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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아니라고 말할 때

몸이 아니라고 말할 때

: 당신의 감정은 어떻게 병이 되는가

리뷰 총점8.9 리뷰 23건 | 판매지수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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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9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520쪽 | 700g | 150*210*35mm
ISBN13 9788934972020
ISBN10 893497202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독자들에게 드리는 글

1. 의학의 버뮤다삼각지대
-아니라고 말할 수 없는 사람들
2. 나를 위한 첼로 레퀴엠
-너무 착해서 감정에 솔직할 수 없었던 소녀
3. 좋은 스트레스도 존재하는가?
-우리가 감정 처리 능력을 배워야 하는 이유
4. 감정을 매장시킨 값비싼 대가
-루 게릭에서 스티븐 호킹까지, ALS
5. 전 퍼스트레이디는 왜 암에 걸렸는가?
-아무리 선해도 모자라는 사람들
6. 제 인생에는 당신 몫도 있어요, 엄마
-수세대를 이어 전해진 유방암의 이력
7. 만인을 돌보고 싶었던 코미디언의 비극
-스트레스, 호르몬, 억압, 그리고 암
8. 이 병으로 무언가 좋은 일도 생기더군요
-전립선암이 알려준 삶의 진실
9. 암에 잘 걸리는 성격은 존재하는가?
-부모가 죽은 후에도 보살펴야 했던 여인
10. 55퍼센트의 해결책
-플라시보 효과에서 나타나는 생리적 현상
11. 모든 것이 그녀의 마음 탓이다
-여성들의 과민성 대장 증후군 극복기
12. 나는 머리에서부터 죽어갈 것이네
-말과 정반대로 느꼈던 알츠하이머병 환자
13. 나와 남을 구분 짓는 경계선
-강직성 척추염이 선물한 화 표현 능력
14. 대인 관계의 생물학
-천식 발작은 어떤 스트레스를 암시하는가?
15. 결핍의 생물학
-스킨십에서 근접 분리까지 사랑의 공백
16. 세대를 넘어 이어진 스트레스
-내가 부모를 비난할 필요가 없는 이유
17. 믿음의 생물학
-유전자보다 강력한 감정의 생리 작용
18. 부정적인 사고의 힘
-장밋빛 안경을 벗고 진실을 직면하라
19. 치유를 위한 7가지 A들
-인정에서 확인까지 빛을 향한 여행

도움 정보
감사의 말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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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게이버 메이트Gabor Mate.
밴쿠버의 내과 전문의. 오랫동안 [밴쿠버 선Vancouver Sun]지와 [글로브 앤 메일The Globe and Mail]지의 칼럼니스트였다. 20년간 통증 완화 의료 전문의로 일했으며, 밴쿠버 다운타운 이스트사이드에 있는 노숙자 시설 담당의로 일하기도 했다. 이 책 《몸이 아니라고 말할 때》에서는 수백 명 환자들의 삶과 경험을 통해 트라우마와 스트레스, 그리고 질병 간의 복합적인 관계를 다층적 시선으로 통찰하면서 우리 몸 안에 존재하는 변화의 힘을 일깨운다. 이 책은 5개 대륙에서 열두 가지 언어로 번역 출판되었다.
그동안 쓴 책으로 주의력 결핍 장애에 관한 베스트셀러 《흐트러진 마음Scattered: How Attention Deficit Disorder Originates and What You Can Do About It》, 《배고픈 유령들의 왕국 안에서In the Realm of the Hungry Ghosts: Close Encounters with Addiction》(공저), 《당신의 아이들을 꼭 붙잡아라Hold On to Your Kids: Why Parents Need to Matter More Than Peers》(공저) 등이 있다.
역자 : 류경희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동대학원 석사, 박사를 졸업했다. 고려대학교, 홍익대학교, 동국대학교 강사와 고려대학교 인문대학 초빙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기이한 역사》, 《카리스마 파워프로그램》, 《걸리버 여행기》, 《톰 존스》, 《펑펑쓰는 아이 쩔쩔매는 부모》, 《유토피아》, 《제인 에어》, 《오만과 편견》, 《로빈슨 크루소》, 《위대한 유산》, 《잭 대령》 등이 있다.
감수 : 정현채
1980년 서울대학교 의대를 졸업한 후 서울대학교병원 내과에서 전문의, 소화기내과 분과 전임의 과정을 수료하고 서울대학교 의대에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에 관한 연구로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지금까지 240여 편의 의과학 논문을 SCI 국제학술지에 발표하였다. 1988년 서울대학교 의대 전임 강사를 시작으로 현재 내과학 교실 교수로 재직 중이며 대한소화기학회 편집이사, 대한내과학회 전산정보이사를 거쳐 대한 헬리코박터 및 상부위장관 연구학회 회장과 대한소화기학회 이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전공 분야 외에 사람이 필연적으로 맞이하게 되는 중대한 문제인 죽음에 관심을 갖게 되어 한국죽음학회 이사로 활동하며 2007년 이후 300회의 죽음학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천부적인 재능의 소유자였던 영국인 첼리스트 재클린 뒤 프레Jacqueline Mary du Pre는 1987년 43세의 나이에 다발성 경화증 합병증으로 숨졌다. 사람들은 종종 재키의 연주회에서 울었다. 청중과 그녀의 교감은, 누군가의 말에 의하면, “정말 숨 막힐 정도였으며, 모든 청중을 마법에 홀린 것 같은 상태에 빠져들게 만드는” 것이었다. 머리를 휘날리며 몸을 뒤흔드는 그녀의 모습은 클래식 음악의 절제미보다 오히려 로큰롤의 현란함에 가까웠다. 병이 발생하기 전까지의 전 생애 동안 재키는 자신의 감정을 어머니에게 감추곤 했다. 힐러리는 재키가 감정이 잔뜩 담긴 목소리로 은밀하게 “언니, 엄마한테는 말하지 마…… 하지만 난 어른이 되면 걷지도 움직이지도 못하게 될 거야”라고 속삭였던 어린 시절의 오싹한 기억을 이야기한다. 이런 소름끼치는 자기 예언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나를 위한 첼로 레퀴엠」중에서

캐나다에서는 근위축성 측색 경화증(ALS) 환자였던 수 로드리게스Sue Rodriguez가 안락사 권리를 위한 결연한 법적 투쟁을 벌여 전국적인 유명세를 탔다. … 심각한 문제가 있었던 수 로드리게스의 대인 관계 내력은, 그녀가 사실은 자신의 삶을 결코 통제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을 시사한다. 그녀는 단 한 번도 진정한 자아에 다가가지 못한 채 그저 주어진 역할들만 수행하며 살았다. 법정과 대중을 향해 그녀가 던진 “누가 제 삶의 주인입니까?”라는 고뇌에 찬 질문은, 그녀의 온 인생을 요약한 것이었다. 수 로드리게스는 맨 처음 ALS 진단을 받고나서 절망에 빠졌을 때, 자신의 가망 없는 상황을 동료 ALS 환자 스티븐 호킹이 지녔다고 생각되는 이점들과 비교해보았다. “그녀는 완화 의료실에서 여러 장의 팸플릿을 받았다. 그런데 그 팸플릿들은 ‘사랑하는 가족에 둘러싸인’ 환자들이나 ‘정신적인 삶’ 속에서 기쁨을 찾는 환자들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녀는 ‘웬 사랑하는 가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신적인 삶은 또 뭐야? 스티븐 호킹 같은 천재나 그런 삶을 살지. 하지만 나는, 나 같은 사람은 몸을 못 움직이면 삶도 없는 거야.’”
---「감정을 매장시킨 값비싼 대가」중에서

젊은 시절 스티븐 호킹은 대부분의 ALS 환자들은 가질 수 없는, 눈에 보이지 않는 재능을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제인이 자기 포기적인 태도를 받아들이고, 아내에게서 남편에게로 일방적으로 흐르는 에너지 흐름을 받아들이던 동안, 그들의 관계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그들은 서로 사랑했다. 그러나 제인은 결국 자신이 소모된다는 느낌을 갖게 되었다. 그녀는 자신이 모두 다 빨려버려 메마른 상태로, “고독하고, 쉽게 상처받고, 쉽게 부서지는 텅 빈 조개껍질이 되었고” 자살 직전의 상태에 이르렀다고 느꼈다. 호킹은 여전히 자신의 입장만 생각하며 독립을 갈구하는 제인의 이런 분투에, 경멸감과 엄마에게 버림받은 아이 같은 분노로만 응대했다. 결국 그의 아내는 이 과학자와 결혼하기 위해 남편까지 버린 간호사에게 자리를 내주었다. 사실 제인 역시 이미 다른 연인이 있었다. 그나마 그들 부부의 마지막 결혼 생활 몇 년 동안 제인이 스티븐을 계속 도울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이 연인 관계 덕분이었다.
---「감정을 매장시킨 값비싼 대가」중에서

유방암 환자들이 작성하는 설문지에, 자신의 진솔한 아동기 내력을 빠뜨릴 가능성이 높은 사람을 한 명 꼽으라면 전前 미국 퍼스트레이디 베티 포드Betty Ford 여사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세상에서 내가 언제 단 한 번이라도 의미 있는 사람이었던 적이 있었던가? 나는 내가 자신을 의미 있는 사람이라고 믿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마사 그레이엄과 함께했던 내 활동은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나는 무용가로서의 재능은 있었지만 위대한 무용가는 아니었다―그리고 내 자신감은 늘 흔들거렸다. 나는 사람들이 내 본연의 모습 때문에 나를 좋아한다고 인정할 수 없었다. 게다가 학사 학위도 없다는 사실에 열등감을 느꼈다…… 짧은 교육. 결코 안나 파블로바 같은 무용가가 될 수 없는 사람. 어머니의 절반도 못 따라가는 딸. 나는 불가능한 이상형들과 나를 비교하며 좌절했다.”
---「전 퍼스트레이디는 왜 암에 걸렸는가?」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당신의 감정이 몸의 세포를 바꾼다!”
천식에서 암까지 수백 명 환자들의 삶에 대한 인터뷰,
DNA보다 강력한 감정의 생리 작용을 파헤친 문제작!


“자기 욕구를 생각하기 전에 다른 사람들의 욕구부터 충족시키려는 성향은 만성질환 환자들의 공통적인 패턴이다. 이런 대처 방식은 자기 바운더리가 흐려지고 심리적 차원에서 자기와 비非자기의 혼동이 일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같은 혼동이 세포, 조직, 그리고 몸 차원에서도 뒤따른다. 자기에 대해 반란을 일으키는 면역 세포들이 파괴되거나 무해한 존재가 되지 않으면 그 면역 세포들이 스스로 몸 조직을 공격한다.”
-《몸이 아니라고 말할 때》, 309p에서

왜 아이는 부모의 보호자가 되어야 했을까?

이 책의 저자 게이버 메이트Gabor Mate는 홀로코스트의 생존자다. 나치의 통치를 받던 부다페스트에서 생애의 첫해를 보냈고 가족들 대부분이 나치에 의해 살해되거나 추방당했다. 극한의 고통을 매일 마주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 유아기를 보낸 저자는 그 자신이 부모의 보호자가 되어야 했다. 그는 자기 감정을 억누르고 고통을 참아내며 부모의 고통을 배려하는 것을 자신의 성격으로 삼았다. 저자가 내과 의사이면서도 ‘부모와 자식 간의 애착 관계’, ‘주의력 결핍 장애’, ‘중독’ 등 인간 심리와 관련된 다양한 저술들을 펴낸 데는 자기 감정에 대한 성찰과 치유가 배경으로 작용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자기희생적 대처 방식을 성인이 되어서도 바꾸지 않으면 몸이 이를 거부하며 스스로를 공격한다고 말한다. 마음의 상처들은 천식에서 류머티즘 관절염, 알츠하이머병, 그리고 암까지 여러 가지 모습으로 나타난다. 이 책에는 천재 첼리스트 재클린 뒤 프레, 야구 선수 루 게릭, 위대한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과 퍼스트레이디 베티 포드 등을 비롯한 수백 명 환자들의 삶과 경험에 대한 인터뷰와 세부적인 고찰들이 담겨 있으며, 저자는 우리 몸 안에 존재하는 본래의 지혜를 찾아가는, 고통스럽지만 필수적인 여행을 제안하고 있다.

당신의 감정이 병을 만들어내는 메커니즘

감정적 고통이 신체 질환을 만들어내는 메커니즘에서 핵심적인 키워드는 ‘믿음의 생물학’이다. 아이는 부모와의 관계를 통해 세상이 사랑할 만하고 인정할 만한 것인지, 아니면 과잉 경계 상태를 영원히 유지해야 하는 적대적인 대상인지를 결정한다.
이 세상에 대해 아이가 지각한 내용은 세포의 기억 장치에 저장된다. 이런 영향이 만성 스트레스가 되면 발달 과정 중인 신경계는 ‘세상은 안전하지 못하며 심지어 적대적인 곳’이라는 전기적, 호르몬적, 화학적 메시지들을 반복적으로 받아들인다. 그렇게 지각된 내용은 분자 수준에서 우리의 세포 속에 프로그램화된다. 분자생물학자인 브루스 립턴Bruce Lipton은 이런 과정을 ‘믿음의 생물학’이라고 불렀다. “나는 언제나 강해야 해”, “화를 내는 건 내게 옳은 일이 아니야”, “내가 온 세상을 다 책임져야 해” 같은 잘못된 무의식적 믿음들은 모두 이런 과정 속에서 만들어진 오해일 뿐이다.

인간의 잠재 능력은 이런 믿음의 생물학이 생리적으로 깊이 뿌리박혀 있더라도 돌이킬 수 없는 것이 아니라고 보장한다. 전통적인 의료를 선택하든, 대안적 치료 방식을 선택하든, 동양적 치료 행위를 선택하든, 심리 치료를 선택하든 간에, 치유의 핵심은 개인의 적극적이고 자유로우며 정보에 근거한 선택이다. 우리는 스트레스로 가득 차 있는 외부 상황으로부터 반드시 해방되어야 한다. 그러나 그것은 먼저 뿌리 깊게 박혀 있는 ‘믿음의 생물학’의 억압으로부터 나를 해방시킬 때만 가능하다.

강직성 척추염이 선사한 화 표현 능력

때로는 몸이 보내는 신호가 긍정적인 지혜를 발휘하는 경우도 있다. 강직성 척추염 환자 노조활동가 로버트는 자신의 병이 화를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주었다고 증언한다. “저는 화를 내는 면에서 다른 사람들보다 유리합니다. 저는 누구에게도 결코 고함을 지르지 않습니다. 그저 호흡만 가다듬어도 상대방에게 확실한 말로 제 뜻을 전할 수 있으니까요. 강직성 척추염의 장점 중 하나는, 그 병이 갈비뼈를 굳게 만들고, 그래서 앞쪽과 뒤쪽 갈비뼈가 모두 고정되어버린다는 것입니다. 목소리를 더 강하게 내거나 말하는 모습을 통제하려면 횡경막으로 호흡해야 합니다. 정상인들은 그곳으로 호흡할 수 없습니다. 저는 병 때문에 불가피하게 횡경막으로 호흡해야 합니다. 이런 상태는 더 많이 감정을 조절할 수 있게 해주고, 대화를 제게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도록 해줍니다.”

류머티즘 관절염의 고통스러운 염증이 몸을 보호할 수 있다는 흥미로운 가능성을 지적한 연구 결과도 있다. 관절의 유연성이 일주일 뒤 스트레스 사건이 감소한 일과 연관이 있다는 것이었다. “이 결과는 중요한 임상적 의미를 지닌다”고 연구진은 결론지었다. “사회적 갈등을 일으키는 사건과 관절 통증의 역동적인 상호 관계가, 병의 악화를 통해 부정적인 사회관계가 조절되는 항상성 체계를 설명해준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병의 재발이 환자들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대인 관계를 피하라고 강압한다는 것이다. 몸이 아니라고 말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부모를 비난할 필요가 없는 이유

아동기의 감정적 경험에서 몸의 병의 원인을 찾는 이 책에서는 어두운 정서적 체험을 했다고 해서 부모를 비난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는 트라우마와 스트레스를 대물림되는 것으로 설명한다. 이런 트라우마 상속 현상은 “큰오빠가 알코올중독자였고 후두암으로 사망했으며, 여동생은 정신분열증 환자였고, 삼촌들과 숙모들이 알코올중독자였으며, 외할아버지가 알코올중독자였고, 아들은 주의력 결핍 장애를 갖고 있고 약물중독으로 고생하고 있는, 다발성 경화증 환자 나탈리” 등 수많은 사례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트라우마의 가족사가 세대를 거슬러 올라가며 이어지고 있다고 이해한다면 부모에 대하 비난은 무의미한 개념이 된다. 기자이자 작가인 랜스 머로우Lance Morrow는 여러 세대에 걸쳐 전승되는 스트레스의 본질을 다음과 같이 간명하게 표현했다. “세대들이란 상자들 안에 담겨 있는 또 다른 상자들이다. 어머니의 폭력 안에서 당신은 할아버지의 폭력이 담겨 있는 또 다른 상자를 발견한다. 그리고 그 또 다른 상자 (의심은 가지만 확실히 알지는 못하는) 안에서 당신은 뭔가 음험하고 은밀한 에너지를 지닌 상자를 발견하게 될지 모른다. 사연과 사연이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며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유아기와 아동기의 애착의 중요성에 대해 과학적 해명을 했던 영국의 정신건강의학자 존 보울비John Bowlby는 “이런 사실을 인지하면 부모를 나쁜 사람으로 보려는 생각이 신속히 사라진다”고 말했다.

몸과 마음의 고통을 느끼는 모든 이들을 위한 책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인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Tuesdays with Morrie》에서 루게릭병 말기 환자인 모리 슈워츠Morrie Schwartz는 ‘죽어간다’는 말이 ‘쓸모없다’는 말과 동의어가 아니라는 걸 증명하기 위해 애를 쓴다. 그런데 떠오르는 의문이 있다. 왜 그것을 증명할 필요가 있었느냐는 것이다. 무력한 아기든 무기력한 환자든 죽어가는 어른이든, 그 어떤 인간도 ‘쓸모없는’ 인간은 없다. 핵심은 ‘죽어가는 사람들도 쓸모가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 ‘가치를 인정받으려면 쓸모가 있을 필요가 있다’는 그럴듯한 개념을 거부하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 자신이 아닌 누군가가 되어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을 희생할 필요가 없다.

천식에서 암까지 많은 질병들이 등장하고 수백 명의 환자들의 임상 케이스가 소개되지만 이 책은 몸의 병을 앓고 있는 환자만을 위한 책이 아니다. 누구나 한 번쯤 마음의 고통과 동시에 몸이 아픈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우리가 마음의 고통을 피하면 몸은 스스로를 공격하기 시작한다. 심리학 도서들이 각광받는 시대지만, 몸이 보내는 고통의 신호를 대중의 눈높이로 풀어낸 책은 드물었다. 독자들의 일독을 권한다.

회원리뷰 (23건) 리뷰 총점8.9

혜택 및 유의사항?
몸이 아니라고 말할 때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자* | 2019.12.1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암에 잘 걸리는 성격유형은 따로 있는가?'사람이 죽는 원인이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차량 충돌, 추위, 화재, 타인과의 다툼, 살해, 굶주림, 고문, 놀이 기구에서 추락, 비행기 추락, 총, 폭탄, 테러 같은 '사고'일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병'으로 죽습니다. 그 병의 이름들은 대부분 '암'자로 끝이 난다고 합니다. 이 사실은 저에게 2가지를 깨달음을 해주는데요. 첫째는 사고;
리뷰제목

'암에 잘 걸리는 성격유형은 따로 있는가?'

사람이 죽는 원인이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차량 충돌, 추위, 화재, 타인과의 다툼, 살해, 굶주림, 고문, 놀이 기구에서 추락, 비행기 추락, 총, 폭탄, 테러 같은 '사고'일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병'으로 죽습니다. 그 병의 이름들은 대부분 '암'자로 끝이 난다고 합니다. 

이 사실은 저에게 2가지를 깨달음을 해주는데요. 첫째는 사고로 죽을 확률은 극히 낮으니 세상을 너무 두려워하며 살지 마라고 합니다. 세상은 어차피 이면적이니 이왕이면 긍정적인 면을 바라보는게 훨씬 낫겠다는 생각이 들지요. 둘째는 나도 언젠가는 암에 걸릴 확률이 크다는 겁니다. 암은 특별히 운이 없는 사람만이 걸리는 병이 아니라는거죠. 

그런데 암에 잘 걸리는 성격이 있다니요? 너무 궁금하지 않습니까? 내 목숨이 걸려있으니 말이죠. 

결론부터 말하면 성격 유형이 암을 발생시킨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특정한 성격 유형이 생리적 스트레스를 더 쉽게 유발하면서 암의 위험성을 증가시키는 것은 분명하다고 합니다.

어떤 성격유형인지 나열해볼까요? 감정 억압, '아니오'라고 말하지 못하는 태도, 자신의 화를 인식하지 못해서 자기 감정을 표출하지 못하고, 욕구가 무시되고, 나의 친절이 악용되는 상황에 빠지는 성격유형이 스트레스에 대처하기 힘들다고 합니다. 

무시무시한 내용입니다. 이 책은 자신의 감정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치명적인 병이 되는가를 수많은 인터뷰로 보여주는데요. 유년 시절의 양육환경과 질병과의 관계를 파헤쳐 줍니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 말하고 싶은 것을 한 문장으로 말하자면 이렇습니다. 

"어린 시절 슬프거나 당황스럽거나 화가 날 때, 누군가 함께 이야기를 나눌 사람이 곁에 있었나요?"

있었다면 자신의 운에 감사하며 받은대로 주변에 베풀면 되고요. 없었다면 이후로는 자신의 감정을 억압하지 말고 풀면서 살아가는 것은 물론 주변에 그런 사람이 되라는 말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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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마음의 병이 몸이 병이 된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d****o | 2019.11.0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공황장애가 갑자기 찾아온 주변 지인 때문에 이 책을 찾아 읽게 되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아동발달이론이나 심리치료 등에 대해 비교적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 책이 제시하는 주장들의 타당성을 어느 정도 고민해볼 수 있었다. 통증완화 전문의로 활동하는 저자가 100여명의 환자들을 인터뷰해서 내린 결론은 전통적인 정신분석 이론이나 존 보울비로 대표되는 아동기의;
리뷰제목

공황장애가 갑자기 찾아온 주변 지인 때문에 이 책을 찾아 읽게 되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아동발달이론이나 심리치료 등에 대해 비교적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 책이 제시하는 주장들의 타당성을 어느 정도 고민해볼 수 있었다. 통증완화 전문의로 활동하는 저자가 100여명의 환자들을 인터뷰해서 내린 결론은 전통적인 정신분석 이론이나 존 보울비로 대표되는 아동기의 애착 이론에서 이야기하는 내용에 가깝다. 즉, 다발성 경화증, 루게릭 병, 유방암, 폐암, 피부암, 전립선암, 류머티즘 관절염, 섭식장애, 과민성 대장 증후군, 알츠하이머병, 천식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생애 이력이나 사연의 공통 줄거리는 생애 초기의 결핍 또는 정서적 차원에서 심각히 불만스러웠던 아동기의 대인 관계라는 것이다. 유아기와 아동기의 애착 관계 손상은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뇌 기관과 면역계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말이다. 물론 이 책의 저자는 성인이 된 자식에게 발생하는 질병의 책임이 부모에게 있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그것보다는 부모의 양육방식이나 태도, 혹은 부모가 가지고 있는 스트레스가 의도치 않게 세대에 걸쳐 전승된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소개되는 많은 사례들은 어린 시절에는 남들에 의해 강요되었고, 성인이 되어서는 스스로 강요한 가혹한 기대감에 갇혀 사는 사람들에 대한 것들이다. 이 책의 내용은 또한 인간의 심리 및 신경계와 우리의 면역계가 본질적으로 어떤 관련을 맺고 있는가를 연구하는 정신신경면역내분비학의 관점에서 주로 서술된다. 즉, 감정이 억압되면 이 억압이 질병에 맞서 싸우는 신체의 방어 체계를 무력화시키며, 이렇게 감정을 의식에서 분리시켜 무의식 영역으로 내쫓는 일은 생리적 방어 체계를 교란시키고 혼란에 빠뜨리며, 그 결과 어떤 사람들의 경우는 몸의 방어 체계가 길을 잃으면서 건강을 파괴시킨다는 것이다. 인간의 경우 정서적 요인이 가장 중요한 스트레스 요인이라면서 불확실성, 정보 부재, 조절력 상실이 세 가지 보편적인 스트레스 유발 요소라고 언급한다. 만성질환자의 삶 속에는 이 세 요소가 모두 존재한다고 말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조절하며 살고 있다는 착각에 빠져 있다가 나중에서야 자신도 모르는 어떤 힘들이 오랜 세월 동안 자신의 결정과 행동을 몰아붙이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하게 언급하고 있는 것이 바로 감정 처리 능력인데, 감정을 느껴서 우리가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는 것을 아는 능력, 감정을 효과적으로 표출해서 우리의 욕구를 주장하고, 건강한 정서적 바운더리를 유지하는 능력, 현재의 상황에 알맞은 심리적 반응과 과거의 잔재를 나타내는 심리적 반응을 구분하는 능력, 다른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거나 인정받을 목적으로 억압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충족시켜야 할 필요가 있는 자신의 진정한 욕구를 인식하는 능력이라고 말한다. 특히 세상으로부터 우리가 원하거나 요구하는 것이 어린 시절부터 지녀온 충족되지 못한 무의식적 욕구가 아니라 지금 당장의 욕구와 일치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스트레스는 이런 기준들이 부재할 때 발생하게 되며, 그러한 스트레스는 항상성에 교란을 일으키며, 항상성의 만성적인 교란은 건강 악화라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는 것이다. 건강의 위험을 초래하는 숨겨진 스트레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면 바로 이 감정 처리 능력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스트레스의 본질은 전쟁이나, 경제적 손실이나, 누군가의 죽음 같은 외부적인 스트레스가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자신을 적응시켜야 하는 내부적인 스트레스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 언급되고 있는 많은 사례들 중 다발성 경화증 합병증으로 숨진 재클린 뒤 프레의 사례가 인상적이었다. 그녀의 일생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며 밝은 외면 밑에 숨겨진 우울증, 평생동안 엄마에게 느껴왔던 분노가 그녀를 병마로 이끌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걸리버 여행기로 유명한 스위트프가 유아기 시절 쓰라린 정신적 상처를 입고 기괴한 내용들이 담긴 이야기를 썼다던가, 고통과 화를 깊이 묻어버린 사람처럼 보냈던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도 인상적이었다. 또한 류머티즘 환자들이 아주 어린 시절부터 불평 없는 극기적인 태도를 습득하며, 천식에 잘 걸리는 데는 감정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만성적인 정서적 스트레스는 면역계를 민감하게 만든다면서 그 결과 면역계는 어떠한 천식 유발 요인에 대해서도 과민 상태가 된다는 것이다. 특히 천식 아동과 부모 관계는 불안정한 애착 패턴을 보이기도 하며, 천식 아동들에게서 더 높은 수준의 분리 불안이 관찰되었다는 놀라운 소견도 접할 수 있었다. 또한 감정을 억압하는 성격 유형이 암을 발생시킨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분명 특정한 성격적 특성이 생리적 스트레스를 더 쉽게 유발하면서 암의 위험성을 증가시킨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람들이 성장하는 방식은 그들의 몸과 심리의 관계를 형성하는데, 아동기의 정서적 환경이 타고난 기질과 상호 반응하여 성격적 특성을 만들어낸다고 한다. 우리가 성격이라고 부르는 것 중 많은 부분은 고정된 것이 아니며, 단지 아동기에 습득한 대처 메커니즘일 뿐이라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신경계는 감정에 깊은 영향을 받는다면서 면역 반응이나 염증 조절과 밀접한 관련을 맺는다고 설명한다. 그래서 만성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감정 패턴은 장 내부에 염증성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한다. 장이 뒤틀릴 정도로 고통스러운 경험을 너무 자주 하게 되면 신경기관이 과민 상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심리적 트라우마의 결과로 장에서 뇌로 가는 통증의 전도 현상이 척수 내에서 조정되며, 관련 신경들이 훨씬 약한 자극을 받아도 활동을 시작한다고 말한다. 트라우마가 심할수록 감각기관의 식역은 더 낮아지며, 이렇게 예민해진 사람에게는 장 관 내에 존재하는 정상 분량의 가스와 내벽 긴장이 통증을 유발한다고 한다. 이와 동시에 전두엽도 정상적인 생리적 과정에 고통스럽게 반응하며 경계 강화 상태에 놓이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여성 쪽이든 남성 쪽이든 부부 간의 관계를 위해서 욕구를 더 많이 억압하는 쪽이 신체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다고 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자가면역질환이나 흡연과 무관한 암들이 여성에게 더 자주 발생하게 된다는 말이다. 이렇게 자신을 독립된 인간으로 보는 인식이 빈약한 사람들에게 질병이 발생하며 그러한 스트레스가 악성 질환 발생을 촉진시킨다는 결론이 나오는 것이다. 그러면 건강했던 상태로 돌아가는 길을 향한 첫걸음은 무엇인가? 우선 긍정적인 사고라고 부르는 것에 대한 집착을 버리는 일이라고 말한다. 치유를 원한다면 부정적인 사고의 힘을 모으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하면서, 무엇이 작동하지 않고 있는가, 내가 무엇을 무시했는가, 내 몸이 무엇에 대해 아니라고 거부하고 있는가 같은 질문들을 기꺼이 고려하겠다는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심리적인 불편함을 회피할 목적으로 생겨나는 긍정적인 정신 상태는 질병 저항력을 감소시킨다는 말이다. 또한 자신에 대한 이해를 더 많이 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고, 정서적 대처 방식에 있어 자기 인정과 자기 주장을 더 많이 하게 되면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치유를 위한 7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데, 가장 먼저 현재의 상황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태도인 인정을 언급한다. 그리고 자신의 내면의 반응에 주목하며 감정 인식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또한 화를 억압하지 말라고 강조한다. 적절한 화는 오히려 편안한 이완을 가져오지만, 분노는 불안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그리고 자율적이고 자기 조절적인 심리를 가지도록 해야 하며, 진정한 정서적 지지를 경험하기 위해 사회적 접촉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 외에도 우리 자신과 세상에 대해 나를 드러내고 확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전반적으로 이 책은 우리 신체와 정서에 대한 연관관계를 자세히 들여다보며 많은 이야기들을 해주고 있는 책으로 꽤 유용하게 살펴볼만한 내용들이 많이 들어있다. 물론 모든 질병의 근원을 마음 탓, 혹은 어린 시절의 억압된 욕구나 충족되지 않은 욕구로 이야기를 몰아가고 있는 점은 개인적으로 이슈를 제기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임상적으로 밝혀진 내용 그대로를 믿고 따를만한 지침들도 많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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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아니라고 말할 때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a***4 | 2016.09.0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친구에게 생일 선물로 무엇을 원하는지 물으니 책 한권을 선물 해 달라더군요.그래서 원하는 책을 물었고, 이 책을 바로 이야기 했습니다.<몸이 아니라고 말할 때 // 게이버 메이트 저/류경희 역/정현채 감수>요즘 친구가 건강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데,주위에서 이 책을 추천 해 주었다고 하더라구요.막연하게 알고 있는 것과 그래도 누군가가 그것이 이야기 해 주었을 때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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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생일 선물로 무엇을 원하는지 물으니 책 한권을 선물 해 달라더군요.

그래서 원하는 책을 물었고, 이 책을 바로 이야기 했습니다.

<몸이 아니라고 말할 때 // 게이버 메이트 저/류경희 역/정현채 감수>

요즘 친구가 건강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데,

주위에서 이 책을 추천 해 주었다고 하더라구요.

막연하게 알고 있는 것과 그래도 누군가가 그것이 이야기 해 주었을 때는 다르다며 책을 통해 궁금증과 자신이 느끼고 있던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 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일단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게 우선일 것이며,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갖는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그것을 벗어나게 되면 몸에서 이상신호가 잡히기 시작하니까요.

친구가 만족해해서 다행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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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골드 k*****3 | 2021.06.09
평점5점
책속에 흥미로운 사례들을 보며 내 몸과 마음을 돌아보고 다독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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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유 | 2017.02.11
평점5점
모든것에 릴렉스.. 그게 답인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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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a***4 | 2016.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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