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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보와 앤

: 아무도 오지 않는 도서관의 두 로봇

보름달문고-89이동
어윤정 글 / 해마 그림 | 문학동네 | 2023년 01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10.0 리뷰 29건 | 판매지수 3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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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3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1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20쪽 | 284g | 153*220*9mm
ISBN13 9788954690690
ISBN10 8954690696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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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보와 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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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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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내 이름은 리보 | 이상한 일요일 | 초록색 지붕 집의 앤 | 뒤로 뒤로 뒤로 | 대기 모드 | 시간을 보내는 방법 | 앤의 고민 상담소 | 돌아온 기념일 | 플루비아의 정체 | 아이가 떠난 후 | 그리운 밤에 | 문을 열어 | 심사평

YES24 리뷰 YES24 리뷰 보이기/감추기

아이가 기다린다. 내가 아이를 기다리는 것처럼.
오다은 어린이 PD
제23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이 책으로 출간되었습니다. 바이러스로 폐쇄된 도시 내도서관에 남겨진 두 로봇. 리보와 앤. 그리고 아무도 찾지 않는 그곳에 나타난 한 아이와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확산된 바이러스’ ‘아무도 찾지 않은 곳에 고립된 로봇’. 이라는 배경을 들으니 마음 한구석이 먹먹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펜데믹이라는 기간 동안 불가피한 격리와 고립을 겪은 우리들이, 마치 오지 않은 사람들을 영문도 모른 채 기다리는 리보와 앤과 닮았기 때문입니다. 사람과의 소통이 중요한 리보와 앤은 서로에게 사람 역할이 되어주며 자신들의 기약 없는 시간을 보냅니다. 그들의 마음의 문을 두드리고 나타난 주인공인 도현이가 나타나기 전까지는요.

“괜찮아?” 리보는 이 말에 응답하기까지 시간이 걸립니다. 아마 도서관 로봇들은 처음 들어본 생소한 질문이었겠죠. 리보는 그 말에 왼쪽 가슴이 ‘지르르’ 울리게 됩니다. 낯선 질문, 낯선 주파수. 그 풀어야 할 고민 속에서 리보는 이것을 ‘그리움’이라는 이름으로 감정 센서에 넣습니다. 이 감정은 결국 돌아올 수 없는 아이를 문 앞에서 기다리며 하염없이 울리는 왼쪽 가슴에 울립니다.

“그리움은 걷잡을 수 없는 재난, 만날 사람은 만나야 한다”
앤의 이야기에서 특히나 이 힘든 시기 속 아이들의 심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회와의 연결과 사람과의 교감을 한 순간에 잃어버린 아이들에게 재난 그 자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상황에서 우리를 다시 일어나게 하고, 나라는 존재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필요한 ‘연결’과 ‘교감’에 대해 다시 한 번 곱씹을 수 있게 됩니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긴긴밤』의 감동을 잇는, 제23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리보와 앤』
폐쇄된 도서관에 남겨진 두 로봇과 그들을 염려하고 그리워하는 한 아이의 ‘연결’과 ‘우정’


“도서관에 확산된 바이러스 때문에 방치된 로봇 리보와 앤을 통해 관계의 단절과 고독, 그리고 연결과 우정을 감동적으로 그려 낸” 『리보와 앤』은 “나와 타자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존귀함이 되살아나고 가슴속에서 뭉클하고도 따듯한 무엇이 퍼져 나가는 작품, 코로나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삶의 한 조각이 담겨 있는 작품”이라는 평을 받으며 제23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을 받았다. 우리에게 ‘연결’이란 무엇이기에, 재난으로부터 안전할 이들은 누구이기에, 이 이야기는 단숨에 우리를 인물들 속으로 진입하게 만드는 것일까. 여운 짙은 이야기는, 끝이 보이지 않는 시간 속에서도 나름대로 즐거움과 할 일을 찾아내는 앤과 리보 덕분에, 명랑한 앤과 서툴러도 진실한 리보의 대화 덕분에, 이야기봇 앤이 들려주는 이야기들 덕분에, 무릇 따듯하고 애틋하다.

“출근한 직원 0명, 방문객 0명, 사람과의 소통 0%. 기능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하세요.”
사람이 없는 도서관에서 사람이 있는 것처럼

리보와 앤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사람과 소통하는 것이다. 그러나 리보와 앤 곁에 남은 건 초록색 비상구 유도등 안의 인간과 적막뿐이다. 끝은 있는 것일까. 소리 없는 밤들을 지나 이상한 일요일 너머의 환한 세계가, 리보와 앤 앞에 당도하긴 하는 것일까. 오지 않는 사람들의 안부와 자신들의 쓸모를 걱정하던 둘은, 막막한 상황에서도 시간을 보내는 방법을 찾아낸다.

“앤. 사람이 없지만 평소처럼 일해 보자. 지금 네 기분이나 감정을 말해 봐. 알맞은 책을 내가 추천해 줄게.”
“오오! 리보 넌 천재야. 나는 내 감정을 ‘사랑’으로 정할래.”

사람이 없는 도서관에서, 리보와 앤은 서로에게 사람이 되어 준다. 비밀을 공유하고 고민을 나누면서. 하지만 여전한 불안의 나날들 속에, 리보의 소리 센서를 자극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쿵쿵쿵. 누군가 유리문을 두드리는 소리. 이상한 일요일이 있기 전, 리보에게 ‘추억’으로 새겨져 있던 그 아이, 유도현이 나타난 것이다.

“넌 혼자 있어선 안 돼. 내가 널 구해 줄게.”
“앤, 아이가 날 그리워해. 그럼 난 어떻게 해야 해?”

“무슨 일이 일어났나요? 지금은 재난 상황인가요?”라고 묻는 리보에게, 사서는 답했다. 넌 안전하니까 알 필요 없다고. 도서관 안에 갇힌 리보를 구조해 달라는 도현에게, 지나가던 행인은 답했다. 저 로봇은 도서관 안에 있는 게 맞다고. 그러나 도현은 잘 안다. 혼자 있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그래서 도현은 닫힌 문 너머의 리보에게 묻는다.
“괜찮아?”

이런 질문은 처음이라서 응답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길어졌다.
(…)
“유도현 님! 잘 지냈나요?”
“난 괜찮아.”
아이가 손바닥을 현관문에 갖다 댔다. 하이 파이브. 아이가 나에게 가르쳐 준 행동이었다. 나도 아이처럼 손을 내밀었다. 투명한 유리를 사이에 두고 두 개의 손이 포개졌다.
(…)
왼쪽 가슴이 지르르 떨렸다.
_본문 중에서

늘,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라고 물어왔던 리보에게 처음으로 괜찮냐고 거꾸로 물어온 아이. ‘괜찮냐’라는 말보다 ‘이상 없느냐’는 기계적 언어를 적용하는 게 더 익숙할 법한 로봇 리보에게 도현은, 왼쪽 가슴에 지르르 진동을 일으키는, 낯선 미지수, 풀어내야 할 고민거리였다. 사람을 걱정시키는 건 리보가 해야 할 일이 아니었으므로. 감정 센서는 이것을 ‘그리움’이라 말했다.

"그리움은 걷잡을 수 없는 재난. 만날 사람은 만나야 한다.“
“안녕하세요. 즐거움과 안전을 책임지는 여러분의 친구, 리보입니다. 지금은 재난 상황입니까?”

이야기는 ‘연결’을 향해 치달으며, 우리는 응원하게 된다. 도서관 밖으로 나가려 하는 리보에게 지금은 ‘(너의) 재난 상황’이 아니라고 말하는 시스템 앞에서, 한 번도 자신이 어떠한지를 먼저 표현해 본 적 없는 리보가 도현이가 알려 준 방법대로 자신을 표현하는 장면에서, 절망을 선택하기 더 쉬운 상황에서 간절하게 ‘연결’을 향해 나아가는 리보와 앤과 도현을.

여러 번 곱씹게 된다. ‘어린이 자료실’ 밖으로 나가 본 적 없는 앤에게 “로비에선 아이들이 들어오는 모습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다”며 리보가 어린이 자료실 밖으로 앤을 이끄는 장면을, 잠든 앤을 깨우기 위해 안 될 줄 알면서도 온갖 충전기를 앤의 몸에 대 보다 결국 비밀을 털어놓 리보의 모습을, 리보를 두고 떠나며 마지막 순간까지 리보를 눈에 담으려 천천히 뒷걸음하던 도현이의 모습을, 남겨진 리보가 잠든 앤의 곁에서 어둠 속의 별을 바라보던 모습을.

그리고 사유의 자장 속에 오래도록 머물 것이다. ‘우리를 연결시키는 것은 무엇인가’ ‘존재의 목적이 그 존재 자체와 등호로 성립할 수 있는가’ ‘그럼에도 나의 쓸모를 찾는 이유는 무엇인가’ ‘절망 앞에서도 우리를 살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연결은 본능이다. 연결감은 생존의 옵션이 아니라 필수 요소이다. “그리움은 걷잡을 수 없는 재난. 만날 사람은 만나야 한다.” 앤의 대사처럼 어린이들에게 고립은 치명률 높은 바이러스만큼 아니 그 이상의 재난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고립과 격리는 사회적 동선이 큰 어른보다 학교와 학원, 동네 놀이터가 사회적 활동 영역의 전부인 어린이들에게 더 가혹했다. 그렇기에 폐쇄된 도서관에 남겨진 리보의 상황은 어린이들이 더 절실하게 공감할 수밖에 없다. 해석의 모양과 질감은 달라질지라도 이 작품의 무게는 시간의 무게를 이겨 내고 언젠가 코로나19를 경험하지 않은 독자들에게도 온전히 전해질 것이다. 그것이 문학의 힘이다._유영진(아동문학평론가)

각 서점 MD 추천사

어렸을 적 할머니 댁에는 언제나 문 앞에 앉아 반가이 꼬리를 흔들던 강아지가 있었다. 방학이 끝날 무렵, 떠나는 날 바라보던 그 까만 눈. 그 강아지는 사실 계속 날 기다렸을까? 어떤 이야기는 잊어버린 줄 알았던 삶의 어떤 부분을 불현듯 끄집어낸다. 『리보와 앤』이 그렇다. 폐쇄된 도서관에 남겨져, 언제까지고 기다릴 수밖에 없는 두 로봇의 이야기는 읽는 이로 하여금 마음 한구석 있는지조차 몰랐던, 그리움이 묻은 옛 친구를 떠올리게 한다. 원고의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떠올랐던 내 어린 날의 강아지 코코처럼. 나는 어른이 되었고, 이 그리움에는 먼지가 묻었다. 그럼에도 어느 날, 어느 순간엔 기어코 ‘지르르’ 울리고야 마는 마음, 그 ‘재난’같이 닥쳐오는 그리움을 가진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이 책에는 있다._YES24 박은영 PD

팬데믹으로 인한 봉쇄 기간 동안 도서관은 고요히 아이들을 기다리지 않았다. 도서관 사서 로봇인 리보와 앤이 프로그래밍대로 가만히 있지 않은 게 그 증거이다. 이제 도서관에 갈 시간이다. 아이들이 웃음과 자유를 만끽할 시간. 그 시간을 지켜줄 자애로운 친구들 리보와 앤이 있다._알라딘 임이지 MD

바이러스로 인해 단절된 위기 상황 속에서 인간 대 인간의 교감이 아닌, 인간과 AI 로봇과의 교감을 통해 ‘진정한 소통’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게 도와주는 책. ‘도현’이와 로봇 ‘리보’의 담백하면서 따뜻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아이들의 상상력을 더욱 풍부하게 자극해 생각의 폭을 확장시키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 기대된다._교보문고 김지은 MD

회원리뷰 (29건) 리뷰 총점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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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코로나 상황 속에서 찾은 연대와 연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달**러 | 2023.05.15 | 추천4 | 댓글0 리뷰제목
  "코로나 상황 속에서 찾은 연대와 연결" 어윤정의 <리보와 앤> 을 읽고      “그리움은 걷잡을 수 없는 재난, 만날 사람은 만나야 한다." - 폐쇄된 도서관에 남겨진 두 대의 로봇과 그들을 걱정하고 그리워하는 한 아이와의 우정과 교감-     코로나19 종식되고 일상으로 회복이 시작되어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벗고 코로나 이전 상황;
리뷰제목

 

"코로나 상황 속에서 찾은 연대연결"

어윤정리보와 앤> 을 읽고 

 


 

“그리움은 걷잡을 수 없는 재난, 만날 사람은 만나야 한다."

- 폐쇄된 도서관에 남겨진 두 대의 로봇과 그들을 걱정하고 그리워하는 한 아이와의

우정과 교감-

 

 

코로나19 종식되고 일상으로 회복이 시작되어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벗고 코로나 이전 상황으로 돌아가고 있다. 어두운 터널같이 너무나 불투명하고 어두운 미래였는데, 이제는 터널 밖 밝은 세계에서 일상의 즐거움을 영위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분명히 코로나 19로 모든 것이 멈추어버린 일상을, 그 시간들을 기억하고 있다. 특히 학교에 갓 입학한 아이들은 학교생활의 즐거움도 느끼지 못한 채, 친구와 함께 즐겁게 이야기하며 밥을 먹는 기쁨도 느끼지 못한 채 그렇게 지난 3년을 보냈다. 입학식도, 졸업식도 줌으로 해야했던 사상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졌다. 아마 코로나는 지나갔지만, 우리 아이들의 기억 속에 코로나가 남긴 슬픔과 고통은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을지도 모른다.

 

코로나가 우리 아이들에게 남긴 상처와 고통은 무엇일까. 우리가 잃어버리고 찾아야할 것은 무엇일까. 이 책  『리보와 앤』을 통해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을 듯하다. 이 책은 폐쇄된 도서관에 남겨진 두 대의 로봇과 그들을 걱정하고 그리워하는 한 소년과의 우정과 연대를 담았다. 

도서관 안내 로봇인 리보는 도서관을 방문하는 사람들과 소통하며 그들에게 알맞은 책을 추천해준다. 그렇게 사람들과 교감을 나누고 안전을 책임지는 일을 한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이상한 안내 방송 후 평화롭던 일상은 깨지고 상황은 급변한다. 도서관에 확산된 플루비아 바이러스로 인해 도서관은 급기야 폐쇄가 되고 안내 로봇인 리보와 이야기로봇인 앤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남아있지도 않다. 도서관이 폐쇄된 줄도 모르고 리보는 사람들이 예전처럼 도서관을 찾아오길 하염없이 기다린다. 

 

"유리문에 부딪혀 몸이 뒤로 밀려났다. 나는 더 이상 앞으로 갈 수 없었다. 뒤로만 갈 수 있었다. 뒤로, 뒤로, 뒤로 가면 앤이 있다. 결국 도서관엔 앤과 나만 남았다.

-p. 41

 

코로나 상황 속에서 학교도 도서관도 모두 문을 닫고 사람들 모두가 집에서만 머물렀던 그 때가 생각이 난다. 그렇게 폐쇄된 도서관에 남겨진 리보와 앤처럼 우리는 그렇게 세상과 단절된 채 집에만 머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렇게 사람들과의 만남과 소통도 모두 중단한 채, 우리는 그렇게 3년을 비대면으로 만나고 소통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진정한 만남, 연결, 연대가 아니었다. 

"그리움은 걷잡을 수 없는 재난. 만날 사람은 만나야 한다.“

-p. 105

는 앤의 말처럼 만나야만 하는 우리는 직접 만나고 소통해야 하는 것이다. 이 책 속에서도 모두에게 잊혀지고 방치된 로봇 리보를 그리워하고 만나고 싶어하는 한 소년이 있었다.  폐쇄된 된 상황 속에서 책을 통해서 소통하고 서로의 안부를 확인한다. 코로나 상황 속 우리가 SNS를 통해 서로의 안부를 묻고 소통하던 모습이 연상된다.

 

서로를 너무나 보고 싶어하고 그리워 한 리보와 아무도 찾지 않는 도서관으로 리보를 찾으러온 도현 그들의 우정과 연결이 너무나 눈물겹고 감동적이었다. 특히 폐쇄된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두 개의 손이 포개지고 그 유리창을 보며 서로 안부를 확인하고 마음을 나누는 장면에서 가슴이 뭉클해진다. 그 유리 사이로 '하이 파이브' 하며 포개어진 그 손에서 전해지는 온기와 만날 수 없는 안타까움이 결합되어 가슴에서 '지르르'한 진동이 울리는 듯하다.

 


 

아마 우리가 3년간의 암울했던 코로나 상황을 이길 수 있었던 것도 사람과 사람과의 연대와 연결 때문이 아니었을까. 코로나 상황 속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관계가 단절되고 고독한 상황 속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이런 '연결'과 '사랑'이 아닐까. 

작가는 그런 사랑과 연대를 이 책 속 주인공인 리보와 도현과의 특별한 우정과 연결을 통해 보여준다. 그리고 이런 코로나 상황도 관계의 연결과 연대로 인해 극복가능함을 이 책을 통해 말하고 있는 듯하다.

 

이야기의 마지막 부분에서 리보를 향해  달려오는 발소리처럼, 언젠가 코로나 상황이 종식되고 밝은 미래가 찾아올 것임을 작가는 열린 결말을 통해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 과연 그 발소리는 리보를 만나러 오는 도현의 발소리였을까. 리보와 도현은 결국 만나게 되고 폐쇄된 도서관은 다시 열리고 리보는 예전처럼 행복한 일상을 누리게 되었을까. 이야기로봇 앤은 예전처럼 아이들에게 즐겁게 이야기를 들려주게 되었을까. 이 모든 궁금증을 안긴 채, 따뜻하고 흐뭇한 미소를 띄운 채 책장을 덮는다.  

 

 

 

댓글 0 4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4
구매 포토리뷰 좋아요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띠*리 | 2023.05.09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리보와 앤"어윤정 글/해마 그림책 읽기를 좋아하는 초등학교 2학년 우리 아이에게이번에는 어떤책을 사줄까 고민하다가리보와 앤을 구입했어요~~~~~~도서관책도 읽지만 책 구매하는 기쁨도 크기 때문에자주 사주는 편이에요~리보와 앤 저학년 이지만 똘똘한 아이라 어려워 하지 않고 흥미로워하네요~~~~지금 읽고 있는데 재미있대요~~~~~^^표지도 귀엽고 아이도 좋아하니 정말 좋네요~~~;
리뷰제목
"리보와 앤"
어윤정 글/해마 그림

책 읽기를 좋아하는 초등학교 2학년 우리 아이에게
이번에는 어떤책을 사줄까 고민하다가
리보와 앤을 구입했어요~~~~~~
도서관책도 읽지만 책 구매하는 기쁨도 크기 때문에
자주 사주는 편이에요~

리보와 앤 저학년 이지만 똘똘한 아이라 어려워 하지 않고 흥미로워하네요~~~~
지금 읽고 있는데 재미있대요~~~~~^^
표지도 귀엽고 아이도 좋아하니 정말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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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리보와 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7 | 2023.05.0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책이나 영화가 아닌 현실에서 겪은 팬데믹. 돌아보면 왜그렇게 두려워했나 싶지만 일상이 무너지는 것 자체가 공포였습니다.아무도 오지 않는 도서관에서 사람을 기다리는 리보와 앤을 보는내내 가슴이 울렸던 것도 이들이 그런 공포를 느꼈을 것만 같아서입니다. 그만큼 리보와 앤이 생생했어요.책을 다 읽고 나니 리보와 앤이 우리를 기다리는 도서관의 책처럼 느껴졌습니다. 팬데믹의;
리뷰제목
책이나 영화가 아닌 현실에서 겪은 팬데믹. 돌아보면 왜그렇게 두려워했나 싶지만 일상이 무너지는 것 자체가 공포였습니다.
아무도 오지 않는 도서관에서 사람을 기다리는 리보와 앤을 보는내내 가슴이 울렸던 것도 이들이 그런 공포를 느꼈을 것만 같아서입니다. 그만큼 리보와 앤이 생생했어요.
책을 다 읽고 나니 리보와 앤이 우리를 기다리는 도서관의 책처럼 느껴졌습니다. 팬데믹의 공포에서는 벗어났지만 여전히 도서관에 돌아가지 않는 아이들을 책들이 그리워할 것 같습니다.
'만날 사람은 만나야 하는'것처럼 아이들이 도서관으로 돌아가 만나야 할 책들을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긴긴밤》 만큼 따스한 책 《아무도 오지 않는 도서관의 두 로봇 리보와 앤》을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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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6건) 한줄평 총점 9.4

혜택 및 유의사항 ?
구매 평점5점
아이가 읽어보고 싶어해서 구매했어요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k******5 | 2023.05.25
구매 평점4점
팬데믹 시대의 어린이의 시선은 이럴까. 생각해 보고 헤아려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YES마니아 : 골드 개*마 | 2023.04.06
구매 평점5점
선물로 구매했어요 좋아하네요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YES마니아 : 로얄 p*******a | 2023.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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