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0년 04월 2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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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48쪽 | 608g | 143*210*30mm |
ISBN13 | 9788934939399 |
ISBN10 | 8934939397 |
발행일 | 2010년 04월 2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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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48쪽 | 608g | 143*210*30mm |
ISBN13 | 9788934939399 |
ISBN10 | 8934939397 |
서문 | 디자인적 사고의 힘 디자인적 사고의 마인드맵 1부 디자인적 사고란 무엇인가 1장 디자인적 사고가 단순한 스타일 이상의 힘을 갖는 이유 혁신을 관통하는 세 개의 공간 | 개념을 현실로 변화시키는 프로젝트 | 중요한 출발점으로서의 디자인 개요 | 팀워크의 미학 | 작은 단위의 수많은 팀 | 혁신의 문화 | 현실의 공간을 이용하라 2장 욕구를 실제적인 수요로 전환시키는 방법 통찰 : 소비자의 삶을 통해 배우기 | 관찰 : 사람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어떤 말을 하는지 지켜보기 | 행동의 전환 | 공감 : 소비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느끼기 | 개인의 영역을 넘어 3장 마음의 매트릭스 집중적 사고와 확산적 사고 | 분석과 통합 | 실험의 태도 | 낙관적 문화 | 브레인스토밍 | 시각적 사고 | 포스트잇의 전설 4장 손으로 사고하기 지저분하지만 빠르게 | 그 정도면 충분해 | 경험과 서비스를 프로토타입으로 만들기 | 실행에 옮기기 | 야생에서 프로토타입 만들기 | 자신의 일에 집중하기 | 조직을 위한 프로토타입 만들기 5장 체험의 디자인 좋은 아이디어만으로는 부족하다 | 소비에서 참여로의 전환 | 체험의 공학 | 행동을 바꾸거나 혹은 바꾸지 않거나 | 모든 사람들이 디노베이터 되기 | 아이디어의 실행 | 체험의 청사진 6장 스토리텔링의 힘 4차원의 디자인 | 서두르지 마라 | 새로운 아이디어의 정치 | 스토리텔링을 최종 상품으로 | 신념 전파하기 | 훌륭한 도전 | 인간에 초점을 맞추다 | 30초 스폿광고 이후의 삶 2부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7장 디자인적 사고, 기업의 심장을 파고들다 어떻게 혁신할 것인가 | 디자인적 사고를 기반으로 혁신 포트폴리오 꾸리기 | 조직의 변혁 | 옷을 맞추듯 디자인적 사고 응용하기 8장 새로운 사회계약 서비스로의 이동 | 꿀벌과 같이 행동하면 안 되는 이유 | 구매자와 판매자의 시각을 동시에 | 기업, 경제 그리고 지구의 미래 | 현재의 문제점 파악하기 | 적은 것으로 많은 것을 이뤄내라 | 행동의 개혁 9장 디자인 능동주의 극단적 부류의 사용자들 | 인도로 가는 길 | 마음의 양식 | 협력 다지기 | 주목해야 할 당면 과제 | 때로는 집에 있는 게 보약 | 세계에서 다시 지역 무대로 | 미래의 디노베이터 만들기 10. 내일을 디자인하다 디자인적 사고와 당신이 속한 조직의 관계 출발점에서 첫 발걸음 떼기 | 인간중심적인 접근방식 | 빨리 실패하고 자주 실패하라 | 전문가를 존중하라 | 창조적 영감을 공유하라 | 크고 작은 프로젝트를 균형 있게 조합하라 | 혁신에 맞는 예산을 편성하라 | 인재 발굴을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하라 | 디자인 사이클 11. 디자인적 사고와 당신의 관계는 ‘무엇’이냐고 묻지 말고 ‘왜’냐고 물어라 |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관찰하라 | 생각하지 말고 그냥 보라 | 모두가 힘을 합치면 어떤 천재보다도 뛰어나다 | 선택의 여지는 풍부하게 |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유지하라 | 인생을 디자인하라 맺는말 : 새로운 디노베이터를 기다리며 |
얼마 전, 영화 <아이언맨>을 봤다. 귓바퀴를 흔드는 세련된 락음악, 그야말로 간지가 좔좔 흐르는 영상미, 초딩 만화에서 보던 로보트와는 거리가 너-무 먼 찬란한 하이테크 수트, 이전의 어떤 맨들과도 차원이 다른, 감각적인 디자인을 품고 있는 영화. 게다가 전편을 전형적인 할리우드 영화라고 했던 사람들을 반박이라도 하듯 미국인인 해머가 적이 될 걸 예측하게 하고, 스칼렛 요한슨을 매력적인 캐릭터로 등장시켰다. 그러니 이 영화를 보는 동안 나도 모르게 『디자인에 집중하라』를 떠올린 건 우연이 아닐지도 모른다.
『디자인에 집중하라』를 처음 봤을 땐 '이거 신상 뽐춤이라도 춰야 하나' 생각했다. 너무 예쁜 핫 핑크 표지가 두 눈을 사로잡고, 역시 핫 핑크의 책갈피가 독자들을 위한 작은 배려로 다가왔다. 누가 디자인 관련 서적 아니랄까봐, 이렇게 감각적인 표지 디자인이라니! 책장을 펴든 순간부터 이미 사랑스러운 미소가 입에 걸렸다.
'디자인'이란 단어에선 여행사진으로 가득찬 앨범, 같은 분위기가 느껴진다. 단순히 디자인이 아닌, 디자인적 사고를 하는 이들을 이 책에선 디노베이터라 부르는데, 디노베이터가 되기 위해선 T자형 인재가 되어야 한단다. T자형 인재가 뭐냐고?
이처럼 다양한 학문 영역을 아우르는 환경에서 원활한 작업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두 가지 차원에서 경쟁력을 갖춘 인재가 필요하다. 바로 경영 컨설팅기업 맥킨지의 인재육성 방식인 'T자형 인재'이다. T자형 인재는 다방면에 박식하면서도 한 가지 분야에서 전문가 수준의 깊이를 지닌 인재를 말한다.
디노베이터들은 'T'자를 그린다. 심리학을 공부한 건축가, MBA 학위를 취득한 예술가 또는 마케팅 경험이 풍부한 엔지니어일 수도 있다. 이들 모두는 지식의 넓이와 깊이가 공존한다는 점에서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창의적인 조직에서는 이처럼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은 물론 영역의 경계를 뛰어넘어 협력을 추구하는 인재를 끊임없이 찾는다. 결국 T자형 인재야말로 단지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로 이뤄진 팀과 둘 이상의 학문 영역을 유기적으로 아우르는, 즉 진정한 의미에서의 다학제적 팀을 구별하는 요소이다. (46~48p)
우리는 이미 고등학교 1학년 사회문화 교과서에서 '간학문'에 대해 배운 적이 있다. 21C는 간학문적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봐야 한다는 얘기. 물리학만 파고드는 물리학자는 필요없다. 이제 물리학자는 물리학 뿐 아니라 수학, 예술에도 능통해야 한다. 그 모든 학문을 아우르는 사이 대단한 이론이 탄생할 수 있다. 둘 이상의 학문 영역을 유기적으로 아우르는 T자형 인재는 간학문적 관점에서 세상을 보는 이들일 거다.
수많은 예시들로 풍성함을 자랑하는 『디자인에 집중하라』는 그러나 단지 디자인에 관한 책만은 아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디자인'은 좀 더 큰 디자인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디자인적 사고는 좀 더 크게는 인생을 디자인하는 데에 필요하다.
성공한 경영 리더들의 특성은 내가 지금까지 언급한 디노베이터들의 속성과 일치한다. 이는 결코 우연이 아니다. 서로 대립하는 속성을 지닌 사안을 놓고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는 통합적 사고 능력이 '유전적 로또'를 얻은 사람들에게만 주어지는 혜택이 아니라는 얘기다. 위대한 디노베이터가 필수적으로 가지고 있어야 할 능력은 모두 후천적으로 획득할 수 있다. 복잡하게 엉켜 있는 정보와 현상을 지켜보면서 일정한 패턴을 포착할 수 있는 능력, 뿔뿔이 흩어져 있는 조각들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엮어낼 수 있는 능력, 다른 사람들과 공감하며 어울릴 수 있는 능력...... 이러한 능력 전부를 획득할 수 있다. (130~131p)
성공한 경영 리더들의 특성이 디노베이터들의 속성과 일치한다는 것에서 그를 알 수 있다. 우리 모두 디노베이터가 되기 위해서 우리는 끊임없이 도전해야만 한다.
오늘날 구글, 3M과 같은 기업들은 과학자들과 엔지니어들로 하여금 근무시간의 최대 20퍼센트를 개인적인 실험에 할애하도록 장려한다. 위험을 무릅쓰는 도전정신을 높이 사는 태도는 기업의 경영전략과 조직문화와 깊은 관계가 있다. (111p)
도전적인 실험에 대한 열린 마음가짐은 모든 창조적인 조직의 생명수와도 같다. 그러므로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주저하지 않고 직접 뭔가를 만들어보는 모형 제작은 이러한 실험정신을 뒷받침하는 최고의 증거이다. (135p)
또한 이 책은 '마감 시간'을 보다 긍정적인 눈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초기 단계에서의 프로토타입 제작을 적극적으로 장려하는 한 가지 방법은 목표를 정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첫째 주의 마지막 날(혹은 첫날)로 마감을 정하는 것이다. 일단 프로토타입의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면 직접 실험을 하고 경영진으로부터 피드백을 얻는 동시에 외부적으로는 잠재고객들의 의견을 이끌어내는 일이 쉬워진다. (161p)
마감시간을 정하는 것도 유용한 방법이다. 마감시간은 생산성에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한다. 마감시간이 다가옴에 따라 훨씬 더 일의 생산성이 높아진다. 마감이 임박하면서 한껏 저주를 퍼붓는 것은 개인의 자유지만 바로 그 시간이야말로 가장 창조적인 시간임을 잊지 마라. (338p)
이는 비단 디자이너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데드라인이 코 앞인 회사원, 데스크에서 기사를 작성하는 기자, 출판사 직원 누구에게라도 해당되는 이야기다.
자, 그렇다면 이제 디노베이터의 자세가 불러오는 '성공' 사례를 들어볼까 한다.
어떤 일을 진행할 때 첫 번째 순서는 사람들의 행동양식을 파악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평소 애용하는 '인류학자용 헬멧'을 쓰고 현장으로 나갔다. 우리의 목적지는 볼티모어, 애틀랜타, 샌프란시스코였다.
수없이 반복하고 검증하고 프로토타입을 만든 후에 얻은 결과물은 2005년 10월 BOA가 새로 선보인 '잔돈을 넣어두세요keep the change'라는 서비스였다. 고객들이 물건 값을 결제할 때 전체 금액 중 달러 이하의 단위를 자동적으로 반올림한 뒤 그 차액을 고객의 계좌로 이체하는 것이 이 서비스의 핵심이다. 만약 내가 아침에 커피전문점에 들러 3.5달러짜리 카페라떼를 사고 4달러를 내면 50센트가 내 예금계좌에 저축되는 식이다. 커피를 자주 마시면 마실수록 저축 액수는 빠른 속도로 증가한다.
물론 이 같은 서비스가 저축을 하는 쉬운 방편이라는 점을 깨달은 사람은 나 혼자가 아니었다. BOA는 '잔돈을 넣어두세요' 서비스를 통해 첫해에만 250만 명의 고객이 유입됐으며, 결과적으로 총 1,200만 명의 신규고객을 유치할 수 있었다. 이를 다시 말하면 70만 개의 당좌예금, 100만 개의 보통예금 계좌가 새로 개설됐다는 뜻이다. 만약 낭비벽이 심한 사람들에게 복리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하면서 저축을 하라고 강요하거나 돈의 진정한 가치에 대해 설교하는 식으로 접근했다면 이처럼 놀라운 결과를 얻지는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IDEO는 기존의 행동방식에 새로운 서비스를 접목함으로써 익숙하기 때문에 안심할 수 있고, 새롭기 때문에 소비자의 시선을 끌 수 있는 신선한 체험을 디자인했다. (179~180p)
이 얼마나 무릎을 딱 치게 하는 디자인적 사고인가? 단순히 제품의 외관만 바꾸는 게 아니라 사람들의 생각을 꿰뚫는 것. 그것이 바로 디자인적 사고다.
디자인적 사고는 디자이너들의 교육 과정과 실무 경험에 뿌리를 두고 있다. 하지만 디자인적 사고의 원칙은 누구라도 실행에 옮길 수 있고 모든 영역에 적용될 수 있다. 물론 인생을 계획하거나 허송세월을 보내는 것 혹은 새로운 삶을 디자인하는 것에는 저마다 커다란 차이가 있다.
분명 세상에는 인생의 모든 단계를 미리 계획한 대로 살아가는 극소수의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어떤 대학에 가야 하고, 어디에서 어떤 일을 시작해 어떻게 성공적인 커리어를 구축하고, 언제 은퇴할지에 대한 계획을 미리 세워놓고 있다. 혹시 인생 여정에서 잠시 해이해지는 일이 있더라도 곁에 있는 부모, 에이전트 혹은 라이프코치들이 고삐를 단단히 죈다. 불행히도 이러한 방식은 절대로 성공하지 못한다. 게다가 시작하기도 전에 누가 우승할지를 미리 알고 있다면 경기에 참가하는 것이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우리는 미리 결과를 예측할 수도 있다는 착각에 현혹되지 않고도 훌륭한 디자인팀과 마찬가지로 목적의식을 가지고 일을 수행할 수 있다. 바로 창조성이 있기 때문이다. 주어진 한계를 뛰어넘어 과제를 수행하는 디자이너들은 우아한 기품과 경제성, 효율성을 동시에 달성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마찬가지로 우리 역시 시민이자 소비자로서 우리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그리고 우리를 지탱하고 있는 부서지기 쉬운 환경을 존중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인생을 프로토타입이라고 생각해보라. 그렇다면 실험적인 행동이든, 새로운 발견이든, 관점을 달리해 세상을 보는 것이든 그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이러한 마음가짐을 지니면 우리는 일련의 과정을 가시적인 결과물로 전환시켜줄 소중한 기회들을 찾아나설 수 있다. 그때 순식간의 경험으로 지나가버릴 수도 있지만 세대를 아우르는 가보로 남을 수 있는 어떤 것을 창조하는 방법을 배운다. 또 보상이라는 것이 단순한 소비로부터가 아니라 창조와 재창조의 과정에서 온다는 진리를 깨달을 수 있다. 창조의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우리의 권리이자 특권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은행의 잔고가 아니라 세상을 더 밝게 하는 아이디어로 성공을 가늠하는 방법을 터득해야 한다. (339~341p)
이 책에 소개된 디노베이터들, 그들이 공통적으로 지녔던 자산은 낙관주의, 실험주의에 대한 열린 자세, 스토리텔링에 대한 열정과 사랑, 협력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 손으로 사고할 줄 아는 본능이다. 다시 말해 거장이 지닌 단순함의 미학을 바탕으로 복잡다단한 아이디어를 구축하고 프로토타입으로 시각화시킬 수 있으며, 세상과 소통할 줄 아는 능력을 말한다. 이들은 단지 디자인을 '한' 게 아니라 디자인을 삶으로 '살아낸' 것이다. (342~343p)
디자인은 21C 新사고의 근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디자인적 사고는 내 속에 들어 있던 '나'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나를 발견하게 도와준다. 오죽하면 '&design'이란 노래가 다 있을까. -'&design'은 문근영이 불러 화제가 됐던 곡으로, 'For My Life 내가 그릴래 내가슴에 나의미래나빴던 기억도 하얗게 칠해 가릴래 몸이 아닌 마음으로 입는멋진 옷 내손으로 만들어볼꺼야 Change Of My Life', 내 삶은 내가 디자인한다는 내용의 가사를 담고 있다.- 이 책의 말대로 더 나은 삶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목표에 헌식적으로 매진하는 일, 우리는 이러한 헌신을 본받아 새로운 가능성의 세계를 탐험하고 선택의 폭을 넓혀야 한다. 또한 참신한 해결책을 세상에 내놓을 수 있는 수단으로서 디자인적 사고가 지닌 힘을 신뢰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보다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나가며, 수익성이 뛰어난 사업을 운영할 뿐만 아니라 삶을 더욱더 풍요롭고 영향력 있게, 또 의미 있게 꾸려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자, 이제 당신의 인생을 디자인하라!
http://www.cyworld.com/hyangslibrary
ⓒ Hyang 2010
세계적 컨설팅 그룹 IDEO의 CEO 팀 브라운이 IDEO의 정신과 문제해결방법에 대해 서술한 역작이다. "우리가 힘을 합치면 어떤 개인보다도 뛰어나다."라는 IDEO 내의 분위기처럼, IDEO는 전문가 사이의 협업이라는 영역에서 독자적 브랜드를 구축하여 왔다. 저자는 그렇게 세계적 컨설팅사가 될 수 있는 이유를 IDEO의 창의적 문제해결방법이라고 보고, 그 사고 과정을 이 책을 통해 밝히고 있다.
2000년대는 세계 각국의 기업들이 기업 전략 및 혁신의 출발점을 디자인으로 보고 많은 투자와 노력을 경주해 왔다. 고부가가치 창출 전략으로서 제품 및 서비스에서 디자인의 역할을 비로소 알아 보기 시작한 덕분일 것이다. 오랫 동안 디자인은 패션이나 예술, 아니면 산업 디자인만이 디자인이 필요한 부문으로 여겨졌으나, 이것은 디자인을 너무 좁게 이해한 결과였다. 그리고 Apple Inc.가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1위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것도 디자인과 마케팅의 승리라고 볼 때, 단순히 아름다우면 사고 싶게 만든다는 단순한 관점을 넘어 디자인이 갖는 경영에서의 의미가 여러 기업들의 실질적 성과를 통해 비로소 증명이 됐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팀 브라운 자신도 산업디자이너로서 오랫 동안 현장에서 경험을 쌓고, 많은 것을 이루어 왔다. IDEO는 엔지니어와 마케터가 머리를 맞대고 앉아야 하는 현장에서 자신의 분야에 전문성은 있으나 다른 요소에서는 감과 재기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현재의 기업 환경 속에서, 더 큰 것을 노리고 있다. 그렇게 기업의 일반적 풍경은 자기 분야에서 열심히 때로 허세를 부리며 일하거나 어쩄거나 좋은 실적으로 올리는 것이었다면, 디자이너가 고객의 수요를 이해하고, 엔지니어의 고충을 이해하고 마케터에게 전달해야 할 내용을 잘 표현하는 팔방미인의 역할을 하는 것, 더 이상적으로는 엔지니어나 마케터 모두 그렇게 일할 수 있는 곳을 IDEO라고 소개하고 있다.
배워야 할 부분은 간단하다. 디자인 사고(design thinking)을 이해하는 것이다. 그의 디자인 사고는 IDEO의 전유물이 아니라 디자인 스쿨이라면 지금은 어디에서나 가르치는 이상적인 것이긴 하다. IDEO는 그것을 기업 환경에서, 컨설팅 환경에서 고객의 수요에 확실히 대응하고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이윤으로 연결시킨 성취 때문에 특히 주목을 받는 것이다. 협업이 더욱 강조되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또는 어떤 분야에서든 함께 일한다는 수사가 아니라 실제의 행동지침이 필요하다면 이 책이 유익할 것이다.