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5년 09월 0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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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520쪽 | 700g | 150*210*35mm |
ISBN13 | 9788934972020 |
ISBN10 | 8934972025 |
발행일 | 2015년 09월 0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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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520쪽 | 700g | 150*210*35mm |
ISBN13 | 9788934972020 |
ISBN10 | 8934972025 |
독자들에게 드리는 글 1. 의학의 버뮤다삼각지대 -아니라고 말할 수 없는 사람들 2. 나를 위한 첼로 레퀴엠 -너무 착해서 감정에 솔직할 수 없었던 소녀 3. 좋은 스트레스도 존재하는가? -우리가 감정 처리 능력을 배워야 하는 이유 4. 감정을 매장시킨 값비싼 대가 -루 게릭에서 스티븐 호킹까지, ALS 5. 전 퍼스트레이디는 왜 암에 걸렸는가? -아무리 선해도 모자라는 사람들 6. 제 인생에는 당신 몫도 있어요, 엄마 -수세대를 이어 전해진 유방암의 이력 7. 만인을 돌보고 싶었던 코미디언의 비극 -스트레스, 호르몬, 억압, 그리고 암 8. 이 병으로 무언가 좋은 일도 생기더군요 -전립선암이 알려준 삶의 진실 9. 암에 잘 걸리는 성격은 존재하는가? -부모가 죽은 후에도 보살펴야 했던 여인 10. 55퍼센트의 해결책 -플라시보 효과에서 나타나는 생리적 현상 11. 모든 것이 그녀의 마음 탓이다 -여성들의 과민성 대장 증후군 극복기 12. 나는 머리에서부터 죽어갈 것이네 -말과 정반대로 느꼈던 알츠하이머병 환자 13. 나와 남을 구분 짓는 경계선 -강직성 척추염이 선물한 화 표현 능력 14. 대인 관계의 생물학 -천식 발작은 어떤 스트레스를 암시하는가? 15. 결핍의 생물학 -스킨십에서 근접 분리까지 사랑의 공백 16. 세대를 넘어 이어진 스트레스 -내가 부모를 비난할 필요가 없는 이유 17. 믿음의 생물학 -유전자보다 강력한 감정의 생리 작용 18. 부정적인 사고의 힘 -장밋빛 안경을 벗고 진실을 직면하라 19. 치유를 위한 7가지 A들 -인정에서 확인까지 빛을 향한 여행 도움 정보 감사의 말 주석 찾아보기 |
공황장애가 갑자기 찾아온 주변 지인 때문에 이 책을 찾아 읽게 되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아동발달이론이나 심리치료 등에 대해 비교적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 책이 제시하는 주장들의 타당성을 어느 정도 고민해볼 수 있었다. 통증완화 전문의로 활동하는 저자가 100여명의 환자들을 인터뷰해서 내린 결론은 전통적인 정신분석 이론이나 존 보울비로 대표되는 아동기의 애착 이론에서 이야기하는 내용에 가깝다. 즉, 다발성 경화증, 루게릭 병, 유방암, 폐암, 피부암, 전립선암, 류머티즘 관절염, 섭식장애, 과민성 대장 증후군, 알츠하이머병, 천식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생애 이력이나 사연의 공통 줄거리는 생애 초기의 결핍 또는 정서적 차원에서 심각히 불만스러웠던 아동기의 대인 관계라는 것이다. 유아기와 아동기의 애착 관계 손상은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뇌 기관과 면역계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말이다. 물론 이 책의 저자는 성인이 된 자식에게 발생하는 질병의 책임이 부모에게 있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그것보다는 부모의 양육방식이나 태도, 혹은 부모가 가지고 있는 스트레스가 의도치 않게 세대에 걸쳐 전승된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소개되는 많은 사례들은 어린 시절에는 남들에 의해 강요되었고, 성인이 되어서는 스스로 강요한 가혹한 기대감에 갇혀 사는 사람들에 대한 것들이다. 이 책의 내용은 또한 인간의 심리 및 신경계와 우리의 면역계가 본질적으로 어떤 관련을 맺고 있는가를 연구하는 정신신경면역내분비학의 관점에서 주로 서술된다. 즉, 감정이 억압되면 이 억압이 질병에 맞서 싸우는 신체의 방어 체계를 무력화시키며, 이렇게 감정을 의식에서 분리시켜 무의식 영역으로 내쫓는 일은 생리적 방어 체계를 교란시키고 혼란에 빠뜨리며, 그 결과 어떤 사람들의 경우는 몸의 방어 체계가 길을 잃으면서 건강을 파괴시킨다는 것이다. 인간의 경우 정서적 요인이 가장 중요한 스트레스 요인이라면서 불확실성, 정보 부재, 조절력 상실이 세 가지 보편적인 스트레스 유발 요소라고 언급한다. 만성질환자의 삶 속에는 이 세 요소가 모두 존재한다고 말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조절하며 살고 있다는 착각에 빠져 있다가 나중에서야 자신도 모르는 어떤 힘들이 오랜 세월 동안 자신의 결정과 행동을 몰아붙이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하게 언급하고 있는 것이 바로 감정 처리 능력인데, 감정을 느껴서 우리가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는 것을 아는 능력, 감정을 효과적으로 표출해서 우리의 욕구를 주장하고, 건강한 정서적 바운더리를 유지하는 능력, 현재의 상황에 알맞은 심리적 반응과 과거의 잔재를 나타내는 심리적 반응을 구분하는 능력, 다른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거나 인정받을 목적으로 억압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충족시켜야 할 필요가 있는 자신의 진정한 욕구를 인식하는 능력이라고 말한다. 특히 세상으로부터 우리가 원하거나 요구하는 것이 어린 시절부터 지녀온 충족되지 못한 무의식적 욕구가 아니라 지금 당장의 욕구와 일치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스트레스는 이런 기준들이 부재할 때 발생하게 되며, 그러한 스트레스는 항상성에 교란을 일으키며, 항상성의 만성적인 교란은 건강 악화라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는 것이다. 건강의 위험을 초래하는 숨겨진 스트레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면 바로 이 감정 처리 능력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스트레스의 본질은 전쟁이나, 경제적 손실이나, 누군가의 죽음 같은 외부적인 스트레스가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자신을 적응시켜야 하는 내부적인 스트레스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 언급되고 있는 많은 사례들 중 다발성 경화증 합병증으로 숨진 재클린 뒤 프레의 사례가 인상적이었다. 그녀의 일생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며 밝은 외면 밑에 숨겨진 우울증, 평생동안 엄마에게 느껴왔던 분노가 그녀를 병마로 이끌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걸리버 여행기로 유명한 스위트프가 유아기 시절 쓰라린 정신적 상처를 입고 기괴한 내용들이 담긴 이야기를 썼다던가, 고통과 화를 깊이 묻어버린 사람처럼 보냈던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도 인상적이었다. 또한 류머티즘 환자들이 아주 어린 시절부터 불평 없는 극기적인 태도를 습득하며, 천식에 잘 걸리는 데는 감정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만성적인 정서적 스트레스는 면역계를 민감하게 만든다면서 그 결과 면역계는 어떠한 천식 유발 요인에 대해서도 과민 상태가 된다는 것이다. 특히 천식 아동과 부모 관계는 불안정한 애착 패턴을 보이기도 하며, 천식 아동들에게서 더 높은 수준의 분리 불안이 관찰되었다는 놀라운 소견도 접할 수 있었다. 또한 감정을 억압하는 성격 유형이 암을 발생시킨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분명 특정한 성격적 특성이 생리적 스트레스를 더 쉽게 유발하면서 암의 위험성을 증가시킨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람들이 성장하는 방식은 그들의 몸과 심리의 관계를 형성하는데, 아동기의 정서적 환경이 타고난 기질과 상호 반응하여 성격적 특성을 만들어낸다고 한다. 우리가 성격이라고 부르는 것 중 많은 부분은 고정된 것이 아니며, 단지 아동기에 습득한 대처 메커니즘일 뿐이라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신경계는 감정에 깊은 영향을 받는다면서 면역 반응이나 염증 조절과 밀접한 관련을 맺는다고 설명한다. 그래서 만성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감정 패턴은 장 내부에 염증성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한다. 장이 뒤틀릴 정도로 고통스러운 경험을 너무 자주 하게 되면 신경기관이 과민 상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심리적 트라우마의 결과로 장에서 뇌로 가는 통증의 전도 현상이 척수 내에서 조정되며, 관련 신경들이 훨씬 약한 자극을 받아도 활동을 시작한다고 말한다. 트라우마가 심할수록 감각기관의 식역은 더 낮아지며, 이렇게 예민해진 사람에게는 장 관 내에 존재하는 정상 분량의 가스와 내벽 긴장이 통증을 유발한다고 한다. 이와 동시에 전두엽도 정상적인 생리적 과정에 고통스럽게 반응하며 경계 강화 상태에 놓이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여성 쪽이든 남성 쪽이든 부부 간의 관계를 위해서 욕구를 더 많이 억압하는 쪽이 신체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다고 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자가면역질환이나 흡연과 무관한 암들이 여성에게 더 자주 발생하게 된다는 말이다. 이렇게 자신을 독립된 인간으로 보는 인식이 빈약한 사람들에게 질병이 발생하며 그러한 스트레스가 악성 질환 발생을 촉진시킨다는 결론이 나오는 것이다. 그러면 건강했던 상태로 돌아가는 길을 향한 첫걸음은 무엇인가? 우선 긍정적인 사고라고 부르는 것에 대한 집착을 버리는 일이라고 말한다. 치유를 원한다면 부정적인 사고의 힘을 모으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하면서, 무엇이 작동하지 않고 있는가, 내가 무엇을 무시했는가, 내 몸이 무엇에 대해 아니라고 거부하고 있는가 같은 질문들을 기꺼이 고려하겠다는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심리적인 불편함을 회피할 목적으로 생겨나는 긍정적인 정신 상태는 질병 저항력을 감소시킨다는 말이다. 또한 자신에 대한 이해를 더 많이 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고, 정서적 대처 방식에 있어 자기 인정과 자기 주장을 더 많이 하게 되면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치유를 위한 7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데, 가장 먼저 현재의 상황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태도인 인정을 언급한다. 그리고 자신의 내면의 반응에 주목하며 감정 인식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또한 화를 억압하지 말라고 강조한다. 적절한 화는 오히려 편안한 이완을 가져오지만, 분노는 불안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그리고 자율적이고 자기 조절적인 심리를 가지도록 해야 하며, 진정한 정서적 지지를 경험하기 위해 사회적 접촉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 외에도 우리 자신과 세상에 대해 나를 드러내고 확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전반적으로 이 책은 우리 신체와 정서에 대한 연관관계를 자세히 들여다보며 많은 이야기들을 해주고 있는 책으로 꽤 유용하게 살펴볼만한 내용들이 많이 들어있다. 물론 모든 질병의 근원을 마음 탓, 혹은 어린 시절의 억압된 욕구나 충족되지 않은 욕구로 이야기를 몰아가고 있는 점은 개인적으로 이슈를 제기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임상적으로 밝혀진 내용 그대로를 믿고 따를만한 지침들도 많이 담겨있다.
친구에게 생일 선물로 무엇을 원하는지 물으니 책 한권을 선물 해 달라더군요.
그래서 원하는 책을 물었고, 이 책을 바로 이야기 했습니다.
<몸이 아니라고 말할 때 // 게이버 메이트 저/류경희 역/정현채 감수>
요즘 친구가 건강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데,
주위에서 이 책을 추천 해 주었다고 하더라구요.
막연하게 알고 있는 것과 그래도 누군가가 그것이 이야기 해 주었을 때는 다르다며 책을 통해 궁금증과 자신이 느끼고 있던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 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일단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게 우선일 것이며,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갖는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그것을 벗어나게 되면 몸에서 이상신호가 잡히기 시작하니까요.
친구가 만족해해서 다행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