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공모가는 십중팔구 과대평가 과거에는 상장 공모가를 적정가치보다 30% 정도 싸게 책정했다. 상장 당일 시장에서 100% 소화시키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요즘은 기업들이 욕심을 부려 가급적 공모가를 높게 산정해주는 증권사에 상장 대리인 위탁을 하기 때문에 증권사들이 경쟁적으로 상장주식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그 때문에 공모 전 개인과 법인이 가진 물량과 공모 시 배정받은 기관 물량들이 쏟아져서 상장 초기에 주가는 대부분 약세로 기운다. 주간 증권사가 IPO회사의 예상 이익을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전망하여 그 전망치를 근거로 가격을 매기게 되면 과대평가의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투자자는 상장 초기 기업에 보다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그 때문에 IPO란 ‘It’s Probably Overpriced(십중팔구 과대평가)의 약자다’라는 비아냥거림도 있다. ---p.40
가치투자의 장점 저평가된 주식을 찾아내는 일이 쉬울까, 주가가 움직이는 방향을 예측하는 일이 쉬울까? 주가가 움직이는 방향을 예측하는 일은 남보다 뛰어난 통찰력과 예지력 그리고 정보력을 가지고 있어야 가능하다. 그러나 저평가된 주식을 찾아내는 일은 보통사람의 합리적인 분석으로 가능한 일이다. 만약 당신이 다른 사람을 능가하는 특별한 통찰력이나 예지력 그리고 정보력이 없는 보통사람이라면 가치투자의 방식을 따르는 것이 좋다. 가치투자의 장점은 애당초 가능하지도 않은 주가가 움직이는 방향을 예측하기 위해 쓸데없는 노력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그리고 매일 등락하는 주가에 일희일비하며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p.56
재무상태표 : 부채비율이 높은 회사는 피하라 부채비율(부채÷자기자본)이 높거나 차입금(차입금÷자기자본)이 많은 회사는 경기상황이 나빠지거나 금리가 올라가게 되면 차입금에 대한 이자비용 부담이 빠르게 증가하여 이익 또한 줄어들게 된다. 즉 외부 환경 변화에 매우 취약한 회사라고 할 수 있다. 재무상태표에서 가장 주의 깊게 봐야 할 항목이 바로 차입금이다. 차입금 규모를 자기자본 규모나 총자산 규모와 비교했을 때 너무 과중하지 않은지 판단해봐야 한다. 차입금이 자기자본보다 2배 이상(부채비율 200%)이거나 매출액보다 많은 회사는 가급적 투자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 안전하다. ---p.61
비즈니스 사이클을 읽어라 좋은 주식을 찾으려면 업황이 좋은 업종에서 찾아야 한다. 경기가 호황이고 주식시장이 강세장 랠리를 펼치더라도 모든 업종이 다 호황일 수는 없다. 또 호황 업종 중에서도 특히 경기를 주도하는 업종이 있기 마련이다. 투자 수익을 잘 내기 위해서는 가급적 주도 업종 내에서 종목을 골라야 한다. 그런데 주도 업종은 한 개의 주도 업종이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주도하는 것이 아니고 경기 사이클이 진행되면서 몇 개의 업종이 업종 간 시차를 두고 순환하게 된다. 호경기가 시작되는 초기에는 기업들이 제품 제조를 위한 원자재 수요가 증가하고, 수요 증가로 가격도 올라가므로 원자재를 생산하는 기업들의 업황이 좋아진다. ---p.77
국제 원자재 가격을 보면 에너지, 화학주가 보인다 국제 상품(원자재)시장에서 원자재 가격이 저가 수준에서 상승 추세로 돌아서며 점차 상승하면 원자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신호이다. 그것은 또한 그 원자재를 원료로 하는 산업의 업황이 좋아지고 있다는 신호다. 그런데 주의할 점은 원자재시장에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하여 가격이 갑자기 급등할 때 이는 업황과 무관하며, 오히려 해당 업종의 원가 부담으로 기업수지가 나빠지게 된다. 이러한 경우는 원자재 가격 상승이 오히려 해당 업종의 주가 하락 요인이 되기 때문에 주의해서 판단해야 한다. 천재지변으로 광산이 붕괴하거다 지진이나 해일로 원자재 운반에 곤란을 겪게 되는 경우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p.87
환율과 주가 원화가치가 올라가면(환율이 하락하면) 한국에 투자한 외국인은 유리해지는데, 환차익이 생기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1달러를 1,200원에 팔아서 한국에 투자한 돈은 1달러에 1,000원이 되면 1,200원의 투자금은 1.2달러로 환전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환차익을 기대하는 외국인의 투자 자금이 한국 증지로 유입되고 주가는 상승하게 된다. 증권시장에 유입되는 외국인 자금은 환율에 매우 민감하다. 주식 투자에서 20%의 이익이 나더라도 환율에서 10%의 손실(환차손)이 난다면 투자 수익이 반으로 줄어든다. 이와는 반대로 주식 투자에서 5%의 손실이 나더라도 환율에서 10%의 환차익이 발생한다면 총투자 수익은 5%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