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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보내는 마지막 시간 14일

엄마와 보내는 마지막 시간 14일

리뷰 총점9.4 리뷰 76건
베스트
감성/가족 에세이 top100 18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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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1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358g | 140*205*20mm
ISBN13 9788957367582
ISBN10 8957367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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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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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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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김미란
동덕여자대학교 경영학과 졸업하고 글밥 아카데미를 수료한 후 현재 바른번역 소속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는 《킨포크 Vol. 1, 2, 4, 6, 12》, 《세상 모든 책장》, 《더 레이븐》, 《지식의 탄생》, 《더 매거진 북》, 《오래된 골동품 상점》 등이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커다란 병원 침대에 작은 헝겊 인형처럼 앉아 있는 엄마의 모습이 하룻밤 사이에 족히 20년은 더 늙어 보였다. 30kg 남짓한 자그마한 몸 위로 환자복이 붕 떠 있었다. 가슴은 신장투석 때 꽂은 관으로 인해 생긴 검붉은 멍들로 덮여 있었다. 한때 풍성했던, 아직은 검은색이 좀 더 많은 희끗희끗한 머리칼은 성겨 보였고, 컬이 한쪽으로만 쏠려 있어 그 반대쪽 귀가 유난히 도드라져 보였다. 환자복 팔 윗부분이 어깨뼈 때문에 쑥 솟아 있었다. 쇄골은 너무 튀어나온 나머지 그 위에 책도 얹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 p.30

엄마는 내 질문은 무시하고 이디스 벙커와 프란 드레셔를 섞은 듯한 콧소리로 대뜸 “투석 끝냈다”라고 말했다. “왔니? 잘 잤니? 아침은 먹었니?”도 아닌 “투석 끝냈다”라니.
내 눈은 설명을 갈구하듯 오빠의 눈과 마주쳤다가 다시 엄마에게로 돌아왔다.
“이제 투석 안 해도 된대요?” 나는 엄마의 말에 깃든 숨은 뜻을 애써 좋은 쪽으로 해석하며 물었다. “투석 끝냈다. 이제는 안 하고 싶어.” 엄마가 진저리난다는 듯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그냥 가게 해다오. 가고 싶어.”
내 머릿속은 마치 컴퓨터가 정보를 처리하듯 돌아가기 시작했다. 1과 0들이 한데 엮여 길게 이어졌다. 정보 처리 중, 정보 처리 중. 나는 저 말뜻을 파악하기 위해 애썼다.
‘갈란다. 그냥 가게 해다오.’ 엄마는 지금 죽고 싶다고 말하고 있었다.
엄.마.가.죽.으.려.고.한.다.
--- p.32~33

“관에 들어갈 때 뭘 입을지 생각해봤다.”
엄마가 마치 결혼식에 갈 때 입으려고 산 새 옷을 이야기하듯 두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리사, 내 방으로 가서 그 가방 좀 가져와라.”
나는 부모님 방으로 가서 사촌이 전날 그의 아내와 함께 와서 배달해준 가방을 꺼내왔다.
“열어보렴!” 엄마가 말했다.
나는 가방을 열고 흰색 추리닝 상의를 꺼냈다. 그리고 “짜잔!” 소리와 함께 오빠와 올케 앞에 추리닝을 펼쳐 보였다.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빠가 당혹스런 목소리로 추리닝 앞에 써진 글자를 읽었다.
“그래!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내 장례식에! 재밌지 않니”
나는 “하하!” 하고 커다랗게 웃었다. 그야말로 딱이었다. 엄마의 성격과 찾아온 사람들에게 고마워하는 마음을 가장 잘 드러내는 표현이었다.
“완전히 어머니다워요. 그리고 따뜻하기도 하겠어요.” 나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
“재미있지는 않고? 난 재미있었으면 좋겠는데. 그리고 봐라. 여기 내 인생 최고의 두 남자인 남편과 아들에게 존경을 표하는 글자 옆에 있는 ‘U’와 ‘M’ 로고 아래에 오하이오 주 로고도 있단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아이디어였다.
“끝내줘요!”
내가 보기엔 정말 엄마다운 발상이라 더는 얘기할 것도 없었다.
그런데 모두가 추리닝을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었다.
--- p.124

“아버지, 맛 괜찮아요?”
“다르구나. 네 엄마가 만든 게 좋은 것 같아.”
아버지는 닭똥집이나 돼지족발, 혹은 먹어서는 안 될 음식이라도 먹은 것처럼 폴렌타를 씹으며 말했다.
“다 그렇죠, 아버지. 하지만 당분간은 이걸 드셔야 해요.”
그러고 나서 문득 깨달았다. 이제 나는 다시는 엄마가 만든 폴렌타를 먹을 수 없다는 것을. 그것은 아버지도 마찬가지였다. 이제 우리 가족은 엄마가 만든 폴렌타도, 팔라친카도, 스트루들도, 달걀 토스트도 먹을 수 없을 것이다. 그 생각에 배속이 퍽 하고 뭔가에 맞은 듯한 느낌이 들면서 목구멍으로 올라오는 울음을 삼켰다. 엄마는 두 번 다시 나를 위해 요리를 하지 못할 것이다. 이제는 스스로 해야 한다. 세상에, 이제 더 이상 엄마가 여기에 없구나 하는 현실이 와 닿자 불현듯 고아가 되어 길을 잃은 기분에 빠졌다. 지난 한 주 동안 함께 지내며 웃고 음식을 먹고 기념하면서 우리는 그 사실을 감추고 있었다. 이 떠들썩하고 유쾌한 시간의 결말이 무엇인지 알고 있으면서도 나는 그 결말이 무엇인지 진정으로는 ‘알지’ 못했던 것이다. 바로 지금까지도. 맙소사! 엄마가 죽는구나. 엄마 없이 난 이제 어떻게 해야 하지?
--- p.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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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내는 것은 누구에게나 힘들고 고통스럽다. 하지만 이 책은 그 과정이 얼마나 평화로울 수 있는지 보여준다.”
- 미치 앨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의 저자)

“부모와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나누는 일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어려운 과제 중 하나다. 관계가 좋았든 나빴든 간에 부모와 마지막 인사를 나눌 때는 온갖 감정과 추억이 교차하게 된다. 이 책은 그 과정의 개인적 경험을 아름답고 섬세한 글로 전하고 있다. 이것은 한 사람의 경험이지만 누구나 함께 생각해야 할 깨달음이 담겨있다.”
- 도널드 슈마허 (국립호스피스협회 대표)

“진정으로 조건 없는 사랑을 실천한 어머니와 딸 사이에 놓인 끈끈한 영혼의 관계 속으로 떠나는 편안하며 성스러운 순례 같은 이야기. 리사는 자신이 겪은 가슴 아픈 상실의 경험을 솔직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이야기함으로써 우리에게 따뜻한 위로를 안겨준다.”
- 마이클 버나드 벡위스, 《라이프 비저닝 Life Visioning》의 저자)

“사랑, 공감, 유머가 함께 어우러진 리사와 어머니의 마지막 여행 이야기는 가슴을 울리는 감동을 선사한다.”
- 캐롤 킹 (가수 겸 작곡가)

“이 책이 정말 좋다! 《14일》은 딸의 마음과 엄마의 영혼이 안겨주는 아름다운 선물이다.”
서니 돈 존슨 (《사랑은 결코 끝나지 않는다 The Love Never Ends》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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