의 경험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 다른 사람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나는 나를 완전히 내려놓고 작업을 시작했다. 기존에 하던 것을 고수하려는 생각보다 자신을 내려놓고 학교가 나에게 제공하는 것을 100퍼센트 받아들여 보자는 생각이 강했다. 내 방식대로 작업하는 것은 언제든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결국 학교에서 훈련한 것과 내가 가진 것이 융합되어 지금 매우 좋은 작업적 맥락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9장 나의 디자이너 친구들을 소개합니다」중에서 |
유학 경험자의 생생한 이야기로 알아보는 알짜배기 유학 정보부터
교수들이 직접 밝히는 합격 비결까지! 책은 유학 준비하기, 유학 생활, 학업 관리, 직장 구하기 등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단순한 유학 정보만이 아니라 저자가 어떤 생각으로 유학을 결심했는지부터 유학 생활을 하며 무엇을 느끼고 배웠는지, 유학을 마친 뒤 어떤 선택을 내렸는지까지 2년간의 개인적인 여정이 모두 담겨 있어 책을 읽다 보면 일견 멘토링을 받는 듯하다. 저자의 지식과 경험을 통해 시행착오를 줄이게 되는 것이다. 학교 성적이 우수하다고 해외 대학 진학이 쉬운 것이 아니고, 입학 후 학업을 잘 따라간다고 유학 생활이 순탄하게 흘러가는 것도 아니다. 학교 선택, 포트폴리오와 인터뷰 준비, 부족한 영어 실력, 집 구하기와 현지 적응하기, 문화 차이로 인한 낯선 수업 방식, 졸업 후 취직에 이르기까지 유학생이 헤쳐 나가야 할 문제가 태산이다. 저자는 이에 대해 선배 디자이너로서 친절하고 세심히 조언한다. 유학하고자 하는 목표가 명확한지, 학교를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학교에 다니면서 어떻게 인턴에 지원할 수 있는지 등 차근차근 유학 정보를 가르쳐 준다. 이런 정보 안에는 실제로 경험해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소중한 이야기도 포함되어 있다. 학교에서 얻을 수 있는 지식은 어디나 비슷하니 학교보다 자신이 적응하며 살 곳이 더 중요하다는 것, 유학 자금이 넉넉하지 않더라도 집에는 돈을 많이 아끼지 말라는 것, 외롭고 힘들 때는 한국에서의 취미를 이어 나가라는 것 등이다. 이는 저자의 고민, 좌충우돌, 고생, 눈물이 담긴 일화에 녹아 있다. 저자는 부동산 사기를 당해 천만 원가량의 돈을 지불하고 6개월간 지옥의 셋방살이를 하는가 하면, 자존감이 점점 떨어져 지독한 우울함에 잠겨 보기도 하고, 비자 문제로 일생일대 선택의 기로에 서 보기도 한다. 유학은 더 큰 미래를 그리려는 노력과 할 수 없는 것들을 해 보려는 용기를 가진 이들을 위한 것 이렇게 하나하나 부딪히고 깨지고 극복해 나간 길을 따라가다 보면 성공적인 유학의 지름길뿐 아니라 결국 해내는 사람이 갖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도 알게 된다. 유학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게 명확한 확고한 목표 의식과 합격의 열쇠를 찾기 위해 업계 선배와 교수에게 직접 문의하는 적극성, 존경하는 디자이너와 우연히 만났을 때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보여 주는 과감성, 실패를 경험했을 때의 마음가음 등 성장하는 사람의 특징을 엿볼 수 있다. 마지막 9장은 저자의 디자이너 친구들을 소개하는 장으로, 유럽의 디자인 대학을 나와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혁신 공학 디자인, 패션 디자인, 컨텍스추얼 디자인, 소셜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를 전공한 디자이너들은 저자가 나온 영국 왕립 예술대학뿐 아니라 에인트호번 디자인 아카데미, 로잔 예술대학, 알토 대학 등 유럽 유수의 대학에 다니며 배우고 경험하고 깨달은 것들을 진솔하고 자세하게 풀어놓는다. 삶을 개척해 나가는 이들의 이야기와 조언은 배움이라는 모험에 뛰어들려는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보여 줄 것이다. |
디자이너에게 가장 의미 있는 디자인은 스스로의 여정을 설계하는 것이며 이는 작업적인 부분을 넘어 개인 본연의 삶을 다듬는 과정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사실을 알지만, 바쁜 일상과 사회의 속도, 요구에 맞추다 보니 자신과 대화할 시간을 충분히 갖지 못합니다. 유학은 그런 의미에서 새로운 환경에서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이들과 지내며, 과거를 되돌아보고 미래를 계획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입니다. 부단한 노력으로 성장을 거듭해 온 저자의 여정을 통해, 독자 여러분도 꿈과 포부를 키우길 기대합니다. - 심규하 (한국예술종합학교 디자인과 교수, 영국왕립예술학회(RSA) 석학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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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디자이너들이 꿈을 실현하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하지만 마지막까지 완수하기는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세심한 계획과 더불어 담대한 신념과 용기를 가지고, 세계 시장에 우뚝 서기 위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간 저자의 경험담은 ‘때로는 투박한 도전처럼 보이지만 열정이 가득한 디자이너의 꿈을 어떻게 실현해 나갈 것인가?’라는 질문에 좋은 해답이 되어 줄 것이다. - 이돈태 (롯데지주 디자인전략센터장,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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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자는 말한다. 더 이상 ‘유학=성공하는 디자이너’라는 공식이 통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유학은 단순한 스펙 쌓기가 아니다. 오히려 익숙함에 젖어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던 나를 찾는 순간에 가깝다. 저자는 성취의 순간만큼 실패의 순간을 담담하고 공평하게 그린다. 대단한 성공 신화를 기대했다면 적잖이 당황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오히려 이런 솔직함이 ‘가지 않은 길’로 내딛는데 망설이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작은 용기를 줄 것이다. - 최명환 (월간 『디자인』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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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에 대한 자발적인 선택은 꽤나 무거운 자유”라는 메시지가 담긴 이 책은 다른 유학 준비서와 비교할 수 없이 깊이 있다. 평소 자타가 공인하는 높은 기준을 갖고 세심하게 일하는 저자의 조언은 해외 유학이라는 일생일대의 큰 꿈을 갖고 준비하는 후배 디자이너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레퍼런스가 될 것이다. - 서수경 (숙명여대 환경디자인과 교수, (사)한국문화공간건축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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