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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살의 걷기 클럽

사계절 아동문고-108이동
김혜정 글 / 김연제 그림 | 사계절 | 2023년 04월 27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8 리뷰 28건 | 판매지수 40,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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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4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188쪽 | 320g | 147*210*11mm
ISBN13 9791169811361
ISBN10 1169811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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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프롤로그: 걷기 클럽 때문이야
1부 얼렁뚱땅 걷기 클럽
2부 여름날의 걷기
3부 마라톤 걷기 대회
에필로그: 안녕, 마지막 어린이
작가의 말

YES24 리뷰 YES24 리뷰 보이기/감추기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모든 열세 살들에게
오다은 어린이 PD (daeun@yes24.com)
요즘 주위를 둘러보면 걷기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눈에 많이 띕니다. 아마 다른 운동보다 쉽고 또 간편하며 가장 중요한 기초 운동으로 여겨서.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걷기 운동 붐에 나타난 당돌하고 유쾌한 열세 살들의 걷기 클럽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열세 살 윤서는 학교 활동으로 꼭 운동 클럽에 가입해야 한다는 규칙이 거슬립니다. 친구도, 운동도 모두 귀찮기 때문이죠. 선생님과의 상담에서 인기가 없을 것 같은 '걷기 클럽'을 만들겠다고 우기지만, 뜻밖의 지원자들의 등장으로 인해 윤서는 얼렁뚱땅 걷기 클럽의 클럽장이 됩니다. 정의롭지만 오지랖이 넘쳐 오강은이라 불리는 강은, 단짝친구들과 떨어져 가려던 클럽에 가지 못한 혜윤, 운동 빼고 모든걸 잘하는 재희. 오합지졸 네 명의 열세 살들은 걷기 운동을 시작하게 됩니다.

서로 다른 보폭과 속도로 걸어가듯, 아이들은 각자만의 고민을 가지고 있습니다.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보는 고민부터 쉽게 털어놓지 못할 남모를 상처까지. 걷기 클럽 아이들은 서로의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공감을 하기도, 해결법을 찾기도 하면서요. 오롯이 그 또래만이 해줄 수 있는 위로는 서로에게 동력이 되어 자신의 두 발을 내디뎌 앞을 향해 걸어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리고 함께 걸어가는 방법에 대해 알려줍니다.

승패와 경쟁이 없고, 누군가의 보폭에 맞춰 때론 앞에서 끌어주고, 때론 뒤에서 밀어주며 함께 나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걷기는 참 멋진 운동인 것 같습니다. 이 글을 마치며 저도 오늘은 제 마음과의 걸음을 맞추어보며 주변을 천천히 걸어볼까 합니다.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학교에 새로 생긴 ‘운동 클럽’ 활동을 어떻게든 피하려고, 가장 인기가 없을 것 같은 ‘걷기 클럽’을 만들겠다고 고집한 윤서. 그런데 뜻밖의 지원자들이 나타나 얼떨결에 클럽장이 된다. 하고 싶은 게 아무것도 없는 윤서, 정의로운 오지랖쟁이 강은, 가려던 클럽에서 밀려난 혜윤, 공부는 잘하지만 운동은 젬병인 재희는 일 년 동안 일주일에 한 번, 두 시간씩 걷게 되었다. 걷는 속도부터 말투, 고민까지 너무 다른 네 친구는 걸음을 맞추듯 마음을 맞추어 간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혼자가 되고 싶은 아이, 클럽장이 되다

새로운 동아리 활동인 ‘운동 클럽’이 생긴다는 소식에 교실이 떠들썩하다. 인기 있는 클럽에 들어가려고 앞다투어 손을 들고, 친한 아이들끼리 같은 클럽에 들어가려고 실랑이가 한창인데 윤서는 그 모든 일에 관심이 없다. 마지못해 걷기 클럽에 들어온 뒤에도 윤서의 태도는 뜨뜻미지근하다. 클럽 활동에 적극적인 강은이를 부담스러워하고, 재희와 혜윤이는 같은 반인데 이름조차 제대로 모른다. 담임선생님 말처럼 전학 온 지 한 달도 되지 않아서일까? 엄마 말처럼 사춘기여서? 하지만 사실 윤서에게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은 죄책감이 있다.

나는 친구가 한 명도 없다. 메시지를 주고받거나 방과 후에 만나는 일 같은 건 하지 않는다. 나는 친구 사귈 자격이 없다. 가장 친한 친구를 배신한 나는 외로워도 싸다. (28쪽)

전학 오기 전, 윤서는 단짝 친구 채민이가 가정폭력을 당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채민이는 비밀로 해 달라는 부탁했지만 윤서는 그 사실을 어른들에게 알렸다. 채민이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결국 채민이는 가족과 떨어지게 되었고, 전학 가는 순간에도 윤서를 원망했다. 그날 이후, 윤서는 누구와도 친구가 되지 않겠다고 결심한 것이다.
『열세 살의 걷기 클럽』은 윤서의 변화를 중심에 두고 있다. 윤서는 걷기 클럽 활동을 하며 조금씩 주변을 바라보게 된다. 낯설기만 한 학교 시계가 조금 느리다는 것도, 하굣길에 늘 오가는 아파트에는 혼자 집을 찾아갈 줄 아는 강아지가 살고, 호수 공원을 한 바퀴 도는 데에 30분이 걸린다는 것도 모두 걸으면서 알게 된 사실이다. 무엇보다도 혼자 할 수 있는 운동이어서 ‘걷기’를 선택한 윤서에게 생긴 가장 큰 변화는 함께 걸을 친구들이 생겼다는 것이다.

오직 또래만이 할 수 있는 치유와 위로

목요일마다 두 시간씩 걷는 게 전부일 줄 알았던 클럽 활동이 윤서의 일상에서 점점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윤서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운동장이 아닌 교실에서, 학교에서, 학교 밖에서 걷기 클럽 친구들이 어떻게 지내는지를 지켜본다. 그 무렵, 원래 친하게 지내던 아이들이 혜윤이만 빼고 채팅방을 만들었다는 걸 6학년 1반 아이들 모두가 알게 된다. 메신저 프로필 사진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담임선생님이 주의를 주었지만, 대놓고 따돌리는 게 아니니 마땅한 방법이 없다. 하지만 윤서는 괴로워하는 혜윤이를 그냥 보아넘기지 못한다. 거창한 이유는 없다.

“그래도 한 명 빼고 팔찌 맞추고, 의자 네 개만 있는 곳에서 밥 먹는 건 좀 치사하지 않냐?”(54쪽)

직설적인 혜윤이를 보면 조마조마한 마음이 들 때도 있다. 누군가는 불편해할 수도 있다. 하지만 무엇을 잘못했는지 알려 주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따돌리는 건, 좀 너무하지 않나? 윤서와 강은이는 자연스러운 핑계를 만들어, 필라테스 클럽으로 옮긴 혜윤이가 걷기 클럽에 돌아오도록 한다.

혜윤이를 시작으로 걷기 클럽 아이들이 품은 고민이 하나둘 드러난다. 못하는 게 없어 보이는 재희는 최근 좋아하는 아이가 생기자, 자신이 매력 없어 보일까 걱정이다. 정의로운 강은이는 친구를 도우려다 학교폭력을 저질렀다는 누명을 썼다고 고백한다.

10대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는 고민부터 남다른 상처까지, 걷기 클럽 아이들은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인다. 진심으로 공감하고, 대신 화내기도 하며, 머리를 맞댄 채 진지하게 해결법을 고민한다. 윤서조차 엄마 아빠, 상담 선생님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아픔을 친구들에게 내보인다. 어른들은 으레 사춘기라 그렇다고, 자라면 해결된다고, 무엇은 옳고 그르다고 정답을 주고 싶어한다. 하지만 어린이에게는 진심으로 공감해 줄 상대가, 스스로 이해하고 납득하기를 기다려 주는 사람이 필요하다. 어른은 이해하지 못하는, 알고도 맡아 주지 못하는 역할을 또래들은 진지하게 수행한다. 생활 동화부터 판타지, 스릴러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김혜정 작가의 작품에 늘 빠지지 않는 ‘마법’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또래’들이다. 『열세 살의 걷기 클럽』은 그 마법이 유감없이 발휘되는 따뜻한 이야기다.

혼자가 아니라 함께 걷는다는 것

사기를 당할 뻔한 할머니를 도와 드린 일로 강은이가 뉴스에 등장하자, 강은이를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과거의 학교폭력과 강은이네 집안 사정에 대한 가짜뉴스를 온라인에 퍼뜨린다. 누구보다 주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던 강은이는 걷기 클럽에도, 학교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친구를 도와주다 상처입었지만 ‘그때로 돌아가도 똑같이 하겠다’던 강은이는, 채민이를 도와준 일을 내내 후회하던 윤서에게 가장 힘이 되는 존재다. 윤서는 처음으로 친구들을 북돋아, 매일매일 강은이에게 편지를 쓴다. 우리가 여기에 있으니, 너는 언제든 돌아오라고.

『열세 살의 걷기 클럽』은 걷기 클럽 아이들이 함께 걸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담은 동화다. 아이들은 계절이 바뀌는 것만큼이나 분명하게, 그리고 자연스럽게 변해 간다. 빨리 걷고 싶은 날은 앞서가고, 걷기 싫은 날은 주변을 두리번거리고, 비밀을 속삭이느라 조금 멀어졌다가 친구의 목소리에 걸음을 서두르고, 당연한 듯 옆 사람의 손을 잡는다. 혼자 남는 걸 두려워하던 아이도, 상처받기 싫어서 혼자가 되려던 아이도 잠시 멀어지고 가까워지는 걸 자연스럽게 여긴다. 계속 걷다 보면 만날 수 있을 테니까.

회원리뷰 (28건) 리뷰 총점9.8

혜택 및 유의사항?
열세살의 추억 완성!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네**샘 | 2023.06.06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걷기 클럽.. 뭔가 건강을 위해 모인 이들의 이야기인가 했다. 그런데 이 걷기 클럽이 생긴 이유가 참 아이러니 하다.  신호수 초등학교의 학생들을 운동 클럽에 의무로 가입해야 하는데 5학년 말이 전학 온 윤서는 딱히 가입하고 싶은 클럽이 없다. 이 핑계 저 핑계대며 클럽에 가입하지 않으려 하지만 어쩌다보니 오지랖쟁이 '강은'이와 함께 걷기 클럽원이 된다. 게다가 담임샘이;
리뷰제목

걷기 클럽.. 뭔가 건강을 위해 모인 이들의 이야기인가 했다. 그런데 이 걷기 클럽이 생긴 이유가 참 아이러니 하다.  신호수 초등학교의 학생들을 운동 클럽에 의무로 가입해야 하는데 5학년 말이 전학 온 윤서는 딱히 가입하고 싶은 클럽이 없다. 이 핑계 저 핑계대며 클럽에 가입하지 않으려 하지만 어쩌다보니 오지랖쟁이 '강은'이와 함께 걷기 클럽원이 된다. 게다가 담임샘이 클럽담당 교사로...   어쩔 수 없이 결성된 걷기 클럽의 시작.

그런데 새로운 멤버 '공재희'와 머리띠 시스터즈에서 필라테스 그룹에 못 가게 된 노란 머리띠 '혜윤'이까지 4명이나 걷기 클럽원이 되는 일이 발생한다. 이게 무슨 일인가? 예상치도 못한 걷기 클럽의 부흥?^^ 일단 걷기 클럽이 결성되는 과정이 재미있게 그려졌다. 뭐가 사춘기를 지나고 있는 듯한 주인공 윤서의  마음이 들여다 보였다.

서먹서먹한 걷기 클럽원들은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되고 밴드를 만들기까지 한다. 어쩌다보기 클럽 지원금을 받아 형광 운동화를 사게 되고 잘 흘러가는 것처럼 보이다가 노란 머리띠의 혜윤이 필라테스 클럽의 빈 자리가 나 탈퇴하게 되고...  생각처럼 잘 흘러가지는 않는다.

그러다 다시 뭉치게 된 걷기 클럽의 4명... 각자의 사연이 있다. 친한 친구를 배신한 적이 있는 주인공 윤서, 오지라퍼 이지만 뭔가 비밀을 있는 강은과 그의 오빠 강선, 그리고 짝사랑중인 재희, 머리띠 시스터즈에서 나오게 된 혜윤...  조금씩 서로를 알아가고, 속 마음을 털어놓으면서 그들은 가까워진다. 서로가 조금씩 가까워지는 과정이 세심하게 잘 그려져있다.  미묘하면서도 질풍노도의 사춘기 아이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마음을 여는 과정이 뭉클하다.  걷기라는 것은 자신의 속도에 맞춰서 걷는 것인데 무리하지 않고 자신의 속도에 맞추어서 걷는 아이들.. 그리고 때로는 함께 걷는 아이들.. 그들의 사계절은 그렇게 흘러간다.

상처가 있는 아이들이 서로의 상처를 이해하고 공감하며 온전한 걷기 클럽원으로 완성되어 가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그 해, 열세 살.. 서로를 이해해주고 공감해 주는 친구들이 있어 행복한 그들이다. 윤서에게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들이 생겨 나도 참 기뻤다. 상처받기 싫어, 혼자 남는 게 두려워 거리를 두었던 그들이 함께 손을 잡고 나란히 걸어가는 모습을 보며 성장통을 겪으며 그들의 한층 더 성숙해진 모습에 나도 모르게 미소지어졌고, 그들을 마음으로 응원했다. '걷기 클럽 화이팅!'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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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열세 살의 걷기 클럽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새*쥐 | 2023.08.0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열세 살의 걷기 클럽/ 김혜정 창작 동화 (서로 다른 속도와 걸음으로, 함께 걷는 아이들의 우정과 용기)     신호수 초등학교는 누구나 좋아하는 운동 중에 한 가지씩 선택해 운동클럽에 가입해야하는데, 나(장윤서)는 도무지 하고 싶은 게 없다. 우연히 운동장을 열심히 걷고 있는 아이를 보고 무심코 걷기가 좋겠다고 한마디 했다가, 그게 발단이 되어 ‘걷기 클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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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살의 걷기 클럽/ 김혜정 창작 동화

(서로 다른 속도와 걸음으로, 함께 걷는 아이들의 우정과 용기)

 

 

신호수 초등학교는 누구나 좋아하는 운동 중에 한 가지씩 선택해 운동클럽에 가입해야하는데, (장윤서)는 도무지 하고 싶은 게 없다. 우연히 운동장을 열심히 걷고 있는 아이를 보고 무심코 걷기가 좋겠다고 한마디 했다가, 그게 발단이 되어 걷기 클럽이 탄생되고 클럽장까지 된다. 그렇게 해서 걷기 클럽에는 클럽장인 나와 강은, 공재희, 지혜윤이 선정되었다.

 

얼렁뚱땅 만들어진 걷기 클럽첫 번째 걷기는 담당교사인 담임선생님과 함께 준비운동을 시작으로 학교 운동장을 돌았고, 두 번째 걷기도 첫 번째와 그다지 다르지 않았는데, 첫째 날보다는 덜 지루했다. 거기에 재희의 제안으로, 걷기클럽 밴드 채팅방을 만들고, 클럽 지원금까지 받아 똑같은 운동화도 마련했다.

 

그런데 이 네 명의 친구들에게는 각기 저마다 다른 깊은 사연이 있다.

 

나는 친구가 한 명도 없다. 메시지를 주고받거나 방과 후에 만나는 일 같은 건 일어나지 않는다. 나는 외로워도 친구 사귈 자격이 없다. 가장 친한 친구를 배신한 나는 외로워도 싸다.(29)

 

또 채민이 생각을 했다. 생각하지 않으려고 해도 곳곳에 채민이가 있다. 함께한 시간과 추억이 정말 많으니까. 전학 오기 전을 떠올리면 채민이와 놀았던 기억이 대부분이다. “장윤서, 널 용서하지 않아.” (42)

 

윤서와 채민이 사이에 어떤 사연이 있길래, 채민이의 분노가 극에 달해 있고, 윤서는 스스로를 탓하며 친구 사귀기를 거부하는 걸까, 한없이 궁금해져서 책장을 덮을 수가 없다.

 

설마 혜윤이만 따로 먹으라는 건가? 저건 좀 이상하다. 자리가 네 개라면 세 명만 앉고, 두 명이 따로 앉아야 하지 않을까. 혼자 밥 먹는 건 좀 그런데……. 자리에 앉은 아이들이 밥을 먹기 시작하고, 식판을 든 혜윤이의 손이 떨리는 게 보였다.(50)

 

직설적으로 말하는 혜윤이는 처음부터 걷기 클럽을 원해서가 아니고, 자신이 원하는 필라테스 클럽에 자리가 없어 걷기 클럽에 왔다가 필라테스 클럽 친구가 한 명 전학 가는 바람에 자리가 생겨 다시 그쪽으로 갔다. 그런데 그 곳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하는 것을 우연히 걷기 클럽멤버들이 목격하게 된다.

 

서연이는 아이돌 아톰을 좋아해. 아톰은 다 키가 크고 날씬하잖아. 아톰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은 꿈에도 해 본 적 없어. 다만 지금 모습은 조금 바꾸고 싶어. 방법은 모르겠지만.” 재희가 어깨를 올렸다 내리며 말했다.(81)

 

운동만 빼고 뭐든 잘하지만 외모에 자신없어 좋아하는 친구에게 다가가지 못하자, 다이어트에 성공해 좋아하는 아이에게 고백하고 싶어 걷기 클럽에 들어 온 재희도 고민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소문은 강은이의 예전 학교 아이가 남긴 댓글에서 시작된 것 같았다. 피싱을 막은 초등학생이 학폭 가해자로 전학을 갔고 영재 소년 강선의 동생인데, 알고보니 강선은 영재도 아니라는 글이었다. 모든 댓글을 한 명이 단 것은 아닌 것 같았다. 수많은 사람들이 복사하거나 캡처해서 마구잡이로 퍼뜨린 거다.(156)

 

동네 아이의 잃어버린 강아지를 찾아주기도 하고, 보이스피싱을 당한 뻔한 할머니를 위기에서 구해 주기도 하는 등, 늘 친구들과 주변인들을 도와주어 오지랖퍼라는 소리를 듣는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강은이에게는 또 어떤 아픔이 도사리고 있는 걸까 

 

이렇게 열세 살의 걷기 클럽은 네 명의 친구들이 우연히 만들게 된 걷기 클럽에서 만나, 함께 운동장을 돌다가 점차 가까워진다. 때론 호수공원둘레를 돌기도 하고 초대를 받고 윤서네 집에 놀러도 한다. 그렇게 그들은 서로를 알아가며, 챙겨주고 보듬어 주며 성장해 나간다. 그 안에서 나, 장윤서는 죄책감으로 얼룩졌던 채민이와의 관계도 조금씩 용기내어 회복해 나간다.

 

걷기 클럽아이들은 어리다고 해서 전혀 생각이 없는 게 아니다. 그들은 그들의 방식대로 우정을 지키며 성장해 나간다.

 

저자는 그런 아이들의 성장 과정속에 자연스레 왕따 문제, 가정 폭력, 학교폭력, SNS 댓글 폭력 등, 우리 사회에 커다란 이슈가 되고 있는 것들을 그들의 눈높이에 맞게 자세히 풀어 놓았다. 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른들 모두에게 두루 읽혀지길 희망한다. 열세 살의 예쁜미운오리들의 봄·여름·가을·겨울 속을 함께 걸어가노라면, 그 속에 우리들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이다.

 

 

 

#열세살의걷기클럽

#걷기

#김혜정

#김연제

#사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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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열세 살의 걷기 클럽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정* | 2023.08.0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5학년 딸아이가 잘읽은 책이다. 우선 표지가 따뜻한 느낌을 주고 걷는 친구들의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궁금책을 자아낸 것 같다. 다들 각자의 이야기로 사이가 친밀하진 않지만  걷기 클럽 들어와 함께 걸으며 이야기를 나눈다. 혼자 할 수 있는 운동이여서 걷기클럽을 만든 윤서와 도와주려는 친구와  생각지도 못했던 새로운 친구까지.. 현실을 바꾸거나 자유자;
리뷰제목

5학년 딸아이가 잘읽은 책이다.

우선 표지가 따뜻한 느낌을 주고 걷는 친구들의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궁금책을 자아낸 것 같다.

다들 각자의 이야기로 사이가 친밀하진 않지만 

걷기 클럽 들어와 함께 걸으며 이야기를 나눈다.

혼자 할 수 있는 운동이여서 걷기클럽을 만든 윤서와 도와주려는 친구와 

생각지도 못했던 새로운 친구까지..

현실을 바꾸거나 자유자재로 모습을 바꿀 초능력은 없어도, 걷기 클럽 아이들은 오롯이 두 발을 내디뎌 괴로운 어제와 만만치 않은 오늘을 당당하게 걸어간다. 지름길도 없고, 뛰어가면 반칙인 ‘걷기’ 세계에서 타인을 앞지르려고 애쓰지 않고, 뒤처진 친구를 기다리는 걸 당연하게 여기며 자기만의 속도를 깨달아 간다. 『열세 살의 걷기 클럽』은 속도와 경쟁을 중요한 가치인 것처럼 여기는 시대, 사회적 거리두기로 사람과 사람의 거리가 훌쩍 멀어진 바로 오늘,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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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13건) 한줄평 총점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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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아이가 재미있게 읽고 있네요.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YES마니아 : 플래티넘 정* | 2023.06.23
구매 평점5점
아이들선물로 구매했는데, 읽고 제가 울었어요~~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YES마니아 : 로얄 o****3 | 2023.06.20
구매 평점4점
이 클럽에 저도 가입하고 싶어요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YES마니아 : 플래티넘 뭉* | 2023.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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