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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빙수 눈사람 펑펑 1
양장
나은보람 그림
창비 2024.11.01.
베스트
어린이 33위 어린이 top2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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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눈사람 안경점의 펑펑
수상한 발자국의 정체가 궁금해
소풍 날의 날씨가 궁금해
친구의 슬픔이 궁금해
내 짝꿍이 궁금해
직원을 구합니다

작가의 말

저자 소개2

대학에서 글쓰기를 공부했으며 어린이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새롭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뭉친 크리에이터 그룹 '구름의가능성'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다정한 마음으로 첫눈처럼 반갑고 포근한 이야기를 쓰고 싶습니다. 『팥빙수 눈사람 펑펑』은 처음 펴내는 책입니다.
서양화를 공부했습니다. 공동체 미술 강사, 마을 활동가, 초상화 작가, 이모티콘 작가 등 세상에 스며들기 위해 할 수 있는 활동들을 이어 왔습니다. 작품으로 『파닥파닥 해바라기』, 『모두 참방』, 『고양이 히어로즈의 비빔밥 만들기』, 『완벽한 계란 후라이 주세요』 등이 있고, 『와글와글 프레리독』 시리즈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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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11월 01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100쪽 | 354g | 144*210*14mm
ISBN13
9788936448790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출판사 리뷰

겉은 차갑지만 속은 따뜻한
반전 매력의 눈사람 펑펑이 온다!

목도리가 필요한 한겨울부터 한입 가득 빙수를 퍼먹고 싶은 한여름까지 우리의 친구가 되어 줄 사랑스러운 캐릭터가 탄생했다. 팥빙수를 닮아 일명 팥빙수산으로 불리는 도래산. 사계절 내내 겨울이 계속되는 이 산의 꼭대기에 ‘펑펑’이 있다. 팥알 같은 귀, 팥색 발, 발그레한 볼은 가까이 가면 단팥 향기가 폴폴 나는 것만 같다. 하지만 이것은 착각이 아닐지도 모른다. 펑펑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팥빙수이기 때문이다. 또한, 펑펑이 늘 쓰고 있는 빨간 안경에는 펑펑이 가진 신비한 능력에 대한 힌트가 있다. 펑펑은 눈을 뭉쳐 안경테를, 얼음을 깎아 렌즈를 만든다. 펑펑의 숨결이 닿은 안경으로는 무엇이든 볼 수 있다. 이미 지나간 과거도, 미래의 모습도, 혹은 누군가의 마음속까지도. 펑펑은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 ‘눈사람 안경점’을 운영하고, 안경값으로는 오직 빙수에 얹을 재료만을 받는다. 마법 안경이 필요해 찾아온 손님들은 완벽하지 않아도 최선을 다하고, 진심을 알아보는 펑펑의 존재만으로 위로와 응원을 얻기도 한다. 펑펑과 함께 자기만의 해답을 찾아가는 손님들의 이야기가 시리즈로 이어지며 뭉근한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상상하면 돼. 그럼 무엇이든 가능하지.”
내 안에 숨은 답을 발견하는 눈

1권에서는 소풍 날 날씨가 궁금한 은이, 반려인의 마음이 궁금한 강아지 망지, 다음 짝이 궁금한 명빈이가 눈사람 안경점을 찾아온다. 제목만으로도 어린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지만, 각 손님의 사연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더욱 섬세한 어린이의 세계를 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펑펑은 은이가 소풍 날 날씨가 맑기를 바랄 것이라 예상한다. 그러나 놀이기구를 같이 탈 단짝이 없는 은이는 흐리기를 바란다. 펑펑은 표현은 서툴지만 다정한 은이의 마음을 알아보고 상대의 말에 귀 기울이는 즐거움을 알려준다. 윤주가 부쩍 눈물이 많아진 이유를 알고자 펑펑을 찾아온 강아지 망지는 안경을 통해 윤주가 나이든 자신과의 이별을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망지는 남은 시간 동안 윤주와 더 많은 추억을 쌓기로 마음먹고 힘차게 안경점을 뛰쳐나간다. 예진이와 짝이 되고 싶은 명빈이는 펑펑의 실수로 다음 짝을 알 수 없게 된다. 실망도 잠시, 명빈이는 펑펑의 응원과 함께 씩씩하게 돌아가고 먼저 말을 걸어 친해지는 데 성공한다. 손님들의 고민을 해결하는 방법은 안경을 통해 본 장면 속에 있지 않다. 상대를 배려하는 다정함, 오랜 시간 주고받은 사랑, 당당하게 손 내밀 용기 등 미처 몰랐을 뿐 손님들이 이미 가지고 있던 저마다의 장점이다. 이렇듯 『팥빙수 눈사람 펑펑』은 부정을 긍정으로 바꾸는 시각과 고민이 있을 때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알려 주며 어린이들이 더 단단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눈사람도 때로는 따스함이 필요하거든.”
함께할 때 더 빛나는 우리

『팥빙수 눈사람 펑펑』에서 또 하나 주목할 만한 주제의식은 ‘함께’이다. 펑펑의 조언으로 손님의 고민이 해결되기도 하지만, 펑펑 또한 손님을 통해 성장한다. 펑펑은 강아지 망지를 통해 헤어짐이 있으면 만남이 있고, 이별할 미래를 걱정하기보단 지금 이 순간 함께한 추억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배운다. 명빈이에게서는 원하는 목표를 이루는 데 필요한 건 운이 아니라 노력이라는 걸 알게 된다. 홀로 안경점을 운영을 하던 펑펑이 눈사람 안경점의 직원을 모집하는 마지막 에피소드에서도 같은 메시지를 전한다. 안경점의 직원이 되기 위해 고양이와 어린이가 찾아온다. 그러나 따듯한 곳에 웅크리는 것을 좋아하는 고양이도, 기자가 꿈이라 여러 사건을 듣고 싶어 지원한 어린이도 모두 탈락. 고민에 빠진 펑펑 앞에 북극곰 스피노가 나타난다. 예리한 손톱으로 얼음을 잘 손질하는 스피노야말로 눈사람 안경점의 직원으로 딱 맞겠다고 생각한 펑펑은 스피노를 채용하기로 한다. “혼자는 너무 외롭잖아.”라며 둘이 손을 맞잡는 장면은 곁에 있는 존재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며, 직원이 되자마자 펑펑이 아끼는 안경을 뚝 부러뜨리는 스피노의 헐렁함은 앞으로 두 사람이 꾸려갈 눈사람 안경점의 모습을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차가운 눈으로 만들어진 펑펑도, 커다란 몸집 때문에 무서운 존재라고 오해를 받는 스피노도 알고 보면 따스함이 넘친다. 『팥빙수 눈사람 펑펑』은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라는 것, 정말 중요한 것은 마음에 있다는 것을 포근하고 달콤하게 전한다.

사랑스러움을 담아내는 서사와 일러스트
놀이 활동으로 더한 읽기의 즐거움

호 입김을 더하면 뽀드득 단단히 뭉치는 눈, 녹았다 얼기를 반복하며 더욱 투명해진 얼음, 빙수에 올라간 다채롭고 화려한 고명들, 펑펑의 소원에 응답하듯 떨어지던 별똥별의 반짝임까지. 어느 계절에도 녹지 않는 산의 차가움과 빙수만이 가진 폭신한 달콤함 그리고 겨울밤의 아름다움까지 생생하게 풀어내는 감각적인 묘사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처음 펴내는 책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매력적인 세계를 창조해 내는 나은 작가의 필력이 놀랍다. 귀엽고 개성 있는 그림으로 어린이 독자들은 물론 성인 독자들에게도 사랑받는 보람 작가는 생생한 그림으로 이야기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깜짝 선물처럼 책의 마지막 장에 숨겨진 ‘비밀 활동’ 또한 읽는 즐거움을 더한다. ‘숨은 펑펑 찾기’와 ‘내 별자리 찾기’ 활동은 책을 다 읽은 뒤에야 마주할 수 있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놀이 활동은 독서에 대한 흥미를 높일 뿐 아니라, 빠르게 지나쳤던 그림을 다시 한번 면밀하게 들여다봄으로써 한 권의 책을 꼭꼭 씹어 소화하는 방법에 대해 자연스럽게 알려 줄 것이다.

추천평

이렇듯 설레고 귀엽고 멋지고 근사한 이야기라니! 상상만 하던 세계가 이토록 생생하게 펼쳐지다니! 손님들을 위해 멋진 마법 안경을 만들어 내는 펑펑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몽글몽글 쿵쿵 따뜻해진다. 펑펑의 신비한 힘은 안경을 만드는 손이 아니라 손님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따뜻한 눈길에서 비롯되는 게 아닐까? 멋진 눈사람 펑펑은 어린이들 곁에서 든든한 친구가 되어 주고, 고민과 걱정을 가진 어린이들에게 신비한 힘을 계속 나눠 준다. 따뜻하고 신비한 『팥빙수 눈사람 펑펑』은 나 같은 어른은 물론 호기심 많은 아홉 살 무렵의 어린이들을 위한 또 하나의 필독서가 될 것이다. - 박성우 (시인, 『아홉 살 마음 사전』 저자)
눈사람 펑펑이 안경을 만드는 과정은 친구가 되는 과정을 닮아 있다. 펑펑의 안경은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서로를 알아가며 마지막으로 진심을 담은 입김을 호 불어 굳혀야만 완성되는데, 친구가 된다는 것은 기쁨과 슬픔의 시간을 함께하고 마침내 단단해질 때까지 기다려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따스함은 손님들의 소원을 헤아리는 펑펑의 마음에, 안경을 만드는 펑펑의 정성스러운 손길에 있다. 무엇이든 뚝딱 만들어지는 세상, 무엇이건 영상으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세상을 사는 오늘의 어린이들이 꼭 펑펑을 만나면 좋겠다. 그리하여 마법 안경 없이도 자기 삶의 가장 아름다운 장면을 발견할 수 있기를, 매일매일을 언젠가 다시 보고 싶을 소중한 날로 만들어 가기를 입김을 호 불어 소망한다. - 송미경 (동화작가)
펑펑은 신비한 안경을 만드는 눈사람입니다. 손님들이 잘 볼 수 있도록 북극곰 스피노가 캐다 준 얼음으로 정성스럽게 렌즈를 깎지요. 팥빙수산 꼭대기에 있는 안경점인데도 어린이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습니다. 여러분처럼 알고 싶은 것도 보고 싶은 것도 많으니까요. 물론 눈으로 보는 것이 전부는 아니지요. 눈사람 펑펑이 차가워 보이나요? 하지만 우리는 펑펑의 마음씨가 얼마나 따뜻한지 잘 알고 있지요. 스피노는 어떤가요? 커다란 덩치가 으스스해 보여도 스피노만큼 사랑스러운 북극곰이 또 있을까요? 보이는 것만으로는 알 수 없습니다. 펑펑이 렌즈를 깎으면서 손님들의 마음에 열심히 귀 기울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지요. 서로 마음을 나눌 때, 우리는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펑펑과 마음을 나눌 준비가 되었나요? - 강수환 (아동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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