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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변이 말굽자석 책 무덤 빛나는 거지 방귀 정복자 작가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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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명의 아이들은 어쩌다 쥐포(G4)가 됐을까?
김태희 (taengee@yes24.com)
아이들의 마음은 아이들이 가장 잘 안다.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은 책만큼 재미있는 책이 또 있을까? 그래서 만들어진 상이 있다. 어린이 심사위원 100명이 선정한 재미있는 책, 비룡소 스토리킹 문학상. 100명의 어린이들이 직접 읽어보고 그 중에 가장 재미게 읽은 한 작품을 선정한다. 올 해로 세 번째를 맞이한 이 상을 수상한 『쥐포스타일』은 그만큼 믿고 볼 수 있는 어린이 동화책이다.
등장인물들의 이름부터 심상치 않다. 탐정 만화책 읽기를 가장 좋아하고, 탐정이 되고 싶어하는 ‘구인내’. 교과서를 외운 듯 수업시간에 제일 먼저 대답하는, 구인내가 제일 재수없게 생각하는 ‘나영재’. 연예인이라 종종 수업을 빼먹어 반친구들의 미움을 사는 ‘봉소리’. 중학생만큼 덩치가 크고 먹성 좋은 ‘장대범’. 서로 좋아할 수 없는 조건을 가진 네 명의 아이들은 어쩌다 쥐포(G4)가 됐을까? 자석을 가지고 실험을 하던 수업시간에 갑자기 믿을 수 없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날도 어김없이 나영재는 선생님의 질문마다 손을 들고 벌떡 일어나 정답을 외치고 있었다. 그때 우르르 쾅쾅 하늘이 무너질 것 같은 엄청난 천둥이 쳤다. 천둥이 지나가 조용해진 교실에 “뿡뿡~뿡뿌부부~” 희한한 피리소기라 울려 퍼졌다. 아이들은 책상을 치며 웃기 시작했고, 알고 보니 나영재가 천둥 소리를 틈타 몰래 방귀를 뀐 것이다. 그런데 사건은 그렇게 끝나지 않았다. 갑자기 책상 위에 있던 자석이 나영재의 엉덩이에 가서 딱 붙어버린다. 모두들 구인내의 장난이라고 여겼지만, 자석은 다시 봉소리의 엉덩이로, 그 다음은 장대범의 엉덩이로 옮겨갔다. 그 순간 평소 탐정 만화를 좋아하던 구인내는 이 웃지 못할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지식을 총동원해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 나선다. 방귀 사건으로 네 명의 아이들은 ‘방귀 사총사’라는 별명으로 불릴 운명에 처하자, 스스로 ‘가스 포’를 줄여 ‘쥐포(G4)’로 불리게 작명한다. 어찌 보면 B급이라 할 수 있는 소재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매력적인 이야기가 탄생했다. 네 아이들의 이야기마다 벌어지는 사건들, 그리고 구인내를 중심으로 사건을 해결해 나가며 탐정 소설의 재미까지 더해진다. 구인내, 나영재, 봉소리, 장대범 모두 각각의 개성을 가진 캐릭터지만 우정, 꿈, 나에 대한 아이들의 고민은 모두 비슷하다. 그 공감대야말로 『쥐포스타일』이 아이들의 사랑과 지지를 받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싶다. 강요하지 않아도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다가오는 이야기. 그 이야기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오랜만에 손에 든 재미있는 어린이 책이다. |
개성 넘치는 쥐포의 좌충우돌 성장기
방귀가 맺어 준 인연으로 네 명의 아이들은 ‘방귀 사총사’라는 별명으로 불릴 운명에 처하자, 스스로 ‘가스 포’를 줄여 쥐포(G4)로 불리게 작명한다. 각 이야기는 쥐포 멤버인 구인내, 나영재, 봉소리, 장대범 편으로 따로따로 읽어도 손색없을 만큼 독립적인 연작 구조이다. 쥐포 인물 네 명은 서로 다른 독립적인 매력을 갖고 있어 독자를 사로잡으며 해당 에피소드마다 ‘주인공’이 되어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엉덩이에 붙어 떨어지지 않는 자석을 떼어내고(돌연변이 말굽자석), 책과 함께 사라진 친구를 찾고(책 무덤), 촬영장에서 곤경에 처한 친구의 문제를 기발하면서 유치하게 해결한다(빛나는 거지). 또 서바이벌 콘테스트 프로그램에 출연해 문제를 해결하고, 우여곡절 끝에 우승을 거머쥔다(방귀 정복자). 각 에피소드마다 해당 인물에 관한 사건이 집중적으로 펼쳐지며 그 사건을 쥐포가 함께 하나하나 해결해 나간다. 그럴수록 그 인물에 대한 이해가 커지고 쥐포의 우정도 단단해진다. 볼로냐 라가치상을 수상한 강경수 작가는 쥐포 인물 네 명의 서로 다른 독립적인 매력을 잘 살린 그림으로 글의 재미를 한껏 살려 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