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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유있는 뻥의 나라?

중국, 이유있는 뻥의 나라?

: 황희경의 차이나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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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12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354g | 148*210*20mm
ISBN13 9788915059696
ISBN10 891505969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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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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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 중국에 갔을 때는 한중 수교 직후였기 때문에 모든 것이 낯설기만 했다. 당시 중국은 이중가격제도를 채택하고 있었고 외국인은 공식적으로 달러와 바꾼 외화태환권(FEC)이라는 화폐를 사용해야 했으며 식량배급표가 존재하는 등, 개혁 개방 정책을 펼친 지 10여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사회주의의 '유풍유속'이 많이 남아 있었다. 국영상점에서 일하는 점원들은 거스름돈을 던져 주는 경우가 많아 당혹스럽기까지 했다. 밤이 되면 특히 답답했다. 문을 연 술집이나 상점이 드물었고 거리는 아주 어두웠다. 크리스마스 전날 밤에도 칠흑 같았던 거리는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다. 처음에는, 입에 맞지 않는 음식만큼 모든 것이 적응하기가 힘들고 불편했다. 하지만 다른 한편 시간과의 경쟁에 쫓기며 살아온 나에게 '만만디'의 자세로 자신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중국인의 모습은 묘한 만족감을 안겨 주었다. (중략)

'변하는 중국과 변하지 않는 중국'이라는 관점으로 중국이라는 크고 두꺼운 '책'을 읽어 내고자 했던 애초의 의도가 얼마나 성공했는지 알 수 없다. 아무쪼록 이 책이 변하지 않는 옛중국을 좋아하는 독자에게는 변하는 현대중국에 대한 관심을, 변하는 현대중국에 관심이 많은 독자에게는 변하지 않는 옛중국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키기를 기대해 본다.
--- 작가의 말 중에서
04. '아큐'는 죽지 않았다

TV 채널 파도타기를 하다 <포레스트 검프>를 보았다. 다른 날 같았으면 그냥 다른 채널로 돌려 버렸을 텐데 그날따라 마침 영화가 막 시작될 때인 데다가 왠지 가볍게 머리 좀 식히자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인생은 초콜릿 상자와 같은 거야. 어떤 걸 가질지 아무도 알 수 없어." TV는 초콜릿 상자와 같은 거야. 혹 재미있는 프로가 걸릴지 아무도 알 수 없어. 그래 일단 뚜껑을 열어 보았다. 그렇지만 뭐 눈에 뭐만 보인다고 영화를 보는 동안 루쉰의 <아큐정전> 생각이 났다. 왜냐하면 포레스트 검프가 미국의 아큐로 보였기 때문이다. 아니 아큐보다 더 황당했다. 아큐가 언제 미국에 건너간 거야?
영화를 다 보고 난 후 혹시 하는 마음으로 <포레스트 검프>의 중국판 제목을 찾아보니 역시 <아감정전阿甘正傳>이었다. 이 영화의 중국판 제목을 붙인 사람도 비슷한 생각을 했던 모양이었다. 아큐는 중국의 국어사전에도 올라 있고, 아큐정신, 정신승리법 같은 말은 일상어가 될 정도이니 그럴 만도 했다. 그러고 보니 <아감정전>1994 이전에 <아비정전>阿飛正傳, 1990이라는 왕자웨이王家衛의 영화도 있었지. 아큐정전 삼부작? 여기서 아阿는 중국인들이 성이나 이름 앞에 붙여 친근감을 나타내는 글자로, '아감'이란 포레스트 검프에서 성姓인 검프에 아를 붙여 친근하게 만든 호칭이다. 이처럼 가끔 알고 있는 영화를 중국에서 어떻게 제목을 붙였나 확인해 보곤 하는데 재미있는 것들이 많다. <엽기적인 그녀>는 <야만여우野蠻女友>, <매트릭스>는 <흑색제국黑色帝國>, <주홍글씨>는 아주 심플하게 그냥 <홍자紅字> 같은 식이다. 이번엔 거꾸로 아큐정전의 영어 제목을 찾아보았다. <아큐의 진짜 이야기The true story of Ah Q>였다. 아큐는 실존인물이 아니므로 아큐에 대한 진짜 이야기가 존재할 수 없지만 루쉰이 익살스럽게 정전正傳이라고 한 것을 직역한 것이다. 좌우간 <포레스트 검프>는 나로 하여금 '포레스트스럽게' 아큐정전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

12. 베이징의 '소호' 다산쯔

만리장성 다음으로 가 보고 싶은 곳
베이징의 '798 예술구' 혹은 '다산쯔 예술구'는 요 몇 년 사이에 급격히 부상한 지역으로, 간단하게 말하면 뉴욕의 소호 같은 곳이다. 외국인특히 서양인들에게 특히 유명한데, 베이징을 여행할 때 고궁과 만리장성 다음으로 가 보고 싶은 곳이라는 말도 있다. 근자에 우리 언론에도 이곳에서 열린 행사 소식이 심심치 않게 실리곤 해서 나도 베이징에 가게 되면 한번 가 봐야지 하던 중이었다. 우리나라의 몇몇 화랑들도 진출해 있다. 수도 국제공항에서 베이징 시내로 들어오는 입구에 '베이징을 바라본다'는 뜻의 왕징望京이라는 곳이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밀집해 살고 있는 이곳에서 다산쯔는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이곳은 현재 '798 예술구' 혹은 '다산쯔 예술구'라 불리지만 전에는 '718 롄허창聯合廠'이라고 하던 지역으로 798, 797, 718, 707, 706 등 7자 돌림의 국영공장이 여러 개 모여 있던 공장지대였다. 다산쯔는 이들 공장이 있던 지역의 이름이다.
(중략) 계획경제 시대의 시스템에 맞게 만들어진 이들 생산공장들은 90년대 이후 시장경제의 환경에 적응하지 못했고, 한때 2만 명이 넘던 798공장의 노동자들도 대량으로 실직하게 된다. 그리하여 가동이 중단된 빈 공장을 예술가들에게 임대하기 시작했다. 시 중심지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는 데다가, 공장의 빈 공간은 특히 조각가들이 작업을 하기 좋게 넓고 천장이 높았으며, 더구나 임대료가 비싸지 않았기에 예술가들은 이곳을 선호했다.

17. 때를 알아야 인생이 핀다

옛날에 두 사람이 아주 격렬하게 싸우고 있었다. 한 사람이 사칠은 이십칠이라고 하자 다른 한 사람이 사칠은 이십팔이라고 바로 잡아 주었다. 그런데 사칠이 이십칠이라고 한 사람이 자기 주장을 끝끝내 굽히지 않자 두 사람은 계속 싸우게 된 것이다. 결국 고을 원님에게 가서 사실을 가리게 되었다. 그런데 고을 원님이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나더니, 사칠이 이십칠이라고 한 사람은 무죄석방하고, 사칠이 이십팔이라고 한 사람에게는 곤장 수십 대를 치라고 판결을 내렸다. 나중에 곤장을 맞은 이가 이 판결에 대해 따져 물었다. 도대체 이런 법이 어디 있냐고. 그러자 고을 원님의 답인즉, "사칠이 이십칠이라고 주장할 정도로 멍청한 놈과 끝끝내 싸우는 사람이 더 멍청한 놈이니 널 때리지 않으면 누굴 때리겠느냐?"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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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가서 본 사람은 많지만 보이지 않는 중국의 내면을 말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문사철을 넘나드는 해박한 중국 전통에 대한 이해에다 중국에서의 경험을 보태어 맛깔스러운 솜씨로 쓴 보기 드문 책이다.
- 김교빈(호서대학교 문화기획학과 교수)

변화하는 중국과 변화하지 않는 중국을 동시에 읽을 수 있다는 것은 필자의 깊이를 말해 주는 것이다. 대륙의 수천 년을 관류하여 내려온 전통이 현재 일상에 어떻게 녹아 있는가를 이야기하는 대목에 이르면 읽는 이의 즐거움이 배가 된다.
- 유세종(한신대학교 중국지역학과 교수)

중국의 단면에 익숙한 우리에게 필자는 입체 서라운드로 '중국'을 들려준다. 정치와 경제는 물론, 문화와 예술 그 어느 하나 빠뜨리지 않고 요리해서 멋진 만찬을 차려 내는 필자의 솜씨가 매력적이다.
- 이승열(SBS 보도제작국장)

여기, 이 학자의 글은 코믹하다. 게다가 낭만적이기까지 하다. 깊이는 덤! 술과 인생을 논하는 인사동 어느 주모인 내게, 그는 '나도 샤오쯔 좀 하자!'며 유혹한다.
- 이해림(인사동 카페 '평화 만들기' 대표)

철학과 문학, 역사를 관통하는 통로를 열어 인문의 힘을 여지없이 발휘하고, 심심찮게 진지한 웃음으로 독자를 사로잡는다. 야금야금 연재되던 글이 책으로 나온다니 기쁠 뿐. 한꺼번에 읽는다면 어찌 기쁨이 배가 되지 않겠는가.
- 조광제(철학아카데미 상임위원)

잭 웰치는 '돈을 생각한다면 중국어를 배워야 한다'고 했지만, 중국은 돈으로 보려 해서는 잡히지 않는 그 무엇은 아닐까. 저자는 자본의 안경으로는 볼 수 없는 21세기 중국의 변화무쌍한 얼굴을 특유의 내공과 재치로 보여 준다.
- 한미화(출판칼럼니스트)

정신없이 변하고 있는 중국과 그런 중에도 변함없는 중국. 필자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구수한 입담과 박학과 재치로 중국 읽기의 또 다른 맛을 선사한다. 현란한 '용 잡는 기술'을 펼쳐 보이며 중국을 안내하는 주옥 같은 글이다.
- 한승동(한겨레신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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