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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거울

원성 | 이레 | 2001년 07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8.5 리뷰 3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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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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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1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70쪽 | 504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5599511
ISBN10 8985599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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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원성 스님
어린 나이에 출가한 원성 스님은 해인강원을 거쳐 중앙승가대학을 졸업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수십 차례 <해인삼매> <산중일기> 등의 전시회를 가졌고, 국제 유네스코 미술대전 금상 수상 등 수상 경력도 많다.

YES24 리뷰 YES24 리뷰 보이기/감추기

--- 조성희 (pylades@yes24.com) 2001. 07. 18
이 책에 처음 마음을 빼앗기게 된 것은 책장을 넘기면 펼쳐지는 아름다운 그림들 때문이었다. 너무도 고운, 귀엽고 깜찍한 동자승들의 모습이 쉬이 책장을 덮을 수 없게 했다. 문자보다 이미지로 먼저 다가온 책, 그러나 그림을 볼 때의 즐거움 못지않게 글을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가장 "재미있게" 읽은 부분은 세 번째 꼭지 '수행의 향기'와 네 번째 꼭지 "하루하루 만행길"이다. '수행의 향기'는 제목 그대로 발우 공양, 청소 울력, 공양 짓기, 메주 울력 등 수행자로서의 하루 일과나 연중행사 등을 소개한 부분인데, 소박하면서도 위트 넘치는 글들과 귀여운 동자승 그림들을 함께 보고 있노라면 절로 입가에 미소가 떠오르게 된다. '용맹정진' 와중에도 침을 흘리며 고개를 젖히고 졸고 있는 동자승의 모습처럼 하나하나 표정이 살아있는 동자승들의 얼굴을 놓치지 않으면 읽고 보는 즐거움이 배가 된다. '메주 울력'의 이런 구절은 또 어떤가? "어릴 적 콩밭에서 굴렀다던 곰보 스님 왈 / 내가 만드는 메주가 제일 예쁘다! / 그래도 메주!"

'하루하루 만행길'에는 원성 스님의 개인적인 경험담들이 여럿 실려 있는데 무전여행 이야기나 '슬프고도 아름다운 꽃 이야기' 등을 읽고 있노라면 마치 스님을 직접 만난 것처럼 그의 사람됨이 느껴진다. 글과 그림을 통해 만나는 그는 순수하고 맑고, 감성이 풍부하다. 기차표를 사지 않고 새마을호에 오르는 모습에 의외로 대담한가 했지만 검표 시간에 간이 콩알만 해져서 화장실로 쫓겨가는 모습은 '역시~ ' 믿음을 저버리지 않는다. 절벽을 구르는 위험을 무릅쓰고 아직 시들지 않은 버려진 꽃을 주워서 꽃꽂이를 하는 그, 가위로 마구 난도질당한 꽃들을 보며 마음 아파하는 그는 천상 '어린 왕자'다.

이 '어린 왕자'는 그러나 성실한 수행자이기도 하다. 그는 솔직하기에 더욱 마음에 와 닿는 깨달음들을 우리에게 전해 주기도 한다. 이런 면에서 가장 인상 깊은 대목은 '미운 오리 스님' 이야기이다. 다른 스님들이 모두 싫어하는 행동만 골라서 하는 그 스님의 이야기를 통해 원성 스님은 우리에게 싫은 사람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하는 문제에 대한 답을 준다.

"불가에는 역행보살이라는 용어가 있다. 누군가가 어떠한 말과 행동으로 자신에게 피해를 주거나 마음의 상처를 주면 수행자적 관점으로 그의 말과 행동을 재해석하는 것이다. 그는 나의 마음을 시험하고 인욕을 가르치는 보살이며, 모든 것을 용서할 줄 아는 자비를 기르게 하는 보살이며, 그러한 행동들을 귀감 삼아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깨우치게 하는 보살인 것이다.
미운 오리 스님의 행동은 역행보살의 원력으로 대중들의 수행을 더 깊게 한 결과가 되었다. 역행보살의 음덕은 사람들에게 참을 수 있는 마음의 여유와 어떠한 상황이든 유쾌하게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열어준 셈이다." (243-244쪽)

생활에 쫓겨 마음의 여유가 없는, 피곤한 당신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문자를 읽는 것 자체가 피곤하다면 그림만 봐도 좋다. 천진무구한 동자승들의 얼굴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노라면 하루의 피로가 풀리는 듯하다. 조금 더 노력을 기울여 찬찬히 글을 읽어나가면 '득도한 자'로서 우리를 주눅들게 하는 스님이 아니라 '아~ 수행자도 같은 인간이구나'하고 느끼게 하는, 한 맑은 영혼을 만날 수 있다. 그가 해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때로는 유쾌한 즐거움을, 때로는 마음에 와 닿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거울』은 한마디로 '휴식 같이' 보배로운 책이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하루에 단 한번 스치듯 바라봐주는 것만으로도 만족해요. 내몸이 허약해져 잎사귀가 누렇게 되거나 떨어지거나 하면 그것이 못내 미안해요. 좁기는 하지만 내 몸을 붙들어주는 화분이랑 흙이 있어 고마워요. 잠시 잠깐이라도 세상을 물들이는 아름다운 노을을 볼 수 잇다는것이 참 다행이에요. 일주일에 한번 아니 한달에 한번이라도 내게 다가와 물을 건네주는 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해요.
--- p.98
하늘을 닮은 아이가 있습니다. 그 아이는 고뇌의 늪에서 괴로워하는 이들에게 희망을 안겨주는 빛을 가지고 있습니다. 외로움의 어둠 속에서 슬퍼하는 일들에게는 위로의 달빛과 정겨운 별빛을 선사해줍니다. 끓어오르는 분노의 불길 속에서 정신을 잃은 이들에게는 마음을 맑게 씻겨내리는 소나기가 되어주기도 한답니다. 탐욕으로 가득 찬 이들에게는 파란 하늘과 같은 드넓은 넉넉함을, 차갑고 냉정한 이들에게는 따사로운 햇살로써 세상을 감싸는 마음을 일깨웁니다. 우리 곁에 늘 함께 있는 착한 아이가 있습니다.
--- p.231-232
생명이 태동하는 숲속의 살아 숨쉬는 자유는 내영혼에 깃들이고혈혈단신 자유로운 혼자만의 자유를 만끽할수 있다 바람이 없는 기다림은 한껏 순수할수 있으며 자연이 주는 풍요로운 선물에 감사할수 있다
--- p.70
사람으로 태어나는 것 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 되돌아보면 꿈같이 흘러간 지난 인생이 얼마나 짧았던가. 이루어 놓은 것도 없이 빈손뿐인 나 자신, 그렇지만 그 안의 성숙된 영혼을, 깊어 가는 영성을 생각합시다. 아픔과 고통, 기쁨과 행복이 함께하는 삶 속에서 배워 가며 성찰하며, 나 자신이 있어 순간순간 다행이라 생각하며 얼마 남지 않은 이번 생애가 괴롭더라도, 희망이 없더라도 살아야 합니다. 딱히 절대의 훌륭한 진리가 아니더라도 살아가는 가운데 절망스럽고 고통스러운 내 삶 자체가 가장 훌륭한 스승이 될 것입니다.

어차피 또 다른 생에 겪게 될 것이라면 이번 생에 철저히 고통을 감수하고 고통을 고통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한 단계 성숙된 영성으로 살아가시기를 두 손 모아 기원해 봅니다. 윤회는 언젠가 완성될 결국 활짝 열릴 우리들의 공부를 돕는 만행의 길입니다. 생이 힘들더라도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자신을 깨우치기 위한 스승이라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수행의 마음으로 살아갑시다.
--- p.260,---pp.22,---p.263
별이 지네요.
밤은 깊어 가네요.
푸른 달빛 아래
물 위에 그려지는 님의 얼굴.

바람이 부네요.
풍경 소리가 들리네요.
저 멀리 숲 속에서
아련히 들려 오는 님의 목소리.

꽃잎이 지네요.
밤안개가 밀려오네요.
흩날리는 꽃가루에
사박 걸음으로 다가오는 님의 향내음

도반의 웃는 얼굴
소쩍이는 울음소리
투명한 공기의 향기로움
무엇 하나 할 것 없이 내 안에 들어오네요.
---p.85
마음의 문을 열며 깊은 선정 속 내 안의 나를 만날 때, 닫혔던 마음 문은 활짝 열린다. 온전한 평화는 마음 안에 펼쳐지고, 끝없는 우주 역시 나와 하나 된다.
--- p.19.
마음 설레는 달밤입니다

별이 지네요.
밤은 깊어 가네요.
푸른 달빛 아래
물 위에 그려지는 님의 얼굴.

바람이 부네요.
풍경 소리가 들리네요.
저 멀리 숲속에서
아련히 들려 오는 님의 목소리.

꽃잎이 지네요.
밤안개가 밀려 오네요.
흩날리는 꽃가루에
사박 걸음으로 다가오는 님의 향내음
--- p.85
마음 공부
마음을 잃은 사람은 굶주린 승냥이나 배부른 돼지와도 같습니다. 마음을 잡지 못하는 사람은 혼란스러우며 실패와 후회만 남습니다. 마음에 쫓겨 사는 사람은 언제 변할 줄 모르는 자기 마음의 변화에 긴장되고 지쳐 있으며 아파하고 괴로워합니다. 마음을 느낄 줄 아는 사람은한층 진보된 영혼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마음을 즐기는 사람은 마음을 느낄 줄 아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마음을 조절할 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내몸, 내 방, 내 집, 내 동네, 내 나라, 내 세계, 내 우주,
세상은 내 안의 마음으로부터 펼쳐집니다. 전쟁과 평화, 행복과 불행, 풍요와 빈곤. 기쁨과 슬픔, 삶과 죽음, 흑과 백.... 그 양단의 한쪽에 치우친 현실 속에서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여여해지기를
그러한 마음으로 조절하고자 노력하는 이는 나로부터 비롯되는 세상을 벗어나 다른 이로부터 비롯되는 세상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 순간 마음 공부는 시작됩니다. (144p)
--- p.144
당연한 것입니다.
이렇게 근사한 것을
모두가 기뻐하지 않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아버지가 있고, 어머니가 있고,
손이 있어 밥을 먹을 수 있고,
발이 있어 새들의 노래를 들으며 공원을 산책할 수 있고,
눈이 있어 저 맑은 하늘을 바라볼 수 있고,
밤이 되면 하루의 모든 피로를
저 밤하늘에, 별 속에 묻어 두고 잠을 잘 수 있고,
또 아침이 찾아와 빛나는 태양을 만날 수 있고...
이렇게 근사하고 이렇게 고마운 것
아무도 그것을 고맙다고 생각하지 못합니다.
고마운 줄 아는 사람은, 이미 그것을 잃어버린 사람뿐.
--- p.252
늘 그렇다는 건 아니다
복잡한 도시의 길거리를 걷다가도,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환영과도 같은 허상이고 멈추어진 시간에
또 다른 차원의 공간 속으로 정처 없이 걷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 때 내 삶이 현실을 직시하고 있지 않음을 자각한다
--- p.15
고독이여

그대여 오늘 가십니까.
가시되 언제든 언제 가셨냐 싶게 또 돌아오십시오.
잠시 떠나가시긴 하되 제발 아주 떠나가시진 마십시오.
그대 가실 때마다 먼발치의 배웅도 못하고
그대 오실 때에도 마중은 접어두고라도
언제 오실는지 알지도 못하지만
나를 잊지는 말아주소서.
--- p.184
거울

너는 뭐니?
나는 너.
너는 뭐하니?
널 보고 있지.
왜 날 보고 있지?
난 널 보고 있어야만 해.
내가 누구인지 모르기 때문에
진정 너의 모습을 볼 수 있을 때까지
내 시야에서 널 놓칠 수 없어.
때로는 널 버리고 싶어
너를 지워버리고 싶어.
너를 묻어버리고 싶어.
하지만
하지만 나의 존재가 진정한 너의 모습을 보고 싶어해.
단지 그 이유만으로
그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를 풀기 위하여
오늘도 거울 앞에 섰어.
한 생을 다한다 할지라도
다음 생을 기약한다 할지라도
너를 바라보는 마음은 내 삶의 의미일 거라 생각해.
--- p.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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