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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클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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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클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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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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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6년 10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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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10.48MB ?
ISBN13 979118519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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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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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케네스 피어링 Kenneth Fearing
1902년 미국 일리노이주 오크파크에서 태어난 그는 한 살 때 부모가 이혼하여 이모 밑에서 성장했다. 오크파크 앤드 리버포레스트 고등학교에 진학하여 학생 신문의 편집장이 되었다. 그의 전임 편집자는 어네스트 헤밍웨이였다. 어바나에 있는 일리노이 대학교와 위스콘신 대학교에서 수학한 후 뉴욕으로 이주하여 좌파적 성향을 띤 시인으로서의 경력을 시작했다. 1920년대와 1930년대에 『뉴요커』지에 정기적으로 글을 기고하는 한편, 『파르티잔 리뷰』에서 편집자와 저널리스트, 연설문 작성자로 일하며 다수의 펄프 소설을 쓰기도 했다. 펄프 소설 중 어떤 작품들은 가벼운 포르노그래피였으며, 종종 커프 울프라는 필명으로 출간되기도 했다. 피어링의 시 일부는 라이브러리 오브 아메리카의 미국 시인 총서로 출간되었고, 그이 시 전작이 1944년 국립 시詩재단에서 출간되었다.
피어링은 『Angel Arms』(1926), 『Dead Reckoning』(1938), 『Afternoon of a Pawnbroker And Other Poems』(1943), 『Stranger at Coney Island And Other Poems』(1948) 등의 시집을 출간하였으며, 『빅 클락』(1946)을 포함하여 여덟 편의 장편을 썼다.
1961년 맨해튼의 레녹스힐 병원에서 악성흑색종으로 사망하였다.
역자 : 이동윤
서울대에서 사회학을 전공했다. 미스터리 애독자인 그는 고전부터 현대, 본격 추리부터 코지까지 폭넓은 미스터리를 독자에게 소개하기 위해 번역의 길로 뛰어들었다. 옮긴 책으로 루이즈 페니의 『치명적인 은총』, 루스 렌들의 『활자 잔혹극』, 피터 러브시의 『가짜 경감 듀』가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세상에, 대단한 금액이로군. 반드시 지불해야 할 청구서가 들이닥친 꼴이었다. 이런 말을 해 봐야 우는 소리밖에는 안 되겠지만, 나는 지구상에서 자신의 모든 인생이 갈기갈기 흩어지는 모습을 지켜보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무언의 저항 한 번 하지 않고 자신의 인생이 재로 변하는 것을 지켜보는 유일한 사람이었던 것이다. 자신의 운명을 정말로 받아들이고, 자신이 뛰어들었다가 지고 만 커다란 도박에 대해 진심으로 경의를 표하는 사람이란 분명 거짓말이거나 신화일 뿐이다. 세상에 그런 사람은 없다. 예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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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공과 반동성애의 시대
1930년대 대공황 시대의 격변을 온몸으로 겪으면서 이를 자신의 저술 속에 효과적으로 녹여내었던 케네스 피어링은 제2차세계대전이 끝나자 냉전 시대의 도래를 실감하게 된다. 전후 시대에 와서 매카시즘의 본격적인 사상 검증의 시대가 올 것임을 누구보다도 먼저 눈치챘던 것이다. 그러한 인식이 『빅 클락』에 녹아 있다.
이 시기를 지배하던 분위기는 반공과 반동성애였고, 이에 벗어나는 존재는 애국적이지 못한 것으로 간주되었다. 그리하여 대중문화에서도 이러한 사회 분위기가 적극 반영되었다. 영화와 소설에 등장하는 악당 보스가 동성애자라는 설정이 부쩍 늘어났고, 반공주의자를 표방하는 미키 스필레인이 당대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로 등극하였다.
피어링은 『빅 클락』을 발표하면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상업적인 성공을 거둔다. 이 작품에는 대공황 이후에 각인된 사회적 변화의 단면과, 전쟁 이후 밀어닥칠 광풍에 대한 날카로운 인식이 모두 담겨 있다.
이동윤(추리문학 평론가, 번역가)
‘자신을 추적하는 사람’이라는 소재가 지닌 원형적인 매혹
이미 두 번 영화화 되었고, 두 편 모두 인기를 끌었으며, 영화 자체로도 빼어난 성과를 거두었다면 이제 만족하고 손을 거두는 게 도리일 터. 그러나 발표로부터 65년이 지난 지금 다시 피어링의 비전을 돌아보고 있노라면, 오히려 언제든 또 한 편의 영화가 새로이 기획되더라도 이상하지 않으리란 생각을 떨치기 어렵다. 그것은 한편으로는 ‘자신을 추적하는 사람’이라는 소재가 지닌 원형적인 매혹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무엇보다도 피어링이 구축한 ‘빅 클락’의 모습이 반세기가 지난 지금 오히려 그 어느 때보다도 유효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리라. 국가공권력의 역할을 대체하여 담론을 생산하고 기능을 수행하는 거대 기업체. 각자 자기 일에는 유능하지만 전체 그림은 알지도 못하고 알 수도 없는 구성원. 그들을 엮는 네트워크 위에서 벌어지는 책임 전가 또는 증발. 방향을 잃은 채 떠밀리고 있다는 것을 의식하면서도 발을 빼기는커녕 계속 흐름에 끼어 한몫할 수밖에 없는 삶. 약속된 일탈과 반복되는 귀환. 이 모두가 『빅 클락』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홍지로(영화 애호가/영화자막 번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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