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5년 08월 13일 |
---|---|
쪽수, 무게, 크기 | 408쪽 | 444g | 127*195*30mm |
ISBN13 | 9791158790004 |
ISBN10 | 1158790007 |
발행일 | 2015년 08월 13일 |
---|---|
쪽수, 무게, 크기 | 408쪽 | 444g | 127*195*30mm |
ISBN13 | 9791158790004 |
ISBN10 | 1158790007 |
생각이 너무 많은 어른들을 위한 심리학 (10만부 돌파 기념 스페셜 에디션)
16,020원 (10%)
날렵하고 화려한 액션, 불가능한 미션의 완수, 매력적인 외모!
'스파이'하면 이런 사람들이 떠오른다. 현실에 있을까 싶을 만큼 비현실적인 존재로 그려지는 스파이의 세계! 그러나 여기, 봉사활동을 다니고 원예클럽 활동을 하며 제라늄 키우기에 열성인 할머니 스파이가 있다. 무기력한 인생에서 우울증이 찾아온 폴리팩스 부인에게 의사는 하고 싶었던 일을 찾아 보라는 조언을 하는데, 이 할머니가 하고 싶은 일이란게 무려 어릴때부터 꿈꿔온 '스파이'다.
무작정 CIA본부를 찾아가 스파이를 하겠다는 할머니에게, 담당자의 착오로 '평범한 관광객으로 멕시코시티를 관광하고 오라'는 은밀한 미션이 내려진다. 자유롭게 관광을 하다 특정한 날짜에 앵무새 서점이라는 곳에서 암호를 대고 책을 구입해 오라는 미션이었다. 그러나 폴리팩스 부인은 그곳 서점에서 이유모를 납치를 당하게 되고, 폴리팩스의 생사를 알수 없는 CIA 담당자 카스테어스는 훈련도 하지 않은 부인을 스파이로 위장해 임무에 투입한 죄책감에 짓눌린다.
한편, 납치되어 감옥에 갇힌 폴리팩스 부인은 패럴이라는 이름의 미국인 남자와 정체를 알수 없는 중국인 수감자와 말도 안되는 탈출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기는데...
영어를 모르는 척 얌전히 있던 중국인의 정체는 과연 누구일지, 감방에 함께 갇혀있던 넷스뎃 대령의 정체는 무엇이며, CIA가 그토록 공수하고자 한 마이크로 필름의 행방은 어디에 있는지, 많은 궁금증들이 이야기의 끝을 향해 치달으면서 점점 하나씩 정체가 드러난다. 코믹하면서도 스릴이 있고, 가벼운 듯 하면서도 폴리팩스 부인의 지혜와 인생을 배울 수 있다.
"부인은 사람을 너무 쉽게 믿어요. 인간이 가진 약점이지요. 상대에게 기대려는 어리석은 욕망 말입니다."
"아니,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대령님 표현대로 사람들에게 기대는게 아니라, 사람들과 함께 있다는 사실에 위안을 얻는 거지요. 이런 감정이 이해 안되세요?"
(p.205)
서로 속고 속이고, 아무도 믿어서 안되는 스파이의 세계에서 부인은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사람을 믿는다. 물론 적인 사람과 적이 아닌 사람을 꿰뚫어보는 직관이 어느정도 있기에 가능한 일 일것이다. 사람에 대한 믿음과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도우려는 선한 마음이 때로는 가려는 길에 걸림돌이 되기도 하지만, 결국은 폴리팩스 부인에게 어떻게든 도움이 되는 상황으로 되돌아 오는 것은 소설이기에 가능한 이야기일지 모른다. 현실에서는 오히려 대령의 말이 더 공감을 모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폴리팩스 부인의 오지랖은 웃음과 감동을 준다.
"하지만 인생이란 원래 이런 거 아니겠습니까?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고, 무엇을 선택하든 알 수 없는 것에 도박을 거는 일이지요. 그리고 선택의 자유가 있으니 우리가 인간인 거고요. 우리에겐 미래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보기에 인생이란 지도와 다를 바 없는 것 같습니다. 방향도, 경로도 끊임없이 선택해야 하니까요."
(p.352)
스파이가 되기로 결심하자 육십여년 넘게 평범한 부인으로 살아온 폴리팩스는 정말로 뜻하지 않게 스파이가 되는 꿈을 이루고, 적의 눈을 피해 염소떼로 변장해 도망다니고, 적에게 총을 쏴 사람을 죽이는 등 다사다난한 일을 겪는다. 스파이가 되고 싶다고 꿈꿔본 적은 없지만 폴리팩스 부인의 엉성하고 예측 불가능한 스파이 활동은 스파이 세계를 간접체험 해봄으로써 재미를 느낄 수 있었지만 결코 스파이가 되고 싶지는 않다는 결론으로 이끌었다. 나 대신 멋지게 스파이 활동을 해줄 폴리팩스 부인을 '폴리팩스 시리즈'로 계속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할머니의 꿈은 스파이. 남편을 떠나보내고 무료한 나날을 보내던 할머니는 스파이의세계로 간다.아주 우연한 계기로//알바니아에서 포로가 된 할머니는 다른 미국인 동료와 함께탈출을 도모하고 드디어 성공한다. 심지어 유명한 의사까니데리고 나오면서. 정말 유쾌한 할머니다.나도 이렇게 긍정적인 사람이되고싶다.
한동안 할배들이 소설 세계를 점령하다시피 했었다. 그 시초가 되었던 것은 물론 알란할배. 그 할배는 쉽게 말하면 백세 노인이고 세상을 다 산것 같은 나이지만 실제의 행동은 그와는 다르게 창문밖으로 뛰쳐나가시더니 온갖 모험과 탐험을 하고 돌아다니기로 유명하신 할배다. 그 유명도가 얼마나 높았냐하면 그 이야기가 영화로 제작도 될 정도였다.
그 할배의 바통을 받은 것이 오베 할배. 요 할배는 남들보다 까칠하다. 까칠하기로 따지자면 이 세상에서 둘째가라는 서러울 정도이다. 하지만 자기부인을 사랑하는 마음 또한 그 누구보다 강하다. 그리고 숨겨진 내면은 어떠한가. 하지 않을 것 같으면서 은근히 신경 쓰이는 일은 모두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한 마디로 겉과 속이 아주 다른 인물이라 할 수 있겠다.
마지막 세번째 할배는 한명이 아니다. 할배들이다. 마사와 겐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요 할배 두명 아니 두분은 오랜시간동안 친구로 맺어진 단단한 우정을 자랑하시면서 끝없이 다투고 또 화해하고를 반복하시는 톰과 제리같은 관계를 보여주시는 할배들이었다. 각기 다른 나라의 할배들은 때로는 혼자서, 때로는 둘이서, 때로는 온세계를 배경으로, 때로는 자신들의 동네에서 나름대로 유명한 자리를 고수하면서 지내셨고 그러므로 인해서 온 세계 사람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기도 하셨다.
그에 비해 할매들의 이야기는 그렇게 이슈가 되지 못했다. 조금 유명한 할머니 네분정도 모여서 재미난 이야기를 구성해도 좋으련만 할머니라는 단어는 일단 인자하고 온화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는 기본 인식이 강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유명한 할매들 이야기를 소설속에서 본 적은 드문것 같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캐릭터는 있다. 너무나도 유명한 마플. 미스 마플이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하며 마플 할머니라는 명칭과는 잘 어울리지는 않지만 그래도 분명히 할머니 반열에 들어가는 것은 맞다. 그냥 일반 보통 주위에서 볼수있는 동네 할머니를 유지하면서 사건해결에서는 얼마나 촉을 잘 세우시는지 어떤 사람들은 그 '촉'이라는 것이 과학적인 것과 연결되지 않아서 별로라고 하는 부분도 있지만 할머니에게는 그런 수사방법이 잘 어울리기도 한다.
여기 소설계에 또 한 획을 그을 할머니 한분이 등장하신다. 폴리팩스 부인. 어려서부터 스파이를 해보고 싶었지만 그냥 평범한 인생을 살아갔던 할머니는 약간의 우울증 증세가 있어 의사를 찾아다닌다. 하지만 그것이 쉽게 낫지는 않고 의사는 할머니에게 진짜로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을 하는 것은 어떻겠냐고 충고를 한다. 그 충고에 고무된 할머니는 곰곰히 생각해보다 자신이 정말로 하고싶었던 스파이 노릇을 하기 위해서 직접 적진으로 뛰어들게 된다. 그것은 바로 CIA본부. 실제로 나는 그 건물에 들어가 본적이 없어서 그렇게 건물보안이 허술한지 잘 모르겠지만 할머니는 입구에서부터 무사통과해서 자신이 알아간 정보를 통해서 그 분야의 사람을 만나게 되고 자신이 하고싶었던 소망을 이야기하게 된다.
여기까지는 그나마 쉬웠지만 그 모든 것이 잘 이루어지리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 당연히 할머니의 바램은 그저 바램으로 끝나고 말 운명에 놓이는데 인생은 타이밍이라고 했던가 마침 그저 평범한 미국 여행객으로 보일만한 사람을 찾던 본부에서는 폴릭팩스 부인을 자신들이 찾던 훈련된 요원으로 착각을 하고 임무를 건네게 된다. 처음에는 반대하던 조직 사람들도 일단 조사를 끝내고 임무가 그냥 주는 것을 받는 심부름에 불과하다보니 할머니를 믿어보게 된다. 이렇게 해서 폴리팩스 부인은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던 스파이 임무를 가지고 접선장소와 암호를 외운채 평범한 미국여행객으로 변장하고 멕시코로 여행을 하게 된다. 할머니는 과연 자신의 임무를 무사히 잘 해 낼수가 있을까.
내용 자체가 그렇게 빡빡하거나 치밀해보이지 않아보이지만 내실은 실하다. 미국을 출발로 해서 멕시코와 알바니아까지 연결된 엄청난 여정을 떠나게 된다. 하지만 일단 주인공 자체가 할머니, 그것도 아무 훈련을 받지 않은 일반인이다보니 그쟝 쉽게 넘어가는 부분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이 작품이 나온 시점을 생각해 보자. 1966년 작품이다. 거의 반세기 전 작품이라는 것을 미리 알고 본다면 그때 당시에 이런 작품이 나오게 된 것에 찬사를 보내야 할지도 모르겠다.
또한 작가가 폴리팩스 부인을 만들어 낸 이후로 35년동안 14권의 시리즈를 펴낸 것을 안다면 그 다음 작품도 빨리 읽고 싶어서 견디지 못할 것이다. 작가와 캐릭터가 같이 나이 들어 가는 느낌이랄까. 왠지 더욱 현실감 있는 묘사가 책 속에 펼쳐질것만 같아서 더욱 기대가 된다. 클래식함과 약간의 짜릿함 그리고 할머니집에 있는 것 같은 푸근함을 동시에 접할수 있는 이야기. 이후의 이야기들을 통해서 계속되는 폴리팩스 부인의 이야기를 만나고 싶어서 근질거린다. 할머니는 정말 전문적인 스파이가 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