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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두 형제와 황금 일리야스 사랑이 있는 곳에 하나님도 있다 바보 이반과 그의 두 형제 이야기 사람에게 땅이 많이 필요한가? 한가한 사람들의 대화 세 가지 비유 지옥의 붕괴와 재건 아시리아의 왕 아사르하돈 노동, 죽음, 병 세 가지 질문 가난한 사람들 역자후기 레프 톨스토이 연보 |
저레프 톨스토이
관심작가 알림신청Lev Nikolayevich Tolstoy,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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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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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말해 주리다. 저 양반과 나는 50년을 같이 살면서 행복을 찾으려 했지만 못 찾았어요. 근데 우리한테 아무것도 안 남고 일꾼으로 지낸 지 2년이 된 지금에야 진짜 행복을 발견했다오. 그래서 다른 건 전혀 필요가 없어.”
“사실이라오, 농담하는 게 아니야. 반백 년 행복을 찾았지만 부유할 땐 찾질 못했어요. 지금은 아무것도 안 남아서 남의 집 일꾼으로 살지만 큰 행복을 찾았으니 이 이상 필요한 게 없지.” --- pp.58~59 「일리야스」중에서 ‘이 바보가 진짜 꿋꿋하네, 쓰러뜨리지 못하겠어.’ --- p.95 「바보 이반과 그의 두 형제 이야기」중에서 “하지만 머리로 일하는 게 쉽진 않습니다. 당신들은 내가 손에 굳은살이 없다며 먹지 못하게 하는데, 머리로 일하는 게 열 배는 더 힘들다는 걸 모르는군요. 어떨 땐 머리가 빠개지기도 합니다.” 이반이 골똘히 생각하더니 말했다. “불쌍한 사람아, 왜 자기를 그렇게 괴롭혀요? 머리가 빠개지는 게 어디 쉽냐구요? 그냥 손이랑 등으로 쉬운 일을 해요.” --- pp.127~128 「바보 이반과 그의 두 형제 이야기」중에서 부유해지기 위해 인생에 기쁨을 주는 모든 것을 자신에게서 박탈해야 되고, 도시에 빽빽하게 모여 살고, 스스로를 연약하게 만들고, 건강을 망치고, 또 오락을 즐김에도 불구하고 지루해서 죽고, 우리 인생이 이런 모습은 아니어야 했다며 후회로 죽지요. --- pp.156~157 「한가한 사람들의 대화」중에서 좋아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그 좋은 것을 실행하기가 아주 어렵고 복잡하다는 게 문제지. 익숙한 길을 제대로 가는 것도 어려운데 새 길을 놓는 것은 더욱 어렵지. --- p.157 「한가한 사람들의 대화」중에서 양육의 악마는 설명하길, 사람들에게 자신은 나쁘게 살면서, 게다가 좋은 삶이 어떤 것인지도 모르면서 아이들에게 좋은 삶을 가르칠 수 있다고 생각하도록 한다고 했다. 인간 교정의 악마는 설명하길, 스스로도 흠이 있으면서 흠 있는 다른 사람들을 교정할 수 있다고 가르친다고 했다. 중독의 악마는 말하길, 나쁜 삶으로 인해 생성되는 고통에서 벗어나고 잘 살도록 애쓰는 대신에 술과 담배와 아편과 모르핀의 작용으로 망각에 빠지는 게 낫다고 사람들을 가르친다고 했다. --- p.209 「지옥의 붕괴와 재건」중에서 “당신은 당신에게만 생명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내가 착각의 덮개를 당신에게서 벗겨 내니 타인에게 악을 행하는 것이 곧 자신에게 행하는 것임을 보게 된 거요. 생명은 모든 걸 통틀어 하나이며, 당신은 그 하나인 생명의 일부만을 자신을 통해 드러내고 있는 것이오. 또 생명의 일부만을, 즉 자신 안에서만 그 생명을 개선시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고, 늘리거나 줄일 수 있다오. 당신이 자신 안의 생명을 개선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당신의 생명을 다른 존재와 분리하는 경계를 허물고 다른 존재를 자기 자신으로 여기며 사랑하는 것이오.” --- pp.218~219 「아시리아의 왕 아사르하돈」중에서 “그러니 기억하시오. 가장 중요한 때는 하나뿐이지, 지금이오. 지금이 가장 중요한 이유는 오직 이 순간에만 우리가 제 스스로를 어찌 할 수 있기 때문이라오. 가장 필요한 사람은 지금 당신이 만난 사람이오. 왜냐하면 또 다른 누군가를 만날 수 있게 될지는 모르기 때문이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일은 바로 그 상대에게 선을 행하는 것이지, 오직 그것을 위해 사람에게 삶이 주어졌기 때문이라오.” --- p.234 「세 가지 질문」중에서 |
“톨스토이를 모르면 러시아를 안다고 할 수도, 교양인이라 할 수도 없다.”
러시아문학을 대표하는 압도적 작가 톨스토이의 단편선 출간! “러시아에는 두 명의 왕이 있다. 니콜라이 2세와 레프 톨스토이. 그들 중에 누가 더 강한가? 니콜라이 2세는 톨스토이에 대해 아무것도 할 수 없으며 그의 왕좌를 흔들 수 없다. 반면 톨스토이가 니콜라이의 왕좌를 흔들 수 있음은 분명하다.” 언론인이자 작가인 알렉세이 수보린의 말이다. 왕을 능가하는 명성을 누린 톨스토이는 도스토옙스키와 함께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대문호로 손꼽힌다. 톨스토이에 대한 성원은 현재에도 계속돼 최근 러시아인들을 대상으로 한 작가 선호도 조사에서 톨스토이는 응답자의 45%를 차지하며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2위는 도스토옙스키, 3위 안톤 체호프). 표트르 차이콥스키는 “모든 작가들 중 레프 톨스토이가 가장 위대하다고 확신한다.”고 했고, 막심 고리키는 “톨스토이를 모르면 러시아를 안다고 할 수도, 교양인이라 할 수도 없다.”고 했다. 톨스토이의 80세 생일에는 전세계 유명 인사들이 축하를 전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이 위대한 작가이자 거대한 인간이었던 톨스토이의 작품을 우리는 얼마나 읽어왔을까? 러시아의 위대함에 대해 썼다는 『전쟁과 평화』, 한 여자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라는 『안나 카레니나』 같은 대작은 방대한 분량에 섣불리 시작하기가 어렵다. 다행스럽게도 톨스토이가 이렇게 서너 권 분량의 작품만 쓴 것은 아니다. 중년에 이르러 톨스토이는 농부가 되기를 자처하며 민중과 함께했다. 그동안 자신이 썼던 작품들은 평범한 사람들에게 이해되지 않는 ‘귀족 예술’이었다고 스스로의 문학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후 그가 쓴 단편은 예술이 소수의 사람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고, 사랑을 실현하는 데 그 의미가 있어야 한다는 그의 믿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책은 톨스토이의 단편들 중에서 사랑과 인생의 의미를 묻는 작품들을 모았다. 톨스토이가 생각하는 진리를 담아낸 짧은 글들은 쉽게 읽히면서도 그 울림이 크다. “우린 왜 이렇게 사는 걸까요? 자신의 삶을 바꿀 힘이 우리에겐 없는 걸까요?” 그의 소설 속 질문과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에서 그 해답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타인을 돌보는 마음, 그 사랑이 있기에 사람은 오늘도 살아 있다.” 인생의 방향을 제시해주는 단편 걸작 13편 인간은 행복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사람은 왜 살아가는 걸까?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것일까?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톨스토이 단편선』은 삶의 근원적인 부분에 대한 고뇌와 이를 관통하는 ‘사랑’에 대한 톨스토이의 깊은 통찰을 담아낸 단편들을 모았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바보 이반과 그의 두 형제 이야기」 등 널리 알려진 대표작을 포함해 총 13편이 담겼다. 어느 노부부의 삶을 통해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전하는 「일리야스」는 돈을 행복의 척도로 삼는 현대 자본주의사회에서 곱씹을 만한 이야기다. 「사람에게 땅이 많이 필요한가?」는 또 어떤가. 더 넓은 땅을 차지하기 위해 애쓰던 사람에게 필요한 땅의 크기는 고작 죽어 한 몸 누울 정도였다는 이야기는 삶의 가치를 어디에 두어야 할지 생각하게 만든다. 「지옥의 붕괴와 재건」에서는 지옥의 부활을 얘기하며 적나라한 사회비판을 하기도 한다. 「아시리아의 왕 아사르하돈」을 통해서는 타인에게 악을 행하는 것이 곧 나에게 악을 행하는 것임을 깨닫게 한다. 인간은 자신만이 생명이 있다고 착각하고 행동하지만, 나 아닌 존재, 더구나 동물들의 마음까지 배려해야 한다는 데서는 오늘날에도 되새길 면이 많다. 1993년 러시아 땅에 처음 발을 디디고 오랫동안 러시아어 통ㆍ번역 일을 해왔던 역자 김선영은 정확하고 꼼꼼한 번역으로 안톤 체호프 단편선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과 청소년소설 『스웨터로 떠날래』를 펴낸 바 있다. 이번 톨스토이 단편선을 번역하면서 역자는 사랑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그것이 삶에서 어떤 모습으로 드러나야 할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달리라고 재촉하는 세상, 달려야만 안심하는 우리. 톨스토이의 이야기가 우리를 잠시 멈춰 세우고 다시 걸음을 걷게 할 수 있을까? ‘너의 쓸모를 증명하라’는 세상의 비딱한 요구에 바보 이반처럼 “뭐, 그렇다면.” 답하고서 그저 내가 해야 할 사랑을 묵묵히 할 수 있을까? 이 책이 자신의 삶을 찬찬히 들여다보고 더욱 아름답고 건강한, 본질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삶으로 가꾸어가는 데 격려가 되었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