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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세계사 교과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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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1. 더불어 사는 세상 2. 나라를 세우고 문명을 빚으니 3. 드넓은 제국, 커다란 믿음 4. 사막과 초원을 품은 이슬람 세계 5. 십자가를 들고 가는 유럽 6. 영혼의 강 인도, 바다로 열린 동남 아시아 7. 장안에서 나라까지 굽이치는 동아시아 8. 몽골 제국, 유라시아를 가로지르다 9. 넓어지는 이슬람 세계 10. 대서양을 헤쳐 나가는 유럽 11. 명ㆍ청 제국 그리고 동아시아 12. 하나 되는 세계, 문명과 문명의 만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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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세계사 교과서
"한국의 역사 교사들이 세계사를 새로 썼다"
서구의 우월성이나 서구적 근대의 보편성을 지양하고, 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배려 속에 다양한 형식의 삶을 접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시종 관통하고 있는 주제의식은 평화와 민주주의, 인간다운 삶을 지향하는 세계사 인식. 소수자의 지위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공존과 연대를 지향하는 세계사, 과학기술이 가져온 사회변화를 반성적으로 살피면서 개인주의, 경쟁, 성공지상주의에 대한 대안적인 삶의 방안을 성찰할 수 있는 역사를 그렸다. 무엇보다 ‘가지 않은 길’에 대한 설명을 시도하였다. 이를테면 전쟁의 소용돌이에서 평화를 부르짖은 사람이나 주장을 발굴하여 적극 소개하여 비록 실현되지는 않았어도 우리가 가야할 길을 찾아보려 하였다. ‘그렇게 되어버린’ 역사를 알고 가는 게 아니라 ‘그렇게 되었어야 할’ 역사도 함께 생각함으로써 건강한 역사와 평화를 지향하였다. "한국인의 눈으로 아시아사를 보고, 유럽 중심을 넘어 세계사를 읽는다" - 세계사의 관점 유럽은 왜 대륙인가? 유럽은 아시아와 연결된 유라시아 대륙의 서쪽에 있는 거대한 반도에 불과하다. 그런데 왜 대륙일 수 있는가? 서양의 역사는 그리스ㆍ로마 문명에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그리스ㆍ로마 문명이 영국이나 독일의 역사와 무슨 관계가 있는가? 이러한 의문을 가진 경험은 없었을까? 유럽이 원래 강해서 혹은 앞서 있어서 근대를 열었는가? 아니면 침략하면서 강해질 것일까? 우리는 역사교과서, 역사교육, 그리고 역사교양서를 통해 어릴 때부터 서구중심의 역사관을 주입받아 왔다. 현행 세계사 교과서는 서구중심의 역사관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유럽사 주연’, ‘중국사 조연’의 세계사이다. 유럽이 어떻게 발전해왔는지를 소상히 살피고, 아시아는 중국을 둘러보는 정도에서 그친다. 바탕에는 세계 역사를 고대-중세-근대의 3분법으로 바라보는 시기구분에 근거한다. 이 관점으로 보면 유럽에 비해 타 지역은 발전이 더딘 것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 현재 세계를 주름잡고 있는 서구 열강은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인식하게 되는 결과를 낳게 한다. 《살아있는 세계사 교과서》는 서구의 우월성이나 서구적 근대의 보편성을 지양하고, 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배려 속에 다양한 형식의 삶을 접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유럽에 대한 과다한 비중 대신에 세계의 문명과 여러 지역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하였다. 역사적인 문명권 개념에 지리적 구분을 가미하여 유럽, 서아시아, 남아시아, 동아시아의 4대 문명을 중심으로 삼고, 중앙 아시아와 동남 아시아, 아프리카를 부로 삼아 7개로 나누는 등 세계를 보는 시야를 훨씬 넓혔다. 시종 관통하고 있는 주제의식은 “평화와 민주주의, 인간다운 삶을 지향하는 세계사 인식”이다. 소수자의 지위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공존과 연대를 지향하는 세계사, 과학기술이 가져온 사회변화를 반성적으로 살피면서 개인주의, 경쟁, 성공지상주의에 대한 대안적인 삶의 방안을 성찰할 수 있는 역사를 그리고자 하였다. 무엇보다 ‘가지 않은 길’에 대한 설명을 시도하였다. 이를테면 전쟁의 소용돌이에서 평화를 부르짖은 사람이나 주장을 발굴하여 적극 소개하여 비록 실현되지는 않았어도 우리가 가야할 길을 찾아보려 하였다. ‘그렇게 되어버린’ 역사를 알고 가는 게 아니라 ‘그렇게 되었어야 할’ 역사도 함께 생각함으로써 건강한 역사와 평화를 지향하였다. 한국의 청소년들을 위해 한국의 역사 교사 11명이 3년 동안 세계사를 새로 썼다 - 전국역사교사모임 꼬박 3년의 시간이 흘렀다. 우리 눈으로 보는 세계사를 구현하기 위해 무진 노력했다. 더불어 살고 있는 세계인과 다채로운 문화에 대해 따뜻한 시선으로 교류하고, 다가올 미래를 평화롭고 건강한 사회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라고 믿는다. 그리하여 우리 청소년들이 21세기 세계 역사에서 줏대 있고, 너그러운 생각을 지닌 세계인이 되리라는 꿈을 품어본다. 이제 한국인을 위한 세계사, 그 첫걸음을 내딛는다. -발간사 중에서 세계사를 구성하는 ‘관점’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누가 쓸 것이냐’의 문제이다. 이는 ‘누구를 위해 쓸 것이냐?’의 물음과 맥락을 같이한다. 전국역사교사모임의 2천여 역사교사들, 그리고 이 책의 저자 11명의 역사교사들은 21세기 한국과 세계의 청소년들을 위해 3년 6개월 동안 세계사를 새로 썼다. ‘전국역사교사모임’은 강의와 암기로만 이뤄지는 역사수업을 넘어서 생동감 있는 이야기와 감동이 살아있는 역사수업이 되어야 하고, 개설서를 요약한 듯한 죽은 지식을 나열한 교과서를 넘어서 아이들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그들이 열어갈 미래가 담겨 있는 교과서가 나와야 한다고 믿었다. 지난 10여년간의 열과 성, 능력을 보태어 2002년 3월 펴낸 《살아있는 한국사 교과서》를 출간, 현재까지 30여만명의 독자를 만나는 가운데 ‘살아있는 대안의 교과서’라는 개념을 단 한권의 책으로 선명하게 각인하였고 곧장 세계사로의 강행군으로 이어져 3년 6개월의 노력 끝에 《살아있는 세계사 교과서》를 출간하기에 이르렀다. 특히 《살아있는 세계사 교과서》가 각별한 것은, 유럽이나 중국을 다룬 지역사가 있을 뿐 세계 여러 나라들의 각국사나 세계사 전반을 다룬 역사서가 미비한 현실에서 한국인의 눈으로 아시아사를 읽고 유럽중심을 넘어 세계사를 보게 한 대작이 나왔다는 점이다. 구태의연한 교과서와 역사교육을 넘어서려는 소망과 교과서는 교사가 써야 한다는 책임감이 이뤄낸 결실인 것이다. 평화와 민주주의, 인간다운 세계를 위한 세계사 인식 - 권별구성 전근대사 1권, 근현대사 1권, 두 권으로 구성하였다. 두 권을 합쳐서 하나의 교과서가 될 수 있도록 하되, 각 권이 또한 독립적인 책으로서 기능할 수 있도록 하였다.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의식은, “21세기 한국의 청소년들을 위한 세계사 인식 - 평화와 민주주의, 인간다운 세계를 위한 세계사 인식”으로 하면서, 각 권은 다시 두 개의 핵심개념으로 나누어 주제의식이 선명하도록 구성하였다. ㆍ1권 - 문명과 문명의 대화 1권은 ‘문명’과 ‘관계’가 핵심어이다. 문명세계의 형성에서 시작하여 전근대 세계사를 포괄한다. 인류의 경험을 문명사적으로 접근함으로써 자연과 적응하거나 맞서면서, 혹은 다른 인간 집단과 협력하거나 투쟁하면서 형성한 여러 문명의 특질을 이해한다. 이를 바탕으로 타인에 대한 이해, 관용을 배우고 21세기의 대안적 가치를 탐색하도록 하였다. 유럽중심의 고대-중세-근대의 3구분법을 폐지하고 “문명의 성립과 개별 국가, 왕조-지역 세계의 형성과 교류-세계사의 성립과 일체화”를 큰 줄기로 삼아 세계사의 전반적 흐름을 놓치지 않고, 국가와 국가, 지역과 지역이 어떤 관련을 맺었는지에 주목하면서 ‘관계 속에서’ 국가와 지역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ㆍ2권 - 21세기, 희망의 미래 만들기 2권은 근현대사를 담는다. 이중의 혁명을 통해 형성된 자본주의, 국민국가, 세계체제를 근대의 특질로 삼고, 이 무렵에 형성된 질서가 현재까지 관철된다는 측면에서 근대와 현대의 차별성보다는 동질성에 주목하였다. ‘실현된 서구적 근대’를 보편적인 무엇으로 간주하지 않고, 객관화ㆍ상대화하는데 주력하였다. 특히 그 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의 민족 운동과 빈식민주의 노선을 비중 있게 기술하였다. 특히 ‘미래 만들기’란 말에 어울리도록 해당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고민과 실천을 생동감 있게 그려내었다. ㆍ세계사의 흐름과 한국사를 관련짓는다 《살아있는 세계사 교과서》는 세계사와 한국사의 관련성에 주목하며 당대 한국인의 세계 인식과 21세기 한국의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세계 인식상의 주요 문제를 적극 담았다. 내용적으로는 아시아의 여러 지역 가운데서 동아시아에 관한 비중을 높이면서 특히 한국 중국 일본의 관계사에 지면을 할애하였다. 1권에서는 한국사를 동아시아사의 일부로 잡아 세계와 만나는 지점을 두었고, 동아시아가 남아시아, 서아시아를 거쳐 유럽 세계와 만나는 길을 설정하였다. 2권에서는 본격적인 세계사의 일체화가 진행되는 과정을 살펴보면서 우리의 주체적 근대화의 길을 따져 묻는 가운데 미래사회로의 평화적 발전에 바탕이 되는 반성적 사고를 갖도록 구성하였다. 이를 통해 과거 식민지 경험으로 굴절된 우리 역사를 바르게 이해하고, 능동적으로 세계 역사의 흐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고민하였다. 인간과 사건에 주목, 결국 ‘그들이 누구인지, 나는 누구인지’를 안다 - 단원구성 각 권은 12개의 단원으로 구성하였다. 각 권의 1단원과 12단원은 들어가는 문과 나오는 문으로 이 책의 주요한 관점과 사례가 소개된다. 1권의 시작에서는 어떻게 주체적인 시각으로 세계를 바라볼 것인가를 화두로 삼았고, 2권의 마무리에서는 평화와 공존의 세계사를 위하여 우리의 나아갈 길을 제시하였다. 이를 통해 세계사와 한국사의 경계를 넘어 역사적 통찰력으로 건강한 세계관을 가꾸어 나갈 수 있도록 안내하였다. 1권은 “문명의 성립→제문명의 특색, 문명간의 비교→세계사의 형성과 지역 세계의 발전”이란 흐름으로, 2권은 “서구적 근대의 형성→아시아에서의 국민국가 운동→제국주의 전쟁과 평화를 위한 실천→아시아의 국민국가 건설과 냉전질서→탈식민운동과 냉전질서의 동요→세계화와 냉전 이후의 세계”란 흐름으로 이야기를 전개하였다. 각 단원의 제목만 보더라도 내용이 일목요연하게 들어오며, 어떤 이야기가 실려 있는지를 짐작할 수 있을 정도로 주제명이 선명하게 잡혀 있다. 정치, 경제적 변화를 중심으로 세계사의 전개과정을 시대 순으로 풀어가되, 체제나 구조의 문제보다는 인간과 사건이 돋보이도록 내용을 구성하고 기술하였다. ‘문명간의 대화’를 추구하는 1권에는 문화사의 비중을 높였으며, 민중 생활사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다양한 형식의 삶을 접하는 것이야말로 ‘그들이 누구인지, 나는 누구인지’를 아는 길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근대성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도모하는 2권의 경우에는 소수자의 지위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공존과 연대를 지향하는 세계사가 되도록 하였다. 과학기술사와 지성사의 비중을 높였는데, 과학기술이 가져온 사회 변화를 반성적으로 살피면서 개인주의, 경쟁, 성공지상주의에 대한 대안적인 삶의 방안을 성찰할 수 있는 역사를 그리고자 한 이유에서이다. 출판의 꽃, 교과서 편집의 새 장을 열다 - 편집디자인 도입 : 해당 시대정신과 서사를 암시. 사진과 타이포그라피, 포토몽타주로 자연스럽게 본문으로 이어지게 하였다. 제목 : 주제의식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아이콘 : 시간과 공간, 인물과 사건을 집약. 본문 : 단숨에 읽힐 수 있는 통글. 설명하는 방식이 아니라 제시되는 실마리를 통해 독자가 특정한 시공간으로 들어가 주인공을 만날 수 있도록 한 다음, 주인공의 움직임을 통해 사건과 시대의 변화를 스스로 체험할 수 있도록 하였다. 제목과 본문을 모아주고 한눈에 읽힐 수 있도록 하였다. 맵-일러스트 : 세계사의 시공간을 확보하고 ‘역사의 길’을 표현. 일러스트레이션 : 해당 시대의 주요 배경을 화풍으로 재현. 포토-몽타주 : 서사와 사실의 나열이 아닌 총합적 역사읽기. 그림으로 보지 말고 읽자는 것이 핵심. 청소년의 삶과 밀착된 역사적 소재와 이야기 발굴 - 특별 구성 ㆍ청소년의 삶과 꿈 역사를 이끌어가는 힘,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이 청소년에게서 나온다는 것을 알 수 있도록 청소년의 발자취를 담았다. 1권에서는 ‘청소년의 생활과 교육’이라는 관점으로 기술. 성인식을 통해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이 되기 위해 노력했던 모습이나 학교에서 공부하는 모습을 통해서 역사 속 청소년들의 생활모습을 보여주었다. 2권에서는 ‘역사 속에 당면한 사회문제와 이를 극복하려 했던 청소년들의 노력’이라는 관점으로 기술. 3ㆍ1운동이나 5ㆍ4운동과 같은 민족운동에 헌신했던 모습, 아파르트헤이트와 같은 악습에 반대하며 올바른 사회를 꿈꿨던 모습,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기원하는 모습 등 ㆍ여성의 역사 세상의 절반이 여성인 것처럼 여성 없는 역사란 존재할 수 없다. 감춰지고 배제된 여성들의 이야기를 통해 여성 또한 역사의 주체였음을 알 수 있도록 하였다. 1권에서는 ‘여성들의 이상과 현실’이라는 관점으로 여성들이 살아왔던 생활모습이나 그들의 희생과 고통을 솔직하게 드러냈고, 2권에서는 ‘양성평등을 위한 노력과 실천’이라는 관점으로 역사를 이끌어간 여성들의 주체적 모습을 보다 적극적으로 다루었다. ㆍ문화유산나들이 나들이라는 말 그대로 천천히 산책하듯 거닐며 문화유산의 세계로 빠져들 수 있도록 화면을 구성하였다. 그저 화려한 문화재의 나열이 아니라 본문의 문제의식을 심화시키는 내용과 그것이 시대 속에서 어떤 의미가 있느지도 제시하고, 문화재로서의 높은 가치를 인식할 수 있도록 하였다. 각 문화권을 이해할 수 있는 정수를 감상하면서 문화의 향기를 느깨도록 배려하였다. ㆍ시대를 만나다 평화와 민주주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노력했던 인물들을 발굴하여 특별히 소개하는 지면이다. 해당 시대를 대표하거나 시대 정신을 대체할 만한 대안적인 삶을 살았던 사람들을 중심으로 선정하였다. 삶과 생각을 연보와 일화, 주장을 담은 글, 적절한 장면을 제시하여 흥미롭게 접할 수 있도록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