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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세계와 맞지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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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9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398g | 130*204*17mm
ISBN13 9788960908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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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세계와 맞지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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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포기하지 않는 읽기, 고유한 문학의 힘] 시인 진은영의 산문집. 24년간 네 권의 시집을 출간한 시인은 읽을 수 있어 살아갈 수 있었던 시절과 자신을 살렸던 책들을 이야기한다. 고유하기 위해 전력으로 글을 썼던 작가들을 마주하며, 고통 속에서 자신을 살게 한 문장들에 대해 생각한다. “읽기”로부터 분투하며 구원받는, 문학의 힘을 전하는 책. - 에세이PD 이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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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사실 삶은 기나긴 소송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태어나는 순간 성별, 인종, 계급 등의 사회문화적 규정들 속에 던져진다. 사회는 그 규정들이 제대로 지켜지는지 감시하며 늘 우리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하려고 대기 중이다. 규정 하나를 잘 지켜도 다른 규정들로 인한 소송들이 이어질 수 있다. 그러니 누구나 사는 동안 사회적 ‘정상상태’에 있을 것을 명하는 법 앞에서 계속 무죄를 입증하거나 유죄를 인정해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된다. 따라서 완전한 무죄방면은 불가능하다.
--- p.22

누군가를 사랑하고 사랑받는 일은 소중하지만 자신이 짜 넣을 인생의 무늬들이 모두 관계로만 환원된다고 믿지 않는다는 점에서 올랜도는 고독을 사랑하는 실존주의자의 면모를 지니고 있다.
--- p.34

전쟁과 폭력으로 얼룩진 세상은 한없이 어둡다. 그런 세상에서 사랑은 벼락처럼 아주 잠시 동안 번쩍이며 어둠을 밝힌다. 장미꽃처럼 붉고 짧은 빛 속에서 바흐만은 꽃들을 몽환적으로만 그려내지 않는다. 피어난 꽃들 아래 환하게 불 밝혀진 역사의 과오라는 가시들을 뚫어지게 응시한다.
--- p.67

어떤 시인들은 시 속에 죽어가는 이의 가쁜 숨소리를 담아낸다. 읽은 이의 가슴을 찢는, 고귀한 시들이다. 그러나 백석의 시에선 독자를 깜짝 놀라게 할 만큼 큰 비명이나 고통스러운 신음은 들리지 않는다. 다만 그는 죽어가는 사람, 피로와 고통과 절망에 취해 널브러져 있는 사람 곁에서 속삭이며 중얼거리듯 쓴다. 그 중얼거림에 삶의 깊은 성찰이나 낙원의 약속이 담겨 있는 것도 아니다.
--- p.117

슬픔에 빠진 아이는 늘 구석에 가서 웅크린다. 겁에 질린 동물들이 찾는 곳도 구석이다. 세상에서 버려진 기분이 들 때 우리는 구석으로 숨는다. 바슐라르에 따르면 구석이야말로 안전에 대한 몽상을 충족시켜주는 진정한 집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편안하게 거주한다고 말할 수 있는 곳은 상처받는 순간에 숨을 수 있고 비밀의 은신처가 될 수 있어야 하니까. 어쩌면 집은 “세계 안의 우리들의 구석”이라고 표현하는 게 더 정확할 것이다.
--- p.156

사랑은 늘 이런 식이다. 시대의 어둠, 운명적 불운, 제삼자의 모략, 서로에 대한 의심, 착각과 실수 등 배송 과정에 끼어든 각종 장애로 내가 보낸 사랑의 정량은 제대로 전해지지 않는다. 지금 당신의 연인이 홀로 어떤 마음의 감옥에 갇혀 있는지 살피라는 듯 소설은 거듭되는 배송 사고를 전한다.
--- pp.175~176

그의 모습은 사회적 참사와 타자의 폭력으로 삶이 완전히 부서진 사람들과 그들의 가족을 닮아 있다. 이들은 먹을 사람 없는 밥상을 차리고 신을 사람 없는 구두를 강박적으로 닦는다. 세계가 통째로 파괴된 아픔을 겪는 사람들은 이 속절없는 반복으로 어떻게든 삶을 복구하려는 몸짓을 멈추지 못한다. 부러진 날개로 바닥 위에서 한없이 파닥거리는 새처럼.
--- p.177

이처럼 사진 속에서 우리 각자를 찌르는 개별적인 독특함에 사진의 본질이 담겨 있다. 그것은 바로 시간이다. 셔터의 ‘찰칵’ 음은 사물들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 ‘있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소리다. 사진에 찍히는 순간은 ‘찰칵’과 동시에 과거가 되기 때문이다. 모든 사물이 사라지고 변화한다는 사실에 대한 마음의 조바심이 기계음으로 번역된 것이다.
--- p.182

관습이나 종교에 따라서든, 혹은 책을 만드는 방식으로든, 우리가 애도를 위해 선택하는 모든 제의의 핵심은 이것이다. 사랑하는 이가 떠났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그의 이름을 부르고 그 얼굴을 떠올리며 그의 삶이 어떠했는지를 다른 이들과 함께 이야기하는 것. 그렇게 함으로써 고인이 살았던 삶의 역사를 세상에 알리며 그와 정중히, 그리고 천천히 작별하는 것.
--- p.188

내가 대학 시절 정규 수업에서 배운 철학자 중에도 여성은 없었다. 이후에 페미니즘 이론을 접하게 됐을 때 얼마나 신선했던가. 첫 장을 펼치기도 전, 표지에 박힌 여성 저자들의 이름이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너희도 철학책을 쓸 수 있어! 여자 선수가 한 명도 없었던 고대 올림픽 경기장에 남장을 하고 구경 나온 여자들(발각되면 죽음을 면치 못했다고 한다)처럼 사유의 경기장을 더 이상 엿보기만 하지 않아도 된다고 그 표지들은 속삭였다. 그리스 사상을 새롭게 조명한 한나 아렌트와 마사 누스바움의 철학서들, 그리스 고전문학 전공자인 앤 카슨의 아름다운 소설을 읽으면서 더 많은 여성이 비슷한 희망을 경험할 것이다. 물론 이런 소식을 가장 반기면서도 몹시 긴장하게 될 이들은 『단편 선집』의 철학자들이다. 머지않아 그들은 더 많은 여성, 즉 플라톤 이래 가장 열정적이고 풍자적인 인용자들을 만나게 될 테니까.
--- p.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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