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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11 사랑이 있는 곳에 신이 있다…43 불씨를 잘 다루지 못하면…59 달걀만 한 씨앗…76 두 노인…81 양초…108 신이 이름 붙인 아이…120 세 아들…142 바보 이반…148 회개한 죄인…183 빵 조각을 보상한 작은 악마…187 사람에게는 얼마만큼 땅이 필요한가…193 세 은자…212 머슴 에멜리안과 북…223 암소…236 지옥 무너지다 그리고 다시 일어서다…240 악마의 일은 아름답고 신의 일은 까다롭다…265 형제와 금화…270 두 아들…274 독수리…276 천 개의 금화…278 평등한 유산…280 손녀는 할머니보다 지혜롭다…281 일리야스의 행복…285 노동과 병과 죽음…292 아시리아 왕 에사르하돈…296 세 가지 의문…303 이 세상에는 왜 악이 있는가…311 아주 짧지만 매우 소중한 이야기…315 가는 실/유산분배/원숭이와 콩/우유/오리와 달/먼지투성이 늑대/곡식 창고의 쥐/해오라기와 물고기와 게/물의 신과 진주/우유 색깔/그물에 걸린 새/늑대와 사냥꾼/도끼와 톱/도토리나무와 호두나무/암탉과 병아리/암소와 염소/왕과 오두막/왕과 셔츠 가정의 행복 1부…329 2부…387 신부 세르게이 신부 세르게이…449 톨스토이 행복을 찾아서 톨스토이 행복을 찾아서…509 톨스토이 연보…538 |
저레프 톨스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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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저는 ‘사람 안에는 무엇이 있는지 그것을 알게 되리라’고 하신 하느님의 첫 번째 말씀을 생각해 냈습니다. 나는 사람 안에 있는 것은 사랑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약속하신 일을 이렇게 내게 계시해 주시는구나 생각하니 저는 그만 너무 기뻐서 싱긋 웃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전부를 알 수는 없었습니다. ‘사람에게 무엇이 허락되어 있지 않은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것을 몰랐던 것입니다.
--- p.38 “속이 상해? 자네, 그런 말은 꿈에도 하지 말게. 세상에는 죄짓는 일 외에는 아무것도 속상할 일이 없어. 영혼보다 더 소중한 건 없으니까.” “그야 물론 그렇지만, 역시 집안일이 정돈돼 있지 않으면 아무래도 마음이 편안하지 않거든.” “그보다도 영혼의 일이 질서가 잡히지 않으면 더 편치 않을걸. 어떻든 약속한 거니까 떠나지? 정말 떠나자니까……?” --- p.84 “안 가긴 왜 안 가! 가라면 밭 갈러 가야지. 가고 싶으면 가고, 싫으면 안 가는 게 아니니까. 누가 나쁜지는 하느님께서 다 알고 계셔. 우린 오직 하느님을 잊지 말아야 돼. 여보게들, 나는 말이지, 내 생각을 말하고 있는 게 아니야. 만약에 악은 악으로 뿌리 뽑아야 하는 것이라면 하느님은 그와 같은 본을 보여 주셨을 테지만 우리에게 가르치신 것은 그게 아니야. 우리가 악을 악으로 다스리려하면 그 악은 이쪽으로 옮겨오네. 사람을 죽이기야 수월한 일이지만 그 피는 자신의 영혼에 달라붙네. 사람을 죽인다는 것은 자신의 영혼을 피투성이로 만드는 일일세. 자신은 나쁜 인간을 죽였다, 악을 뿌리 뽑았다고 생각하고 있어도, 실상 그보다 더 나쁜 걸 자기 마음속에다 심는 결과가 되네. 악에는 지고 들어가야 하네. 그러면 악한 쪽에서도 져 줄 걸세.” --- p.112 성서에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거짓 맹세를 하지 말라’고. 그런데 그들은 사람들에게 ‘나라에서 그대들에게 무엇을 요구하든 나라에 대해서는 절대로 복종을 맹세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또 ‘살인하지 말라’고 가르치고 있음에도, 그들은 ‘전쟁과 재판에서는 죽여도 괜찮고, 또 죽일 필요가 있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 p. 249 인간은 신의 손에서 놓여 자기들만의 세상이 되자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는커녕 행복해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조차 깨닫지 못하고 오랫동안 생활해 왔다. 다만 최근에 이르러 노동이란 것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허수아비처럼 마지못해서 하는 빈껍질뿐이지만, 강제성을 띤 징역이 아니라 모든 사람을 결합하는 기꺼운 공동 사업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일부 사람들은 깨닫기 시작했다. 또한 모든 사람이 항상 죽음의 공포로 떨고 있는 이상 가장 현명한 방법은, 사람과 화해함으로써 저마다에게 허락된 그 순간과 찰나를 기쁘게 넘기는 데 있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 게다가 병이란 절대로 격리해야만 되는 게 아니라는 것과, 인간은 도리어 병으로 말미암아 서로 결합하고 그 결합이 사랑의 원인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그들은 깨닫기 시작했던 것이다. --- p.294 그러니까 잘 기억해 둬야 하오. 가장 중요한 시기란 오로지 ‘지금 이 순간’이라는 것을. 그 이유는 ‘지금’이라는 하나의 시기만이 우리들 인간을 통제할 수 있기 때문이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인물은 현재 자기가 교제하고 있는 인간이오. 그 이유는 자기가 언제 다른 사람과 교제를 가질 수 있을는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오. 또 가장 중요한 것이란 남에게 선행을 베푸는 일로, 이는 인간이 이 세상에 태어나 살아가는 유일한 의미이기도 하오. --- p.308 “어째서냐고요? 그런 소린 항상 거짓말이기 때문이지요. 누구를 사랑한다는 것이 우연히 무엇을 발견하는 것과 같을 수 있겠습니까? 무슨 방아쇠라도 당기듯 느닷없이?‘사랑합니다!’라고 뇌까리니 말이지요. 마치 그런 소리를 하기가 무섭게 그 어떤 비상한 영험(靈驗)이 나타나서, 이 세상의 모든 대포가 일제히 울리기라도 할 것처럼 생각하고 있단 말입니다.” --- p.357 우리는 옛날처럼 남편을 칭찬하는 게 아니라 그의 결점을 꼬집었다. 이제는 옛날처럼 ‘어쩌면 우리는 이렇게 행복할까?’ 하고 스스로 경탄하는 일도 없고, 자기가 생각하는 바를 온 세상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도 없었다. 우리는 마치 무슨 음모를 꾸미고 있는 사람들처럼 서로 수군거리며, ‘어째서 모든 것이 이처럼 처량하게 변해 버렸을까?’ 하고 백 번이고 이백 번이고 되풀이해서 탄식하는 것이었다. --- p.432 그는 자기 일에 관해서는 업무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지식을 획득해야 한다라는 스스로의 과제를 정해서 부단히 노력했다. 그런 이유로 자기의 출세에 걸림돌이 되는 신경질적인 발작 증세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교에 임명되자마자 모범 장교가 되었다. 사교계에 나가서도 대화 도중에 자신의 교양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자 그날부터는 독서에 몰두하여 자신이 바라는 효과를 거두었다. 그 뒤에도 사교계에서 최고가 되고자 하는 목표를 세우고 우선 사교춤의 명수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실로 재빠르게 온갖 일류 무도회나 저녁 모임에 초대받을 만큼 성공을 거두었다. 그러나 그 지위도 그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그는 무슨 일에서나 일인자가 되는 일에 익숙했기 때문에 이런 것으로 그 지위를 확보하기란 아득히 먼 일이었다. --- p.452 그는 자신이 불타는 촛대와 같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렇게 느끼면 느낄수록, 그는 자신의 내부에서 불타고 있는 진리의 성화가 약하게 꺼져가는 것을 느꼈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어디까지가 하느님을 위하고 또 사람을 위하는 것일까?’ 이것이야말로 그를 끊임없이 괴롭혀 온 문제였다. 또한 결코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지만 도무지 명확한 해답을 가질 수 없는 문제였다. --- p.481 |
톨스토이 사상의 원천_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톨스토이는 이 작품을 1881년 1월에 쓰기 시작하여 여러 번 중단해 가면서 거의 1년에 걸쳐 집필했다. 민화 중에서 가장 긴 것 가운데 하나이며 또한 역작이다. 그러나 6, 70장밖에 안 되는 단편의 저작에 이토록 오랜 시일을 들였다는 것은 본디 톨스토이가 퇴고를 거듭하는 성격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런 계열의 첫 작품인 이 한 편에 얼마나 큰 노력을 기울였는가 하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이 작품의 저작에 있어 톨스토이는 예의 “민중 자신의 언어로, 민중 자신의 표현으로, 단순하고, 간명하며 알기 쉽게” 진력한 것이 분명하다. 마치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이 작품의 원고로서 오늘날까지 33가지의 초고(草稿)가 보존 되어 있다. 이 작품의 토대가 된 원천은 전해져 오는 민간 전설이다. 이 전설의 유래는 고대 러시아의 문헌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그러나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것은 무엇인가?’ ‘사람에게 주어져 있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하는 이 세 가지 과제를 가난한 신기료장수 부부와 천사를 등장시켜 풀어 나가는 구성은 완전히 톨스토이 자신의 창작이며, 훌륭한 구성과 이야기 전개 또한 톨스토이 자신의 공적임을 평가해야 한다. 사랑이 있는 곳에 신이 있다 1885년 3월 말 이 작품은 탈고되어 교정지에서 더욱 다듬고 매만져진 다음, 그해 6월 초 포스레드니크 출판사에서 처음으로 출판되었다.매우 훌륭하게 러시아화 되어 완전히 러시아의 것으로 토착된 점이 주목할 만하다. 작품의 근저에 사랑의 복음을 전하고 그리스도교 정신의 진수를 강조하는 점 등은 물론 톨스토이적인 것이다. 이 작품의 진가는 그것이 거의 완벽할 정도의 구성력과 문장력을 갖춘 톨스토이의 민화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예술작품이라는 데 있다. 불씨를 잘 다루지 못하면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발표한 톨스토이는 4년 뒤인 1885년에 이 민화를 썼다. 달걀 하나에서 시작된 사소한 일이 발단이 되어 마침내는 마을에 큰 불이 난다는 이 이야기이다. “농부가 저녁때 밖에 나가 보니 처마 밑에 작은 불씨가 타고 있다. 그는 놀라 소리를 질렀다. 그때 처마 밑에서 한 사나이가 뛰어 달아났다. 농부는 그 사나이가 자기와 사이가 나쁜 이웃 사람임을 알아보고 그 뒤를 쫓았다. 그를 쫓아가는 사이에 지붕이 불을 뿜고, 집도 마을도 모두 타버리고 말았다.” 이 작품이 맨 처음 탈고된 것은 1885년 4월 11일이다. 달걀만 한 씨앗 1886년 5월초 포스레드니크에서 발간된 『세 가지 이야기』 가운데 한 작품으로 1886년 2, 3월 무렵에 쓰인 것이다. 범노동주의, 금전 부정(否定)의 사상을 단적으로 나타낸 것 가운데 하나로, 이야기의 소재가 된 것은 아파나셰프의 문집 『러시아 민간 전설』의 서문에 수록된 전설이라고 한다. 두 노인 이 작품은 1885년 5월 말부터 6월에 걸쳐 집필되었으며, 7월 3일 포스레드니크로 보내진 뒤 교정지에서 여러 차례 수정돼 같은 해 10월에 단행본으로 출판되었다.전혀 다른 성격을 지닌 두 노인을 대비함으로써 형식적 교회와 참다운 그리스도교를 대립시키며 형식 타파를 강조하고 비판하는 것이 작자 톨스토이의 주된 의도라 하겠다. 양초 이 작품은 1885년의 5월 말에서 6월에 걸쳐 쓰였으며 7월 초 포스레드니크로 보내졌다. 그러나 같은 해 11월 7일, 체르트니코프는 ‘난폭한 결말’에 반감을 갖고 항의 편지를 써 보냈다는 일화가 있다. 이에 대한 답장으로 톨스토이는 이야기를 고쳐 ‘선량한’ 결말을 써 보냈다. 그리고 이 결말은 이야기와 함께 『양초 또는 선량한 농부가 어떻게 심술 사나운 관리인을 이길 수가 있었는가』라는 표제로 1886년 잡지 주간 제1호와 포스레드니크 발행의 단행본으로 발표되었다. 이렇게 하여 톨스토이는 최초의 원고 그대로 발표하고, 그 형태대로 이 작품은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신이 이름 붙인 아이 다른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이 작품도 악을 악으로 대항하지 말라는 사랑의 사상을 밑바탕으로 하여 세 가지의 진리를 말하고 있다. 그 진리란 첫째 사람을 구하려면 먼저 자신을 깨끗이 할 필요가 있다는 것, 둘째 먼저 자기 스스로 불타야 한다는 것, 셋째 자기 자신의 마음에 단단히 의지할 곳이 있어야만 한다는 것 등이다. 이 점에 있어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 필적할 만한 역작이라고 할 수 있다. 바보 이반 『바보 이반』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사람에게는 얼마만큼 땅이 필요한가』 등과 함께 톨스토이의 민화적 저작 가운데 최고봉을 차지하는 대표작이다. 이 이야기는 러시아의 오래된 민간 전설을 바탕으로 하고 그 전설의 세부에 여러 가지 다른 이야기를 넣고 있으나, 결국 이반의 그 끝없는 선량함에 의하여 행복을 얻는다는 결말에 있어서는 일치하고 있다. 바보 이반은 이런 의미에서 러시아 국민의 전형이 되고 있다. 회개한 죄인 / 세 아들 이 두 작품은 모두 특별한 해설이 필요치 않을 정도로 단순하다. 『회개한 죄인』은 1886년 2, 3월경에 쓰여 같은 해 4월 발행된 『톨스토이 저작집』에 수록되었다. 그 소재가 된 것은 A.N. 아파나셰프의 문집 『러시아 민간 전설』 속의 『술꾼의 이야기』라고 하며, 『세 아들』은 어떤 우화에서 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이 작품은 사람이 살아가는 방법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짧은 이야기이면서도 감동을 준다. 또한 이것은 『회개한 죄인』과도 비슷한 작품으로 톨스토이 특유의 인간에 대한 예리한 통찰력을 높이 살 만하다. 빵조각을 보상한 작은 악마 동화극 『최초의 술 만들기』와 같은 취향의 이 작품은 음주의 해독을 교훈적으로 그리고 있다. 여러 번 언급되었듯이 톨스토이는 A.N. 아파나셰프의 문집 『러시아 민간 전설』에서 자신의 민화에 채택할 많은 소재를 찾아냈다. 톨스토이가 『러시아 민간 전설』을 처음 읽게 된 시기는 1886년 2월이었다. “그러나 그것들은 모두 단편적이었다……. 하나의 편린이 여기에 있는가 하면 다른 한 조각은 다른 곳에서 찾아야만 한다……. 만약 이러한 단편들을 안배할 수 있다면 과연 거기서 무엇이 생길 것인가…….” 톨스토이는 그즈음 이렇게 찬탄하고 있다.이 주옥같은 소품 또한 그 무렵에 쓰인 것으로 톨스토이는 『러시아 민간 전설』에서 인용된 백러시아(지금의 벨로루시)와 타타르와의 베어리언트를 이 작품의 소재로 삼았다. 1886년 포스레드니크의 단행본 『세 가지 이야기』로 초간되었다. 사람에게는 얼마만큼 땅이 필요한가 인간의 욕망은 얼마나 무한한 것인가, 그리고 그것이 인간에게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는가 하는 점을 깊이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바보 이반』 등과 함께 널리 알려진 대표작 중의 하나이다.소재는 역시 『러시아 민간전설』에 들어 있는 전설이라 한다. 사람의 물욕은 채워지면 채워질수록 더욱 커진다. 권세욕이나 명예욕 또한 마찬가지이다. 나라마다 서로 손톱을 세우고 엄니를 갈고 있는 군비확장 따위가 그 좋은 예라 하겠다. 세 은자 형식적 종교, 교회적 종교의 부정이라는 의미에서 보면 『두 노인』과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는 작품이나, 그보다 양적으로 짧은 만큼 긴장미가 있어 소품으로서의 장점이 효과적으로 발휘되어 있다. 특히 세 사람의 은자가 바다 위를 걸어오는 결말 부분은 귀기(鬼氣)조차 서려 있어 매우 인상적인 감동을 주는 역작이다. 머슴 에멜리안과 북 톨스토이는 이 작품을 1887년에 집필, 야스나야 폴랴나에서 여러 사람에게 스스로 낭독해 주었다고 한다. 『톨스토이 저작집』에 이 작품을 수록할 예정이었으나 검열의 요구로 부득이 삭제되고 말았다. 처음으로 세상에 발표된 것은 1891년, 스위스의 제네바에서였으며, 더욱이 ‘볼가 지방의 옛 민화를 레프 톨스토이가 재현한 것’이라는 주가 붙은 채였다. 이 작품의 구성은 사도프니코프 편저 『사마라 지방의 구비 전설』에 수록되어 있는 『가짜 북』을 소재로 하고 있다. 가정의 행복 톨스토이가 이 작품을 쓴 것은 17살이나 연하인 소피아 부인과 결혼하기 3년 전이었다. 예술가의 마음속에서는 이미 이 결혼이 시작되었으며 앞으로 올 모든 일들을 미리 공상 속에서 맛보고 있던 것이다. 톨스토이가 여자의 마음속에 들어가 여자의 시선으로 사랑의 세계를 들여다 본 최초이자 단 하나의 작품이다. 신부 세르게이 1890년 1월, 톨스토이는 V. 체르토코프에게 『신부 세르게이』의 구상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러자 체르토코프는 그에게 한시라도 빨리 그 줄거리를 적어두라고 말했다. 톨스토이는 체르토코프 앞으로 “나는 신부 세르게이의 이야기에 매우 흥미를 기울이고 있습니다.”라고 적어 보냈다. 그리고 3월부터 5월에 걸쳐 집필에 착수해 단숨에 초고를 써냈다. 하지만 언제나처럼 몇 번이나 개작을 되풀이하면서 1891년 여름까지 시간을 끌었다.톨스토이는 이 작품을 그대로 방치해 두다가 1898년 두호보르파 교회 신도 구제를 위한 자금이 필요해졌을 때 『부활』과 함께 출판하기로 생각하고 다시 고치기 시작했지만 결국 완성을 보지 못했다. 암소/ 지옥 무너지다 그리고 다시 일어나다…… 그 밖에도 이 책에는 톨스토이의 역작 「암소」 「지옥 무너지다 그리고 다시 일어나다」 「악마의 일은 아름답고 신의 일은 까다롭다」 「형제와 금화」 「두 아들」 「독수리」 「천 개의 금화」 「평등한 유산」 「손녀는 할머니보다 지혜롭다」 「일리야스의 행복」 「노동과 병과 죽음」 「아시리아 왕 에사르하돈」 「세 가지 의문」 「이 세상에는 왜 악이 있는가」 「아주 짧지만 매우 소중한 이야기」 들이 실려 있다. |
“그의 작품에는 영원한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포함되어 있지 않다.” - 로맹 롤랑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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