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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자라투스트라를 만난 사연
고양이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한다 1. 고대와 중세 뚱뚱이 말과 뚱뚱이 고양이 | 이집트인처럼 걷고 이집트 고양이처럼 사냥하라 | 플라톤의 향연 | 전투 묘 | 바이외 태피스트리―23번 장면의 신비를 드러내다! | 계시록의 고양이를 조심하지 마세요! | 고양이의 경배 2. 이탈리아 르네상스 사람과 고양이 | 날개 달린 고양이에게 먹이 주기 | 천상과 지상의 비너스 | 모나리자의 미소에 숨은 비밀이 밝혀지다! | 고양이와 매력 | 그 후로도 행복하게 | 비너스의 오르간 | 비너스의 셀카 | 만방이 금빛 고양이를 경배하는 방법 | 야-담의 창조 | 진짜 천사는 고양이 | 신사는 고양이를 좋아해 | 천상의 음악 | 리스펙트 | 와인 vs 개박하 3. 북유럽 르네상스와 16세기 친숙한 이방인 | 고양이 수레 | 고양이는 새, 쥐와 친구가 될 수 있을까? | 비너스와 새를 사냥한 고양이 | 구세주 고양이 | 바벨탑을 고친 고양이들 | 무위의 즐거움 | 풍성한 부엌 | 진저 태양 4. 17세기 네덜란드 미술 고양이의 음악회 | 고양이와 인사하시죠 | 우유는 어디로 | 뚱뚱이 소년과 뚱뚱이 고양이 | 고양이와 젖소들 | 행복한 가족 | 비눗방울과 고양이 5. 17세기 네덜란드 정물화 고양이 셰프 추천메뉴 | 그럼 러시아 샐러드는 어디에? | 바닷가재의 무게는 어떻게 재나? | 바니타스, 고양이, 칸트, 카sP이 웨스트 | 고양이와 캣탈로그 6. 17세기의 플랑드르 미술 삼미신 | 파리스의 심판 | 뚱뚱이 고양이의 납치 | 당신의 바쿠스 | 순수한 기쁨 10킬로그램 | 뚱뚱이 고양이 파티 7. 17-18세기 스페인 미술 왼손으로 고양이를 안다 | 승묘 | 고양이와 놀기 | 모피 입은 비너스 8. 17-18세기 영국 미술 캣 레이디 | 우리 잡아봐라, 어림없지! | 우주는 어떻게 창조되었나? | 놀란 야옹이 | 레이저 고양이 주의 9. 18세기와 19세기 초 프랑스 미술 진저 캣과 빨간 모자 | 고양이의 키스 | 오달리스크 둘, 고양이 둘 | 고양이, 세상을 지배하다! | 고양이는 우주의 황제 | 진짜 고양이 폭동 10. 19세기 미국 미술 [독립선언]의 원본이 나타나다! | 갑작스런 여행 | 휘슬러의 어머니와 고양이 | 마담 X와 무슈 Z 11. 18-19세기 러시아 미술 무명의 여인과 유명한 고양이 | 정의의 표상, 고양이 | 고양이를 타다 | 레오 톨스토이가 『전쟁과 평화』를 텀블러에 쓴다면? | 겨울의 고양이 | 징글벨 | 봄 처녀 제오시네! | 아홉 번째 목숨 | 러시아 고양이냐, 러시아 곰이냐? | 어울리지 않는 결혼 | 휴식하는 사냥꾼들 | 러시아 영웅 고양이 | 물속 왕국의 고양이 12. 19세기 일본 미술 오 해피 종말의 날! | 11월 파리에서 쓴 러시아계 브라질 사람의 하이쿠 | 캣질라 공격! 13.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의 유럽 미술 새로운 시대가 황금 계단을 내려가다 | 예술 또는 애무 또는 스핑크스냐 | 비판을 피해서 | 아름다움에 다가서기 | 우아한 고양이 | 고양이는 꽃을 좋아할까요? | 뭘 드릴까요, 손님? | 창작 과정 | 수련 연못에서 멱 감기와 여름 놀이 | 고양이들은 인간의 키스를 좋아할까? | 행복한 종말의 날! | 레디메이드 고양이 14. 20세기 초 러시아 미술 에우로페의 납치 | 뚱뚱씨와 갈비씨 | 복잡한 예감 | 절대주의 고양이 | 고양이의 절대주의 선언 | 입체적인 고양이 | 하늘을 점령하라 | 하늘을 걷는 고양이 15. 20세기와 요즘의 유럽과 신세계의 미술 기억의 고집 | 시에스타, 좋아 | 거부할 수 없는 유혹 | 레다와 고양이 | 두 명의 프리다와 고양이 | 아메리-캣 정치 이면의 아메리칸 고딕 | 거(巨)양이, 큰 파도를 일으키다 | 야간고양이 | 진저 햇볕을 쬐는 사람들 | 머나먼 집 | 고양이를 대통령으로! |
역공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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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보 고양이, 그림을 말하다
도서1팀 예술MD 최지혜(sabeenut@yes24.com)
2016.09.28.
놀랍게도, 그림과 하나가 된 책 표지 속의 고양이는 저자와 함께 사는 고양이다. 이름은 ‘자라투스트라’, 몸무게 10킬로그램을 자랑하는 미식가다. 어머니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힘들어하던 저자를 구원해 준 건 다름 아닌, 어머니가 남겨준 이 뚱보 고양이 자라투스트라였다. 그녀는 사진기 앞에서 오만 가지의 재미있는 포즈와 표정을 짓는 자라투스트라를 찍기 시작한다.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젊은 예술가인 저자는 사랑스러운 뮤즈이자 푸짐한 몸매를 자랑하는 고양이의 사진을 찍어 세계적인 명화에 녹여 넣으므로 완전히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내는 작업들을 시작했다. FatCatArt라는 이름의 웹페이지에 이 작품들을 공개하면서 애묘인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았고, 그 인기를 바탕으로 고양이 자라투스트라가 등장하는 다수의 작품들이 시대별로 정리된 이 책이 탄생하게 되었다.
자라투스트라는 고대부터 20세기까지 이 그림 저 그림 속에 '숨은 그림 찾기' 처럼 등장하여 대가들의 명화를 소개한다. 라스코 동굴벽화의 [뚱뚱이 말과 뚱뚱이 고양이] 작품을 시작으로, 르네상스와 17세기 네덜란드 정물화를 거쳐 유럽과 일본 및 미국의 대표적인 명화들을 종횡무진 섭렵한다. 다 빈치, 보티첼리, 벨라스케스, 모네, 클림트, 뭉크 등 미술계의 거장들이 고양이 찬미자들로 거듭나고, 고양이를 화자로 하는 위트 있는 짧은 문장 속에는 예술적 정보도 설명되어 있어 각 시대를 대표하는 작품들을 재미있게 훑어볼 수 있다. 자라투스트라와 명화가 경계 없는 온전한 하나의 작품이 되기까지는 여러 단계의 작업이 필요한데, 평소에 찍어 놓은 고양이 사진과 가장 어울리는 명화의 디지털 이미지에 고양이의 자리를 잡아 포토샵하는 작업이 가장 까다롭고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고 한다. 구도나 표현이 자라투스트라와 맞아 떨어져야 해서 적당한 사진을 찍는데 몇 달의 시간이 걸리기도 하고, 현대적인 디지털 사진인 고양이 이미지가 오래된 그림의 분위기와 하나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서 거장의 화풍을 모방하는데 온 시간을 쏟기도 한다는 것이다. 저자의 그런 노력 때문인지, 고양이는 미술 작품 속의 진짜 주인공처럼 등장한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실제 존재하는 동물이 아니라, 정교하게 그려진 고양이 같아 보인다. 2년 전 영국에서 열린 전시회에 참여하기 위해 천연 캔버스에 프린트한 고양이 작품이 공항 세관에서 국보로 판단되어 곤욕을 치른 일화만 들어도, 얼마나 정교하게 합성된 작품인지 알 수 있다. 유독 고양이를 사랑하는 예술가들이 많다. 인터넷 예술과 대도시 문화, 신화의 뮤즈로 고양이를 표현하는 저자를 보면, 왜 그토록 예술가들이 고양이를 사랑하는지 알 것 같다. 고양이를 키우지 않는 나도, 뭉크의 [절규] 속에 등장하는 자라투스트라의 표정과 몸짓에 감탄하여 이 뚱보 고양이를 사랑하기로 마음 먹었으니 말이다. 밖에 나와서도 집에 있는 고양이 생각뿐인 진짜 애묘인들에게는 완벽한 ‘캣타르시스(CATharsis)’를 선사해줄 것이다. |
점잖은 숙녀들이 눈물을 흘리면서 쓰러지며 웃는 꼴은 처음 봤다. 칭찬 세례가 쏟아졌다. “자라투스트라가 그림에 딱 맞아떨어지네!” “고양이가 그림에서 새로운 의미를 끌어내는데.”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구석이 있다고 했다. --- p.14
이 복잡다단한 프로젝트는 소박한 집 고양이 한 마리를 두고 벌어진 일이다! ‘솔직히 그럴 만하지’라고 생각하는 분도 많을 것이다. 현대 인간 문화에서 고양이는 제법 중요해졌다. 왜 인터넷에서 고양이가 그렇게 인기 있지? 이 질문은 우주의 기원에 대한 질문만큼 중요해졌다. 나도 많이 생각해봤다. 고양이는 현대 도시민의 토템 동물이고, 인터넷 예술과 대도시 문화와 신화의 뮤즈인 듯하다. --- p.19 우리 이름은 자라투스트라. 우린 고양이다. 집사(무지한 자들이 ‘주인’이라 부르는)에 따르면 우리가 세계 최고 고양이라나 뭐라나. 또 무지무지하게 예술을 사랑한다. 식사 후 시간은 대부분 고매한 문제들에 심취해서 보낸다. 또 즐거운 식사 시간에는 엄청나게 우아하다. 하지만 가장 열정을 바치는 일은 훌륭한 화가들의 모델 노릇이다. 우리의 푸짐한 몸매와 숭고한 영혼을 제대로 볼 줄 아는 것은 위대한 화가들밖에 없거든. 수 세기 동안 우린 역사상 최고의 걸작들을 빛냈다. 이 그림 저 그림 누비고 다니면서 진짜 아름다움이 뭔지 보여준 거지. --- p.25 이제 모나리자의 미소는 신비가 아니다. 그녀가 웃은 것은 우리가 거기 있었기 때문이거든. 10킬로가 넘는 절대 위엄 덩이를 안고 미소를 참을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나와 보시지! 당시 평론가들과 화랑들은 고양이가 등장하는 그림을 무시했기에(내 참, 이유를 모르겠다니까) 레오나르도는 마지못해 우리를 뺐다. 하지만 모나리자의 미소는 남아 있어. 이게 진짜 사연이지. --- p.51 식후에 인류의 운명에 대해 명상하다가 피할 수 없는 결론에 이르렀다. 고양이만이 인류를 완벽하게 통치할 수 있다! 세퍼드 페어리의 미술 개념*은 최초의 고양이 대통령 후보에게 딱 맞는다. 고양이가 최고의 후보인 것은 거짓말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고양이는 희망을 저버리지도 않는다. 고양이는 훔치지 않는다. 손에 움켜쥐어봐야 접시 위의 소시지밖에 더 되나. 고양이에게 필요한 것은 돈이 아니라 먹이거든. 고양이는 인간을 사랑한다! 인간이여, 고양이를 사랑해주시라! 이제 그대들은 세상과 미술에 대해 알아야 될 것을 다 배웠느니. 고양이 자라투스트라는 그렇게 말한다. --- p.302 |
고양이, SNS를 도배하다!
문명에 지친 이들을 위한 웃음의 언어 SNS에 고양이 사진이 넘쳐나기 시작한 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현대인들에게 고양이가 삶의 중요한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된 이유는 뭘까? 저자는 우울의 심연에서 자신을 구한 고양이와의 경험을 통해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해석한다. 고양이는 현대 도시민의 토템 동물이고, 인터넷 예술과 대도시 문화와 신화의 뮤즈인 듯하다. 수학의 원조 국가인 이집트에서는 고양이를 숭배했고, 현대 디지털 시대에 사는 이들도 마찬가지다. 어디에나 있고 전능한 고양이는 인터넷을 지배한다. 인터넷 세상의 주서식자는 익명의 유저고, 그들은 고양이의 독립성과 자존감을 높이 산다. 고양이는 아무도 못 들어가는 공간에 파고들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놀라운 능력자다. 그래서 거리의 예술가들은 고양이를 사랑한다. 대도시 거주자들로서는 고양이를 쓰다듬는 게 자연을 즐길 유일한 기회고. 지략이 넘치는 고양이는 도심을 복잡하게 만들고, 인터넷 트래픽을 게임으로 만들고, 문명에 지친 이들에게 캣타르시스CATharsis를 주는 웃음을 유발한다. 영화 [매트릭스]에 이런 현상을 보여주는 장면이 나오지 않던가? 고양이의 등장은 매트릭스에 갑작스런 변화의 신호요, 인터넷에 고양이가 많이 등장하는 것은 인간의 삶이 변해야 된다는 신호다. 인간도 고양이처럼 혼자 걷고 혼자 생각해야 된다. 현대인들에게 고양이 이미지가 대인기인 것도 그 때문이겠지. 저자의 결론은 이렇다. “고양이 이미지 언어는 보편적 언어다. 우리는 말없이도 의미를 이해하고, 따라서 이 언어는 국가들을 하나로 묶는다.” 저자가 새로운 실험을 한 이유가 고양이 언어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기 때문이라면, 인터넷 ‘밈(meme, 모방을 통해 습득되는 문화 요소)’이라는 개념을 예술에 적용하고자 하는 의의도 가진다. 즉 이 프로젝트는 그림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예술과의 소통 가능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마르셀 뒤샹이 기존의 개념을 깨는 파격적인 예술적 시도를 한 것처럼, 미술계에서는 이 장르를 ‘레디-메이드ready-made’라 부른다. 고양이 자라투스트라의 발칙한 미술 특강 여기 한 고양이가 있다. 이름은 자라투스트라. 몸무게 10킬로그램을 자랑하는 미식가다. 우아한 식사를 즐기지만, 주된 취미는 위대한 화가들의 모델 노릇. 수 세기 동안 이 그림 저 그림 누비고 다니면서 역사상 최고의 걸작들을 빛냈다. 푸짐한 몸매와 섹시한 포즈에 점잖은 숙녀들이 눈물을 흘리며 쓰러진 건 두말하면 잔소리. 자, 이제 숭고한 영혼을 지닌 이 ‘예술 고양이’의 놀라운 활약상을 기대하시라! 이 책에서는 140컷 정도의 명화가 소개된다. 저자는 고양이를 화자로 내세워 과거 역사의 현장을 걸으며 그림에 생기를 불어넣고, 디지털 시대의 예술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줄 수 있는지를 자신의 몸으로 보여준다. 세계적인 명화라고는 하지만 우리에겐 낯선 화가나 혹은 원본을 쉽게 떠올릴 수 없는 그림도 가끔 나온다. 그래서 고양이 자라투스트라는 거들먹거리며 우리에게 이렇게 묻는다. “이 책에 나온 그림들의 흔히 알려진 판본들을 본 적이나 있으신지? ‘아니오’에 생선 한 마리 건다.” 그래서 자기가 “인류 교육이라는 숭고한 사명을 갖고 태어났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자, 그럼 역사상 위대한 화가들이 자신의 걸작에서 어떻게 고양이를 찬미했는지 다음의 예들을 보자. 자라투스트라는 여러분을 미술사와 세계 최고의 미술관들로 안내할 것이다. 고양이 찬미자들이 역사에 남긴 명화들 모나리자의 미소가 신비가 아닌 이유_미켈란젤로 우아함은 몸무게랑 전혀 상관없다_에드가르 드가 내 섹시한 포즈 앞에선 비너스도 꼬리를 내리지_티치아노 살집과 부는 비례한다_바르톨로메우스 반 더 헬스트 고양이를 숭배해야 하는 이유_보티첼리 애묘인을 의심스럽게 보는 잔혹한 시대_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 내가 천사와 동급인 이유_라파엘로 세상의 싸움을 멈추는 방법_피터르 브뤼헐 다이어트를 하는 이유_카렐 뒤자르댕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_페테르 파울 루벤스 고양이의 폭동_외젠 들라크루아 고양이, 세상을 지배하다_자크-루이 다비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